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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은 '스쿨체인저스!'

 2019-09-22      제12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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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크리스천 문화 2.
학교생활
 
그 이름은 ‘스쿨체인저스!’

학교를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청소년들의 기도모임 
 
어느 순간부터 학교는 행복한 곳이 아니다. 분명 아니다. ‘등교거부증’이나 ‘학교공포증’이라는 단어가 끊임없이 회자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등교거부증과 학교공포증은 말 그대로 학생들이 특정한 이유 없이 학교가기를 대단히 두려워하거나 학교에 가지 않으려는 행동 및 증상을 말한다. 치열한 입시전쟁, 학업에 대한 중압감,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학교폭력이라는 그림자가 학교를 지옥으로 만들어버렸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천국 같은 학교를 되돌려 줄 수 있을까? 서로 사랑하고, 돕고, 나누는 교회문화를 학교에 정착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그 구체적인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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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체인저스는 매주 함께 모여 학교의 변화와 복음화를 위해 기도한다.
 
 
“진짜 도망치고 싶어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소망이(16세)는 학교가 너무 싫고 무섭다. 그래서 진심으로 도망치고 싶다.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내신 성적(학업성취, 생활태도, 출결상황 등을 종합한 성적)을 관리해야 하는데 그 스트레스가 정말 크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높은 기대, 선생님들의 압박, 친구들과의 무한경쟁 그 어느 것 하나도 소망이를 괴롭히지 않는 것이 없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 요즘에는 복통과 두통까지 찾아와 소망이를 괴롭히고 있다.
사랑이(18세)는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정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에게 집단따돌림을 당했는데 그 고통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랑이는 매일 아침 학교 가는 발걸음부터가 무거웠다. 자신을 지독하게 괴롭히는 친구들이 있는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정말 끔찍했다. 지금도 사랑이는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회상할 때마다 “빨리 도망치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격한 감정을 토해낸다. 사랑이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만난 선생님의 전도로 교회에 다니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곪아터졌던 상처가 아주 조금씩 낫고 있다.
“처음에는 교회 가는 것도 무서웠어요.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 친구들이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막상 교회에 와보니까 선생님들(고등부)이 너무 친절하시고, 교회 친구들도 엄청 반겨주더라고요. 학교는 친구들 때문에 정말 가기 싫었는데 교회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보러 꼭 오게 돼요. 학교에 이런 친구들이 있었더라면 자퇴하지 않았을 거예요.”
 
학교는 가고 싶고, 즐겁고, 
영과 육이 성장하는 곳이어야 한다
 
소망이와 사랑이의 말처럼 요즘 학교는 악으로 물든 사회의 축소판 같다.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일들이 학교 안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범죄 소식이 뉴스를 도배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적장애인 여학생에게 ‘장난고백’을 하라고 시키는 아이들, 같은 학교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서 촬영하고 구경한 것도 모자라 인터넷에 배포한 남학생들, 자신의 전 남자친구를 만난다는 이유로 친구를 담뱃불로 지지고, 옷을 벗겨 사진을 찍은 소녀 등 이 모든 일들이 청소년들에 의해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여기에 학업에 대한 중압감과 성적 스트레스, 집단따돌림 같은 학교폭력 문제까지 더해져 학교를 떠나거나 떠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오죽하면 학교공포증까지 생겼을까? 학교공포증은 대수롭게 여길 만한 가벼운 증상이 아니다. 학교자체를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두통이나 복통, 무기력감, 수면장애 등의 신체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학교생활 스트레스가 심리적, 신체적, 인지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학교공포증 증상을 단순한 회피행동으로만 인식해서는 안 된다. 증상이 심각해지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발간된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 청소년 사망원인의 30.9%나 차지한다. 10대들의 자살 동기는 ‘정신적 어려움’이 44.2%로 가장 높다. 청소년들이 겪는 정신적 어려움의 원인이 대부분 학교생활에서 비롯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2017년 3월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유형별 상담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학업 및 진로(27%)’, ‘대인관계(24%)’ 문제로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들이 상담을 받는 내용을 살펴보면 교우관계, 집단따돌림, 무섭거나 싫어하는 교사와의 만남에 대한 불안감 등을 호소하고 있었다. 청소년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거의 대부분 학교생활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학교가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지를 깨달아야만 한다.   
물론 학교는 학생들에게 무조적적인 즐거움을 주는 곳은 아니다. 그렇다고 학교가 지옥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학교는 가고 싶고, 즐겁고, 영과 육이 성장하는 곳이어야 한다.
 
