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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신앙에세이] 새벽기도회 참관기 신앙에세이 새벽기도회 참관기 아직 동이 트기 전 어둠이 가득한 이른 시간임에도 양재온누리교회 사랑홀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어떤 이는 기대와 사랑의 마음으로, 어떤 이는 밤새 씨름한 인생의 문제를 짊어지고, 어떤 이는 습관적으로 오기도 한다. 그 이유가 어떠하든 모두가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반기시는 영혼들이다. 단상에서 설교하는 목사님은 항상 “새벽에 기도하시는 영혼들을 축복합니다”라고 인사하신다. 단순한 인사말이지만, 그 안에는 성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양재온누리교회 새벽기도회 설교는 짧고 간결하다. 무엇보다 설교 이후 세 번의 기도시간이 압권이다. “주여!”라고 부르짖는 간절한 함성에 마귀가 떠나가고, 믿음이 샘솟는다. 개신교를 대표하는 기도는 어찌 됐건 ‘통성기도’라 할 수 있다. 침묵기도, 묵상기도, 향심기도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성도들이 한데 모여 크게 기도하는 것만큼 간절함이 느껴지고,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도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새벽마다 그렇게 통성기도를 하는가 보다. 선교 현장에 나가보면 외국 선교사들이 통성기도를 ‘코리안 기도’라고 부른다. 영미권 교회는 주로 하나님과 대화하듯 문장으로 기도하는데, 한국 교회는 큰소리로 ‘합심기도’를 선호하다 보니 ‘코리안 기도’라고 하는 것 같다. 한 외국 선교사가 나에게 “하나님이 귀가 안 들리시나요? 왜 그렇게 큰 소리로 기도하나요?”라고 물은 적이 있다. 나는 “하나님이 귀가 안 들리시는 게 아니라 간절함의 강도를 그렇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예수님이 간청기도를 강조하시고, 찾고 부르짖으라고 하셨잖아요. 우리는 그렇게 기도해야 영혼의 막힌 것들이 풀립니다”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양재온누리교회 사랑홀에는 ‘통곡의 벽’이 있다. 단상이 다른 곳보다 높아서 아래에서 벽을 보고 기도하는 성도님들이 계시는데, 마치 유대인들이 서서 기도하는 통곡의 벽처럼 보인다. 이곳에는 여러 유형의 성도님들이 계신다. 무릎을 꿇고 두 손 높이 들고 기도하는 분, 서서 벽을 잡고 기도하는 분, 큰소리로 ‘방언기도’ 하는 분 등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의 제단을 쌓으신다. 한 번은 그 모습에 감동해서 매일 방언으로 서서 기도하시는 분을 인터뷰했다. “집사님, 어떻게 그렇게 매일 한 시간씩 방언으로 기도하실 수 있나요?”라고 여쭤보니 “처녀 적부터 이렇게 기도했더니 이제는 방언으로 기도하지 않으면 답답해서 살 수가 없어요”라고 말씀하셨다. 그 집사님 남편이 “여보, 그만 기도하고 가자”라고 하셔야 마무리를 하신다. 막지 않으면 온종일 기도하실 분 같았다. 내 눈에 그 집사님은 ‘양재동 여선지자’로 보였다. 시대가 악하고 미래가 어두운 현실에서 기도하는 성도님들의 모습을 보면 희망이 생긴다. 6~70년대 보릿고개 시절 “조국이여 안심하라”고 외치며 기도에 전념했던 가나안 농군학교 김용기 장로님의 표어가 떠오른다. 오늘따라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는 목사님의 간결한 설교가 마음에 와닿고, 성도님들의 기도 소리가 논밭의 개구리 소리처럼 정겹고 아름답게 들린다. 그 순간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위로를 경험했다. 눈물이 흐르고, 마치 천국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배당에 있는 모든 분이 천사처럼 보였고, 강대상 파이프 오르간이 마치 삼위일체 하나님이 서 계신 것처럼 느껴졌다. 이 아름다운 장소에서 거룩한 성도님들과 함께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한참을 울고 나서 예배당을 나왔더니 양재동의 전경이 펼쳐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가운데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야곱이 벧엘에서 본 새 아침의 태양이 바로 저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 허원희 목사(과천의왕 공동체)

     2025-11-22  제1565호

  • 인물

    [만나고 싶었습니다] 최베드로 선교사의 사랑으로! [만나고 싶었습니다] 최베드로 선교사의 사랑으로!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한 지 어느덧 4년이 다 되어간다. 전쟁의 피해는 고스란히 민간인에게 집중되고 있다. 오직 살기 위해서 수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향했다. 난민이 된 그들은 말로할 수 없는 외로움과 슬픔, 소중한 이들을 잃는 엄청난 아픔을 겪었다. 바로 그들,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로하고 섬기는 하나님의 사람이 있다. 최베드로 선교사다. 그는 폴란드에서 오직 예수의 사랑으로 우크라이나 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아픔을 품고, 복음의 능력을 증거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wisd0m7@onnuri.org “저는 제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만큼 우크라이나 난민을 섬기는 사역에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 이라고 고백하는 최베드로 선교사의 말에서는 예수님과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향한 진심 어린 사랑이 자연스레 전해졌다. 그의 행복한 선교의 뿌리가 궁금했다. 처음부터 선교사의 꿈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저는 1992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이 러시아에서 개척교회를 운영하고 계셨는데, 500명이 넘는 큰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사역의 큰 열매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제가 아홉 살 때 이혼하셨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분명히 자리 잡은 결심은 ‘ 나는 절대로 목사가 되지 말아야지’ 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지휘자를 꿈꿨다. 그 꿈을 이루려고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어머니의 사역을 돕거나, 교회 찬양팀에서 봉사할 때면 주변에서 “신학교 갈 생각은 없냐”는 질문을 듣곤 했지만, 그때마다 ‘나보고 사역자가 되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여겼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한 선교사님이 제게 ‘베드로야, 하나님이 너를 통해 이루시는 구원의 기쁨을 아니?’라고 물으셨습니다. ‘전도를 말씀하시는 건가?’라는 생각에 잠겨있던 제게 그 선교사님이 ‘정말 알고 있다면 곧바로 그렇다고 대답했을 것’이라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기도해 보라고 권면하셨습니다.” 그 선교사님과 대화 이후 최베드로 선교사의 기도제목은 단 하나였다. “하나님, 제가 사역자로 살기 원하신다면 분명한 답을 주십시오.” 하나님은 뜻밖에도 친할머니를 통해 그 기도에 응답하셨다.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친할머니셨습니다. 아버지 집안은 불교였기에 저는 어릴 때부터 친할머니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내일 허리 수술을 받는데, 혹시 잘못되면 제 종교 방식으로 장례를 치러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면 바로 교회에 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본에서 자라서 한국어가 서툴고, 제 전화번호도 몰랐던 분이셨는데, 정말 어렵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할머니는 88세에 세례를 받고, 93세에 평안히 하나님 품에 안겼다. 최베드로 선교사는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달았다. 다음 기도는 어머니가 자신의 결정을 받아 주기를 구하는 것이었다. “어머니 생신날 함께 식사하면서 신학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말씀을 어떻게 드릴지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먼저 신학대학원 진학을 제안하셨습니다. 알고 봤더니 저를 위해 기도하던 중에 제가 지휘자 가운을 벗고 목사 가운으로 갈아입더니 단상에서 설교하는 환상을 두 번이나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2014년 한국에 들어와 군 복무를 마치고 신학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언젠가 러시아로 돌아가 선교할 꿈을 품고 기도하며 준비했는데, 하나님은 저를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섬기는 일에 사용하셨습니다.” 6개월에서 9개월 연장 그리고 완전한 정착 “누가 저에게 왜 이곳에 정착했냐고 묻는다면, 어떠한 계획이나 전략이 아니라 이곳에 계신 성도님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베드로 선교사는 2021년 목사 안수를 받고, 경기도 안산에 있는 온누리M미션에서 이주민 사역을 시작했다. 러시아 MK(선교사의 자녀)로 자란 그는 자연스럽게 러시아어 예배공동체와 미디어팀을 섬겼다. 그러다 OSOM(장기선교사 훈련) 32기로 Acts29비전빌리지에 들어갔다. 그런데선교 훈련이 시작된 지 며칠 되지 않은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했다. 그 전쟁으로 인해 폴란드로 백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유입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당시 온누리M센터 센터장 노규석 목사가 급하게 폴란드로 향했다. 같은 해 4월, 현지에서 노 목사가 최 베드로 선교사에게 ‘우크라이나 피난민 사역’을 제안했다. “상황이 급박해서 파송식이나 파송장도 없이 OSOM 32기 수료하고 19일 만에 아내와 함께 위탁 캐리어 두 개와 기내용 캐리어 두 개만 챙겨서 폴란드로 향했습니다. 화요일에 도착했고, 그 주 토요일부터 난민수용소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난민수용소에서 머물던 이들과 함께 2022년 7월 17일, 첫 예배를 드렸다. 당시에는 이름도 없던 작은 예배공동체였는데, 그 공동체가 최베드로 선교사 가정이 폴란드에 정착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 “처음에는 6개월 단기선교를 계획했는데, 그 기간이 지나도록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온누리M미션의 권유로 9개월을 추가했는데도 상황은 그대로였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우리 가정 스스로 이 땅에 남기를 원했습니다. 본부에서도 우리 가정을 TIM(두란노국제선교회) 소속으로 전환하고, 폴란드에 정착해서 사역을 이어가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향한 사랑이 최베드로 선교사가 이곳에서 사역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다. 최베드로 선교사가 폴란드에 정착한 지도 어느덧 3년 5개월이 지났다. 그사이 온누리교회 아웃리치팀이 13번 방문했고, 고아원 아이들 10명, 유아 2명, 성인 11명이 세례를 받았다. 일대일제자양육 수료자도 12명이나 된다. 일대일제자양육 교재를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해서 출판을 앞두고 있다. 바르샤바 보쥐미르교회, 우쯔 보쥐미르 고아원 교회도 세웠다. 복음 말고는 능력이 없음을… 최베드로 선교사는 전쟁으로 인해 아픔과 슬픔이 가득한 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춤추며 하나님을 예배한다. 이 상황에도 교회가 부흥하는 것을 보며 그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임을 확신한다.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만날 때면 말로 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낍니다. 그분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요청하고, ‘선하신 주’를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 복음 말고는 그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회복할 능력이 없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동역해주시는 온누리교회 성도님들 덕분에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쥐미르교회가 감당하는 사역이 많아서 함께 일할 직원이 절실합니다. 사역에 열정이 있는 귀한 청년들은 많지만, 폴란드인들보다 훨씬 적은 임금으로 생활하기에 사역자를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교회 간사님을 채용할 수 있는 물질적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고아원 아이들이 하나님의 양자 됨의 기쁨을 누리고, 모든 중독에서 자유를 얻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가정에 18개월 된 딸이 있습니다. 사역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면 다양한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딸 소예의 면역력과 저희 부부가 지치지 않고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채워주심 안에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후원계좌: 하나은행 573-8100079-9305

