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위대하지 않은, 선한 그리스도인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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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지 않은, 선한 그리스도인을 찾습니다”

 2020-02-09      제12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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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선(善)함은 위대한 일을 해야 생기는 것이 아니다! 
습관처럼 봉사하고, 달란트 아낌없이 나누면 된다
 

김정호 집사가 지난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 때 펭수 배너를 손수 제작해 주차 봉사를 하고 있다(위).                       이성원 집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아래).

 
“위대하지 않은 선한 그리스도인을 찾습니다.”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위대하지 않은 선한 그리스도인 말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선함을 행하고,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들일 것이다. 세상 사람들 눈에는 위대하지 않아 보일지라도 습관처럼 선한 행동을 하고,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바로 그 사람들 말이다. 
여기 이 사람들을 주목해보자. 김정호 집사(고양은평공동체)는 봉사가 일상이자 습관이고, 이성원 집사(강동 온누리교회)는 자신의 전문지식을 아낌없이 나누는 일이 낙이다. 그들이 바로 우리가 찾던 위대하지 않은 선한 그리스도인 아닐까?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김정호 집사(고양은평공동체)의 주일은 너무 바쁘다. 1부 예배를 드리고 나면 곧바로 주차봉사를 한다. 10년이 훨씬 넘게 매주 주일 주차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렇게 오전 일과가 끝나면 오후에는 요양원으로 향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요양원에 가는 게 아니다. 그 요양원이 집에 가는 길에 있기 때문에 봉사할 겸 들르는 것이다. 김 집사는 요양원에서 기타를 치면서 찬양을 인도하고, 직접 만든 마술도구를 이용해서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준다. 손뼉치고 웃는 어르신들을 보면 그렇게 행복하다고 한다. 매월 마지막 주에는 사회선교부 이웃사랑팀을 섬긴다. 이웃사랑팀 예배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동빙고동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하는 팀원들을 차로 태워다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또 분기별로 장애인 가정공동체 ‘한나의 집’을 방문하고 있다. 한나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한다. 한나의 집 노후 된 곳을 살피고 손수 고치기도 한다.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도 한다. 
 
김정호 집사의 또 다른 이름
습관처럼 행하는 ‘구제, 긍휼, 섬김’
 
김정호 집사의 주일이 일년 열두 달 바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구제, 긍휼, 섬기는 습관 때문이다. 구제, 긍휼, 섬김이 그의 삶이자 습관이다. 김 집사는 왜 이렇게 많은 사역과 봉사를 하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는 걸까?  
“제가 특별한 일을 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습관적으로 한 것밖에 없어요. 제 달란트가 긍휼이거든요.”
구제, 긍휼, 섬김의 대명사 김 집사가 지난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 기간에 요로결석 수술을 받으면서 크게 회개했다고 한다. 김 집사는 새벽제단을 쌓으러 나오는 성도님들에게 유쾌함과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요즘 핫한 펭수인형 분장을 하고, 응원메시지를 적은 배너를 만들어서 주차안내를 했다.  
“갑자기 요로결석으로 입원하면서 하나님이 저를 만지신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제가 펭수인형 분장을 하고, 배너를 만들어 성도님들을 응원하는 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이었어요. 하나님을 잘 섬기고, 성도님들 잘 섬기고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제 열심과 욕심이 더해졌더라고요. 제 마음이 우상이 된 걸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려고 제동을 거신 것 같아요. 봉사는 개인의 욕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하나님 영광을 위해서 행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김 집사가 건강하게 봉사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가르쳐줬다.
“봉사는 우리가 삼시세끼 밥 먹는 것과 같아요. 일상생활에서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행하면 힘이 들거나 대단한 힘이 필요하지 않아요. 무리하지 마시고 1인1사역부터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컴맹 이성원 집사, IT전문가 되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다
 
