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다툼과 대립의 중심에서 복된 사람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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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과 대립의 중심에서 복된 사람이 되기까지

 2020-08-22      제13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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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온누리교회 한홍빈 순장의 신앙 그리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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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빈 순장(강동 온누리교회)이 자신의 쥬얼리샵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한홍빈 순장(강동 온누리교회)은 장사하면서 주변 상인들과 다툼이 잦았다. 두 번이나 소송에 휘말렸다. 자신의 가게를 지키기 위해 악으로, 깡으로 그들과 대립했다. 그런 그가 강동 온누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달라졌다. 매일같이 싸우던 주변 상인들과 이제는 가족보다 더 친하게 지내고 있다. 웃으며 인사하고, 사이가 좋지 않았던 상점에 가서 물건도 팔아주고, “예수 믿으라”고 전도도 한다. 한홍빈 순장이 다툼과 대립의 중심에서 바울처럼 복된 사람이 되기까지 그 감동적인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한홍빈 순장은 천호 로데오거리 ‘나비쇼핑몰’(이하 나비몰)에서 쥬얼리샵을 운영하고 있다. 한홍빈 순장의 가게는 목이 참 좋다. 나비몰 1층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명당이다. 나비몰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 누가 봐도 그 자리가 최고의 목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다. 
“이 좋은 자리에서 장사하면서부터 온갖 고난이 시작됐습니다. 송사도 두 번이나 겪었고, 쌍방폭행 사건도 있었습니다. 주변 상인들과 육두문자 써가며 비방하기 바빴고, 가방에 공구를 넣고 다니면서 ‘여차하면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는 악한 마음마저 품고 있었습니다. 악다구니뿐이었던 제가 강동 온누리교회를 만나면서부터 바뀌었습니다.”
 
그때 나를 살린 건 교회였다 
 
한홍빈 순장은 16년 전 나비몰이 처음 개장했을 때 지하1층 가게를 임대해서 쥬얼리샵을 시작했다. 그의 직업은 세공사였다.  
“세공사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자신의 가게를 갖고 싶어 합니다. 우연히 나비몰 근처를 지나다가 가게 임대를 한다는 광고를 보고 이끌리듯 들어와 장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야심만만하게 가게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매출이 바닥이었다. 장사시작하고 1년 6개월 동안 수익 한번 내지 못했다. 그 어려운 시기를 아내와 함께 버티며 가게를 일궈나갔다. 그의 노력이 어느 순간 빛을 발했다. 사업이 번창하면서 쥬얼리샵을 1층으로 확대이전하게 됐다. 그것도 임대가 아니라 자기 가게를 갖게 됐다. 
“나비몰 상가에 들어와 있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임대 매장입니다. 저는 운 좋게 이 좋은 자리를 매수했습니다. 진짜 가게 주인이 된 날 정말 기뻤습니다.” 
자신의 온전한 가게를 갖게 됐다는 기쁨도 잠시 그때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주변 상인들이 그가 가게를 이전한 것이 불법이라며 고소(告訴)를 했다.  
“주변 상인들이 제가 1층 매장으로 오는 것을 반대하면서 저를 고소했습니다. 그들 마음에 시기심과 질투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가게가 잘 돼서 이전하니까 자기들 밥그릇 뺏기지 않을까 걱정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주변 상인들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얼굴 붉히는 일이 다반사였다. 날마다 전쟁이었다.
“아유 말도 마십시오. 삿대질하고, 욕하고… 쥬얼리 세공 공구를 가방에 넣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혹여나 나한테 덤비면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는 악다구니였습니다. 이 자리를 뺏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악으로 깡으로 그들과 맞섰습니다.”
재판 2심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한홍빈 순장이 승소했다. 이제 아무 문제없이 장사하나 싶었는데 또 다시 송사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나비몰에 남아 영업하는 분양주와 영업하지 않는 분양주 사이에서 벌어진 싸움이었다. 
“2심까지 간 첫 번째 재판도 힘들었지만, 두 번째 재판이 더 힘들었습니다.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당시 한 달에 한 번씩 소송이 벌어졌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법원 가고, 경찰서 가고, 쌍방폭행까지 벌어져서 저도, 상대방도 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정말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심신이 피폐해졌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닌 날이 계속됐다. 그때 그를 살린 건 교회였다. 
 