     2025-11-22  제1565호

  • 주일강단

    [주일강단] 여호수아의 유언  여호수아의 유언 여호수아 23:1~11 /박종길 목사 오늘 본문은 가나안 정복을 마치고, 아홉 지파 반의 땅 분배가 끝나고, 또 두 지파 반이 요단강 동편으로 귀환한 이후 대략 10년에서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불러서 유언을 남기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인도하심,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실하게 그분의 약속을 지키라는 권면입니다. 여호수아의 유언 네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고 권면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주위를 둘러싼 모든 적들로부터 이스라엘에게 안식을 주신 후 오랜 세월이 흘러 여호수아는 늙고 나이가 들었습니다. 그는 온 이스라엘, 곧 장로들과 지도자들과 재판관들과 관리들을 불러 놓고 말했습니다. ‘이제 나는 늙고 나이가 들었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해 이 모든 민족들에게 하신 일들을 다 보았다. 너희를 위해 싸우신 분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시다. 보라. 요단강에서 서쪽 대해에 이르는 남아 있는 나라들, 곧 내가 정복한 나라들의 모든 땅을 내가 너희 지파들을 위해 제비 뽑아 유산으로 나눠 주었다’”(1~4절). 여러분, 모든 것은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삶의 경주를 마치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여호수아가 하나님 품에 안기기 전에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불러서 이 세상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기억해야 됨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삶에도 마지막이 있음을 기억하고, 그렇기에 더욱 주어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고 신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돌아갈 본향을 기억하고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지혜입니다. 여호수아는 23장과 24장에 걸쳐서 유언을 남깁니다. 23장은 ‘실로’라는 곳에서 지도자들에게 구두로 남긴 유언이고, 24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세겜’에 모아서 유언을 남기고 하나님과의 계약을 재확인합니다. 여호수아는 먼저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라”고 권면합니다. 23장과 24장에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23장에만 13번 언급됩니다. 여호수아는 자신이 가나안 정복을 이루었다고 말하지 않고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그분이 우리를 인도하시고 싸우시고 모든 적을 물리치셨다고 이야기합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의 영광을 자기에게 돌리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신실함과 사랑 그리고 은혜를 기억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질병을 갖게 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하나님이 우리를 떠난 것 같고,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하지 않는가?, 우리에게 등을 돌리셨는가?’하는 어려운 마음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도 인도해 주셨던 하나님이 지금도 은혜를 베푸시고, 미래에도 우리를 인도해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푼 은혜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셨던 지난 시간의 은혜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셨던 사랑, 절망 중에 소망을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굳게 붙들라” 둘째, “하나님을 굳게 붙들라”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굳게 붙잡으십시오. “그러므로 너희는 용기백배해 좌우로 치우침 없이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지키고 실행하라. 너희 가운데 남아 있는 이 민족들과 뒤섞이지 말고 그 신들의 이름을 입 밖에 내지도 말라. 그들의 이름으로 맹세하지도 말라. 또 그들을 섬기거나 그들에게 절하지도 말라. 오직 너희가 오늘까지 행한 대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굳게 붙들어야 한다”(6~8절).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미래에도 우리와 함께해 주시는데, 그 인도하심을 기억하면서 그분의 말씀을 굳게 붙들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면서 “세 가지를 지키면 너희 한 명이 천 명을 내쫓아 낼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첫째,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지키고 실행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삶의 중심에 두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축복을 누리는 비결입니다. 둘째, ‘죄를 짓지 말라’입니다. 우상을 섬기지 말고, 가나안 족속과 뒤섞이지 말고, 그들의 신 이름을 부르지 말라고 합니다.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것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의지하거나 기웃거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우리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죄는 우리를 무너뜨릴 뿐입니다. 셋째, ‘하나님을 굳게 붙들라’입니다. 죄를 짓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께 집중하라고 말씀합니다. ‘굳게 붙들라’는 표현을 개정개역 성경에서는 ‘하나님과 친근히 지내라’고 번역 했었습니다. 하나님을 친근히 대하라는 것입니다. ‘친근’이라는 단어는 바짝 달라붙어 있는 것,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33장 11절을 보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얼굴을 맞대고 말씀하셨습니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직접 뵐 수는 없지만, 하나님을 붙잡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딱 붙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친근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친근히 대하고, 딱 붙어 있고,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고, 죄를 짓지 않을 때, 그분을 닮아갈 수 있고, 뜻을 알 수 있고,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사람을 의지하다 보면 상처를 받게 되고, 올무에 걸릴 때도 많지만, 하나님을 붙잡으면 축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라” 셋째,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라”입니다. “너희 하나가 1,000명을 내쫓게 될 것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약속하신 대로 너희를 위해 싸우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을 기울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10~11절). 여호수아가 분명하고 단호하게 권면합니다.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아직 쫓아내지 않은 가나안 족속들과 결혼하고 왕래하면 징계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더는 그들을 쫓아내지도 않을 것이고, 그들은 너희에게 덫이 되어 함정에 빠지게 되고, 가시와 채찍이 될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그 땅에서 망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세 가지 교훈을 반복합니다. 첫째, “죄악을 단호하게 자르라”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전쟁 가운데 쫓아내야 할 사람들을 쫓아내지 않고 남겨두기 때문에 그들이 너희의 올무가 될 거라고 말합니다. 그들로 너희가 고생을 하게 될 것이고, 타락을 하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죄는 단호하고 분명하게 결별을 해야만 합니다. 죄는 우리를 멸망으로 이끌고, 죄는 병들게 하고, 아프게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죄는 가시와 채찍이 되어 너희의 축복을 빼앗아 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남아 있는 가나안 사람들이 당장에는 경제적인 이득을 줄 것 같지만, 결국 올무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문화와 우상은 이스라엘의 함정이 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뺏어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도 달콤하게 다가오는 죄와 쾌락은 올무와 함정이 되고, 결국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빼앗아 가게 됩니다. 셋째, ‘중간 지대’는 없습니다. 여호수아는 분명하게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든지, 세상을 섬기든지 선택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신앙에 회색 지대가 없어야 합니다. 결단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여 섬길 수 없습니다. 죄악을 단호하게 잘라내고, 하나님을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면 “너희 한 명이 천 명을 내쫓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우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깊이 붙잡고, 선택하면, 그분이 우리를 대신해서 싸우시고, 지켜 주시고, 도와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담대히 말합니다. ‘주는 나를 돕는 분이시니 나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나를 어찌하겠는가?’”(히 13:6). 여러분, 세상이 우리를 공격해 올 때, 죄악이 유혹해 올 때,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고 그분을 선택해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어도, 무너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그분이 나를 도와주시니 누가 나를 어찌하겠는가? 나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나를 어찌하겠는가? 하나님이 내 편이시니”라는 고백을 한 번 이상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하나님 깊이 사랑하십시오. 하나님이 승리를 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우시고 도와주십니다. 취하신 분도 하나님, 주신 분도 하나님, 지켜 주신 분도 하나님입니다. 우리를 위해 대신 싸우시고, 우리를 축복해 주시는 분도 하나님입니다.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더더욱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십시오.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라” 넷째,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라”입니다. “보라. 오늘 이제 나는 온 땅이 가는 길로 가려고 한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 대해 말씀하신 모든 선한 약속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다 이뤄졌음을 너희는 너희 온 마음과 온 영혼으로 알 것이다. 모든 것이 이뤄져 실패한 것이 하나도 없다”(14절). 여러분 마지막이 중요합니다. 끝이 좋아야 합니다. 여호수아처럼, ‘모든 것이 이루어져 실패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선한 일도 하나님이 이루시고, 악한 일에 대한 심판도 하나님이 하신다는 경고를 하면서 유언을 마칩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실함을 지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세 가지 동사로 권면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지 마라’, ‘가서 우상들을 섬기지 마라’, ‘절하지 말라’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될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무엇입니까? 내가 순종해야 되고, 기억해야 되고, 지켜야 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또 여호수아는 ‘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섬기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가지 말아야 될 곳이 어딥니까? 다른 사람들이 알면 내가 부끄러워하는 곳, 그래서 몰래 가는 곳, 내 양심이 늘 부끄러움을 느끼는 곳, 내 마음을 빼앗고 시간과 재정, 영혼을 빼앗는 유혹의 곳은 어딥니까? 내가 가지 말아야 되고, 섬기지 말아야 될 것이 무엇입니까? ‘절하지 말라’고도 이야기합니다. 절한다는 것은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절할 곳이 없습니다. 하나님 외에 우리가 인정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 삶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인정할 때 그분이 우리를 인도해 주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절하지 말아야 될 것에 절하는 어리석음을 끊어 버리십시오. “네 마음을 다해 여호와를 믿고 네 지식을 의지하지 마라. 네가 하는 모든 일에서 그분을 인정하여라. 그러면 그분이 네 갈 길을 알려 줄 것이다”(잠 3:5~6). 패배보다 승리가 많은 삶, 슬픔보다 기쁨이 많은 삶, 절망보다 소망이 많은 삶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길 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삶, 축복의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유언’은 가장 중요한 내용을 마지막에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우리에게 가장 알려주고 싶은 것을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라”, “하나님을 굳게 붙들어라”,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라”,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라”입니다. 여러분, 여호수아가 우리에게 주는 이 귀한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기를 축원합니다. 여호수아처럼, 우리도 언젠가 주의 품에 안길 날이 있습니다. 그때까지 여호수아의 권면의 말씀을 붙잡고 승리하기를 소망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5-11-22  제1565호

