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CGNTV가 다 하지 못한 이야기’ 박대원 목사와 서지형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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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TV가 다 하지 못한 이야기’ 박대원 목사와 서지형 사모

 2019-08-18      제12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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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신문 CGNTV 공동기획

‘CGNTV가 다 하지 못한 이야기

 

그들은 생명을 지킨 누구보다 용감한 부모

미혼모와 미혼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야한다!

 

‘CGNTV가 다 하지 못한 이야기는 방송분량 때문에 다 담지 못한 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온누리신문에서 재조명하는 코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CGNTV 다큐멘터리 아가야, 엄마야에 출연했던 박대원 목사와 서지형 사모의 사연이다. 박대원 목사와 서지형 사모는 자녀를 입양하면서 알게 된 미혼모들을 섬기는 사역을 9년 동안이나 이어오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만난 미혼모와 미혼부 700여 명을 돕고 있다. 그들은 무엇보다 미혼모와 미혼부들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을 거두고, ‘생명을 지킨 누구보다 용감한 부모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영선 기자 k4458@onnuri.org

 

박대원 목사와 서지형 사모는 9년째 미혼모와 미혼부들을 돕고 있다. 그들이 미혼모와 미혼부들을 돕기 시작한 계기는 입양이었다. 자녀를 입양하는 과정에서 미혼모와 미혼부들을 알게 되었는데 그들이 삶이 너무 안타깝고 충격적이었다. 그 길로 2015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미혼모와 미혼부들을 돕는 비영리기관 러브더월드를 설립했다.

러브더월드에서는 미혼모와 미혼부들의 출산 및 자립 등을 돕고 있다. 러브더월드는 미혼모와 미혼부들에게 친정집 같은 곳이다. 시시때때 러브더월드에 들려 교육도 받고, 서로 안부도 묻고 있다.

 

미혼모와 미혼부에 대한

교회와 크리스천들의 인식

 

미혼모와 미혼부를 돕는 사역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나 힘든 점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고민조차 하지 않고 미혼모와 미혼부들을 바라보는 안 좋은 인식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와 교회가 미혼모와 미혼부를 섬겨야 한다는 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말 안타까운 게 유독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미혼모와 미혼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미혼모나 미혼부 중에서 크리스천들이 왜 없겠어요? 크리스천 미혼모와 미혼부도 많아요. 그런데 그들이 교회에 발붙일 공간이 없데요. 교회는 미혼모와 미혼부가 녹아들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래요. 혼전 임신했다고 상담을 요청했더니 교회에서 떠나달라고 말하는 리더십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박 목사의 지적처럼 유독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미혼모와 미혼부들을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미혼모단체가 한 손에 꼽을 만큼 적다. 그 마저도 수도권을 벗어나면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가 장애인, 독거노인, 재소자 등을 섬기는 데는 열심이면서 왜 미혼모와 미혼부들을 섬기는 데는 소극적일까?

혼전에 성관계를 하고 임신을 했다는 것 자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교회나 크리스천들이 미혼모나 미혼부들을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요. 한 자매는 목회자에게 혼전임신 문제를 상담했는데 미래를 생각해야하지 않겠냐며 낙태를 권유했다고 하더라고요. 또 다른 자매는 남자친구 부모님이 교회 임직자였는데 아들의 여자친구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아들 앞길 망치지 말고 당장 떨어져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낙태를 종용하거나 교회공동체를 나가라고 하는 경우는 극소수 크리스천의 이야길 수도 있지만 미혼모와 미혼부들이 좀처럼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문제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그들은 끝까지 책임지기를 원한다!

 

그런데 미혼모와 미혼부들은 정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일까? 낙태를 하지 않고 끝까지 아이의 생명을 지킨 것만으로도 박수 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굳이 비난할 상대를 찾아야 한다면 자녀를 책임지지 않고 도망간 부모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저희가 만나는 미혼모와 미혼부 10명 중에서 8명은 아이를 입양 보내지 않고 끝까지 책임집니다. 물론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미혼모와 미혼부는 양가의 지원을 기대할 수도 없어요.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합니다. 부부가 자녀 한명을 키우는 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미혼모와 미혼부들은 오죽하겠어요? 풀타임 직장을 가질 수 없는 경우가 많다보니까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혼모에게 임신출산 바우처, 기저귀 지원등의 출산지원은 이루어지고 있다. 문제는 출산 이후 자립이다. 혼자서 자녀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직업선택의 폭이 좁고, 기업에서 요구하는 커리어를 쌓는 것도 쉽지 않다.

미혼모나 미혼부들을 위한 시설에 입소하면 그나마 다행인데 20~30대 미혼모와 미혼부들은 시설에 입소하기가 어려워요. 월세로 살면서 자녀를 유치원에 보낼 때까지 일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빠르면 생후 100일이 지나면 유치원에 보낼 수 있는데 아이를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사람이 없어서 일하는 중간에 와야 하는 경우도 많아요. 사정이 이렇다보니까 미혼모와 미혼부들이 경력을 쌓거나 교육을 받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혼모와 미혼부들은 자립을 위해 정말 피땀을 흘려가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자립을 해야 아이와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정말 힘들어도 자녀를 보면서 힘을 낸다고 하더라고요. 미혼부들은 아이의 출생신고조차 하기 어려워요. 현행법상 혼인 외 출생자는 생모가 출생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외에도 그들의 안타까운 상황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2016년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미혼부모는 약 35천여 명이다. 그 중에서 미혼모가 24천여 명이고, 미혼부가 11천여 명이다. 특히 미혼모의 경우에는 직장생활이나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미혼모 35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1.6%가 월 근로소득이 없다고 했다. 미혼모지원네트워크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의 친부와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경우는 78%, 양육비를 지원받는 경우는 9.4%에 불과했다. 히트앤런(자녀를 책임지지 않고 도망치는 것) 방지를 위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법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낙태법이 헌법 불합치 판결을 받으면서 미혼모사역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혼모관련 단체들은 미혼 임산부 96%가 낙태를 선택한다고 추정한다. 미혼모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낙태와 입양을 선택하지 않은 미혼모와 미혼부들의 용감한 선택이 무색해 질 것이다.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나서서 미혼모와 미혼부들이 건강한 가정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미혼가정을 섬기는 것은 사회적 약자를 돌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일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이혼, 사별, 미혼 등을 이유로 홀로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은 약 155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10%(국회 입법조사처 2017)를 차지한다. 미혼모와 미혼부의 어려움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가족, 내 친구, 내 동역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서지형 사모가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미혼모와 미혼부는 나와 정말 가까운 사람의 이야기일 수 있어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미혼모와 미혼부들을 지켜보면 좋겠어요. 다들 강인하고 자립의지가 뛰어납니다. 그들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손바닥만 한 방이라도 좋으니 아이와 함께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들을 조금만 도와주면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어요. 미혼모와 미혼부들을 섬겨주시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후원문의: 010-2236-4996

 

*기도해주세요

1. 러브더월드가 섬기는 700여 미혼모와 미혼부가 하나님을 만나기를

2. 러브더월드 사역자들이 깨어 있어 영육간에 성령충만하도록

3. 위기에 처한 미혼모와 미혼부들의 숙소가 마련되기를

 

 

 

 작성자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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