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소감[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청지기 되겠습니다!" 2024 명예권사, 권사, 안수집사 임직 소감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청지기 되겠습니다!” 명예권사 6명, 권사 143명, 안수집사 504명 임직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청지기 653명이 세워졌다. 지난 11월 30일(토) 오후 4시 양재온누리교회 사랑홀에서 ‘2024 권사·안수집사 임직예배’를 드렸다. 이날 권사 149명(명예권사 6명, 권사 143명), 안수집사 504명(남 170명, 여 334명)이 임직됐다. 엄정숙 명예권사(양천공동체), 나미경 권사(신용산공동체), 이승우 집사(송파B공동체), 배윤숙 집사(인천온누리교회)가 임직 소감을 보내왔다. / 편집자 주 명예권사 ‘명예권사’라는 새 이름 선교사 자녀들(MK, Missionary Kids)은 얼굴은 한국인이지만 그들의 문화는 선교지와 똑같아서 우리는 그들을 ‘초록 아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노랑색도 아니고 파란색도 아닌 초록색입니다. 그들은 청소년 시절 정체성 혼란을 크게 겪습니다. 저는 약 17년 동안 MK들의 왕엄마 사역을 마치고 2017년 선교사 은퇴를 했습니다. 은퇴 이후에도 4년 동안 선교 본부(GPTI)에서 간사로 자원봉사를 하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내려놓았습니다. 선교 비전이 분명한 온누리교회에 출석하면서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내가 걸어가야 할 방향은 여전한데도 점차 속도가 느려지고, 나의 소속감과 정체성, 사명감이 점점 흐려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순예배에도 나가고, 여러 성경 공부에도 참석해봤지만, 내가 초록 아이가 된 것처럼 낯선 상황이 늘 혼란스럽고 불편했습니다. 온누리교회에서는 다양한 사역이 진행되고 있는데,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찾아 나서야 하는 데서 저 스스로 한정하고, 자신 없어 머뭇거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일대일제자양육을 해보겠냐는 전화를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동반자와 양육과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답니다. 계속 일대일제자양육을 하면서 이제는 온누리교회의 한 지체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섬김의 자리가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무슨 섬김을 할 수 있을지 기도로 아뢰고 있을 즈음 명예권사 제도가 있음을 알고 신청했습니다. 제가 명예권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과업을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역부족하겠으나 온누리교회 명예권사로서의 정체성과 소속감이 생겼습니다. 저에게 섬길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하니까 저절로 새 힘과 용기가 났습니다. 인생의 경주에서 바통(baton)을 새로 받고 앞을 향해 달려가려는 선수가 되어 마음을 정비하고, 임직 안수를 받을 때 성령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능력을 덧입혀주셔서 잘 달려갈 열정을 회복했습니다. 감개무량합니다. 이제 선교사 호칭이 사라지고 온누리교회 ‘명예권사’라는 새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겸손과 사랑으로 공동체를 화목하게 세워가라”는 권면의 말씀을 늘 기억하며 온누리교회 명예권사로서 책무 수행에 힘쓸 것을 다짐합니다. / 엄정숙 권사(양천공동체) 권사 추수할 일꾼 서원! 2006년 안수집사 임직을 받고, 평범하게 신앙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주위 분들이 임직받는 모습을 볼 때마다 도전이 됐지만, 저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동체 리더십에게 여러 차례 권사 직분을 받으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아직 부족하다며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말씀을 묵상하는데 “너는 언제까지 섬김을 받는 자로 있으려고 하느냐”는 울림이 있었고, 떨리는 심정으로 섬김의 자리로 나아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임직대상자 교육에 참여하면서 권사 직분이 나의 자랑과 명예가 되지 않고, 더 낮은 자리에서 주위를 돌아보며 섬길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 다짐에도 불구하고 임직스쿨 계획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필수 과제와 봉사 시간이 만만치 않음을 알고 ‘과연 내가 잘해 낼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몰려왔기 때문입니다. 과제 중에 가장 부담이 큰 새벽기도회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기상 시간이 힘들고 피곤했지만,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면서 말씀으로 은혜받고, 오랜 시간 마음을 짓누르던 자녀에 대한 기도제목이 응답받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의무감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새벽기도회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큐티는 또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말씀을 통해 주시는 은혜를 조원들과 나누고 삶에 적용하며 풍성한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이제는 날마다 큐티와 성경통독으로 하나님과 교제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임직스쿨에서 건강한 영성과 리더, 행복한 가정, 전도 등을 배우면서 교회와 가정,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특히 온누리교회의 비전과 5가지 영성을 배우면서 말씀 공동체와 성령 공동체를 통해 받은 은혜를 선교와 사회참여로 실천해야 한다는 임직자의 책임과 사명이 제게 다가왔습니다. 교회 봉사도 많은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러빙핸드와 주차봉사, 성찬 섬김 등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헌신하는 지체들을 보면서 하나님 안에서 협력해 선을 이루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됐습니다.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숙제하듯이 빨리 하나씩 해치우려고만 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음을 고백합니다. 교육과 봉사를 통해 주신 새로운 비전은 제가 하나님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훈련과정을 함께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아직 미숙하고 부족하지만 주신 직분 기쁨으로 잘 감당하겠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구나. 그러므로 추수할 주인에게 추수할 들판으로 일꾼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라”(마 9:37). 이 말씀 마음에 새기고 추수할 일꾼으로 쓰임 받기를 서원합니다. / 나미경 권사(신용산공동체) 여자 안수집사 부르심의 자리에서 충성되게 안수집사 임직을 권유받았을 때 고민이 되었지만,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임직받아야만 할 수 있는 봉사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정말 섬기고 싶은데 임직받지 못해서 섬길 수 없다면 매우 안타까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지난해 제 몸이 많이 안 좋았는데, 그나마 임직 과정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있을 때 감사함으로 순종해야겠다는 마음을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믿음 상태로는 나는 정말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믿음의 성숙이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건강이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임직을 위해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가 아닌데 형식적으로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고, ‘지금 하는 섬김으로도 벅찬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이재훈 위임목사님의 책 <나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를 읽고 있었는데 ‘혹시라도 억울하다고 생각되는 봉사와 헌신의 영역이 있다면 절대 하지 마십시오. 유익이 되지 않습니다. 헌신은 억울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라는 구절이 제 마음을 때렸습니다. 