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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타고 교회 가자!

 2021-12-05      제13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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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청년부 온누리교회 첫 메타버스 수련회 

board image<지난 11월 226~28일 SNS청년부가 메타버스 수련회를 개최했다.>

 
SNS청년부가 온누리교회 첫 메타버스 수련회를 개최했다. 지난 11월 26일(금)부터 28일(주일)까지 ‘킹덤 파이오니아’를 주제로 오프라인(예배당)과 온라인(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수련회를 진행했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온라인 속에 존재하는 가상세계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당 예배 인원이 제한됨에 따라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모여서 수련회를 할 수 있을까 고심하고 기도한 끝에 메타버스 수련회를 개최했다. 그 역사적인 순간에 동행했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SNS청년부에서 알려 준 메타버스 수련회 링크를 클릭했다. 한때 유행했던 SNS(Social Network Service) ‘싸이월드(Cyworld)’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캐릭터(아바타)를 정하고 닉네임을 만들었다. 아바타는 메타버스 세상의 또 다른 나다. 최대한 현실의 나와 비슷하게 머리, 피부색, 옷, 액세서리 등을 장착했다. 마스크를 안 써서 좋았던 건 안 비밀이다. 
드디어 온누리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본관, 선교관, 2천만광장 등 서빙고온누리교회와 너무나 흡사했다. 집회 장소도 있고, 특강을 듣는 곳도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교회에서는 예배 외 다른 모임을 할 수 없는데 여기서는 다르다. 소그룹모임을 할 수 있고, 함께 게임도 할 수 있다. 선교 체험관 구경도 할 수 있다. 가장 좋았던 건 둘째 날 특강 때였다. 무려 4개 특강이 본당, 경찬홀, 한동홀, 비전홀에서 진행됐다. 장소도, 강사도, 주제도 각각인 특강을 모두 들을 순 없다. 시간이 겹쳐서, 장소가 멀어서, 행사장 정원 초과 등의 이유 때문이다. 일반적인 현실 세계라면 말이다. 그러나 메타버스에서는 그 불가능이 가능해진다. 본당에서 경찬홀로, 비전홀에서 2천만광장으로 순식간에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강의를 놓쳤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를 클릭하면 다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잠깐의 경험이었지만 신세계(新世界)를 맛본 느낌이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SNS청년부 메타버스 수련회에는 한정된 인원(500명)만 메타버스 공간을 체험할 수 있었다. 2박3일 짧은 시간 안에 구현된 가상공간을 모두 돌아보는 것도 무리가 있었다. 접근성도 아쉬웠다. 가능하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용어부터 우리말로 바꿨으면 좋겠다. 
메타버스 수련회에 참여한 SNS청년부 지체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한나 자매(SNS청년부, 31세)는 메타버스 수련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감보다 걱정이 앞섰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하며, SNS 활용에 능숙한 MZ세대도 메타버스 수련회가 생소하고 어렵긴 마찬가지다.  
“메타버스를 실제로 경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떻게 하는지도 생소한데 이걸 준비했습니다. 조작법도 잘 모르고, 지체들이 메타버스 공간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메타버스 수련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까 등 설렘보다 걱정이 많았습니다.”
정말 어려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실제로 해봤더니 어려움보다 새로운 경험에 흥분이 됐다. 
“줌(Zoom)으로만 보던 지체들을 실제로 (가상공간에서) 만났습니다. 교회와 비슷한 공간이라 친숙하고, 아바타(캐릭터)들끼리 돌아다니다가 가까워지면 얼굴을 볼 수 있고, 대화도 나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회에서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반갑더라고요. 영상예배만 드리던 사람들도 직접 체험하는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한나 자매는 앞으로 교회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할 목회와 사역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처음에는 낯설고 생소해서 어려웠는데 해보니까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들을 보완하면 정말 좋은 미래형 플랫폼이 될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와 메타처치  
 