“당신이 믿는 하나님이 살아있나 보네요”
 
마음 둘 곳 하나 없는 한홍빈 순장을 위로해 줄 교회가 없었다. 당시 한홍빈 순장은 이 교회, 저 교회를 헤매고 있었다.  
“설렁설렁 다니긴 했어도 청년 때부터 다닌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습이랑 돈 문제가 불거지면서 교회가 분열되었습니다. 결국 그 교회를 나와서 주일마다 이 교회 저 교회를 떠 돌았습니다. 온누리교회도 떠돌아다니던 교회 중 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먼저 강동 온누리교회에 등록하면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1년 뒤에 저도 강동 온누리교회에 등록했습니다.”
강동 온누리교회에 등록하고 일대일제자양육을 받으면서도 반신반의였다. ‘이 교회가 정말 다닐만한 교회인가?’, ‘똑같은 교회겠지’ 싶은 생각이 들면서 교회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았다. 그 의심 때문에 일대일제자양육을 수료하는데 1년이나 걸렸다. 미지근하게 교회를 다니던 그때 두 번째 재판이 있었다. 
몸도, 마음도, 정신도 피폐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 때 뜬금없이 아내가 예수제자학교(JDS)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당시 한홍빈 순장은 두 번째 재판에 휘말려 있었고, 쌍방폭행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상황이었다. 그 병원으로 예수제자학교 간사가 면회를 왔다. 
“병원까지 저를 찾아오셨더라고요. 속으로 ‘별 이상한 사람이 다 있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애쓰는 간사한테 고맙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예수제자학교에 등록했다. 약 1년여 동안 예수제자학교 과정을 들으면서 한홍빈 순장이 변하기 시작했다. 신앙적으로 성숙해졌고, 심적으로도 여유가 생겼다.  
“예수제자학교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선 제 마음이 변했습니다. 전에는 교회에서 해외 아웃리치 가는 걸 보면 ‘참 요란법석하게도 믿는다’고 생각했고, 여의치 않은 금전적 상황에도 아웃리치를 간다고 하는 아내에게 ‘그러다 거지되겠다’고 말할 정도로 강퍅했습니다. 그런 제가 예수제자학교 하면서 해외 아웃리치를 1년에 두 번이나 갔습니다. 신앙적으로도 달라졌습니다. 단적인 예가 십일조입니다. 예전에는 십일조를 드렸지만 감사함이 없는 온전하지 못한 십일조였습니다. 막연히 월말에 십일조 하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사람이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 월말이 되니까 돈 쓸 상황이 생기고 헌금 내는 게 아깝다는 마음도 들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매일 장사를 마감하고 그날 매출의 10분의 1을 떼어놓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말입니다. 헌신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지체들을 보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홍빈 순장의 변화는 그와 대척점에 있었던 주변 상인들과의 관계회복으로 이어졌다. 
“저에게 나비몰은 먹고 살기 위한 사업장에 불과했었습니다. 수많은 상인들과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정말 힘든 일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대립했던 상인들에게 제가 먼저 인사하고, 그들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물건을 팔아주면서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저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주변 상인들의 마음속에 가득했던 시기, 질투, 적대심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주변 상인들과 사이가 좋아지면서 교회 나가라고 전도도 하게 되었습니다, 상인 몇 명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교회에 등록도 했습니다.”
달라진 한홍빈 순장의 모습을 그의 언어에서부터 알 수 있었다. 겸손한 그의 고백이 마음을 울린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장사가 잘 되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런데 장사가 그렇게 잘 되고 내 가게가 생겨도 마음이 강퍅해지고, 분란과 싸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님 덕분에 저뿐만 아니라 나비몰이 많이 변했습니다. 믿지 않는 주변 상인들이 제게 ‘당신이 믿는 하나님이 살아있나 보네요’라고 하고, 저에게 고민상담도 많이 해달라고 합니다. 모두 온누리교회라는 건강한 교회와 믿음이 단단한 순장님들과 지체들을 만난 덕분입니다. 저는 바울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숱한 고난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 복된 사람 바울 말입니다.”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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