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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신문 - 크리스천을 위한 부모상담 - 훈육에 대한 부부의 지혜로운 합의

크리스천을 위한 부모상담 - 훈육에 대한 부부의 지혜로운 합의

2021-04-24 제1341호

크리스천을 위한 부모상담
 
훈육에 대한 부부의 지혜로운 합의
 
“남편과 자녀 훈육방법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아이가 잘못하면 큰 소리로 혼을 내는 남편 때문에 아이가 아빠를 무서워합니다. 아이 앞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는 일도 잦아지고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자녀 양육의 목표가 무엇인가? 아이가 태어났을 때 하나님께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를 드렸고, “하나님을 섬기는 아이로 건강하게 키우겠습니다”라고 기도했을 것이다. 그것이 크리스천 부부 모두가 동의하는 목표일 것이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면서 직면하는 다양한 사건으로 인해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녹록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자녀 양육에 있어서 배우자와 다른 신념과 가치관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부부가 같은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노력과 대화, 절충이 필요하다. 
자녀 양육, 특히 훈육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된다. 부부는 갈등 속에서 대화 단절, 다툼, 지지받지 못하는 경험, 혼자인 경험, 자녀에 대한 미안한 마음, 배우자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하기도 한다. 자녀 훈육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부부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성격이 있다. 부부가 해결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갈등이 있는 경우라면 그 문제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부부의 깊은 불신과 갈등이 자녀 훈육에서 일어나는 불일치한 상황을 기점으로 심화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인간의 정서적 체계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원가족에서 형성된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다 풀지 못한 개인의 역사가 있다. 훈육 과정에서 부부의 개인적인 역사와 역동이 충돌하게 된다. 서로 양육에 대한 기대가 다르고, 성장 과정이 다르며, 남편과 아내의 일반적 특성이 다르다. 자신이 생각할 때는 그렇게 중요한 일도 아니고, 훈육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자녀 양육에 있어서 한쪽 배우자가 허용적이라면 다른 한쪽 배우자는 엄격한 태도를 보인다. 허용적인 배우자는 엄격한 배우자의 양육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반대로 엄격한 배우자는 너무 허용적으로 아이를 대하는 배우자에게 불만이 있을 수 있다.
부모들은 자녀의 행동을 수정하고자 훈육한다. 훈육은 자녀에게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가르쳐주는 것이다. 훈육은 야단치는 것, 혼내는 것, 때리는 것이 아니다. 말로 가르치는 것이 훈육이다.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가르치는 것임을 기억하시고 말로 잘 가르쳐주시길 바란다. 예를 들어 “동생을 때리면 안 되는 거야”, “친구를 밀치거나 욕하면 안 되는 거야”라고 분명하게 말로 가르치면 된다.
자녀가 잘못했을 때 시행할 수 있는 다양한 훈육방법이 있다. 우선 ‘생각하는 의자에 앉게 하기’다. 이는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시간을 조절해야 하고, 반드시 부모가 보이는 안전한 곳에서 있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방치의 느낌이 들지 않게 아이를 인격적으로 다루어주어야 한다. 또 한 가지는 ‘놀이금지’다. 부모의 기분에 따라 정하는 것이 아닌 서로가 약속한 범위 안에서 진행해야 한다. 이런 훈육방법을 통해서 아이가 스스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부가 같은 가치관을 따르고 있지는 않다. 때로는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잠 23:13)는 말씀을 곡해하고 남용하는 사례도 있다. 성경을 해석할 때는 상식적이고 보편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최근에는 자녀를 체벌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지 못한다. 말씀에 근거해서 자녀의 행동수정이 필요하다면 즉시성, 효과성, 합리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신앙교육 측면에서 부부가 마음을 나눌 필요가 있다. 체벌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훈육을 통해서 자녀의 행동을 수정할 수 있다. 체벌은 자녀를 두렵게 하여 그 순간에 자녀를 통제, 위협하는 것이지 훈육은 아니다. 체벌로 인해 두려움, 수치심, 분노로 자녀들은 고통을 당한다. 훈육에 대한 생각 차이로 부부가 갈등을 겪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지혜로운 합의가 필요하다. 표면화된 부부의 갈등은 자녀에게 학대, 불안, 죄의식, 불신 등을 경험하게 된다. 부부의 갈등 정도가 심할수록, 신체적 폭력이 동반된다면 자녀가 매우 심각한 부적응적 경험을 하게 하다. 부부가 갈등을 잘 해결하고, 친밀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고의 자녀 양육 방법이다.
/ 황규복 박사, 김숙경 소장 부부(두란노 결혼 예비학교 부부 강사, <그런 당신이 좋다> 저자)
작성자 홍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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