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여성 목회자가 바라본 낙태죄 개정안의 문제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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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목회자가 바라본 낙태죄 개정안의 문제와 대안

 2020-11-07      제13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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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한 여성 목회자의 통회(痛悔) 그리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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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생명권 VS 여성의 자기결정권”
정부가 지난 10월 7일 입법예고한 ‘낙태죄에 대한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안’(이하 낙태죄 개정안) 입법시한이 올해 말(12월 31일)까지다. 입법시한 두 달여를 남겨놓고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논란이 더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 이기복 목사(바른인권여성연합 상임대표, 온누리교회 협동목사)가 낙태죄 개정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보내왔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고백과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도 함께 보내왔다. 
/ 편집자주
 
 
우리의 하나님은 이 순간에도 소중한 생명들의 태어남을 계획하시며 멈추지 않으신다. 반대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영들은 생명들을 잔인하게 죽이기를 멈추지 않는다. 모세의 출생을 막기 위해 애굽왕은 히브리 남자 유아들을 모두 죽였다. 예수님의 탄생을 막기 위해 헤롯왕은 베들레헴과 그 지경에 있는 두 살 아래 사내아이들을 학살했다. 아말렉 족속인 하만은 유대인을 말살하려는 계획을 시도하였지만 실패했다. 히틀러의 나치정권은 6백만의 유대인을 죄책감도 없이 학살했다. 이것이 인류의 역사이다.
 
낙태는 현대판 몰렉과 그모스 
 
구약에 수많은 우상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음란과 음탕을 조장하고, 포악하였다. 특히 몰렉과 그모스는 ‘유아인신제사’를 요구했다. 자신의 아이들을 불로 뜨겁게 달구어진 그모스의 내민 손 위에 올려놓고 잔인하게 태워 죽였다. 하나님은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8:21)”고 경고하셨지만,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도 가나안 땅 족속들의 관습과 문화에 함몰되어 자녀 죽이기를 서슴지 않았다. 유아인신제사의 목표는 세 가지다. 첫째, 풍요,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였다. 둘째는 전쟁에서의 승리,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서였다. 셋째, 성적 음란을 누리기 위한 의도가 분명 있었다. 
우리는 고대 유아인신제사 문화를 악하고 무식하고 미개한 사람들의 행위로 여긴다. 그러나 현대의 낙태법도 들여다보면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과거에는 태어난 아기들을 죽였지만, 지금은 고도로 발달한 의학적 기술을 이용해서 뱃속의 아기들을 죽이고 있다. 성적 해방이라고 부르는 쾌락과 음란을 위해 아기들을 제거하고 있는 것이다. 낙태의 자유를 극열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적자유, 비혼, 비출산, 피임, 낙태를 주장하면서 성의 해방을 외치고 있다. 이는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법칙을 정면으로 대적하는 몰렉과 그모스의 유아인신제사의 현대판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결혼해서 자녀를 낳아 키우던 1960~1970년대에는 국가가 산아제한이라는 정책을 적극 실행했다. “둘만 낳아 잘 키우자”,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 “무턱대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표어로 도배를 했다. 당시 낙태는 산아제한을 위한 의술로 알았을 뿐이다. 국가의 목적은 가난에서 벗어나서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려는 것뿐이었다. 당시 국가는 GNP를 높이려는 목적뿐이었다. 경제적 부요함을 획득하려는 근시안적 정책이었다. 그것이 인구감소라는 국가적 저주를 가져온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래서 나를 비롯해서 주위에 많은 친구들과 가정들이 하나같이 두 명 또는 한 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 이상 낳는 것은 무식한 것이라고 세뇌당해서 수많은 낙태를 저질렀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 역시 이 자리에서 어렵고 고통스러운 고백을 하려고 한다. 당시에는 태아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태아가 3주만 되어도 심장박동이 감지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에 나 역시 끔찍한 낙태를 저질렀다. 
낙태는 먼지 털어내듯이 지워버리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태어났으면 아들이었을지 딸이었을지, 어떤 아이가 되어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를 생각해 본다면 후회를 넘어 처절한 회개를 거듭하고 있다. 낙태가 하나님이 그토록 미워하시는 끔찍한 살인인 것을 어찌 몰랐을까. 지금도 내가 겪고 있는 무섭고 고통스러운 죄책감을 결코 상상도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어려운 고백을 하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용서함을 처절하게 믿고 있기 때문이며, 이미 낙태를 행한 성도들과 가정에게 함께 회개를 통한 회복으로 나아가자고 권유하려는 마음에서다. 
 