우리가 헌신하고 봉사하는 이유는 소중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결코, 나의 성취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결코, 잃어버려질 수 없는 하나님 나라를 얻기 위해 간직할 수 없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다’라는 말씀도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 이후 모든 일을 기쁨으로 섬길 수 있었고, 교회 각 처소에서 보이지 않게 섬기는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많은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각자 맡은 바 사명을 감당하는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마음으로만 짧게 하고 넘기던 큐티에서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적용하면서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삶의 변화와 성숙을 이루는 경험을 했습니다. 불평과 원망이 제 입술에서 떠나게 하셨고, 하나님 안에서 감사와 평안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10주 동안 이어진 임직스쿨은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서빙고온누리교회에서 믿음의 싹을 틔웠고, 양재온누리교회에서 자랐으며, 지금은 인천온누리교회에서 열매 맺고 있습니다. 온누리교회에서 성장했기에 이 좋은 교육을 당연하게 누리기만 한 것 같은데 이 지면을 빌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임직 과정에서 온누리교회의 살아있는 비전과 목표를 다시 한번 바라봤습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건강한 영성을 키우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교회의 부르심에 온 마음으로 순종하고, 각자의 일터에서 하나님께 하듯 신실하게 섬기며, 더 나아가 세계를 품고 땅끝까지 전도에 힘쓰는 온누리교회 성도로서의 사명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습니다. 온누리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헌신하며 달려가는 여러 사역에 한마음으로 동참하고, 일꾼으로 참여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 뜻이 우리의 뜻이 되고, 온누리교회 비전이 우리의 비전이 되며, 각 공동체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는 부르심의 자리에서 충성되게 섬기기를 소망합니다. / 배윤숙 집사(인천온누리교회) 남자 안수집사 대적자에서 예수의 제자로! 저는 하나님의 대적자였습니다. 예수 믿으라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무례했고, ‘내가 왜 죄인이냐?’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나이가 많았던 대학원 입학 동기 형은 저를 처음 볼 때부터 예수님 이야기를 하며 전도했습니다. 넉살 좋고 성격 좋은 형이었는데, 그 형마저 결국 포기하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타로 나간 미팅에서 아내를 만났습니다. 아내와 교제하며 저에게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내에게 고난이 밀려와 위로하고 싶었는데 위로가 되지 않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내에게 아무것도 아닌 저를 보며 교만했던 저는 좌절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가 의지하는 하나님이 궁금해졌습니다. 우연히 故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아마 그것이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제 발로 교회에 갔습니다. 그때 대학원 동기 형은 있을 수 없는 일어났다는 듯 저를 한참 바라봤습니다. 오랜 시간 하나님과 등지고 살았던 저에게 성경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통독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믿고 싶어하는 저를 하나님이 말씀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나눴더니 믿음의 선배들이 놀라며 “말씀을 부어 주신다”는 이야기 했습니다. 당시 저는 그 의미를 알 수 없었습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 있는 38년 된 병자에게 던지신 “네가 낫고 싶으냐?”는 예수님의 말씀이 “네가 믿고 싶으냐?”로 들렸고, “그게 믿음”이라며 예수님이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대적자에서 예수님의 제자가 됐습니다. 극적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됐지만, 신앙의 성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음을 경험합니다. 처음 소속된 순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변하지 않는 숨겨진 모습과 죄를 하나님께서 오래 다루셨습니다. 50년 가까이 안고 살았던 상처도 발견하며 치유됨을 순예배에서 경험했니다. 불의한 자를 막으려 싸우면서 분노로 힘든 나날을 보낸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동체 목사님, 방장님과 대화하면서 그 짐을 벗어 던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몸 된 교회 공동체, 한 몸을 이루는 지체 공동체의 은혜임을 깨달았습니다. 대적자였던 제가 온누리교회에서 안수집사 직분을 받았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 정말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의 대적자로 살지 않게 저를 건져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공동체를 통해 저를 돌보시는 세심함도 경험했습니다. 저는 아들이 둘 있습니다. 죄인을 위해 아들을 내어줘야 한다면 저는 목숨을 걸고 싸우며 내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내어주셨습니다. 제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제 그 사랑 앞에 서 있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오후 5시 50분에 들어온 품꾼입니다. 사랑이신 포도원 주인을 위해 오후 6시까지 감사하며 섬기는 삶을 살기로 다짐합니다. / 이승우 집사(송파B공동체)
2024-12-07 제1519호
맛있는 말씀해설 “...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왕하 20:19). 맛있는 말씀해설 “...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왕하 20:19). 이사야 선지자가 바벨론 사신들에게 왕궁의 귀한 것을 모두 보여준 히스기야 왕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왕하 20:17~18). 이 말씀에 대하여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은 선하며, 자신이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으니 선하다고 반응한다. 이 반응은 자신만 무사하면 문제없다는 태도처럼 보여 무책임해 보이고,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회개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열왕기 말씀은 히스기야 왕이 병에서 회복되어 바벨론의 사신들이 온 것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역대하 말씀을 보면 전후 사정이 더 명백해진다, 바벨론 사신의 방문은 히스기야의 병이 회복된 직후가 아니라 그의 병이 회복되고, 앗수르(앗시리아)의 군대가 물러난 그 다음이다(대하 32:31). 그런데 히스기야 왕은 죽을병에서 기적적으로 회복되고 교만해져서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않았다. 이에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게 되었는데, 히스기야가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그의 생전에는 내리지 않았다(대하 32:24~26). 히스기야가 교만해진 것은 두 번의 기적이 연거푸 일어났기 때문이다. 죽을병으로부터 기적적으로 회복되었고, 막강한 앗수르의 군대를 하나님이 물리쳐주셨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히스기야 왕의 이름이 열방에 높아졌고, 그가 교만해졌다. 열왕기 기자는 많은 내용을 생략하고 히스기야의 병과 바벨론 사신 방문 사건을 바로 연결했다. 역대하에 기록된 히스기야의 교만이 바벨론 사신의 방문 때 다시 드러났음을 시사하는 것 같다. 히스기야가 바벨론 사신에게 왕궁의 모든 좋은 것을 보여준 것은 자신을 자랑하기 위함이었다. 역대하 기자는 바벨론 방백들의 사신이 왔을 때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드러내셨다고 기록하고 있다(대하 32:31). 히스기야의 교만을 다시 드러내신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가 히스기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 그는 자신의 교만이 재차 드러났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히스기야는 과거 자신의 교만이 드러났을 때 회개한 믿음의 사람이었고, 그로 인해 히스기야 시대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지 않았다. 따라서 히스기야가 “하나님의 말씀은 선하시다. 내 시대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니 선하다”라는 반응은 무책임한 반응이 아니다. 자신의 교만에 대한 또 다른 회개의 고백일 수 있다. 히스기야의 첫 번째 회개 때 하나님의 진노가 그 시대에는 내려오지 않은 은혜를 두 번째 교만을 드러냈을 때도 거두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히스기야가 심판의 예언을 통해 자신의 교만이 두 번째 드러남에도 인내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 것이다. 히스기야가 “하나님의 말씀이 선하시며, 자신의 시대에 태평하므로 선하다”고 한 것은 하나님 은혜에 대한 고백이다. 히스기야의 고백은 미래 시대의 고통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반응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심판의 기일이 다가오기까지는 오늘도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 은혜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히스기야가 심판의 말씀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오늘의 은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교만을 용서해주시는 그분의 선하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교만과 어리석음과 죄악을 아낌없이 용서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 은혜를 입었다면, 그 은혜를 받기에 너무 형편없는 우리와 대조적인 선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밖에 없다. 히스기야가 자신의 교만을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한 것처럼,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 우리를 값없이 그리고 끝없이 용납해주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하기를 소망한다. / 이은일 장로(성동광진공동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2024-09-14 제1508호