  • 성인

    [<생명의 삶> QT 프리뷰(preview)] 순종으로 이어 가는 정복 전쟁 &lt;생명의 삶&gt; QT 프리뷰(preview) 순종으로 이어 가는 정복 전쟁 11월 24일에서 30일까지 &lt;여호수아&gt; 8:10~10:43 묵상포인트 1: 하나님 말씀을 온전히 따를 때 실패를 만회할 수 있다. 두 번째 아이성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승리했는지, 승리 후에 여호수아가 에발산에서 행한 일은 무엇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 묵상하자.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이 거짓으로 패한 척하며 도망하자, 아이성 모든 사람이 성문을 열어 놓은 채 이스라엘을 추격한다. 하나님의 지시로 여호수아가 단창을 들어 아이성을 가리키자 매복하고 기다리던 복병이 급히 일어나 성을 불사른다. 아이성 사람들은 패배하고 그들의 왕은 여호수아 앞에 끌려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말씀대로 아이성 사람들을 진멸하고, 그 성읍의 가축과 노략물을 탈취한다. 여호수아는 에발산에 다듬지 않은 새 돌로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린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율법을 그 돌에 기록하고 회중 앞에서 모든 말씀을 낭독한다. 묵상포인트 2: 하나님 뜻을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끊임없이 묻고 그분과 교제해야 한다. 기브온 사람들은 생존하기 위해 속임수를 써서 이스라엘에게 화친을 제안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범한 실수는 무엇이며, 그로부터 배우는 교훈은 무엇인지 묵상하자. ▶헷, 아모리, 가나안, 브리스, 히위, 여부스 사람의 모든 왕이 여리고성과 아이성에 관한 일을 듣고 이스라엘과 싸우려 한다. 그러나 기브온 주민들은 낡은 옷과 곰팡이 난 떡으로 먼 나라 사람인 척 꾸미고 화친을 제안한다. 여호수아와 지도자들은 하나님께 묻지 않고 그들과 조약을 맺는다. 이스라엘은 조약을 맺은 지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가까운 가나안 족속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 이름으로 맹세했기에 그들을 진멸하지 못한다. 생존을 보장받은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종이 되어 하나님 제단을 위해 나무를 패며 물 긷는 자들이 된다. 묵상포인트 3: 하나님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을 통해 죄악에 물든 가나안 족속을 심판하신다. 기브온을 치려던 아모리 다섯 왕들이 여호수아를 통해 어떻게 멸망되는지, 또한 가나안의 남부 지역들이 어떻게 멸망되는지 묵상하자.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이 이스라엘과 화친한 기브온을 공격한다. 기브온 사람들이 여호수아에게 도움을 청하자 여호수아는 화친 조약에 근거해 그들을 위해 싸우러 간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아모리 다섯 족속이 이스라엘 앞에서 패해 도망한다. 하나님이 큰 우박 덩이를 내리시니 도망하던 이가 많이 죽는다. 태양과 달이 멈추길 여호수아가 기도하자 대적이 진멸되기까지 태양과 달이 멈춰 선다. 대적의 후군까지 물리친 여호수아는 막게다 굴에 숨어 있던 아모리 다섯 왕을 죽인다. 기브온을 위한 전투에서 승리한 후, 여호수아는 중앙 산지에서 벗어나 남부 지역까지 점령한다. 그는 하나님 명령대로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진멸한다. 적용을 위한 가이드 ▶이스라엘은 첫 번째 아이성 정복에 실패했지만, 말씀에 순종한 결과 두 번째 시도에는 성공했다. 하나님의 지시를 따르는 사람은 과거의 실패와 좌절을 넘어설 수 있음을 기억하자. ▶헌신과 순종의 테스트를 통과한 백성에게 하나님은 전리품을 허락하셨다. 순종의 길 끝에 하나님의 복이 예비되어 있음을 기억하자.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하나님께 묻지 않고 기브온과 조약을 체결했다. 큰 일뿐 아니라 지극히 작은 일도 하나님께 묻고 그분의 뜻을 구하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시며, 가나안 족속의 죄악을 심판하셨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자. 또한 죄악에는 공의의 심판이 따름을 기억하자. / &lt;생명의 삶&gt; 편집부

     2025-11-21  제1565호

  • 주일강단

    [주일강단] 각자의 땅에서, 하나의 백성으로  [주일강단] 각자의 땅에서, 하나의 백성으로 &lt;여호수아&gt; 22:1~9, 33~34 /이재훈 위임목사 가나안 땅 분배가 완료됨으로써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약속이 다 이루어졌습니다. &ldquo;이렇게 해서 여호와께서는 그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그 모든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셨습니다. 그들은 그 땅을 차지하고 거기에 살게 됐습니다&rdquo;(43절). &ldquo;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집에 하신 모든 선한 약속은 하나도 남김없이 다 이뤄졌습니다&rdquo;(45절). 하나님이 약속들을 신실하게 지키셨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고, 지파별로 땅이 분배된 것을 통해 우리가 얻는 교훈은 &lsquo;하나님 약속의 틀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rsquo;입니다.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은 이제 그 백성들에게도 신실함을 요구하십니다. 이제 남은 일은 새로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백성들에게 다른 나라 민족과는 다른 &lsquo;구별된 삶&rsquo;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원하십니다. 그래서 &lsquo;실로&rsquo;라는 지역에 회막을 세우시고 예배 공동체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 예배를 수종 드는 레위 지파 사람들에게 성읍도 분배해 주셨습니다. 땅 분배를 통해 각 지파가 자기 땅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땅 분배를 통해 하나 되어 거룩함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땅 분배 끝에서, 절정에서 하나 됨을 명하십니다. 땅을 주시는 축복을 넘어 &lsquo;우리&rsquo;라는 공동체의 축복으로 이어져야 함을 말씀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하나 됨으로 존재하시는 것처럼, 그분이 창조하신 모든 세계에는 질서가 있고, 하나 됨을 이루는 오묘한 손길이 숨어 있습니다. 미물의 세계에서도 서로 하나 됨을 유지하는 공동체의 모습이 숨어 있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만물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게 조화롭게 하나 되는 하나님의 질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도,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ldquo;서로에게 신실하게 책임을 다했다&rdquo;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보면 자신의 책무를 담당함으로써 하나 됨을 유지하고, 생존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더욱 하나 됨의 열망이 있어야 합니다. &ldquo;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하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rdquo;(고전 12:26). 가나안을 정복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공동체 의식을 요구하셨습니다. 이제 각자의 땅을 분배받았으니 하나의 백성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첫째, 그들은 서로에게 신실하게 책임을 다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에 대하여 신실함을 지킬 줄 아는 사람들만이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죄의 첫 번째 증상은 &lsquo;책임 전가&rsquo;입니다. 끊임없이 책임을 전가하는 공동체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파별로 땅을 분배하고 남은 일이 있었습니다. 요단 동편에서 가족들을 남겨 놓고 함께 싸우러 서편까지 건너온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를 돌려보내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요단 동편에 이르렀을 때 소유한 가축들도 많고 해서 강을 건널 수 없고, 여러 이유로 &ldquo;우리는 이 땅에 남겠다&rdquo;라고 했을 때 그 자발적인 의사를 받아들였습니다. 대신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일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 조건이었습니다. 그들은 7년 동안 약속을 지켰습니다. 자신의 가족들은 요단 동편에 남겨두고 서편으로 건너와서 치열하게 함께 싸웠습니다. 중간에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빨리 보내 달라고 불평하지도 않았습니다. 땅 분배가 끝난 이후에 먼저 찾아온 것도 아닙니다. 여호수아가 먼저 &ldquo;이제 당신들은 돌아갈 때가 됐다&rdquo;라고 인정합니다. 서로에게 신실하게 책임을 다하는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ldquo;서로 격려하고 축복했다&rdquo; 둘째, 그들은 서로 격려하고 축복했습니다. 진정으로 하나 된 공동체에는 서로에 대한 격려와 축복이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그들을 떠나보내면서 영적인 축복과 물질적인 축복을 합니다. &ldquo;그러나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준 명령과 율법을 잘 지켜 행하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항상 그분의 길로 다니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을 꼭 잡고 너희의 마음과 영혼을 다해 그분을 섬겨야 한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그들을 축복하고 떠나보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자기 장막으로 돌아갔습니다&rdquo;(5~6절) 영적인 축복입니다. 반복되는 말씀이 나옵니다. &ldquo;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길로 다니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을 꼭 잡고&rdquo; 같은 말씀입니다. 간절함의 표현입니다. 중요하기 때문에 했던 말을 다른 단어로 계속 반복하는 것입니다. 7절과 8절에서는 많은 물질로 축복합니다. &ldquo;&hellip;여호수아는 그들을 그들의 장막으로 떠나보내며 복을 빌었습니다. 이어서 그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lsquo;너희는 큰 재산과 많은 가축들과 은과 금과 청동과 철과 수많은 옷가지들을 다 가지고 너희 장막으로 돌아가서 너희 원수들에게서 얻은 그 전리품을 너희 형제들과 나누라&rsquo;&rdquo;(7~8절).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나눠 줍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 이후에 백성들에게 보여준 태도를 보면 큰 그릇의 지도자입니다. 지도자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백성들의 희생으로 자신의 이름과 권력을 나타내는 지도자가 있고, 백성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유명하게 해 주는 지도자가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분명 후자입니다. 요단 동편으로 떠나는 두 지파 반을 축복하고, 격려하고, 영적으로 권면하고, 이제 명예롭게 떠나도록 축복해 주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두 지파 반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최선을 다해서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축복해 주었습니다. &ldquo;서로에게 일어나는 오해를 해소했다&rdquo; 셋째, 그들은 서로에게 일어나는 오해를 해소했습니다. 사단이 공동체를 허물 때 사용하는 것이 오해입니다. 사람들의 지식에는 언제나 오류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를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 왜곡될 수 있고, 내가 왜곡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둬야 합니다. 22장에서 두 지파 반이 요단 동편으로 돌아간 이후에 어떤 사건이 생깁니다. 분위기가 급반전됩니다. 여호수아가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축복해서 보냈는데, 요단 서편의 지파들이 흥분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ldquo;&lsquo;여호와의 온 회중이 말한다. 너희가 이렇게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신의를 저버리다니 이게 범죄가 아니고 무엇이냐? 오늘 여호와께 등을 돌리고 너희를 위해 제단을 쌓는 것이 여호와께 거역하는 것이 아니냐?&rsquo;&rdquo;(16절). 요단 동편에 간 지파 사람들이 제단을 쌓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흥분한 것입니다. &ldquo;하나님을 배반하다니, 여호와께 등을 돌리다니, 우리가 싸워야 된다, 이걸 막아야 된다&rdquo;는 여론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들에게 제단은 신앙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중심지였습니다. 다른 제단을 만들었다는 것은 정치적인 독립의 선언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배반하고, 섬기지 않는다는 표시로 이해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쟁을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나선 것입니다. 역사 속에서 중요한 교훈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22장에 두 개의 사건이 제시됩니다. 첫 번째는 &lt;민수기&gt; 25장에 나오는 &lsquo;바알브올&rsquo; 사건입니다. 그가 반역을 일으켜서 2만 4천 명이 죽임을 당합니다. 두 번째는 여리고 성을 정복할 때 아간이 탐욕을 일으켜서 아이성 전투에서 패배한 사건입니다. 그들은 이 사건들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한 지파라도 하나님께 반역했을 때 그분은 모든 백성에게 공동의 책임을 물으신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편 지파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오해였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제단을 세운 것은 하나님을 배반하거나 정치적인 독립이 아니라 교육용이었습니다. &ldquo;만약 우리가 여호와께 등을 돌리려 하거나 그 위에 번제나 곡식제사나 화목제를 드리려고 제단을 쌓았다면 여호와께서 친히 추궁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후에 당신들 자손들이 우리 자손들에게 이런 말을 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lsquo;너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희 르우벤 자손들과 갓 자손들아, 여호와께서 우리와 너희 사이에 요단강을 경계로 두셨다. 그러니 너희는 여호와 안에 아무 몫이 없다&rsquo;면서 당신들 자손들이 우리 자손들로 하여금 여호와를 경외하지 못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번제물이나 희생제물이 아닌 제단을 쌓자고 말했습니다&rdquo;(23~26절). 요단 동편에 있는 사람들 마음속에 &lsquo;우리의 다음 세대가 공동체의 일원이 아니고, 후손들이 그렇게 취급받으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rsquo;라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lsquo;우리는 요단 서편에 있는 지파들과 하나&rsquo;라는 것을 후손들이 깨닫게 하려고 교육용으로 만든 것입니다. 여러분, 사람의 말과 말로 전해지는 소문은 확대되고 부풀려지고 왜곡되기 마련입니다. 자칫하면 동족 간의 전쟁이 일어날 뻔했습니다. 그들은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오해라고 설명합니다. 동편이나 서편이나 동기는 같았습니다. &lsquo;하나 됨을 지켜야 된다&rsquo;는 것입니다. 한쪽은 다음세대에 하나 됨이 깨어지지 않을까 두려워서 증거물을 남기려 했고, 다른 한쪽은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게 아닌가 두려워서 저지하려고 했습니다. 서쪽 지파는 분열과 배반의 표시로 보았고, 동쪽 지파는 도리어 하나 됨을 지키려는 신실함의 표시로 보았습니다. 선의에서 난 행동이 오해가 되어서 하나 됨이 깨질 뻔했습니다. 모든 사실이 밝혀졌을 때 그들이 함께 기뻐하고 찬양합니다. &ldquo;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에게로 올라가 그들과 싸워 그들이 살고 있는 땅을 치자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르우벤 자손들과 갓 자손들은 그 제단을 엣이라고 불렀습니다. &lsquo;이것은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심에 대한 우리 사이의 증거물이 될 것이다&rsquo;라고 하는 뜻에서였습니다&rdquo;(33~34절). &ldquo;그렇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는 증거물입니다&rdquo;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각자가 신실하게 책임을 다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축복하고, 공동체에 오해와 왜곡된 소식이 없도록 늘 대화하고, 진실을 찾고, 서로가 죄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가 다투고 분열하고 깨어지고 싸우는 모습이 없도록 거룩한 하나 됨을 계속 지켜가기를 축원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5-11-15  제1564호