교회만이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당시 나는 너무나도 무지했다. 지금도 안타까운 것은 당시에도 나는 교회에 출석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나라가 자녀를 낳지 말라고 권장하더라도 교회에서는 “그것은 아니다. 태아는 생명이다. 낙태는 살인이다. 이 땅에 충만하도록 자녀들을 낳아서 번성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진정한 축복”이라고 목사님들이 선포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까움이 있다. 그러나  당시 교회는 침묵했거나 외면했다.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나라가 태아를 몇 주에 죽일 것인가를 논하고 있는 끔찍한 낙태죄 개정안에 대해 교회들이 침묵하고 있다. 우리는 오직 사람을 두려워말고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며 목소리를 합해야 한다. 물론 교회들뿐만 아니라 나라를 사랑하는 지식인과 지도자들도 담대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국회의 기독인들에게 도전하고 직언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올해 출산율이 역대 최저가 되었다. 이제 대한민국은 인구 자연감소라는 심각한 현실로 접어들고 있다. 2019년 10월 3일자 인사이트 기사에서는 “지구상에서 인구소멸로 가장 먼저 사라지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라고 진단하였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에도 악한 낙태죄 개정안을 추진하는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 출생하는 아이들보다 뱃속에서 낙태당하는 아이들이 더 많다는 것을 정책자들이 과연 알고나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아무리 보아도 다른 곳에서는 답을 찾기가 어렵다. 언론도, 드라마도, 정부도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뿐이다. 이제는 교회만이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교회는 태아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을 설교를 통해, 기도를 통해, 영상과 교육을 통해 담대하게 알려야 한다. 영적으로 보아도 이슬람은 열 명씩 자녀를 낳는데, 우리는 한두 명만 낳는다면 가만히 있어도 지구는 무슬림들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벌써 그것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교회는 다자녀의 축복을 알리고 격려하며 선전해야 한다. 
나는 보상하는 마음으로 미혼모의 자녀들을 돌보는 사역을 하고 있다. 경기도 수지에 위치한 ‘생명을 주는 나무’라는 기관의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그곳에는 현재 약 40여 명의 아이들이 돌봄과 양육을 받고 있다. 국가의 보육기관보다 시설은 왜소하지만 사랑과 스킨십과 믿음으로 양육하고 있다. 사랑스런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와 찬양소리를 들으면 감동이 있다. 미혼모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 아이를 낙태하지 않고 낳아줘서 이렇게 사랑스럽게 자랄 수 있으니 오히려 감사하다. 아이들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라기를 기도하면서 봉사하고 있다. 나라는 미혼모들이 안전하게 아기들을 낳을 수 있도록 ‘익명출산법’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들은 버려진 아기들을 소중하게 보살피고 키워내는 일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바른인권여성연합과 더불어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행동하는 프로라이프는 오랫동안 생명운동을 펼쳐왔던 가톨릭과 기독교는 물론 여성단체, 학부모단체, 입양가족연대, 미혼모단체 등 55개 단체가 연대한 단체이다. 결성된 기간은 이제 2개월을 넘기고 있지만, 대한민국 생명운동의 최전선에 서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아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넘어야 할 벽이 크고 높다. 그러나 모두 함께 목소리를 낸다면 생명의 하나님께서 능히 도와주실 줄 믿는다. 우리나라가 생명이 존중받는 나라로 거듭난다면 하나님께서 회복과 축복을 주실 것을 믿는다. 우리 모두 목소리를 합쳐 행동하기를 기도한다.  
/ 이기복 목사(바른인권여성연합 상임대표, 생명을 주는 나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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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문>
“넘어야 할 벽이 크고 높다. 그러나 모두 함께 
목소리를 낸다면 생명의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줄 믿는다.
우리나라가 생명이 존중받는 나라로 거듭난다면 
하나님께서 회복과 축복을 주실 것을 믿는다.”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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