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따듯한 밥상 최운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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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밥상 최운형 목사 

 2020-11-21      제13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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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크리츠천 이웃들 
 
따듯한 밥상 최운형 목사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에 공깃밥은 원하는 만큼. 
이 상차림에 투박스러운 식당 주인아저씨의 정성과 사랑이 담뿍 담겨있다. 이 따듯한 밥상의 가격은 단돈 3,000원이다. 이 가격에 맛까지 기대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달짝지근한 김치찌개와 고슬고슬한 밥맛이 일품이다.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뛰어넘어 “남는 것이 있을까” 싶어 식당 주인아저씨 걱정이 앞선다. 이 식당 주인아저씨(최운형 목사)는 전직 목사님이다. 미국 중견교회 담임목회직을 내려놓고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역 인근에서 ‘따듯한 밥상’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들이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한 끼 먹고 가라고 김치찌개를 싸게 팔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목회할 때 목회자로서 고민이 많았는데 한국에서 한 신부님이 청년이 굶어 죽은 것을 보고 식당을 열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나도 식당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식당을 차렸습니다.”
요즘같이 풍족한 시대에 누가 밥을 굶냐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올해 20대 청년들의 개인회생 신청이 21%나 급증했다. 취업난에 빠진 청년들이 월세, 통신비, 교통비를 줄일 수 없어서 밥값을 줄이는 실정이다. 컵라면, 삼각김밥,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 때우는 청년들에게 최운형 목사의 김치찌개는 한 끼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취업을 하거나 일이 잘 풀린 청년들이 찾아와서 “힘들고 막막했는데 목사님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면서 인사하면 그렇게 뿌듯합니다. 제가 식당을 하는 이유가 그것 아니겠습니까?”
최 목사는 목회할 때 두 가지 고민이 있었다. 교회는 교회 밖 이웃을 섬겨야 하는데 교회로 모이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것과 어렵게 돈을 버는 성도들의 헌금으로 사례를 받는다는 부담감이다. 그래서 그는 자립할 수 있는 목회자가 되고 싶었다. 따듯한 밥상을 차리며 반지하에서도 생활하고 월급도 잘 못 챙기지만 마음은 뿌듯하다.
따듯한 밥상이 내년 명지대학교 인근에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프렌차이즈 사업이 아니다. 청년들에게 따듯한 밥 한 끼 나누고 싶은 목회자들이 가게를 오픈하고 있다. 
“후원과 헌물도 감사하지만 자립이 원칙이기 때문에 저희 가게에 오셔서 식사 한번 해주시는 게 더 큰 힘이 됩니다. 따뜻한 밥상 초기에 온누리교회 성도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위치: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연서로 260 2층
/ 김영선 기자 k4458@onnuri.org
 

 작성자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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