  • 국내캠퍼스

    [NEWS] 우리가 다음세대 응원단! 우리가 다음세대 응원단! 2026 온누리교회 차세대 교사 모집 &hellip; 차세대 교사 175명, 사랑부 교사 40명 다음세대 응원단을 모집한다. 2026 온누리교회 차세대 교사 모집 행사가 11월 16일(일)까지 이어진다. 현재 온누리교회 차세대 교사는 3,372명(서빙고 823명, 양재 676명, 도곡 222명, 캠퍼스 1,651명), 사랑부 교사는 310명(서빙고 160명, 양재 60명, 캠퍼스 90명)이다. 차세대 교사 175명, 사랑부 교사 40명이 더 필요하다. 온누리교회 차세대 교사로 섬기기를 희망하는 성도들은 소속 공동체 담당목사에게 추천을 요청한 다음, 온누리교회 홈페이지 또는 하단 QR코드로 신청하면 된다. 예상욱 교사(서빙고 파워웨이브 2부)는 &ldquo;지난 20여 년 교사 생활은 아이들을 가르친 시간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고, 하늘의 상을 기대하며 말씀과 교훈으로 양육 받는 시간이었다&rdquo;면서 &ldquo;하나님이 예비해 두신 하늘의 상을 누리는 교사의 자리로 여러분을 초대한다&rdquo;고 말했다. 2026년 신입 차세대 교사들을 대상으로 &lsquo; 교사사명교육&rsquo; 도 한다. 목요반 12월 4일(목)부터 26일(금)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온라인(Zoom), 토요반 12월 6일(토)부터 27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온라인(Zoom)으로 진행한다. 사랑부 교사교육은 장애인사역본부에서 별도로 한다. 문의: 서빙고 02-3215-3521 양재 및 도곡 02-570-7436 서빙고 사랑부 02-3215-3263 양재 사랑부 02-570-7349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2025 권사・안수집사 임직예배 11월 29일 토요일 오후 4시 양재 사랑홀 2025년 온누리교회 권사・안수집사 임직예배를 오는 11월 29일(토) 오후 4시 양재 사랑홀에서 드린다. 이날 권사 167명(명예권사 4명, 권사 163명), 안수집사 473명(남 162명, 여 311명)이 임직된다(11월 14일 기준). 권사・안수집사 임직 대상자들은 임직예배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지각이나 불참하면 임직이 인정되지 않는다. 복장은 남자 검정색 정장(흰색 셔츠), 여자 검정색 또는 짙은색 바지 정장(자켓 필수)에 흰색 블라우스 또는 셔츠다. 임직예배 당일 교회 주차장은 3인 이상 동반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차량은 양재주차빌딩(양재역주차장, 서초구 강남대로221)을 이용해야 한다(비용 개인 부담). 이날 정오부터 오후 4시,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 양재역과 교회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2025 권사・안수집사 임직대상자들은 9월 6일 개강한 &lsquo; 임직자스쿨&rsquo; 에서 훈련받았다. 임직자스쿨에서는 &lsquo; 선교적 교회&rsquo; , &lsquo; 건강한 영성 건강한 리더&rsquo; , &lsquo; 부르심과 헌신&rsquo; , &lsquo; 행복한 가정과 리더&rsquo; , &lsquo; 안수집사의 실제&rsquo; , &lsquo; 권사의 모델&rsquo; , &lsquo; 일터영성&rsquo; , &lsquo; 교회론과 목회철학&rsquo; 등을 주제로 훈련이 이어졌다. / 홍하영 기자 온누리 미래&amp;가족 축제(OFFC) 종료 2025 온누리 미래&amp;가족 축제(OFFC)가 지난 11월 5일(수)부터 8일(토)까지 &lsquo; 온누리 40년, 다음세대와 공유할 신앙의 유산&rsquo; 을 주제로 열렸다. 5일(수) 개막예배에서는 강부호 목사가 &lsquo; 믿음의 본질로&rsquo; 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6일(목)과 7일(금)에는 김지연 교수(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 &lsquo; 하나님의 형상으로&rsquo; , 장선범 목사(양재온누리교회) &lsquo; 행동하는 크리스천으로&rsquo; 를 주제로 강의했다. 본행사는 8일(토)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열렸다. 온누리교회 목회자 및 리더십, 성도, 청년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제강의는 이재훈 위임목사 &lsquo; 교회가 지켜야 할 신앙의 본질&rsquo; 을 주제로 했다. 박태성 교수(미래성장위원회 위원)가 &lsquo; 데이터와 설문분석으로 본 온누리교회의 미래&rsquo; 를 주제로 &lsquo; 다음세대와 공유할 신앙의 유산&rsquo; 설문조사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패널토의는 &lsquo; 온누리가 남겨야 할 믿음의 유산과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는 무엇인가&rsquo; 를주제로 진행됐다&lt;관련기사 4면&gt;. 공모전 &lsquo;Acts29, 청년이 쓰는 다음 40년&rsquo; 발표 및 시상도 했다. 2025 OFFC 영상은 QR코드로 접속해서 다시 볼 수 있다. / 홍하영 기자 &lsquo;2025 엔젤트리&rsquo;사연 모집 16일까지 홈페이지, 목회행정실 &lsquo; 2025 엔젤트리&rsquo; 사연을 11월 16일(일)까지 모집한다. 온누리교회 홈페이지나 각 캠퍼스 목회행정실에 비치된 사연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사연 신청서에는 돕고 싶은 이웃의 사연과 연락처, 도로명 주소, 전하고 싶은 선물, 신청자 이름, 소속 공동체 및 다락방, 연락처를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이웃에게 전달할 선물은 5만 원 이하(꽃, 음식, 현금 금지)여야 한다. 2025 엔젤트리 사연은 11월 22일(토)부터 국내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 로비에 게시한다.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화재 대피 훈련 실시 11월 16일 서빙고 2부 예배 직후 온누리교회 안전관리위원회에서 안전한 예배 환경 조성을 위한 &lsquo; 화재 대피 훈련&rsquo; 을 11월 16일(일) 서빙고온누리교회 2부 예배 직후 실시한다. 본당, 비전홀, 시온홀, 자모실, 두란노홀, 콘서트홀, 사랑홀 등 교회 주요 시설에서 예배드리는 모든 성도를 대상으로 화재 대피 훈련과 화재 진압 시연 등을 한다. 동빙고근린공원 실습장에서는 심화 안전 교육을 한다. 소화전을 이용한 화재 진압 실습, 심폐소생술(CPR) 실습,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훈련, 소화전 및 비상발신기 사용법 실습 등을 한다. / 홍하영 기자 공동의회 일시: 11월 23일(일) 3부예배 후 장소: 서빙고온누리교회 본당 대상: 18세 이상 세례교인 안건: 임직자 후보 투표