[멘토가 멘티에게] “하나님 믿고 담대히 걸어가십시오!” 멘토가 멘티에게 “하나님 믿고 담대히 걸어가십시오!” “우리 인생의 답이 정해져 있나요? 하나님이 각자에게 정해주신 비전, 길, 배우자 등이 정해져 있는 걸까요?” 우리 인생은 어떠한 답을 정해 놓고 가는 게 아닌 것 같다. 오히려 하나님과 끊임없는 관계 속에서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믿음의 길을 걷다 보면 풍성한 은혜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을 깨달을 때 감탄하며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인생이 된다. 먼저 비전과 길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 과연 그 비전이 나의 욕망에서 시작된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의 비전은 내려놓고, 하나님이 새롭게 하시는 비전을 품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살다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와 찬양을 드릴 때가 분명히 올 것이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 또는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어떠하든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가다 보면 그 길 가운데 하나님의 비전이 보일 것이다.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또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인생의 답’을 하나님과 함께 믿음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과연 ‘각자의 배우자가 정해져 있을까?’ 생각해 보자.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 마치 인생의 모든 것인 것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어찌하라는 말인가? 하나님 안에서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첫째, 지금 내게 맡겨주신 일들에 하나님의 마음을 불어 넣으며 성실히 살아가야 한다. 둘째, 배우자를 만나기 전에 내가 먼저 좋은 배우자가 되기 위해 준비되어야 한다.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 물질적인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말씀과 성령 안에서 생각과 태도, 인격이 변화되어야 한다. 질문자의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또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인생에 대한 두려움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질문자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하나님을 믿고 담대히 걸어가십시오!”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인생은 믿음의 여정과 같다. 그 믿음의 여정은 징검다리를 하나하나 건너는 것과 같다. 때로 돌 하나하나에 발을 내딛기가 두려울 수 있다. 믿음이 부족하고, 두려움이 나를 삼키는 것 같을 때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친히 손잡아 주신다.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하나님이 능히 그 믿음의 여정에 함께해 주신다. 비록 발이 물에 빠질지라도 하나님이 친히 건져주실 것이다. 하나님을 믿고 담대히 걸어가라. 이 답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좌충우돌 믿음의 여정을 걸어가고 있는 나를 소개하고 싶다. 나는 창조주 하나님을 드러내고 싶어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로 일하던 중에 또 다른 꿈이 생겼다.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의사가 되는 것이다. 의사로서의 부르심에 순종해서 의대에 진학했고, 현재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섬기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아서 캄캄한 상황이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부르심에 순종하기를 축복한다. 나의 비전이 아닌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믿음으로 걸어가는 청년들이 되기를 바란다. / 김준태 멘토(남양주온누리교회)
2024-09-14 제1508호
[맛있는 말씀 해설] “… 이는 므낫세가 여호와를 격노하게 한 그 모든 격노 때문이라”(왕하 23:23~26) 맛있는 말씀 해설 “… 이는 므낫세가 여호와를 격노하게 한 그 모든 격노 때문이라”(왕하 23:23~26) 조선 시대 성군(聖君)을 꼽으라면 역사학자들은 세종, 영조, 정조, 성종을 말한다. 이 중에서 세종은 ‘대왕’이라는 칭호가 붙는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분열 왕국 시대 선왕(善王)을 꼽으라면 성서학자들은 남유다의 아사, 여호사밧, 아마샤, 웃시야, 요담, 히스기야, 요시야를 말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요시야에게 ‘대왕’이라는 칭호를 주고 싶다. 요시야는 종교개혁에 성공한 왕이기 때문이다. 요시야는 유월절을 제대로 지키게 해서 예배를 회복하고(23절), 우상 숭배의 모든 모양을 쓸어 버리는 우상 척결 정책을 단행하며(24절),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것으로 대체했던 문화를 뒤엎어 말씀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지도했다(25절). 하지만 26절을 보면 하나님은 요시야의 개혁에도 진노를 거두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요시야는 재앙을 안 보고 평안히 무덤에 안장될 것’(왕하 22:20, 대하 34:28)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아무리 요시야가 애썼다 할지라도 남유다는 결국 멸망할 것이라고 하신다. 므낫세 왕이 나라를 완전히 망쳐놨기 때문이다. 12세에 왕위에 등극해서 무려 55년 동안 남유다를 통치한 므낫세는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른다(왕하 21:1~2). 그 죄악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지금까지 하나님이 멸하신 모든 민족보다 그 죄악이 더 심하였다(왕하 21:9, 대하 33:9)’고 한다. 모든 민족에는 이방 나라가 대다수인데, 그들보다 하나님을 더 적대했다는 의미다. 그런데 필자는 므낫세만의 잘못이라기보다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열왕기하> 20장 19절(표준새번역)을 보면 히스기야는 자기 시대에만 괜찮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나라를 이끌었다. 대대손손 하나님 중심으로 살도록 신앙교육을 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 ‘비전(계시의 말씀)이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잠 29:18)는 말씀이 있다. 그러므로 남유다의 멸망은 므낫세만의 잘못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의 ‘자녀교육 실패’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히스기야는 죽을병에 걸렸지만, 간절한 기도로 15년을 더 산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15년의 삶은 하나님 중심이 아니었으며, 자기의 안위만 걱정했다. 무엇보다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신앙교육을 소홀히 했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는지가 더 중요하다.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 나의 시대에만 평탄하면 된다고 여길 것인가 아니면 후대에도 온전한 신앙이 이어지도록 힘쓸 것인가. 히스기야처럼 근시안적 신앙관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요시야처럼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앙의 개혁을 일으킬 것인가. 어렸을 때부터의 신앙교육은 세뇌가 아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도록 토대를 형성하는 기본 교육이다. 