이성원 집사(강동 온누리교회)는 유튜브를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주인공이다. 이성원 집사는 ‘누나(누구나 아는, 나만 모르는) IT’, ‘이성원 강사’, ‘힘내라 40대’ 등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소소하고 평범한 일반인들에게 동기부여와 대리만족을 동시에 선물하고 있다. 
‘이성원 강사’ 채널은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자들을 위한 채널이다. 유튜브 마케팅이 왜 필요한지부터 시작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사용법, 장비사용 리뷰 및 추천 등을 가르쳐준다. 이성원 집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중에서 그의 선한 목적과 정체성을 가장 잘 대변해 준다.     
‘누나 IT’는 IT 초보자를 위한 동영상 강의 꿀팁 채널이다. 오피스 프로그램(엑셀, 파워포인트) 사용법, 스마트폰 및 아이패드(iPad) 사용법, IT 제품 사용 리뷰 등 알면 아주 유용한 IT 사용 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 집사가 처음 만든 유튜브 채널이자 구독자 수 12만 7천명을 보유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채널이다.   
‘힘내라 40대’ 채널은 대한민국의 평범하고 어설픈 40대 남성들의 소소한 일상 도전을 다루고 있다. ‘바늘 도전이 소 도전한다!’를 모토로 40대 아재의 운동, 다이어트, 새해 목표 도전기가 주를 이룬다. 줄넘기 1000개 한 달 도전기, 플랭크 30일 도전, 훌라후프 1000개 도전기, 매일 2만보 걷기 도전기, 왕초보 스노보드 도전기, 1개월 악력 훈련기 등을 방송하고 있다.  
이성원 집사는 IT전문 강사다. 그가 유튜브 채널을 세 개나 운영하면서 유튜브 마케팅을 강조하는 이유는 선한 영향력 때문이다. 
“유튜브는 접근성이 좋아요.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유튜브에 접속할 수 있거든요. 또 방송을 하려면 고가의 전문장비와 스튜디오를 갖춰야 하지만, 유튜브는 개인도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더욱 유튜브를 활용해야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시대적 트렌드에 이단들이 더 민감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온라인은 이미 이단들이 꽉 잡고 있습니다.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유튜브를 놓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성원 집사의 선한 영향력이 조금씩 열매 맺고 있다. 미국에서 이민목회를 하는 목회자가 오직 유튜브를 배우기 위해 이 집사를 찾아 한국으로 날아오기도 했다. 2020년 목회사관학교에서는 온누리교회 목회자들에게 ‘왜 교회가 유튜브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로마가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닦은 길을 사도 바울은 복음 전하는데 사용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교회와 성도님들이 직접 좋은 기독교 콘텐츠를 만들어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줘야 합니다. 양질의 크리스천 콘텐츠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일반인들이 유튜브 영상 제작하는 것에 대해 장벽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유튜브 채널을 세 개나 운영하고, IT 전문가인 그가 원래는 컴퓨터 전원 버튼조차 제대로 누를 줄 모르는 컴맹이었다는 것이다. 
“그때가 1996년이었는데, 군대 가기 전에 여행사에 취직한 적이 있었는데 책상마다 컴퓨터가 한 대씩 놓여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를 곤혹스럽게 만든 것은 여행사 직원들이 제가 젊은 대학생이니까 당연히 컴퓨터를 잘 다룰 거라고 생각했다는 거예요. 계속 ‘이거 할 줄 알지?’ ‘이건 어떻게 하는 건가?’라고 물어보시는데 저는 ‘할 줄 모릅니다’라고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수치스러울 수가 없더라고요.” 
수치감과 모욕감을 경험하면서 생각했다. “앞으로는 컴퓨터의 시대구나. 컴퓨터를 배워야겠다.” 그렇게 이 집사는 컴맹에서 IT전문가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전문지식과 달란트를 활용해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  
“한 구독자분께서 제 영상을 보시고 ‘동기부여가 된 당신을 제 올해의 멘토로 임명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그 댓글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와 희망을 주는게 제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목표이고, 보람입니다.”
이성원 집사가 온누리교회 성도님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선함이란 결국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 할수록 주변과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거든요. ‘내가 열심히 무언가를 해야지’라며 무리하거나 자기 의를 내세우면 선함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분명 선한 크리스천들이 많습니다. 선한 기독교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서 은혜와 감동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일에 동참해 주십시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 보십시오.” 
 
 
서평

 
“위대한 삶이 아니라 선한 삶으로 부름 받았다!”
선(善)에 대한 이재훈 목사의 묵상과 제언

‘선(善)하다’는 뜻은 ‘올바르고 착하여 도덕적 기준에 맞는 데가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말로 ‘좋다’, ‘착하다’, ‘선량하다’이고, 반대말은 ‘모질다’, ‘악랄하다’, ‘흉포하다’ 등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선함’이라는 단어가 매우 익숙하다. 너무 잘 알려진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눅 10:25~37) 때문이다.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은 질문에 예수님이 비유로 가르치신 대목이다. 그런데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이 있다. 예수님의 이 가르침에는 ‘선함’이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눅 10:36~37). 
예수님은 강도 만난 자를 정성껏 보살핀 사마리아인이 ‘진정한 이웃’이라고 말씀하셨을 뿐이다. 
예수님은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목자를 비유하실 때 선하다고 표현하셨다. 그것도 두 번이나 강조하셨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요 10:11~15). 
바로 이 ‘선함’에 대해 곱씹어보는 책이 있다. 이재훈 담임목사가 쓴 <위대하지 않은, 선한 그리스도인을 찾습니다>이다. 영어 제목은 ‘Great to Good Christian(위대함에서 선한 크리스천으로)이다.  
 