     2025-11-15  제1564호

  • 성인

    [<생명의 삶> QT 프리뷰(preview)] 거룩한 전쟁 속 한 사람의 죄 &lt;생명의 삶&gt; QT 프리뷰(preview) 거룩한 전쟁 속 한 사람의 죄 11월 17일~23일까지 &lt;여호수아&gt; 4:15~8:9 묵상포인트 1: 요단강 물이 끊어져 마른 땅이 되게 한 기적은 하나님의 권능이다. 요단 도하 기적을 기념하기 위해 여호수아가 행한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가나안 정복 전쟁을 앞두고 행한 할례와 유월절 준수는 어떤 의미인지 묵상하자.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강에서 나오자 강물이 다시 흘러넘쳤다. 여호수아는 요단에서 가져온 열두 돌을 길갈에 세운다. 이는 후손들에게 하나님이 요단강을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셨음을 알리고, 그분을 경외하게 하기 위함이다.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출애굽 2세대는 할례를 받지 못했다.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니, 하나님이 &lsquo;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게 했다&rsquo;라고 하신다. 이스라엘은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고, 그 땅에서 난 것을 먹은 다음날에 만나가 그쳤다. 여리고에 이르렀을 때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군대장관을 만난다. 묵상포인트 2: 여리고성 정복 전쟁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치르는 첫 번째 전투다. 하나님이 지시하신 것은 칼과 창으로 행하는 물리적인 전투가 아니다. 백성이 온전히 순종해야 하는 전투 방법은 무엇인지, 하나님 명령에 담긴 영적 의미는 무엇인지 묵상하자. ▶여리고성은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여리고성과 그 왕과 용사들을 그의 손에 넘겨주었다고 하신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전투 방법은 여리고성 주위를 엿새 동안 하루에 한 번씩 돌고, 일곱째 날에는 일곱 번 도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선발대, 나팔 부는 제사장들, 언약궤, 후발대 순서로 행진한다. 일곱째 날 성을 일곱 번 돈 후에 나팔 소리와 함께 백성이 크게 외치니 성벽이 무너진다. 여호수아는 정탐꾼을 도왔던 라합과 그 가족은 살려 주지만, 그 외 남녀노소와 짐승은 모두 멸한다. 묵상포인트 3: 여리고성 전투는 하나님께 바쳐진 거룩한 전쟁이다.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면, 모두가 죄로 인해 고통을 겪게 된다. 여리고성 정복 때 아간이 범한 죄가 무엇인지, 그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는 무엇인지 묵상하자. ▶여리고성 정복 때 유다 지파에 속한 아간은 하나님께 바쳐야 할 물건 일부를 도둑질했다. 하나님께 &lsquo;온전히&rsquo; 바치라는 명령을 이긴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로 이스라엘은 아이성 전투에서 패한다. 하나님은 물건을 훔친 자와 그의 소유를 불사르라고 명령하신다. 하나님 언약을 어기고 어리석은 짓을 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가 제비를 뽑으니 유다 지파의 아간이 지목된다.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물건들을 불사르니, 그곳 이름을 &lsquo;아골 골짜기&rsquo;라고 부른다. 아간의 죄 문제가 해결되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아이성을 점령하라고 말씀하신다. 여호수아는 하나님 말씀대로 아이성 뒤에 복병을 두고 전쟁을 준비한다. 적용을 위한 가이드 ▶믿음은 부모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계승되어야 한다. 자녀 세대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힘써 양육하자. ▶여리고성 전투에서 승리한 이유는 말씀에 온전히 순종했기 때문이다. 납득되지 않아도 그것이 하나님 말씀이라면 무조건 순종하자. ▶이방 여인인 라합은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으나, 이스라엘 족속인 아간은 탐욕으로 심판받았다. 언약 백성의 자격은 믿음과 순종에 있음을 기억하자. 그리고 우상 숭배와도 같은 탐욕을 멀리하자. ▶공동체 안에서는 한 사람의 죄라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하나님이 함께하길 기뻐하시는 공동체가 되도록 공동체 구성원 모두 서로 독려하며 온전한 순종으로 행하길 힘쓰자. / &lt;생명의 삶&gt; 편집부

     2025-11-14  제1564호

  • 국내캠퍼스

    [News] "다음세대 응원단을 찾습니다!" &quot;다음세대 응원단을 찾습니다!&quot; &lsquo;2026 온누리교회 차세대 교사&rsquo;모집 차세대 교사 175명, 사랑부 교사 40명 필요 &lsquo; 2026 온누리교회 차세대 교사 모집&rsquo;을 11월 8일(토)부터 16일(일)까지 한다. 현재 차세대 교사175명,사랑부교사40명이더필요하다. 2026년 온누리교회 차세대 교사로 섬기기를 희망하는 성도들은 소속 공동체 담당목사에게 추천을 요청한 다음, 온누리교회 홈페이지 또는 QR코드로 신청하면 된다. 차세대 교사로 지원하려면 다음세대를 향한 사랑을 품은 성도로 온누리교회 등록 성도, 세례교인, 공동체 순예배 참석 중인 성도여야 한다. 차세대 교사 모집 기간 온누리교회 예배에서는 교사들의 간증과 특순을 한다. 서빙고온누리교회 1~4부 예배와 대학청년부(SNS, 하늘, 요셉) 예배에서는 유남옥, 장요한, 이영희, 예상욱, 정현우, 김단비, 조명, 이슬기 교사가 간증하고, 유년2부, 유치부 연합, 예꿈 샤이닝키즈, 유년1부, 유년3부, 초등2부가 특순한다. 양재 1~4부 예배와 대학청년부(여호수아,J4U, 허브)예배에서는 양은경, 이신혜, 김주미, 권성국, 박정미, 이정연, 이건희 교사가 간증하고, 유년2부, 예꿈 샤이닝키즈, 초등1부, 유년1부, 유아부 연합, 초등2부가 특순한다. 2026년 신입 차세대 교사들을 대상으로 &lsquo; 교사사명교육&rsquo; 도 한다. 목요반은 12월 4일(목)부터 26일(금)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온라인(Zoom), 토요반은 12월 6일(토)부터 27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온라인(Zoom)으로 진행한다. 사랑부 교사교육은 장애인사역본부에서 별도로 한다. 문의: 서빙고 02-3215-3521 양재 및 도곡 02-570-7436 서빙고 사랑부 02-3215-3263 양재 사랑부 02-570-7349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수험생을 위한 &lsquo;수능당일기도회&rsquo; 11월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차세대사역본부에서 수험생을 위한 &lsquo;수능당일기도회&rsquo; 를 개최한다. 2025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1월 13일(목)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양재온누리교회 사랑홀에서 이어진다. 수험생들과 동일한 일정으로 기도회를 한다. 1교시 박종길 목사, 2교시 강부호 목사, 3교시 최성민 목사, 4교시 노치형 목사가 설교하고, 기도회를 인도한다.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와 교사, 수험생을 위해 기도하기 원하는 성도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02-3215-3523 / 홍하영 기자 &lsquo;2025 엔젤트리&rsquo;사연 접수 11월 16일까지 사연신청서 제출 2025 엔젤트리 사연을 접수한다. 11월 16일(일)까지 온누리교회 홈페이지나 각 캠퍼스 목회행정실에비치된사연신청서를작성해서제출하면 된다. 사연을 신청할 때는 돕고 싶은 이웃의 사연과 연락처, 도로명 주소, 전하고 싶은선물,신청자이름,소속공동체및다락방,연락처를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이웃에게 전달할선물은5만원이하(꽃,음식,현금금지)여야 한다.후원이나기부도가능하다. 2025 엔젤트리 사연은 11월 22일(토)부터 국내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 로비에 전시한다. 캠퍼스는상황에맞춰일정을변경할수있다. 엔젤트리는 주변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작은 선물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전하는운동이다. 계좌번호: 하나은행 573-910007-03004(온누리교회엔젤트리) / 박지혜 기자 11월 비전헌금, 스포츠선교회 &lsquo;FCA&rsquo; 후원 11월8일(토)과9일(일)봉헌하는11월비전헌금은운동경기장을선교지삼아하나님사랑과 복음을전하는스포츠선교회&lsquo;FCA(Fellowship of Christian Athletes)&rsquo;를 후원하는 데 사용한다. FCA는 1954년 미국에서 창립해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국제적인 스포츠선교 단체다. FCA의 비전은 코치와 선수의 영향력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세상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FCA 한국지부 &lsquo;FCA Korea&rsquo;는 2017년 문을 열었다&lt;관련 기사 5면&gt;. / 홍하영 기자 안전관리위원회, 화재 대피 훈련 실시 11월 16일 서빙고 2부 예배 직후 온누리교회 안전관리위원회에서 안전한 예배 환경 조성을 위한 &lsquo; 화재 대피 훈련&rsquo; 을 실시한다. 11월 16일(일) 서빙고온누리교회 2부 예배 직후 진행한다. 본당, 비전홀, 시온홀, 자모실, 두란노홀, 콘서트홀, 사랑홀 등 교회 주요 시설에서 예배 드리는 모든 성도들을 대상으로 화재 대피 훈련과 화재 진압 시연 등을 한다. 실질적인 상황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이날 훈련 참가자들은 동빙고근린공원 실습장에서 심화 안전 교육도 받을 수 있다. / 홍하영 기자 CGN 홈페이지 &lsquo;예배 VOD 서비스&rsquo;종료 CGN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던 온누리교회 예배 VOD 서비스를 종료한다. 11월 12일(수)부터 시청할 수 없다. 온누리교회 예배 VOD 서비스는 11월 16일(일)부터 기독 OTT &lsquo;퐁당&rsquo;에서 제공한다. 과거 예배 영상은 추후 순차적으로 기독 OTT &lsquo; 퐁당&rsquo; 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문의: 02-792-0691 / 홍하영 기자