학교를 변화시키는 세 가지 방법
 
지금 우리나라 학교에는 서로 사랑하고, 돕고, 나누는 교회 문화를 전파하는 하나님의 사람들 이 시급하게 필요하다. 세상적인 문화에 물든 학교를 교회문화로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청소년들 말이다. 온누리교회 차세대사역본부에서 이 같은 일을 실천하고 있다. 
차세대사역본부 파워웨이브에서는 학교를 위해 기도하는 기도의 용사들을 세웠다. 그들의 이름이 바로 ‘스쿨체인저스(The School Changers)’다. 스쿨체인저스는 온누리교회 청소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학교를 위해 기도하고, 예배가 없는 곳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영적인 변화의 주체가 되기 위해 만들어진 기도운동이다. 
스쿨체인저스에 입단한 청소년들은 그 이름에 걸맞게 각자의 학교에서 학교를 위해 기도하면서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 스쿨체인저스 기도모임은 서빙고, 양재, 수원 온누리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서빙고 온누리교회는 한 달에 한 번 넷째 주 토요일에 스쿨체인져스 약 20여 명이 모여 학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학교 160여 개에서 받은 기도제목을 놓고 부르짖고 있다. 양재 온누리교회는 매주 토요일 오후 차세대 교역자와 교사, 3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각자 학교의 변화와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24개 중학교에서 34명, 33개 고등학교에서 41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각자 다니는 학교에서도 기독교 동아리를 개설하거나 학교중보기도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 온누리교회에서도 중학교 6개, 고등학교 5개 총 11개 학교에서 30여 명의 학생들이 기독교 동아리를 만들어 기도의 씨앗,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다른 캠퍼스에서도 상황에 맞춰 자체적으로 학교를 위한 기도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에서 하는 기도모임은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주는 것이 좋다. 학교에는 믿지 않는 청소년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믿지 않는 다른 친구들이나 선후배 등과 함께 할 수 있는 교회 문화들도 참 많다. 일대일 제자양육도 그 중 한 가지다. 동반자와 양육자가 일대일 교제를 통해 말씀을 먹고 마시며 서로의 삶을 나누는 과정을 학교 친구와 함께 해볼 수 있다. 그것을 ‘또래 일대일 제자양육’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동아리나 반별로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의 동역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부족한 과목을 보완해줄 수도 있고, 서로의 고민을 나눌 수도 있다. 무엇이든 부족하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면 된다. 할 수만 있다면 선후배가 짝을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교회 공동체나 순, 다락방별로 봉사와 구제에 힘쓰는 문화를 학교에 적용할 수도 있다.  동아리나 학급별, 혹은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교회에서 실시하는 ‘원데이 아웃리치(Oneday outreach)’에 학교 친구들을 초대하는 것도 좋다. 의무적으로 봉사활동 점수를 채워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에서도 교회문화가 빛을 발할 수 있다. SNS 계정에 묵상한 말씀, 그림, 영상 등을 업로드하면서 가슴 따뜻해지는 나눔을 실천하는 것도 좋다. 누구든지 게시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글을 올리는 것도 좋다. 감사한 일이나 행복한 일, 좋아하는 노래나 영화, 맛있는 음식점 등 누군가와 나누면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크리스천의 역할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칭찬릴레이를 하는 것도 탁월한 선택이다. 친구의 SNS 게시글에 진심어린 격려와 응원의 말들을 달아주면 분명 그 친구의 표정이 밝아지고, 그 밝아진 표정 덕분에 학교가 행복한 곳으로 변화될 것이다. 학교가 행복한 곳으로 변화되면 다음 세대 우리 나라와 민족, 교회의 미래가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 

 작성자   홍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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