학업에는 혈안이 되어 있으면서 정작 중요한 하나님 말씀이 아이에게 전수되지 않는다면, 즉 때를 놓친다면 신앙이 회복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무엇보다 신앙교육은 건강한 기독교 세계관을 형성하게 해서 정치, 경제, 문화, 역사를 온전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기에(하나님의 지혜가 지식의 근본) 매우 중요하다. 신앙 전수에는 희생이 따른다. 후대를 위해 희생하지 않으려 하고, 자신의 커리어나 가시적인 성과만 중시하는 문화는 참으로 아쉽다. 시간을 따로 떼어서 신앙 전수에 힘써야 한다. 자녀의 온전한 신앙교육을 위해서는 자신의 신앙이 먼저 굳건히 서 있어야 한다. <열왕기하>의 마지막 부분을 살펴보자. 남유다가 멸망한 이후 바벨론의 포로가 된 여호야긴 왕이 37년 만에 사면된다(왕하 25:27~30). 바벨론 왕이 에윌므로닥으로 바뀌면서 원년에 다른 왕들의 지위보다 여호야긴 왕의 지위를 더 높게 하고, 죄수복을 벗기며(명예 회복), 양식 등을 풍족하게 누리게 된다(물질 회복). 이러한 변화가 왜 일어났을까? 필자는 이를 요시야가 ‘예배 개혁, 말씀 개혁, 우상 타파’를 한 결과라고 본다. 얀 후스의 죽음이 무위로 끝난 게 아니라 100년 뒤 루터가 종교개혁을 실제로 일으켜 ‘얀 후스가 환생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듯이, 요시야의 신앙개혁 이후에 남유다가 멸망했지만, 회복이 일어난 까닭은 요시야의 종교개혁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록 변화가 더디 올지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나라와 한국 교회, 각 가정의 신앙 형성을 위해 하나님 말씀으로 온전해지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힘써야 한다. / 이강현 목사(양재A공동체)
2024-09-07 제1507호
[주일강단] 저항하라! 순교로써 저항하라! 순교로써 <요한계시록> 12:7~12, 13:1~10 /이재훈 위임목사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온통 전쟁터입니다. 군사전쟁, 경제전쟁, 체제전쟁, 정치전쟁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잊어버리는 것은 더 근본적인 전쟁, 하나님과 사단의 전쟁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반역의 세력을 정복하고, 하나님의 통치권을 다시 세우는 전쟁입니다. 그리스도가 왕으로 통치하는 나라를 세우는 전쟁입니다. 전 우주적인 전쟁입니다.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큰 음성이 나며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됐으니 그분이 영원토록 왕 노릇 하실 것이다’”(계 11:15). 세상 나라가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다는 선언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요한은 유배되어 있고, 주와 그리스도의 통치를 거부하고 대적하는 로마 제국의 권력이 보입니다. 여전히 세상의 제국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해석해 주는 말씀이 <요한계시록> 12장과 13장입니다. “그때 나는 하늘에서 큰 음성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구원과 능력과 우리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확립됐으니 이는 우리 형제들을 고소하던 이,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으로 그들을 고소하던 이가 쫓겨났기 때문이다’”(10절). ‘하나님 나라와 그리스도의 권세가 확립되었다’고 선포합니다. <요한계시록> 11장 15절에서 ‘세상 나라가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다’는 선언과 같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추가적인 설명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고소하던 이가 쫓겨났다’는 것입니다. 사단은 땅으로 쫓겨난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땅으로 쫓겨난 사단이 계속 반역의 몸부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아직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 그 자체가 우주적인 전쟁 <요한계시록> 12장 전반부에서는 어떻게 하나님 나라와 그리스도의 권세가 확립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한 표징이 나타납니다. 아이를 잉태해서 해산하는 한 여자와 그 여자가 낳는 아이를 삼키려는 큰 용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다른 관점에서 전해줍니다. 생명을 탄생시키는 한 여인과 그 생명을 죽이려는 용이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그 아이를 구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아이는 하나님 보좌 앞에 올려졌고, 여자는 광야로 피신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장소를 얻습니다. 용은 먹이를 빼앗긴 셈입니다. “여자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사내아이는 장차 쇠지팡이로 만국을 다스릴 분입니다”(5절 a). 큰 용이 여자의 아이를 삼키려고 한 이유는 <시편> 2편에서 예언했던 바로 그 메시아이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가 장차 자신을 무너뜨릴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내게 구하여라. 그러면 내가 이방 민족들을 네게 기업으로 주어 온 세상이 네 소유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들을 쇠지팡이로 다스리며 토기장이가 자기 그릇을 부숴 버리듯 그들을 부수리라”(시 2:8~9). 쇠 지팡이로 부숴버릴 수 있는 분. 모든 민족과 열방을 통치하실 하나님의 아들, 바로 그분이 사단을 무너뜨리러 오십니다. 그래서 사단이 그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그 자체가 우주적인 전쟁입니다. 성탄은 하나님과 사단과의 전쟁터에서 일어난 엄청난 사건입니다. “내가 너와 여자 사이에, 네 자손과 여자의 자손 사이에 증오심을 두리니 여자의 자손이 네 머리를 상하게 하고 너는 그의 발뒤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다”(창 3:15). <창세기> 3장에서 주신 이 말씀이 <계시록>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뱀의 후손과 여자의 후손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한다. 진멸시킨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 뱀으로부터 발꿈치를 상하게 됩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나 부활하심으로 인해서 상처가 남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구원을 위해 고난 받으신 일은 하나님과 사단 간의 전쟁터에서 일어났습니다. 십자가와 예수님의 죽으심은 우리를 종노릇하게 하는 사단의 모든 세력에 대한 승리입니다. 우리는 지상에서 사단과 싸우는 군사들 “그때 하늘에는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대적해 싸우고 용도 이에 맞서 자기의 사자들과 함께 싸웠으나 용이 이기지 못했으므로 그들은 하늘에서 더 이상 있을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큰 용, 옛 뱀, 곧 마귀와 사단이라고도 하는 이, 온 세상을 현혹시키는 이가 쫓겨났습니다.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쫓겨났습니다”(7~9절). 하늘에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천사장 미가엘과 천사들이 용과 그의 사자들과 싸워 이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하늘에서는 있을 곳을 찾지 못해 땅으로 쫓겨났습니다. 용이 이제는 사내아이를 낳은 여자를 쫓아갑니다. 뱀이 자기 입에서 물을 강같이 토해내 여자를 휩쓸어 버리려고 했으나 이 땅이 여자를 도와 그 모든 강물을 삼켜버립니다. 용이 두 번째 먹이를 놓쳤습니다. 더는 공격할 대상이 없어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공격 대상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러자 용이 여자에게 분노를 품고 여자의 후손의 남은 사람들,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의 증거를 붙잡고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전쟁을 하려고 떠나가 바닷가 모래 위에 섰습니다”(17절). 여자가 낳은 아이, 곧 메시아를 무너뜨리지 못한 용, 여자마저 무너뜨리지 못한 용이 여자의 후손들을 공격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의 증거를 붙잡는 사람들입니다. 곧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어린 양을 따르는 이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이 땅에서 어린 양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에 함께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사단의 역사로 인해서 교회는 고난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최후의 심판이 임해서 악의 영혼이 제거될 때까지 사단의 공격은 끊임없이 이루어집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상에서 사단과 싸우는 군사들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린 양의 피로 순교함으로 “그들은 어린양의 피와 그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 인해 그를 이겼고 죽기까지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늘과 그 안에 거하는 사람들아,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에 재앙이 있을 것이니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 알고 분을 품고 너희에게 내려갔기 때문이다”(11~12절). 