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우리가 집중해야할 선교지
다문화가정 자녀들

“다문화가정 자녀 26만 명을 품자”

올해 우리가 집중해야할 선교지가 또 하나 있다. 26만 명이나 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쳐 주고, 학교숙제도 봐주고, 기회가 되면 나들이도 함께 가면 좋겠다. 무엇보다 오랜시간 좋은관계를 형성하면서 정서적 돌봄을 제공해줬으면 좋겠다. 이주민 선교와 더불어 차세대 전도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 선교가 아닐 수 없다.
온누리교회에서는 안산 온누리M센터를 중심으로 안산 온누리지역아동센터, OGA(Onnuri Global Academy) 등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섬겨나갈 예정이다. 이 귀한 사역에 더 많은 성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 김영선 기자 k4458@onnur.org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8 전국 다문화가족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26만 명이나 된다. 9세 미만 아동이 16만 명, 9세에서 24세 이하 청소년이 9만 4천여 명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재학 중인 학생 절반 정도가 다문화가정 자녀들인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여럿이다. 앞으로는 안산시뿐만 아니라 더 많은 지역에서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다문화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교회와 성도들의 또 하나의 사명이 분명하다.

한국어, 학습지도도 중요하지만
영적 필요와 정서적 안정감 채워주는 사역이 우선

과거에는 이주민사역을 하면 이주민 노동자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그 다음이 결혼이주여성이었다. 최근에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시대 이주민선교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집중되어 있다. 
이경숙 목사(안산 온누리M센터)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돕는 사역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 방법으로 정서적 돌봄을 제안했다.  
“많은 이주민들이 온 가족이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어렵습니다. 자녀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9년 이상 부모와 떨어져 지내다가 한국에 옵니다. 그런데 자녀들이 한국에 와도 문제가 이어집니다. 부모로부터 받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이주민 부모들이 2교대나 3교대 맞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서적 돌봄이 매우 부족합니다. 따라서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한국어나 교과목을 가르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섬김은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오랜 시간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예수님을 전하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안산 온누리지역아동센터에는 매일 다문화가정 아동 청소년 35명이 방문하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기도 하고, 부족한 교과목을 학습하기도 한다. 안산 온누리지역아동센터는 공부하는 곳이지만  가기 싫은 학원 같은 곳이 아니라 너무 재미있는 놀이터에 가깝다. 노규석 목사(온누리M미션 담당)가 그 비결이 무엇인지 알려줬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사역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관심 가져주고, 함께 놀아 줄 수 있는 성도님이라면 다문화가정 아동 청소년들을 섬길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돌봐야 할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안산 온누리지역아동센터 정원이 37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온누리M미션에서는 안산뿐만 아니라 평택, 남양주, 김포, 포천에 다문화대안교실 OGA(Onnuri Global Academy)를 열고 더 많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섬길 예정이다. 그에 따른 봉사자들이 필요하다. 
이인순 교사(온누리지역아동센터)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한국어교육이 가장 필요한 것 같지만 사실은 안정감과 자긍심을 세워줄 교제와 돌봄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면서 “더 많은 성도들이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섬기는 일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고, 에티오피아에서 온 에덴 학생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더 많은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