메타버스란 말이 생소한 용어 같지만 이미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 사회적으로도 메타버스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분야가 교육이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메타버스(Second Life)를 활용해서 수업하고 있고, 한국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입학식(순천향대)과 축제(건국대) 등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서 개최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메타버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라이브 콘서트, 360 VR 박물관, 전시회 등을 메타버스 가상공간을 만들어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걸그룹도 메타버스를 적용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에스파’라는 걸그룹을 데뷔시켰는데, 4명의 멤버와 그 멤버들을 모티브로 한 아바타가 함께 활동한다. 실제는 4명이지만, 8명이 한 그룹인 셈이다. 게임과 기업에서도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로 활용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회는 어떨까. ‘2021 국민미션포럼’에서 이재훈 담임목사가 ‘메타버스 시대의 메타처치 목회’를 주제로 발표한 내용이 의미심장하다. 이재훈 담임목사는 “한국 교회에서는 온라인(영상)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타당한지를 논의하고 있는데, 세상은 이미 인터넷(영상)을 뛰어넘어 가상현실을 삶으로 끌어 들여오는 변화 속에 있다”며 “새로운 시대 변화에 대처하는 교회(메타처치)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다음세대 목회에 메타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가상세계, 메타버스가 일상이 되는 시대의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메타버스는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메타버스,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바로 메타버스에 올라타야 한다. 
 
 
목회칼럼
 
메타버스와 선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시대가 가속화된 느낌이다. 비대면 사회에서 만남을 제공할 수 있는 여러 기술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로 기술들이 급속하게 개발될 수 있었을까 할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프로그램과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 메타버스(Metaverse)다.
교회는 메타버스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일반 사회에서 메타버스는 엄청난 자본이 오가는 마케팅 시장이다. 마케팅 시장에 교회가 경쟁하듯이 뛰어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가져다 놓은 일종의 거울 세계이기 때문에 현실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가상세계에서도 볼 것 없기는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현실의 만남, 현장의 예배이며, 그것을 제대로 경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최대한 현장의 경험을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다. 그것이 메타버스 기술이다. 
교회가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에 앞서 현실 세계에서 ‘열려 있는 교회’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온라인 영상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도 대부분의 성도들이 예배당 예배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면 교회가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명확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메타버스라는 공간은 굉장히 유용한 툴(tool; 도구)이라는 것이다. 세계화로 인해 전 세계가 일일생활권에 들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직접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것은 재정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한계가 많다. 그런데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분 단위 혹은 초 단위로 장소와 장소를 넘나들며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국가들은 많지만, 메타버스에서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국가는 없다. 또한 선교지에서 사용할 수 없는 다양한 미디어 기술들을 사용해서 더 쉽고 재미있게 복음을 이야기할 수 있고, AI를 사용한다면 언어의 장벽도 큰 문제 없이 해결할 수 있다. K팝, K드라마, K문화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 종교를 떠나 전 세계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에 오고 싶어 줄을 서 있다. 선교적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은 추수할 시기다. 추수의 시기에 메타버스라는 공간으로 그들을 데려와 복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SNS청년부에서 진행한 메타버스 수련회는 미래 선교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아직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에게도 낯설게 느껴지는 메타버스 공간을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번 수련회에 참여했던 청년들은 메타버스 선교사 훈련 과정을 받은 것이다. 한국 교회를 그리워하는 선교사들을 온누리교회 메타버스로 초청해서 위로하고, 선교사들에게 메타버스 공간을 선교 친화적인 공간으로 소개하고 싶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을 메타버스 선교사로 세운다면 선교지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있게 된다.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죽어가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메타버스 공간에 초청해서 복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그런데 코로나19로 갈 수 없는 시기가 되었다. 땅끝까지 갈 수 없다면 땅끝을 끌어오면 되지 않을까? 포기하지 않으면 선교의 기회는 항상 우리 앞에 있음을 기억하고, 주님 오실 그날까지 선교의 열정을 불태우는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 최성민 목사(SNS청년부, 미디어사역본부장)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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