마귀도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압니다. 분을 품고 땅에 내려와 그리스도인들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기지 못합니다. 어린 양의 피와 말씀을 붙잡고 있는 이들이 죽임당하는 것 같지만, 승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기까지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순교를 통해서 사단의 공격을 이긴다는 것입니다. 사단은 하늘에서 쫓겨나 이 세상의 옷을 입고, 제국의 권력을 입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의 옷을 입고, 제도와 문화의 옷을 입고 그리스도인들을 무너뜨리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순교자들을 이기지 못합니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사람들이 이기는 자가 됩니다. “즐거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린 양이 승리하셨기 때문에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거듭 패배를 경험한 용이 바닷가에 서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하 세계에서 도움을 끌어옵니다. 바다와 땅에서 각각 짐승을 불러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성도들을 공격하게 합니다. 13장에서 용을 도와주려고 바다와 땅에서 나온 짐승은 모조품과 같습니다. 바다의 짐승은 표범과 곰과 사자의 부위들을 합쳐서 만들어진 모습이고, 땅의 짐승은 참되신 어린 양을 본떠 만든 가짜 어린 양입니다. 여러분, 용과 두 짐승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모방해서 만든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 삼위일체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을 본떠서 가짜를 만듭니다. 이단과 사이비들이 가짜를 만듭니다. 사단은 모조품입니다. 그 용이 10개의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흉내 내는 것입니다. 바다의 짐승도 그리스도를 모방하기 위해 일곱 머리와 10개의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능력과 권세를 어린 양에게 부여하신 것처럼, 용도 그 짐승에게 능력과 권세를 부여한다고 나옵니다. 또 어린 양이 죽임당하시고 부활하신 것처럼, 짐승도 치명상을 입어서 죽게 된 것 같지만 치료되어 온 땅이 감탄하며 그 짐승을 따르게 한다는 합니다. 4절에 나오는 ‘누가 이 짐승과 같겠는가? 누가 그를 대적해 싸울 수 있겠는가?’라는 말은 하나님께 드려야 할 질문을 모방한 것입니다. 어린 양이 모든 족속과 방언에서 나온 이들을 따르는 자들을 해방시키시는 것처럼, 그 짐승도 성도들을 대적해 모든 족속과 백성과 어느 나라를 다스릴 권세를 받았다고 합니다. 두 번째 땅에서 나온 짐승은 어린 양처럼 두 뿔을 가졌습니다. 두 번째 땅에서 나온 짐승이 첫 번째 바다에서 나온 짐승을 대신해 권세를 행사하고, 첫 번째 짐승을 경배하게 한다고 합니다. 마치 성령님이 오셔서 예수님을 경배하게 하는 것처럼 모방하는 것입니다. 땅에서 난 짐승도 큰 기적과 표적을 보여서 사람들을 현혹해 우상을 만들게 합니다. 성령님이 큰 기적과 표적을 일으키시는 것을 모방하는 것입니다. 성령님이 인치시는 사역을 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의 이마에 짐승의 숫자 ‘666’ 표를 받게 합니다. 666이라는 수는 7이라는 완전수에서 하나씩 뺀 겁니다. 불완전하고, 사단의 숫자라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시대에 666은 하나님을 대적하던 네로 황제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사단의 종노릇하는 모든 세력의 숫자를 의미합니다. “그때 나는 바다에서 짐승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짐승은 열 뿔과 일곱 머리를 가졌는데 그의 열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의 머리에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이 있었습니다”(1절). “짐승은 오만하고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할 입을 받았고 42개월 동안 활동할 권세를 받았습니다”(5절). “짐승이 입을 열어 하나님을 모독했는데 하나님의 이름과 그분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이들을 모독했습니다”(6절). 용과 두 짐승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대적하고 모독하기 위해서 모방한 것입니다. 가짜를 만든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해야 될 사람들을 현혹해서 자신들을 따르게 하고,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에 참여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 세상 권세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만일 짐승이 하는 일을 반대하고 거부할 경우에는 짐승과 심한 싸움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로마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게 하는 일을 거부했던 초대교회 성도들이 받았던 고난이었습니다. 지금도 공산주의와 이슬람 사회에서는 그 짐승의 세력과 같은 이들의 통치자를 숭배하는 일을 거부하면 곧 죽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짐승을 경배하든지 순교를 하든지 선택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사로잡힐 사람은 사로잡힐 것이요, 누구든지 칼로 죽임을 당할 사람은 칼로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여기에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있습니다”(10절). 모든 그리스도인이 죽음에 처하게 된다는 문자적인 예언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죽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칼로 죽임당하는 상황에서 인내하며 믿음을 지키는 이들이 곧 이기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인내와 믿음은 엄청난 에너지와 힘이 있어야 합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희생을 받아들이는 순교는 하늘의 힘이 필요합니다. 짐승들이 사용하는 지상의 무력과 힘을 가지고 대처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하늘에서 쫓겨난 용과 두 짐승의 세력이 있습니다. 그 세력이 어린 양을 따른 이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 세력에 저항해야 합니다. 세상의 힘과 폭력이 아닌 순교로써 저항하라는 것입니다. 순교는 수동적인 저항이 아닙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 저항입니다. 압도적인 힘을 가진 로마 제국의 권력 앞에서 소수의 힘없는 성도들이 어린 양의 피로 순교함으로 이기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저항함으로 이기는 자가 되었습니다. 죽음에 이르도록 충성되게 하나님을 섬김으로 이기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저항하라. 순교로써”라고 말씀하시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 이 시대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짐승의 세력을 이기기를 축원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5-05-03 제1539호
[주일강단] 왜 울고 있느냐? 주일강단 왜 울고 있느냐? <요한복음> 20:11~18 / 이재훈 위임목사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하시기까지 40여 일 지상에 계시면서 십여 차례 나타나셨습니다. 특히 제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셨습니다. 대적자들에게 나타나지 않으신 까닭은 그들이 예수님의 신성을 보지 못해서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두려움과 절망, 낙심과 상실, 당혹과 불안 속에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을 회복시키고, 그들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과 십자가 복음이 온 세상에 증거되기를 원하셨습니다. 특히 막달라 마리아와의 만남을 <요한복음>이 집중해서 조명합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에 들렸다가 예수님께 고침 받아 제자 일원이 되고, 그분을 섬기는 여성 제자였습니다. 복음서들을 보면 예수님 주변에 있던 여성 제자들 명단에서 막달라 마리아가 빠지는 경우가 없습니다. 여성 제자 중에서 리더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에서 막달라 마리아와의 만남을 부각한 이유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가장 먼저, 개인적으로 만나주셨기 때문입니다. 