선한 그리스도인, 선한 교회, 선한 목자 
 
책 <선한 그리스도인을 찾습니다>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위대하지 않은, 선한 그리스도인을 찾다’이다.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정체성은 위대한 성공이 아니라 ‘선함’임을 강조하고 있다. 
“교회는 위대한 교회가 아니라 선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나는 선한 목자다’라고 말씀하셨지 ‘나는 위대한 목자’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을 지극히 높이신 분은 하나님이시지 예수님 자신이 아니시다. 우리는 선한 목자이신 그리스도와 같이 선한 행실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선한 양심의 순례자들이다.”
“마틴 루터는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이렇게 해석했다. 강도 만난 자를 보고 그냥 지나간 제사장과 레위인에게는 마음속에 가장 먼저 이런 질문이 던져졌을 것이다. ‘만약 내가 여기서 멈춰 이 사람을 돕는다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러나 선한 사마리아인은 이 물음을 거꾸로 뒤집었다. ‘만약 내가 여기서 멈춰 이 사람을 돕지 않는다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살면서 수도 없이 강도 만난 자를 만날 것이다. 그때마다 이와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두 번째 파트는 ‘나의 교회가 아닌,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다’이다. 선한 교회란 어떤 교회인지에 대한 묵상과 제언이다. 
“교회 역사를 보면 교회가 능력과 영향력을 상실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리스도께 대한 질투였음을 알 수 있다. 권위 있는 가르침과 기적을 통해 스스로 하나님임을 드러내시는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압박한 유대 지도자들의 본심은 그분을 향한 질투였다. 그들의 악함은 역사를 관통하여 이 시대 교회 지도자와 성도들에게도 손길을 뻗치고 있다. 오늘날 교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의 핵심은 그리스도를 질투함으로 생겨나는 문제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 교회는 이미 수없이 유다의 배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교단, 신학교, 교회, 선교단체 등 모든 그리스도의 지체에게서 가룟 유다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사회적 영향력을 잃어버린 이유이다. 교단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에 돈이 영향을 미치는 일부터 회개해야 한다. 교회가 대형화되면서 생겨나는 에너지를 선교와 나눔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서로를 정죄하기에 앞서 자신 안에 있는 가룟 유다의 배신을 회개하고 돌이키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교회의 사명과 기독교적 가치는 님비를 넘어서는 일이다. 이를 위해 교회 내부의 님비현상부터 제거해야 한다.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존재하려면 이기적 공동체가 아닌 소금 같은 촉매제로 녹아들어야 한다. 한국 교회가 각 지역에 있는 이주민, 장애인, 노숙인들을 사랑할 때 하나님 나라는 더욱 성장할 것이다. 그러면 사회는 교회를 본받게 되고 대한민국은 더욱 살아날 것이다.”
세 번째 파트는 ‘권력을 내려놓은, 섬기는 목자를 원한다’이다. 성도와 교회, 사회, 나아가 나라를 이끌 리더의 역할과 소명을 제언하고 있다.  
“목자들에게 이 고귀한 소식(예수 탄생)이 가장 먼저 전해진 이유는 그들이 대단한 기업가이거나 전략가여서가 아니라 들은 대로 믿고 행동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키던 양 떼도 버려두고 서둘러 가서 예수님을 경배했다. 하나님은 메시지에 반응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해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메시지에 빨리 반응하고 서둘러 가서 행하는 신앙인이 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이다.”
“대한민국은 휘몰아치는 폭풍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제 교회는 이 폭풍 속에서 진정한 기도를 배워야 한다. 불순종에서 돌이켜 하나님이 뜻하신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폭풍이 더 거세지고 모든 것을 삼켜버리기 전에 교회가 영적 선장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폭풍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인생은 오직 폭풍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는 이들뿐이다.”
“교회 개혁에 대한 많은 제언들이 있지만 가장 우선적이고 일차적인 과제는 목회자들이 세상의 권력과 권위의식을 내려놓는 일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낮추는 상징으로 어린아이를 내세우셨다(마 18:1~4). 철없는 어린아이의 미숙함을 본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권위에 대한 어린아이들의 태도를 말씀하신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권력을 사용하는데 낯설다. 세상적인 권세를 이용할 줄 모른다. 그러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오직 권위의 청지기로서 하나님 나라의 증인이 되라는 부르심이다. 교회 지도자들부터 청지기 의식이 회복된다면 교회개혁은 열매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위대한 지도자 모세의 삶을 보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인생이 위대한 지도자 아니라 선한 지도자로 끝맺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는 사람은 약속의 땅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내가 그 땅을 밟느냐 밟지 못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까지인지가 더 중요하다. 하나님의 뜻이 보는 것까지라면 그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 그리고 후계자를 진심으로 격려하고 그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함께 행복해할 수 있다. 그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다. 그것이 위대함을 넘어 선한 지도자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이다. 한국 교회는 이런 선한 지도자들을 염원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게, 교회가 교회답게, 리더가 리더답게 되기 위해선 위대함이 아니라 선함을 추구해야 한다. 그렇다. 우리는 위대한 삶이 아니라 선한 삶으로 부름을 받았다.  
“많은 사람이 비전을 바라본다. 그 비전의 위험은 위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뿐이다. 우리는 위대한 삶이 아니라 선한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인간적인 의로 선을 쌓는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선한 삶으로의 부름이다. 악한 원리를 의지하는 이들이 더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세상에서 선함이 곧 성공 그 자체임을 보여주어야 하는 부름이다. 이 책의 원고를 정리하며 가장 많이 떠오른 분이 故 김영길 한동대학교 초대총장님이다. 김영길 총장님이야말로 이 땅에서 선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았다. 그 삶은 수많은 젊은이에게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범이 되어주고 있다. 김영길 총장님을 기억하며 이 책이 불씨가 되어 제2, 제3의 선한 그리스도인이 나오길 기대한다.”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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