     2025-11-08  제1563호

  • 칼럼

    [러브소나타 시가 한일 리더십 포럼 윤형주 장로 간증]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러브소나타 시가 한일 리더십 포럼 윤형주 장로 간증 &ldquo;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rdquo; 윤동주 시인은 1917년 12월 30일, 지금은 중국 영토가 된 용정에서 태어나 1945년 2월 16일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만 27년 2개월의 생을 마감했다. 윤동주 시인과 나는 육촌 관계이다. 우리 집안은 1890년대 말 캐나다 선교사들에 의해 기독교가 조선 땅 북방의 북간도에 들어올 당시 기독교를 받아들였다. 그 영향으로 윤동주는 어려서부터 예수님을 알았고, 주일학교에서 신앙 교육을 받았으며, 성경 말씀에 따라 살고자 몸부림쳤던 청년이었다. 윤동주는 앞서가는 교육의 나라였던 일본에 대해 동경을 품고 있었다. 나의 부친은 명치(메이지, 明治) 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와세다대학에서 강의한 윤영춘 박사로, 조카 윤동주의 일본 유학을 적극적으로 도우셨다. 부친은 일본의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동경의 릿쿄대학에 조카 윤동주를 입학시키고, 이후 교토의 도시샤 대학으로 전학을 시키셨다. 부친은 그의 하숙방까지 구해 주고 나서야 동경으로 가셨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아주 특별했다. 가계로는 당숙과 조카 사이면서 어린 시절에는 주일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으로 만났다. 또 용정중학교에서는 교사와 제자였으며, 문학적으로는 모두 시인이자 선배와 후배, 서로를 존경하는 문학지기였다. 두 사람은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는 뜻을 품은 동지이기도 했다. 유산처럼 물려주신 일본에 대한 증오심과 미움 도시샤대학 재학 중이던 윤동주는 1943년 &lsquo;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 사건&rsquo;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아버지는 동경에서 매주 후쿠오카 형무소로 조카 윤동주를 면회하러 가셨다. 나날이 수척해지는 그의 모습에 아버지는 &ldquo;왜 이렇게 몸이 말라 가느냐?&rdquo;고 물으셨고, 윤동주는 &ldquo;간수들이 영양제라고 하면서 알 수 없는 주사를 놔주고 있다&rdquo;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전보 한 통을 받게 되었다. &lsquo;윤동주가 사망했으니 시신을 가져가시오. 만약 시신을 가져가지 않는다면, 이 시신을 규슈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에 해부용으로 제공하겠습니다&rsquo; 심장이 멎는 듯한 충격을 받고 부랴부랴 후쿠오카 형무소로 달려간 아버지 앞에는 차디찬 주검이 된 조카 윤동주가 누워 있었다. 일본의 명문대를 나오셨던 아버지는 조카의 죽음 이후 절대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으셨다. 1978년 별세하신 아버지가 나에게 남겨 준 것은 일본에 대한 미움과 분노, 원망과 증오였다. 의과대학을 다니다가 가수가 된 나는 이후 일본의 유명한 가수들과 친구가 되어 가깝게 지내면서 양국을 오가며 함께 공연했다. 그러나 후쿠오카 지역만큼은 방문하지 않았다. 그곳은 형님 윤동주 시인이 옥사한 곳으로 우리 가족에게는 슬픔과 원망의 자리였기 때문이다. 후쿠오카를 생각하면 조카의 죽음에 가슴 아파하셨던 아버지 모습이 떠올랐고, 우리에게 유산처럼 물려주신 일본에 대한 증오심과 미움이 되살아났다. &ldquo;윤동주가 살아 있다면 일본을 용서했겠니? 용서하지 않았겠니?&rdquo; 시간이 흐르고, 윤동주가 재학했던 동경의 릿쿄대학에서는 매해 2월 &lsquo;윤동주 추모일&rsquo;이 다가오면 대강당에서 예배와 함께 강연이나 음악회, 시낭송회를 열고 있다. 약 5년 전, 나는 이 대학으로부터 윤동주 추모콘서트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유족으로서 감사한 일이었지만, 또다시 아버지가 남겨 주신 아픔과 미움이 살아났다. 이에 나는 기도하기 시작했다. &ldquo;주님, 제가 이 행사에 가야 합니까? 거절해야 합니까?&rdquo; 故 하용조 목사님이 일본을 품자는 취지로 시작하신 &lsquo;러브소나타&rsquo;가 30여 차례 진행되는 동안 여러 차례 참여 요청이 있었음에도 나는 한 번도 그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그 미움 때문에 그곳에서 봉사는 했을지언정 아무렇지 않은 듯이 무대에 오를 수는 없었다. 그때 주님이 내게 질문하셨다. &ldquo;윤동주가 살아 있다면 그가 일본을 용서했겠니? 아니면 용서하지 않았겠니?&rdquo; 윤동주는 살아생전 시를 통해 고백했었다. &ldquo;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두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rdquo;(&lsquo;서시&rsquo; 中) &ldquo;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rdquo;(&lsquo;십자가&rsquo; 中) 내가 윤동주 시인의 유족임을 아는, 그의 시를 사랑하는 일본 사람들이 내게 허리를 굽혀 절하며 용서를 구하곤 한다. 일본 북해도부터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600여 개의 윤동주 동호회가 있다. 매년 2월 16일 윤동주 시인 추모일이 되면 그들은 &ldquo;윤동주의 시는 그 시인의 모국어로 낭송해야 한다&rdquo;며 우리말을 배운 뒤 울면서 그의 시를 낭송한다. 살아생전 윤동주는 이미 &lsquo;모든 죽어가는 것&rsquo;을 사랑하고 있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처럼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결국 나는 릿쿄대학 윤동주 추모콘서트에 참여했고, 그 자리에서 고백했다. &ldquo;나는 오늘 여러분에 대한 미움을 내려놓습니다. 내가 그동안 여러분을 미워했던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윤동주가 일본에서 체포되어 일본 땅에서 세상을 떠난 일로 인해, 유족 중 하나인 저에게 그토록 미안해 마십시오. 만약 윤동주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있다면 그는 여러분을 용서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가 어려서부터 평생 닮고 싶었던 예수 그리스도가 그에게 명령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rdquo; 우리를 사랑하사 이 땅에 오셔서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 이야기는 신화나 전설이 아닌, 이 땅에 있었던 실제 역사이다. &lsquo;러브소나타&rsquo;의 목적과 방법도, 그 열매도 사랑이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여러분 자신을, 가족을, 자녀를, 이웃을, 나라를, 더 사랑하길 바란다. 윤동주는 예수님의 사랑을 &lsquo;용서&rsquo;라는 얼굴을 통해 보여주고 있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가수는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직업이지만, 일부는 관객들을 수입의 배경으로만 삼고 진정으로 사랑하지는 않는다. 환호성과 박수, 열성적인 합창이 나를 기쁘게 해주지만, 진정으로 사랑하기란 쉽지 않다. 숱한 사랑 노래를 불러 인기를 얻고 부와 영광을 차지했지만, 진정한 사랑을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다. 사랑 연기를 잘했던 어느 여배우는 누가 쓴지도 모르는 악성 댓글에 끝내 목숨을 끊었다. 두 번째 곡의 음반 판매 실적이 저조해 그 상처로 세상을 등진 가수도 있다. 감동적인 연기와 노래로 사랑을 표현하던 그들은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도, 해보지도 못한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죽음의 문턱에 다가섰던 적이 있었다. 너무나 치욕스럽고, 죽고만 싶던 그때 예수님이 찾아오셨다. 조명이 화려한 무대에 서 있는 내게 오셔서 &ldquo;참 잘하고 있구나, 내가 네게 준 목소리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구나. 내가 무척 기쁘다&rdquo;라고 하지 않으셨다. 고통 속에서 내가 벗어날 수 있는 출구는 오직 죽음뿐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에 예수님이 찾아오셨다. 그리고 내 발을 씻겨주시며 말씀하셨다. &ldquo;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아느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다&rdquo;. 비로소 나는 예수님의 참사랑을 깨닫게 되었고,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값없이 받은 사랑을 세상으로 흘려보내려 한다. 나의 지친 발을 씻어 주시기 위해 손을 내밀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이들이 만나게 되리라 믿는다. 그분이 나를 씻어 주신 것처럼, 모두의 발을 씻어 주실 것이며, 나를 살리신 것처럼, 모두를 살리실 것이다. 그 사랑을 기억하며 주님의 온기가 서로에게 스미는 믿음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한다. &ldquo;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rdquo;(요 13:34). 80년 전,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쓸쓸하게 숨져 간 나의 형님, 윤동주 시인이 일본을 용서하고 사랑한 것 같이 우리도 서로 사랑하게 되기를 고대한다. / 윤형주 장로(서초B공동체)