여러 제자와 함께하는 만남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개인적인 첫 만남으로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의 첫 증인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무덤에 가장 먼저 찾아왔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가장 깊이 사랑한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도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가장 가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물리적인 거리는 예수님과 사랑의 깊이를 의미합니다. 베드로 같은 제자들은 멀찌감치 지켜보았다고 했습니다.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끔찍한 십자에서 처형되고 수치 당하시는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해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든 십자가 멀리 있었던 만큼 예수님과 마음의 거리가 먼 것입니다. 그러나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십자가 가장 가까이에서 절규를 직접 들었던 사람은 예수님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는 제자임이 분명합니다. 안식 후 첫날 새벽 막달라 마리아가 다른 여인들을 이끌고 예수님 무덤에 찾아온 이유는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서입니다. 향품을 바르고 안치하는 일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분명 마리아는 예수님의 무덤이 큰 돌로 봉인되어 있고, 군병들이 지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찾아오면서 ‘누가 우리를 위해 돌을 굴려줄 수 있을까?’를 염려하며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미 돌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천사들이 돌문을 열어놓은 것입니다. 천사가 돌문을 연 것은 예수님이 무덤 밖으로 나오시도록 도와드린 게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천사가 도와줄 필요가 없는 몸을 입으신 분입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 안을 볼 수 있도록 열어두신 것입니다. 만일 무덤이 돌문으로 닫혀있는 상태에서 예수님이 부활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들이 돌문 안을 볼 수 없고, 무덤 안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하면 제자들도 끝까지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무덤이 비었다는 것과 예수님이 나타나신 것이 연결되어 그들이 믿을 수 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확신하도록 문을 여신 것입니다. 가장 깊은 사랑을 가지고 있는 제자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신 것입니다. 이 깊은 사랑이 특별한 체험을 하게 했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진 자는 반드시 특별한 만남과 체험을 합니다. 사랑의 눈물, 그러나 오해와 불신의 눈물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간절히 주를 찾는 자들’에게 예수님은 반드시 가장 먼저, 특별한 만남으로 응답하십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을 알고 베드로와 요한에게 달려가 말했습니다. 그들도 함께 와서 무덤이 비었다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누군가 시신을 훔쳐 갔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자들은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10절). 베드로와 요한을 비롯해 함께 왔던 다른 제자들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버린 제자들과 여전히 무덤 밖에 서 있는 막달라 마리아의 모습이 대조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습니다. 마리아가 울다가 몸을 굽혀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11절). 제자들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막달라 마리아는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깊이입니다.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게 부활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훔쳐 간 거라고 똑같이 생각했어도 베드로와 요한은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눈물 흘리는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습니다. 이 눈물은 사랑의 눈물입니다. 자신을 귀신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운 것입니다. 그토록 순결하신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운 것입니다. 그토록 고귀하신 분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눈물입니다. 그러나 이 눈물도 오해와 불신의 눈물입니다. 누군가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 갔을 거라는 생각에 머물러 있는 오해의 눈물입니다. 예수님이 여러 차례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셨지만, 그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지 못한 불신에서 나오는 눈물입니다. 특별한 사랑 보인 막달라 마리아에게 예수님이 특별한 만남으로 응답 무덤 안을 다시 들여다보니 두 천사가 마리아에게 질문했습니다. “여인아 왜 울고 있느냐?” 이 질문은 부활의 아침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눈물입니다. 그래서 마리아가 “사람들이 내 주를 가져다가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여전히 마리아는 누군가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갔다는 생각 때문에 울고 있습니다. 마리아의 눈물은 사랑의 눈물이면서 동시에 오해와 불신의 눈물입니다. 이 말을 마치고 돌아서는데 예수님이 서 계셨습니다. 그러나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도 동일하게 질문하셨습니다. “여자야,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또다시 눈물의 이유를 물었습니다. “주여 당신이 그분을 옮겨 놓았거든 어디에다 두었는지 말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그분을 모셔 가겠습니다”(15절). 막달라 마리아가 찾는 예수님은 죽은 예수님입니다. 과거, 추억 속의 예수님입니다. 그녀의 눈은 예수님의 시신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승리하신 예수님을 찾지 않고, 여전히 죽임 당하신 예수님만 찾고 있었습니다. 빈 무덤이 증거임에도 그녀의 눈은 슬픔의 눈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 믿음이 없었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적어도 자신이 이해하고 있었던 범위까지는 모두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리라고 하신 말씀까지는 믿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십자가에서 다시 사신 부활의 진리를 믿지 않으면 모든 상황이 반대로 보일 수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처럼 슬픔의 눈물에 머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막달라 마리아의 부족함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제자의 상태가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예수님을 깊이 사랑한 제자가 이런 상태였다면, 베드로와 요한을 비롯한 다른 제자들은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부족함을 책망하지 아니하셨고, 그들을 찾아가셨고, 개인적으로 만나주셨습니다. 죄책감에 빠져있는 베드로를 회복시켜주셨고, 의심에 사로잡혀 있는 도마를 만나주셨습니다. 그들을 다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세워주셨습니다. 부활에 대한 의심과 불신, 오해는 현대인들로부터 시작된 게 아닙니다. 예수님 가장 가까이 있었던, 가장 사랑했던 제자에게도 존재했습니다. 그처럼 부활은 놀라운 사건입니다. 당황하고, 오해하고, 믿지 못하는 제자들의 반응을 보면 신약성경이 얼마나 믿을 수 있는 책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만일 부활이 신화였다면 제자들이 한결같이 믿지 못하는 모습은 기록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시점을 주목해 보십시오. 베드로와 요한이 집으로 돌아간 이후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 나타나시는 게 좋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베드로와 요한이 돌아가고, 남아있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기 위해서 때를 정하신 것입니다. 가장 먼저 나타난 사람이 누구인가가 중요합니다. 다른 제자에게는 없는 눈물을 흘리는 막달라 마리아의 사랑에 응답하신 것입니다. 수제자 베드로보다 먼저, 육신의 가족보다 먼저 특별한 사랑을 보인 막달라 마리아에게 예수님이 특별한 만남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오해와 불신의 눈물을 복음 전하는 눈물로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마리아야!’ 