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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2021-06-26      제13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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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칼럼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튼튼한 건물을 지으려면 기초공사가 튼튼해야 한다. 땅을 얼마나 깊게 파고 파일을 얼마나 튼튼하게 박았느냐에 따라 건물의 높이와 질이 결정된다. 온누리교회가 지금까지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덕목은 ‘가르치든지 배우든지’라는 기초 양육과 ‘가든지 보내든지’라는 선교 명령을 끊임없이 수행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목동은 양을 위험에서 지켜줄 수는 있어도 양을 낳을 수는 없다. 건강한 양만이 양을 낳을 수 있다. 일대일제자양육은 양이 양을 낳은 구조로 되어있다. 일대일제자양육을 하면서 양육자와 동반자가 서로의 삶을 나누고, 성령의 역사하심을 경험하게 된다. 나눔이란 말씀의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고 교정해나가는 과정이다. 말씀이라는 거울에 자신을 비춰야 비로소 일그러졌던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회복할 기회도 생긴다. 
지난해 봄 온누리교회 부천캠퍼스 담당목사님께서 줌(Zoom)을 이용한 일대일제자양육 양육자반 비대면 강의를 해달라고 부탁하셨다. 비대면 양육 경험이 전혀 없었던 나는 “일대일제자양육은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라 비대면으로는 양육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6개월이 지나고 가을학기가 왔다. 다시 목사님이 비대면 일대일제자양육 양육자반 강의를 부탁하셨다. 교회에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까지 준비해 주셨다. 더는 거절할 명문이 없어졌다.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일대일사역팀과 1주일에 2과목씩 동영상 강의를 찍으면서 비대면 양육자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많은 걱정을 하면서 시작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오히려 대면으로 양육할 때 보다 집중이 잘되고, 나눔이 깊고 풍성해졌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미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 놓고 계셨다. 온누리교회 부천캠퍼스에서 진행한 일대일제자양육 양육자반에 서빙고와 양재 온누리교회 성도들도 등록하는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19가 사역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역의 지경을 확장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이 직접 갈 때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어디에서나 양육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환경을 탓하지 말고 지경을 넓히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 
올해 봄 온누리교회 부천캠퍼스에서 새롭게 시작된 일대일 양육자반과 C국, T국, S국의 한인교회와 선교사님들을 대상으로 일대일제자양육 양육자반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1회용으로 준비했던 강의 동영상을 편집하고, 일대일제자양육 양육자 과정을 팀사역으로 발전시켜서 여러 곳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와 같은 변화는 코로나19를 통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고 준비하면 준비된 사역자들에게 사역의 영역을 넓혀주시고, 새로운 기회를 허락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코로나19로 일대일제자양육 대외사역도 전부 중단됐었다. 그런데 부평의 한 교회의 요청으로 비대면 양육을 받은 양육자 41명이 비대면 일대일 동반자 양육을 시작했다. 과연 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70대 후반의 장로님과 권사님 부부도 줌(Zoom)을 사용해서 양육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이 떠올랐다. 
지난해와 올해 몇 차례 일대일제자양육 양육자반과 동반자 대외사역을 하면서 코로나19가 하나님의 사역을 결코 멈추게 할 수 없고, 걸림돌이 디딤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환경일지라도 하나님께 순종하고 돌파해 나갈 때 성령께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도하신다는 것도 경험했다. 일대일제자양육은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온 민족과 열방을 깨우시기 위해 온누리교회에 준비해 놓으신 귀중한 보배다. 일대일제자양육을 통해 예수님의 핏값으로 사신 교회들이 든든하게 세워지고,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이 편만(遍滿)하기를 소원한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할렐루야!
/ 허복만 장로(온누리교회 부천캠퍼스)
 

 작성자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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