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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트리는 단순한 불우이웃돕기가 아니다!

 2020-02-09      제12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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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트리는 단순한 불우이웃돕기가 아니다!
예수님과 함께 이웃들의 소중한 친구가 되는 일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엔젤트리가 이웃들에게 또 한번 큰 감동을 선물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보내준 선물과 사랑이 이웃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됐는지 모른다. 엔젤트리가 보낸 준 선물을 받은 이웃들은 하나 같이 “온누리교회 성도님들 덕분에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들을 대신해 어머니에게 보낸 선물은 기쁨의 눈물이 되어 흘렀고, 한 겨울을 거리에서 보내고 있는 여자청소년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따뜻한 옷이 전달되었다. 2019-2020년 엔젤트리가 보여준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한다.
/ 김영선 기자 k4458@onnur.org

매년 12월이 되면 온누리교회에는 어김없이 엔젤트리와 사연게시판이 세워진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은 사연게시판에 소개된 이웃들의 사연을 읽고 각자 선정한 사연에 후원하겠다는 의미로 엔젤트리에 천사모양의 표를 거는데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참여열기가 뜨겁다, 2019-2020년 엔젤트리에는 사연 2,469건이 접수됐다. 낯선 한국사회에서 정착하기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는 이주민 가족들에게 선물을 보내 달라, 남한사회에 열심히 적응중인 탈북민을 도와달라는 등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여길 수 없는 사연뿐이다. 사연을 읽는 것만으로도 눈물을 쏟게 만드는 이웃들의 이야기도 많다.

 

빨간 장미와 케이크 그리고 패딩

 

안양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바울 형제(가명)는 엔젤트리의 힘을 빌려 사랑하는 어머니께 용기 내어 편지를 보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큰 아들인 자신마저 수감되면서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에 빠진 어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동료수감자에게 엔젤트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펜을 들었다.
“항상 성탄절이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면서 케이크를 먹고, 같이 예배를 드리던 기억이 납니다. 빨간 장미꽃과 케이크를 저희 어머님께 전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가 그 선물을 받고 흐뭇하게 미소 지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이바울 형제의 어머니 박순자 씨(가명)에게는 패딩이 도착했다. 박순자 씨는 엔젤트리 사연에 선정됐다는 전화를 받고 처음에는 전혀 믿지 못했다. 뒤늦게 큰아들의 진심을 알고 얼었던 마음이 녹았다. 
“아들 면회를 갔더니 ‘어머니 제가 같이 못 있으니까 진심을 담아서 보냈어요’라고 하는데 눈물이 쏟아졌어요. 식품은 상할 우려가 있어 안 된다고 하셔서 패딩을 부탁드렸어요. 선물 받은 패딩은 매일 입고 다니고요. 저도 예수님을 믿지만 선뜻 선물 보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거리의 청소년들에게 전해진 사랑

 

이번 엔젤트리에서는 성도 개인이 신청한 사연보다 단체나 기관에서 보낸 사연이 더 많았다.  요양원, 청소년시설, 다문화센터, 지역교회 등 다양한 기관에서 1천여 건 이상의 사연을 보내왔다.
관악늘푸른교육센터도 엔젤트리에 사연을 보냈다. 관악늘푸른교육센터는 가출한 여자청소년들의 학업과 자립을 돕는 기관이다. 온누리교회 영어예배와 함께 영어캠프를 진행하면서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관악늘푸른교육센터 전수진 센터장은 이번 엔젤트리에 한 겨울을  거리에서 보내고 있는 여자청소년들에게 따듯한 외투를 선물하고 싶어서 사연을 신청했다. 단순히 선물을 보내주는 행사라고만 생각했는데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보내준 선물을 받고 깜짝 놀랐다.
“겨울외투와 트레이닝복 등을 보내주셨는데 가장 좋은 것을 선물해 주시려고 고심하신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손수 써서 보내주신 편지들이었어요. 정성스럽게 쓴 편지에는 ‘사랑한다’, ‘기도한다’,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는데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저희 직원들도 큰 위로와 감동을 받았어요.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선물 받은 청소년들이 꼭 감사하다고 인사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세상에는 없는 사랑 나눔

 

엔젤트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이웃들에게 더 크고 더 따뜻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선물하는 온누리교회의 간판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엔젤트리의 의미가 더욱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성도 개개인이 신청한 사연이 더 많아져야 한다. 왜냐하면 성도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사연이 많아질수록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19-2020년 엔젤트리 사연의 절반 이상이 기관이나 단체에서 사연을 접수했는데 올해 연말부터는 성도 개개인이 만난 이웃들의 사연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김의선 권사(관악금천공동체)처럼 말이다. 김의선 권사는 일대일제자양육을 하면서 만난 최강민 어르신(가명)의 사연을 엔젤트리에 보냈다. 최강민 어르신은 생활고 때문에 매월 후원금 1천원을 받으러 경기도 부천에서 서빙고 온누리교회까지 오시는데 우연한 기회에 오병이어스쿨(소외된 이웃들을 섬기고 교육하는 과정)에 참여했다가 김의선 권사와 일대일제자양육까지 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앙이 깊어지고 있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생활고가 너무 심해서 끼니조차 챙기지 못하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엔젤트리에 최강민 어르신 사연을 소개하면서 쌀 10kg을 보내달라고 보냈했는데 정말 어느 성도님께서 정성스럽게 보내주셨어요. 최강민 어르신께서 그 쌀을 받으시고 정말 좋아하셨어요. 사랑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만나고, 그들의 사연을 엔젤트리에서 소개하고, 온누리교회 성도님들로부터 선물을 받는 그 모든 과정에 얼마나 큰 은혜가 숨어있는지 몰라요. 더 많은 성도님들이 엔젤트리에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2021년 엔젤트리는 10월부터 이웃들의 사연을 받을 예정이다. 여유가 꽤 있다. 그동안 우리 주변에 어떤 이웃이 살고 있고, 누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폈으면 좋겠다.
엔젤트리는 단순히 불우이웃돕기가 아니다. 사랑과 관심, 위로가 필요한 이웃들을 교회가 직접 찾아가 만나고, 그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작지만 꼭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세상에는 없는 사랑 나눔이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음이 전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지금부터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사랑과 관심, 위로가 필요한 이웃들을 찾아가 그들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주자. 그 소중한 친구들을 위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선물은 엔젤트리가 책임질 것이다. 

 

온누리교회 성도님들께

감사의 눈물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온누리교회 사회선교본부에서 진행한 엔젤트리 행사에 선물을 요청했던 재소자입니다. 지난해 12월 14일 아내와 딸이 접견을 와서 가장 먼저 전해준 소식이 엔젤트리 행사에서 받은 선물 이야기였습니다. 딸의 책가방을 요청했는데 딸(중1)은 생각지도 못했던 거라 그 기쁨이 배로 전해진 것 같습니다. 딸이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함께 기뻐하며 웃고 있었는데, 마음속으로는 감사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감사였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온누리교회와 사회선교본부, 그리고 엔젤트리 담당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온누리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응원하겠습니다. 항상 건승하시고 축복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 민주 아빠(서울구치소)

 

 작성자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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