하시자 마리아가 돌아서서 히브리어로 ‘랍오니!’하고 말했습니다(이 말은 ‘선생님’이라는 뜻입니다)”(16절). ‘랍오니’라는 호칭은 랍비보다 한 단계 더 높이는 존칭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평소 부르던 호칭을 순간적으로 부른 것입니다. 이때 틀림없이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갔을 것입니다. 놀라운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께 나왔는데 그분이 “나를 만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만지지 마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못했다.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갈 것이다’라고 말하여라’”(17절). “나를 만지지 말라”는 말씀을 정확하게 번역하면 “나에게 매달리지 말라”입니다. “나에게 매달리는 일을 멈추라. 더는 나를 육신에 머무는 자로 생각하지 마라. 나는 아버지께 올라가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이 땅에서 함께 있기를 원했습니다. 부활 이후 일어날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의 비밀들, 다시 오실 예수님, 하나님의 구속계획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기 이전 상태로 돌아온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도 예수님을 붙잡을 수 없었고, 이 세상도 예수님을 붙잡아둘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에게 “이제 우리는 새로운 관계로 만나야 한다. 나는 이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데 내가 아버지께로 돌아감으로 인해서 나타난 새로운 변화를 너희들이 증거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에게 단지 “내가 다시 살아났다고 전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 부활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관계를 전하라고 당부하고 계신 것입니다. 내 아버지, 예수님의 아버지가 곧 우리 아버지시고, 예수님의 하나님이 곧 우리 하나님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갈 거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그분의 아버지가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셨다는 복음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관계, 새로운 세상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나의 부활은 너희의 부활이기도 하다. 내가 부활해 하나님께로 올라가지만, 그것은 너희의 부활을 위한 일이다. 나는 이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올라가니 너희도 장차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가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가져온 새로운 공동체, 새로운 미래, 새로운 변화를 전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막달라 마리아에게 당부하신 내용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분을 가장 깊이 사랑한 막달라 마리아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셔서 가장 중요한 복음의 내용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깊은 사랑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해와 불신의 눈물을 흘리는 막달라 마리아의 눈물을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눈물로,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눈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의 증거를 통해 전하기 원하셨던 새로운 관계의 축복을 많은 사람에게 증거하기를 축원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5-04-26 제1538호
[주일강단] 세상 끝에 선 증인들 세상 끝에 선 증인들 <요한계시록> 10:1~11, 11:15~19 /이재훈 위임목사 세상에서 진리를 말하는 것은 어렵고, 위험한 일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진리를 들으려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때로 진리를 말하는 사람이 죽임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들으려 하지 않는 진리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최후의 심판이 있을 것이며, 그 기준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여부로 영원한 운명이 결정된다는 진리를 사람들은 거부합니다. 1세기 말에는 순교자가 없는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경배 받으셔야 된다는 진리를 증거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요구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마지막 심판이 임하기 전에 더 많은 영혼이 진리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구원받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사람들만 구원하고, 반역자들은 처벌하는 것으로 도래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먼저 받아들인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순교적 증언을 통해, 반역하는 사람들까지도 회개하고 구원받도록 역사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심판이 임하기 전에 진리를 증거하도록 증인들을 부르시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0장과 11장은 그리스도인들이 반역한 세상을 향해 증거할 때 일어날 일들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10장은 사도 요한을 증인으로 다시 세우셔서 진리를 증거하도록 격려하는 내용입니다. 11장은 두 증인으로 상징되는 교회 공동체에게 권세를 주셔서 진리를 증거하도록 격려하는 내용입니다. 요한, 다시 증인으로 <요한계시록> 10장에 나타난 환상은 밧모섬에 유배되어 게시의 말씀을 듣는 요한이 다시 증인으로 세움을 받는 것입니다. 요한에게 많은 백성과 나라와 언어와 왕들에게 진리를 증거하는 소명을 주셨습니다. 요한이 강한 천사가 구름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봤습니다. 머리 위에는 무지개가 있고, 얼굴은 해 같으며 다리는 불타는 기둥 같았습니다. 그의 오른발은 바다를 딛고 있고, 왼발은 땅을 딛고 있었습니다. 그의 손에는 작은 책 하나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천사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작은 책 하나가 펼쳐져 있는데 그것은 <요한계시록> 5장에 나온 어린 양이 인봉을 떼는 바로 그 책을 의미합니다. 섬에 유배되어서 사람을 만날 수도 없고 위축되어 있으며 단념한 요한에게 “다시 세상을 향하여 진리를 증거할 수 있다”는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부르고 계시고, 모든 역사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입니다. 이 강한 천사가 말씀해준 내용은 순교자들이 던져왔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도 합니다. “그때 내가 본 바다와 땅을 딛고 서 있던 천사가 하늘을 향해 오른손을 들고 하늘과 그 안에 있는 것들과 땅과 그 안에 있는 것들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창조하신 영원토록 살아 계신 분을 두고 맹세했습니다. ‘더 지체하지 않을 것이다.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어 소리 내는 날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분이 그분의 종들, 곧 예언자들에게 선포하신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5~7절). 순교자들의 첫 번째 질문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입니다. 그 질문에 “더 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선지자를 통해 게시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지체하지 않고 이루어질 거라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그러면 그때까지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입니다. 그 대답은 “하나님의 진리를 증거하는 증인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입니다. “나는 그 천사에게 가서 그 작은 책을 내게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가 내게 말했습니다. ‘이것을 가져다 먹어라. 이것이 네 배에는 쓰겠지만 네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 나는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받아서 먹었습니다. 그것이 내 입에서는 꿀같이 달았지만 먹고 난 뒤에 배에서는 썼습니다”(9~10절). 에스겔 선지자와 요한에게 동일한 명령을 주셨습니다. 그 상황을 보면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에스겔은 포로기 시대의 선지자입니다. 