     2025-11-08  제1563호

  • 성인

    [<생명의 삶> QT 프리뷰(preview)] 요단강 도하의 기적  &lt;생명의 삶&gt; QT 프리뷰(preview) 요단강 도하의 기적 11월 10~16일 &lt;여호수아&gt; 1:10~4:14 묵상포인트 1: 같은 비전으로 하나 된 공동체가 큰일을 이룬다. 여호수아는 3일 안에 요단강을 건널 수 있도록 모든 백성을 준비시킨다. 특히 요단 동쪽에서 기업을 분배받은 지파들의 헌신을 다짐받는데, 그 이유에 대해 묵상하자. ▶여호수아는 사흘 안에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을 차지하러 갈 것을 온 백성에게 전한다. 또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요단강 서쪽(가나안) 땅에서 정복 전쟁을 끝마칠 때까지 선봉에 서서 싸울 것을 요청한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모세에게 순종한 것같이 여호수아에게 순종할 것을 다짐한다. 묵상포인트 2: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나아가는 길에 믿음의 사람을 준비하신다. 라합은 이스라엘과 함께하신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분을 믿은 여인이다. 정탐꾼들과 라합의 만남을 통해 우연 속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묵상하자.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정탐하도록 보낸 두 정탐꾼은 기생 라합의 집에 들어가서 묵는다. 어떤 사람이 여리고 왕에게 정탐꾼이 온 것을 알리자, 왕은 사람을 보내 정탐꾼을 수색한다. 라합은 지붕에 벌여 놓은 삼대 밑에 그들을 숨겨 준다. 라합은 정탐꾼들 앞에서 놀라운 신앙 고백을 한다. 하나님이 홍해를 마르게 하신 일, 아모리 사람을 진멸시키신 일 등을 듣고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이다. 라합은 자신이 정탐꾼을 선대했듯이, 그들도 자신의 아버지 집을 선대해 줄 것을 요청한다. 정탐꾼들은 창문에 &lsquo;붉은 줄&rsquo;을 매달아 가족과 함께 모여 있으라고 말한다. 붉은 줄은 라합과 그에게 속한 모든 이의 생명을 구원하는 표가 될 것이다. 라합의 도움으로 정탐꾼들은 이스라엘 진영에 무사히 도착한다. 묵상포인트 3: 요단강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출애굽 1세대가 홍해를 건넌 것처럼, 출애굽 2세대는 요단강을 건넌다.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하나님이 백성에게 지시하신 것이 무엇인지, 요단강 도하가 여호수아의 리더십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묵상하자.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는 날, 관리들이 백성이 할 일을 명한다.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앞서가면 백성은 2,000규빗(약 900m)쯤 떨어져서 뒤따라야 했다. 제사장들의 발이 물에 잠기자,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한곳에 쌓였다. 모든 백성이 요단강을 건널 때까지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강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서 있었다.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고, 여호수아는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택해 요단 가운데 들어가 돌 열두 개를 가져오게 한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영원한 증거로 삼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백성 앞에서 위대하게 하시며 그의 리더십을 확증해 주신다. 적용을 위한 가이드 ▶같은 비전을 품고 서로 힘을 합쳐야 공동체의 비전을 이루게 됨을 기억하자. ▶라합은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믿음을 가졌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데, 나는 하루 동안 무엇에 귀 기울이며 시간을 보내는지 돌아보자.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성결함을 명령했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시도록 자신을 늘 성결하게 하자. ▶하나님의 언약궤는 백성보다 앞서서 나아갔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나의 말과 행동이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도록 주의하자. ▶하나님은 요단강 도하를 기념하도록 열두 개의 돌을 세우게 하신다. 가정이나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보자. / &lt;생명의 삶&gt; 편집부

     2025-11-08  제1563호

  • 성인

    [맛있는 말씀 해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마 5:13). 맛있는 말씀 해설 &ldquo;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hellip;&rdquo;(마 5:13). 최근 우리 사회는 다양한 도덕적 혼란과 가치관의 혼재 속에서 방향을 잃어가고 있다. 진리와 거짓이 뒤섞이고, 옳고 그름의 기준이 모호해지면서 사람들은 무엇이 참된 삶인지 알지 못한 채 방황한다. 이런 시대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ldquo;너희는 이 땅의 소금이다&hellip;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rdquo;라고 분명히 말씀하신다(마 5:13~14). 2000년 전, 팔레스타인 역시 혼란과 어려움의 시대였다. 구약과 신약의 중간기 동안 페르시아 시대, 헬라 시대, 하스모니안 시대를 거쳐 로마 시대에 이르렀고, B.C. 63년 로마의 장군 폼페이가 예루살렘을 함락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역이 로마 제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예수님 탄생 당시 분봉왕이었던 헤롯은 &ldquo;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rdquo;는 소식을 듣고 두려워 유대 마을의 어린아이들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로마는 유대 제사장들을 이용해 황제를 숭배하게 하고, 세금을 징수하게 하는 등 종교적, 정치적으로 유대인을 억압했다. 유대인 자치기구인 산헤드린 역시 점차 로마에 협력하며 식민지 체제를 돕는 기관으로 변질했고, 결국 종교적 정체성마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그런 시대에 예수님은 팔레스타인 밖으로 나가 본 적도 없는 평범한 제자들을 부르시며 말씀하셨다. &ldquo;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rdquo; (마 5:13). 예수님은 이 명칭을 제자들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셨다. 이는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제자들에게 주신 최고의 위로이자 사명이었다. 그렇다면 소금이 가진 특징이 무엇일까? 첫째, 소금은 짠맛을 낸다. 소금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맛을 내는 것이다. 음식에 소금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재료를 사용해도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없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lsquo;신앙의 짠맛&rsquo;을 잃어버리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없다. 바울도 &ldquo;여러분은 언제나 소금으로 맛을 내는 것같이 은혜롭게 말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각 사람에게 어떻게 말할 것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rdquo;라고 권면한다(골 4:6) 우리가 은혜로운 말과 행실로 살아갈 때, 세상은 하나님의 복음을 맛보게 된다. 둘째, 소금은 부패를 방지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죄와 타락으로 기울어가지만, 성도들은 그 안에서 부패를 막는 영적 방부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 속에서 진리와 거룩을 지켜내는 것이 바로 소금의 사명이다. 셋째. 소금은 생명에 반드시 필요하다. 소금은 단순한 음식의 부재료가 아니다. 한때 &lsquo;노스웨스턴(Northwestern)&rsquo;에서 교환교수로 오신 분과 성경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그분이 전문의로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ldquo;사람의 몸에서 약 0.9%의 염분이 없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rdquo; 다시 말해 소금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필수 요소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향해 &ldquo;너희는 소금&rdquo;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성도들이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을 강조하신 것이다. 오늘날 세상은 성도들을 하찮게 여기고, 교회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성도는 결코 대체될 수 없는 존재다. 우리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때, 진정한 소금으로서 생명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넷째, 소금은 녹아야만 맛을 낸다. 헬라어로 &lsquo;맛을 잃다&rsquo;라는 단어가 &lsquo;모라이네인&rsquo;인데, 이 단어는 &lsquo;어리석게 되다&rsquo;, &lsquo;어리석게 만들다&rsquo;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녹지 않으면 맛을 낼 수 없는 어리석은 상황이 된다. 녹지 않은 소금은 동물의 사료로 사용할 수 없다. 건축재료로도 쓸 수 없다. 녹을 때 맛을 내며 기능한다. 예수님의 말씀은 &ldquo;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rdquo;이지, &ldquo;소금이 되라&rdquo;고 하지 않으셨다. 이미 제자들은 소금이었다. 그러나 소금은 그대로 있을 때는 아무 소용이 없고, 녹을 때에야 비로소 짠맛을 내며 제구실을 한다. 성도는 자신을 희생하며 녹을 때 세상에 맛을 내고,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분명히 도전한다. 소금처럼 짠맛을 내며 부패를 막는 존재, 그리고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위치로 우리를 부르셨다. 어느 상황,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이 주신 &lsquo;소금&rsquo;의 사명을 기억하며 세상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 여성민 목사(광명공동체)

