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닫기
온누리 신문 - [맛있는 말씀 해설(시 121:1~2)]

[맛있는 말씀 해설(시 121:1~2)]

2026-10-30 제1610호

[맛있는 말씀 해설(시 121:1~2)]
 
하나님은 나의 영원한 도움
 
“내가 산을 향해 눈을 든다. 내 도움이 어디서 오겠는가? 내 도움은 하늘과 땅을 만드신 여호와께로부터 온다”(시 121:1~2).
<시편> 121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다. 먼 길을 걸어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올라가던 순례자가 그 긴 여정에서 하나님을 향해 고백한 노래다. 놀랍게도 이 수천 년 전 순례자의 고백이 오늘 우리에게 그대로 말을 건다.
“힘들 때, 여러분은 어디를 먼저 봅니까?”
우리가 본능적으로 눈을 돌리는 곳이 있다. 더 강한 것, 더 확실해 보이는 것, 더 실력 있어 보이는 것. 그 방향으로 눈이 움직인다. 이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그런데 <시편> 121편의 순례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눈을 든다. 시인은 ‘눈을 든다’고 한다(1절). 왜 눈을 들어야 했을까? 그의 눈은 그 전에 어디를 향해 있었을까? 땅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발밑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당장의 상황, 두려움, 어려움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순례자의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예루살렘은 해발 800미터에 자리 잡고 있다. 갈릴리에서 출발하면 수백 킬로미터의 여정이다. 산적이 도사리고 있고, 뜨거운 햇볕이 내리쬔다. 발은 부르터 있고, 물과 식량은 부족하다. 혼자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어린아이와 노인을 데리고 걸어가는 길이다.
바로 그 순간, 시인은 눈을 ‘든다’. 발밑에서 산을 향해, 아래에서 위로, 현실에서 하나님을 향해서 든다. 
히브리인들에게 ‘산’은 단순한 지형지물이 아니었다. 산은 하나님이 계신 곳,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거룩한 시온산을 의미했다. 그러므로 ‘산을 향해 눈을 든다’는 것은 단순히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드는 것이다.
2절의 ‘하늘과 땅을 만드신 여호와’는 단순한 신앙 표현이 아니다. 당시는 바벨론이 온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였다. 바벨론의 신들이 세상을 접수한 것 같은 상황이었다. 바로 그 상황에서 순례자는 이렇게 선포한다. 
“아니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 바로 나의 하나님이시다!”
이것은 단순한 종교적 진술이 아니다. 온 세상의 질서를 선언하는 것이다. 
냉장고가 고장 나면 누구에게 전화하는가? 세탁기가 멈추면 누구를 찾는가?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그 제품을 만든 회사의 서비스센터를 찾는 것이다. 만든 사람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부품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고치는지, 어디가 취약한지는 설계자가 가장 잘 안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우리를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다. 이 세상을 설계하신 분도 하나님이다. 그렇다면 삶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확실한 도움을 받을 곳은 어디인가? 만드신 분, 바로 하나님이다. “내 도움은 하늘과 땅을 만드신 여호와께로부터 온다!”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선언이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 주시는 살아있는 말씀이다. 세상은 명확하다. 힘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중심에 놓인 자와 주변에 놓인 자, 부자와 가난한 자로 돌아간다. 더 많은 스펙, 더 넓은 인맥, 더 높은 자리, 더 큰 통장 잔고를 향해 달려가는 ‘세상의 순례’가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세상을 향해 “하나님은 나의 영원한 도움”이라고 담대히 선포해야 한다.
순례의 길은 여전히 힘들다. 발이 붓고, 햇볕이 뜨거우며, 어둠이 두렵다. 그리고 낙심이 온다. 그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약속하신다.
“그 길 위에서 내가 너를 지키겠다. 네 영혼을 지키겠다. 네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겠다.”
하나님은 오늘도 동일하게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 전병천 목사(강동온누리교회)
작성자 남현영 기자 hyun0@onnuri.org
총 614개 글 최신순 오래된순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1 2 3 4 5 6 7 8 9 10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