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코로나19가 가져온 세대별 아픔 - 중장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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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온 세대별 아픔 - 중장년

 2020-11-15      제13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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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온 세대별 아픔

 

교회가 ‘중장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4050 중장년들을 위한 사역과 프로그램 적극 제공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생활 전반에 수많은 변화들을 가져왔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 참으로 복잡하고 다양하다. 청소년들은 학업과 진로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청년들은 더 좁아진 취업 시장 탓에 울고 싶은 심정이다. 중장년들은 깊어진 가정문제와 갑작스러운 실직, 앞당겨진 은퇴에 갈피를 못 잡고 있고, 노인들은 더 깊숙이 파고든 외로움과 배고픔에 신음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세대별 아픔’을 주제로 각 세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드러내고, 교회가 세대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그 세 번째 세대는 중장년이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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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이혼하게 됐다”
얼마 전 일본의 방송인 코바야시 레이나가 한 주간지 인터뷰에서 이혼 소식을 알렸다. 그녀는  이혼 사유를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바야시 레이나는 “결혼 4년 만에 처음으로 남편과 집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남편의 나쁜 생활 습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서로의 단점이 계속 보이면서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blue)의 합성어. 코로나19 사태로 생긴 우울감과 무기력증)’, ‘코로노미 쇼크(코로나19와 경제(economy)의 합성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 ‘코로나 디바이드(코로나19와 나뉘다(divide)의 합성어.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상)’ 등 부정적인 사회현상을 꼬집는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코로나 이혼’이다.
코로나 이혼은 코로나19(Covid)와 이혼(divorce)의 합성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대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이혼율이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코로나19가 가정마저 흔들고 있다.

 

위기의 늪에 빠진 중장년
4050 세대들의 고통과 눈물

 

특히 재택근무 확대와 온라인 학습 등으로 인해 가족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전업주부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40대 주부 김은혜 집사(가명)는 코로나19 이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평소에는 남편 출근하고, 아이들이 유치원과 학교에 가면 오전에 집안일을 끝내고 오후에 잠깐 쉴 수 있었는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남편과 아이들이 집에 하루 종일 머물면서 제 시간이 하나도 없어졌습니다. 하루 종일 아이들 돌보고, 삼시세끼 가족들의 식사 챙기고, 빨래와 청소까지 해야 하니까 하루 종일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울고 나온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가족들이 오랜 시간 집에서 함께 머무르면서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고 있다. 코로나 이혼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도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은혜 집사 역시 자녀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 아들과 마찰이 있다.
“한참 밖에서 뛰어 놀아야 할 아들이 집안에만 있어서 그런지 짜증이 부쩍 늘고, 남편과 저에게 대드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다보니 집중을 못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요. 그런 모습이 제 눈에 보이니까 잔소리를 더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계속 아들과  부딪히고 서로 언성을 높이는 일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녀와 갈등을 겪는 부모들이 정말 많다. 지난 10월 1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이 학부모 2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학부모 26.4%가 “코로나19 이후 자녀 돌봄과 관련해서 가족 간 갈등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자녀와의 갈등 이유는 ‘자녀의 학업진도에 대한 우려(28.1%)’, ‘집에만 있다 보니 부딪히고 싸움이 빈번해짐(26.1%)’, ‘외출부족으로 자녀가 힘들어함(21.6%)’, ‘매 끼니 준비에 어려움(21.6%)’ 등이었다.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중장년 남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부담과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가족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생활비 지출이 부쩍 늘었는데 무급휴직, 단축근무, 비대면 업무 등으로 수입은 줄었기 때문이다. 가계경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보험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허평안 성도(가명, 47세)는 코로나19로 인해 일거리가 줄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실상 일거리가 반 토막 났다고 봐야합니다. 보험 영업은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로 인해서 고객들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영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실적을 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당연히 수입이 많이 줄었습니다. 생활비가 지난해에 비해 50만 원 이상 늘었는데 수입이 줄어드니까 정말 막막합니다. 가족들 눈치도 보이고요…”
4050대 중장년들의 일자리도 위협 받고 있다. 지난 7월 서울경제라이프점프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올해 2~5월 4050세 대 비자발적 퇴직자가 41만6,476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대비 18만6,296명이나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80.9%나 증가한 엄청난 수치다. 비자발적 퇴직은 직장의 휴·폐업, 조기퇴직, 정리해고, 취업 실패, 사업 부진 등 근로자가 원하지 않은 사유로 일을 그만 둔 경우를 의미한다.
4050세대 중장년의 불안감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4일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에서 발표한 ‘중노년기 불안심리 연구’에 따르면 4050 중장년 세대의 불안심리 정도가 염려된다. 인생금융연구소는 지난 5월 전국 만 40~75세 남녀 만성질환자 800명과 일반인 200명 등 총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불안 빈도를 묻는 질문에 ‘자주 또는 항상 불안하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40대 21.9%, 50대 19.5%로 가장 높았다. ‘가끔 불안하다’는 응답자 비율은 40대 64.6%, 50대가 63.2%나 됐다. 이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40대 86.5%, 50대 82.7%는 불안심리를 느끼고 있었다. 4050세대 10명 중에서 8명이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는 의미다. 불안심리를 촉발하는 이유로는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2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19.2%)’, ‘일자리 상실에 대한 염려(8.7%)’가 그 뒤를 이었다.

 

교회가 버팀목이 되어줘야 한다

 

교회가 가정, 생계, 노후 걱정 등 위기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중장년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중장년들은 사회와 가정, 교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세대이자 가장 큰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세대다. 교회가 중장년들이 위기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줘야 한다.
온누리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사역과 프로그램을 중장년들에게 적극 제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두란노어머니학교에서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유튜브 채널 ‘멘토와 함께하는 티타임’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아이들과 생기는 갈등,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배우자의 외도로 위태로운 가정,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우리 아이,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떠남이란 우리 부부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부부의 갈등이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등을 주제로 제작된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되어 있다. 코로나19 이후 겪고 있는 가정생활의 어려움부터 부부갈등, 자녀와의갈등, 배우자의 외도 등과 같은 심도 있는 고민들을 나눌 수 있다.
건강한 가정생활을 돕는 글을 소개하는 것도 좋다. 온누리신문에서 연재하고 있는 ‘가정문제, 이렇게 해결합시다’ 칼럼을 읽는 것도 탁월한 선택이다. 두란노어머니학교 이사장이자 가정상담 전문가 한은경 권사가 가정에서 부부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관련기사 2면>.
자녀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장년들은 청소년 부모 성장학교 ‘파워임팩트(POWER IMPACT)’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파워임팩트는 부모와 자녀, 부부가 건강한 대화를 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장년들은 온누리교회 사회선교부에서 실시하는 ‘부채탈출119’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관련기사 10면>. 코로나 블루 증상을 호소하는 중장년들은 온누리 상담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온누리 상담실은 서빙고와 양재 온누리교회에 있다.
 

 작성자   홍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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