     2025-11-08  제1563호

  • 주일강단

    [주일강단] 피할 곳이 필요한 이들에게  피할 곳이 필요한 이들에게 &lt;여호수아&gt; 20:1~9 /이재훈 위임목사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했을 때 그 땅이 각 부족, 족속들에게 정의롭게 분배되기를 원하셨습니다. &lsquo;정의롭게 분배된다&rsquo;는 것은 기계적으로, 인원수에 따라 똑같은 면적을 나눠 준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다툼과 분열이 없도록 하려고 제비 뽑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분쟁과 다툼을 없애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였습니다. 제비를 뽑지 않을 수 있는 여러 예외가 허용됐습니다. 자진해서 어떤 땅을 원할 때 그것이 하나님에 의해 합당하다고 여겨질 때는 받아들여졌습니다. 요단 동편의 두 지파 반이 &ldquo;우리는 이곳에 머물기 원합니다. 단 우리는 함께 정복하는 것은 참여하겠습니다&rdquo;라고 했을 때 받아들인 경우입니다. 또 한 가지는 갈렙과 유다 지파가 자진해서 헤브론 산지, 가장 위험하고 힘든 땅을 정복하겠다고 자진한 경우입니다. 남다른 헌신을 하는 경우입니다. 희생하는 선택을 했을 때 존중되고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반면 요셉 지파처럼, &ldquo;우리는 인원이 많고 두 지파나 되는데 땅이 너무 좁습니다. 땅을 더 주십시오&rdquo;라고 요청했을 때는 &ldquo;스스로 개척하라&rdquo;고 여호수아가 거절하며 도전했습니다.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정의는 기계적 정의, 기계적 분배가 아닙니다.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은 존중되고, 더 많이 수고한 사람들이 존중받는 모습을 이끌어 내고, 노력하지 않고 얻으려는 나태하고 안일한 사람들에게는 도전하고 스스로 일하도록 일깨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일하지 않고 노는 사람에게도 열심히 일한 사람과 동일하게 주는 기계적 정의가 결코 아닙니다. 선한 영향력이 사회에 미치게 되는 것, 그것 자체를 보상으로 여기는 것이 올바른 정의입니다. &ldquo;도피성을 지정하라&rdquo; 가나안 땅이 분배되는 마지막 시점에서 하나님이 &ldquo;도피성을 지정하라&rdquo;는 명령을 여호수아에게 주십니다. &ldquo;그때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lsquo;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가 모세를 통해 지시한 도피성들을 지정하라고 말하여라. 그래서 뜻하지 않게 실수로 살인한 자가 그곳으로 피신해 피로 복수하려는 사람으로부터 보호받게 하여라&rsquo;&rdquo;(1~3절). 의도치 않게, 고의가 아닌, 미움이 아닌 우연한 사고로 인해서 사람을 죽이게 된 사람이 복수를 바로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제도로 도피성을 만들어 피난처로 삼게 하셨습니다. &lsquo;도피&rsquo;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어감을 많이 줍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도피하는 경우에 많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꼭 필요한 도피도 있습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보다 훨씬 심한 보복을 당할 위험에 처한 사람들, 당장 피하지 않으면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는 사람이 피해야 할 곳은 필요합니다. 정말 억울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피할 곳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과 사회에서 종종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아셨기에 &lsquo;도피성&rsquo;이라는 제도를 제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아이디어가 탁월한 수준의 사랑과 정의가 담겨 있는 제도라는 것을우리가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조건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읍의 장로들이 심사를 하게 돼 있습니다. 합당하다고 여겨질 때 받아 줍니다. 혐의가 완전히 밝혀질 때까지, 재판의 과정을 거치고 혐의 없음이 확인되면 그 도피성에서 평생을 살아야 합니다. 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그 곳에 살아야합니다. 진짜 잘못한 것이라면 복수를 받도록 내어 줬습니다. 이 성을 요단 동편에 세 개, 요단 서편에 세 개를 지정합니다. 요단 서편에는 납달리 산지의 갈릴리 게데스, 에브라임 산지의 세겜, 유다 산지의 헤브론이 지정됐고, 요단 동편에는 르우벤 지파의 베셀, 갓 지파의 길르앗 라못, 므낫세 지파의 바산 골란 지역입니다. 골고루 분포된 이유는 어디서든지 다가갈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곳에 가는 그 길도 잘 닦아 놓도록 했고, 표지판까지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가나안 땅 분배의 마지막 지점에서 도피성을 지정한 것이 놀랍습니다. 전쟁이 잦고 폭력적인 당시 사회에서 하나님은 한 생명이 억울하게 희생되지 않도록, 보복 사회로 치달았던 그 시대에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시는 귀한 제도입니다. &ldquo;누구든 사람을 쳐 죽이는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 다만 의도적으로 일부러 죽인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그의 손에 넘겨주신 일이면 그는 내가 정해 놓은 곳으로 도망치게 해야 한다&rdquo;(출 21:12~13). 의도적으로 죽인 게 아니라면 도망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시는 의도성을 기준으로 사람의 죄를 판단하는 게 없었던 시대입니다. 무조건 누군가의 피해를 받으면 보복에 나서는 시대였습니다. 보복이 또 다른 보복을 낳는 시대에 이 아이디어를 통해 그 사회를 하나님의 질서로 다스리고, 하나님 나라 모델을 보여주도록 계획하신 것입니다. &ldquo;그러나 만약 적개심이 없이 누군가를 갑자기 밀치거나 아무 의도가 없이 무언가를 던졌거나 혹은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만한 돌을 미처 보지 못하여 어떤 사람을 맞아 죽게 했다면 그는 원수도 아니고 해칠 생각도 없었으므로 회중은 그 살인자와 그 피를 복수하고자 하는 사람 사이에 이런 규례들을 따라 판단해 주어야 한다. 회중은 그 피를 복수하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그 살인자를 보호해야 하며 그를 그가 피했던 도피성으로 돌려보내 주어야 한다. 그는 거룩한 기름으로 기름 부음 받은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거기 머물러 있어야 한다&rdquo;(수 35:22~25).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인해서 누군가를 죽이게 된 경우는 보호해 주고, 도피성 제도를 통해 생명을 보호하도록 했습니다. &ldquo;이것은 사람을 죽이고 목숨을 부지하려고 거기 피신하는 사람에 관한 규범으로 자기 이웃을 악의 없이 우연히 죽이게 된 사람을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자기 이웃과 함께 나무를 베려고 숲에 들어갔는데 나무를 쓰러뜨리려고 도끼를 휘두르다가 도끼머리가 날아가 그 이웃을 쳐서 죽게 만들었다고 하자. 그런 사람은 그 성들 가운데 하나에 피신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rdquo;(신 19:4~5). 합당한 확인이 될 때까지 그 사람을 보호하라는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느슨하게 해서 했든지, 아니면 의도하지 않은 건지를 확인할 때까지는 보호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피성에 오면 장로들이 판단하는 중요한 재판관 역할을 했고, 재판 과정을 통해서 고의성 여부를 확인하고, 만일 의도하지 않았다면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그 도피성에 살도록 했고, 대제사장이 죽은 이후에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도피성 제도에 나타난 하나님의 정의 그리고 사랑 도피성 제도에 나타난 하나님의 정의가 무엇입니까? 첫째, 실수를 범해 죽음의 위기에 처한 생명을 보호하는 정의입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자비로운 정의, 사랑의 정의입니다. 사람들은 복수하는 정의를 생각합니다. 의도성 없는 실수도 정죄하는 것을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복수심을 표현하는 정의로 나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정의는 사랑에 근거한 정의입니다. 재판도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처벌 중심의 사회가 아닌 회복 중심의 사회를 보여줍니다. 의도성 없는 실수에 대해서 하나님의 자비로운 정의를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둘째, 지나친 복수심을 억제하는 정의입니다. 모세의 율법에도 &lsquo;눈에는 눈, 이에는 이&rsquo;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복수를 장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복수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것은 피해 받은 사람이 복수하는 게 아니라 어떤 국가나 공권력에 의한 정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복수를 개인에게 맡기면 어떨까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복수를 맡겨 놓으면 당한 것보다 심하게 복수하려고 합니다, 복수가 또 다른 복수를 낳는 악순환을 방지하는 법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에 이러한 정신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도치 않게 실수로 누군가를 죽게 할 경우에 그 사람이 잘못한 것보다 훨씬 심각한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호해 주는 제도입니다. 셋째, 실수라고 할지라도 치러야 할 대가가 있는 정의입니다. 도피성으로 도망한 사람은 실수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용서하고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것입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는 게 증명돼도 그 사람에게 치러야 할 대가는 그 도피성을 떠날 수 없는 것입니다. 보호해 주기도 하지만 일종의 구금 효과가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것이 대가입니다. 고귀한 생명을 잃게 한 실수에 대한 대가로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도피성에서 살아야 합니다. 이 제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발견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대제사장의 죽음과 이 사람이 자유케 되는 것을 연결시켜 놓은 것의 의미입니다. 일종의 메시지를 주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의 죽음을 그 사람 죄의 대가를 치르는 죽음으로 하나님이 간주하시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죽음으로 살인한 자의 죄 값을 치른 것으로 간주함으로 자유케 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생각납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의 죄 값을 치르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암시해 주신 제도입니다. 구약 곳곳에 하나님의 십자가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도피성은 그냥 눈감아 주는 곳이 아닙니다. 누군가 대신 죄 값을 치름으로 살 길을 열어 주는 곳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함께 만나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사랑을 행하는 정의이며, 하나님의 사랑은 정의로운 사랑입니다. 여러분, 정의를 부르짖는다면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것이 &lsquo;내 마음에 어떤 사랑이 있는가&rsquo;입니다. 복수에서 나오는 정의인가 아니면 사랑에서 나오는 정의인가가 중요합니다. 사랑을 부르짖는 경우라면 &lsquo;정의가 뒷받침이 되어 있는가&rsquo;가 중요합니다. 자녀를 사랑한다고 해서 무분별한 행동을 방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주는 것은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견책하고, 책망하는 것도 사랑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누군가에게 정의를 외칠 때 우리 마음에 진정한 사랑이 있어야 정의입니다. 정의 없는 사랑, 사랑 없는 정의, 어떤 것도 올바른 사랑과 정의가 되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함께 만나는 자리입니다. &lt;시편&gt; 어느 말씀에 의하면, 사랑과 정의가 서로 입 맞추었다고 합니다. 도피성은 결국 예수님의 위대한 십자가 사역을 미리 보여주는 그림자입니다. 도피성의 문이 항상 열려 있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도피성에는 이방인이나 여행객들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문도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야만인이나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도피성 안에서만 보호 받을 수 있고, 다른 곳에서는 보호받을 수 없는 것처럼,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피함으로만 우리는 보호를 받습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어디서나 쉽게 도피성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처럼, 그리스도는 늘 우리 곁에 살아 계십니다. 예수님은 문을 잠그시지 않습니다. 그분을 깨울 필요가 없습니다. 도피성과 예수님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도피성은 실수로 죽인 자만 보호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예수님은 도피성보다 더 가까이 계십니다. 도피성을 찾아가는 사람은 때로 실패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를 찾는 자는 결코 실패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도피성으로 안내하는 안내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피할 곳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실수하고, 때로는 의도한 죄로 인해서 영혼의 도피성이 필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께로 피하십시오. 그분 안에 하나님의 사랑과 올바른 정의가 있습니다. 때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지라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정의입니다. 그 징계를 달게 받을 때 우리가 하나님이 이루시는 거룩한 백성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온 열방에 나타내실 것입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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