완전히 나라를 잃어버리고 절망적인 시대, 이방민족에게 사로잡혀 있던 그 시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적대적인 시대에 에스겔도 부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조차 적대적인 상황에서 진리를 전해야 하는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에스겔에게 주었던 명령을 요한에게 주신 것은 그가 처한 상황과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 책을 취하여 먹으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말씀을 먹는다’는 것은 내면화되고 인격화된다는 의미입니다. 진리를 증거한다는 것은 내가 체험하고, 내 인격의 일부가 된 진리가 증거되는 것입니다. 증인의 능력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증인의 능력은 말씀의 체험입니다. 말씀을 들을 때 오묘하고, 은혜롭고, 마음에 평안이 옵니다. 그런데 말씀대로 행하려고 할 때는 매우 씁니다. 인격화되려면 순종이 있어야 하고, 자기를 부인해야 하기 때문에 쓴 것입니다. 그래서 달고 오묘한 말씀으로는 좋아하지만, 쓰고 어려운 말씀으로는 거부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증거하려고 할 때, 진리를 증거하려고 할 때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심지어는 핍박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씁니다. “그때 그들이 나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많은 백성과 나라와 언어와 왕들에게 다시 예언해야 할 것이다”(11절). 이 말씀을 우리가 굳게 믿을 때 요한이 밧모섬에서 조용히 사라진 인생이 아님을 믿을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0장은 선교의 부름과 함께 마칩니다. 요한이 많은 나라와 백성과 언어와 왕들에게 진리를 다시 증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교회도 여러 민족을 향하여 진리를 증거하는 증인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여러분, 증거 사역, 증인으로서의 삶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교회는 충성된 증인 <요한계시록> 11장에서는 두 증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충성된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이 두 증인은 교회를 의미합니다. <신명기> 19장을 비롯한 율법에 보면 믿을 만한 증거가 되기 위해서는 두 명의 증인이 있어야 합니다. 이들에게 권세를 줘서 1,260일 동안 예언하도록 하셨습니다. 1,260일은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까지 지속되는 교회 고난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두 증인은 하나님이 마지막 시대에 부르신 모든 교회, 증인된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를 의미합니다. 이 증인에게 권세를 주셨습니다. 어떤 권세를 주셨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 두 명의 구약 선지자들을 상기시킵니다. 모세와 엘리야입니다. 신약에서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마가복음> 9장에서 예수님이 변화산에서 변화하셨을 때 모세와 엘리야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에 또 등장합니다. 두 증인의 이야기를 보면 예수님의 이야기와 겹치는 것 같습니다. 두 증인의 이야기가 세 장면으로 전개되는데, 첫 번째 장면은 예수님의 초기 사역처럼 권세 있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누구든지 그들을 해치려고 하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 그들의 원수들을 집어삼킬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들을 해치려고 하면 반드시 이같이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이들은 하늘을 닫을 권세를 가지고 있어 그들이 예언하는 날들 동안 비가 내리지 않게 할 것입니다. 또 그들은 물을 피로 변하게 하며 언제든지 원하는 때 갖가지 재앙으로 땅을 칠 권세를 가지고 있습니다”(계 11:5~6). 엘리야와 모세가 하나님이 주시는 권세로 그 시대의 증거자가 되었습니다. 모세는 율법의 수여자였습니다. 엘리야는 예언의 모범적인 모습으로 어린 양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모세를 통해 나타난 율법은 하나님의 진리이고, 엘리야를 통해 나타난 예언은 하나님의 진리를 개인과 역사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리가 우리 삶과 역사에 적용되어야 하는데, 그것을 <요한계시록>에서는 예언이라고 말합니다. 예언을 미래의 일들을 점치는 듯이 말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예언이란 하나님의 진리를 전해주는 것입니다.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 그 진리를 적용하는 것이 예언입니다. 두 번째 장면에서는 권세를 가지고 능력 있게 행했던 이들이 위기를 경험합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처럼 두 증인도 죽임당하고 모욕당합니다. “그들이 그들의 증언을 마칠 때 무저갱에서 올라오는 짐승이 그들을 공격해 그들을 이기고 그들을 죽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시체는 큰 도성의 거리에 놓일 것입니다. 이 도성은 영적으로 소돔과 이집트라 불리는 곳으로 그들의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입니다”(계 11:7~8). 예수님이 모욕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임 당하셨던 것처럼, 이 증인들도 짐승에게 죽임당하고, 짐승의 추종자에게 모욕을 받고, 그 시체가 거리에 놓입니다. 로마 황제들이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할 때 군대가 전쟁에서 돌아오면 환영하는 가로등을 사용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시체에 기름을 부어서 장대에 매달아 불태워서 밤에 로마 군인들이 들어올 때 ‘예수 믿으면 이렇게 된다’는 치욕과 멸시를 줬습니다.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에서 못 박히시고 대적들이 승리한 것처럼 보인 것처럼, 이 세상 짐승 같은 이들의 권력이 승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세 번째 장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것처럼 두 증인도 부활 승천합니다. “그러나 3일 반 후에 생명의 영이 하나님께로부터 그들 속으로 들어가니 그들은 제 발로 일어섰습니다. 이에 그들을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큰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그때 그들은 하늘에서 그들에게 말하는 큰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리로 올라오라.’ 이에 그들은 원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계 11:11~12). 생명의 영이 그들 속에 임함으로 부활했고, 그리스도가 승천하듯 함께 승천했습니다. 증인들은 예수님과 연합된 자로 그분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승천에 함께 참여합니다. 증인들의 권세와 능력은 어린 양의 승리로부터 나옵니다. 증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이며, 마지막 그분의 다시 오심과 함께 우리의 모든 증언이 진리임이 증거될 것입니다. 그들이 부활하는 일로 인하여 세상에 일어나는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나 도성의 10분의 1을 무너뜨렸고 7,000명의 사람들이 그 지진으로 죽었습니다. 이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몹시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계 11:13). 그들의 증언이, 그들의 순교가 사람들을 회개하게 하며 하나님께 돌아오게 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하나님 앞에 영광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그 자체가 회개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증인들의 증거가 회개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그 증거는 심판과 함께 결합되어 나타납니다. 심판 없이 증거만으로 이루지 않고, 심판과 함께 주어지는 증언이 사람들을 회개하게 한 것입니다. 증인들이 죽음으로 허무하게 끝나지 않고 부활로서 확증되었기에 이것을 보는 사람들이 모두 회개하는 것입니다. 최후의 심판이 임하기 전 하나님은 증인들의 증거를 통해 사람들을 회개로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세상 마지막 증인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증인들의 증언을 통해 회개 역사가 일어난 뒤 마지막 일곱 나팔이 불어집니다.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큰 음성이 나며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됐으니 그분이 영원토록 왕 노릇 하실 것이다’(계 11:15). 일곱 나팔의 재앙에서는 마지막 심판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인을 떼는 재앙에서는 모든 것이 끔찍한 재앙으로 멸망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나팔 재앙에서는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온전히 임하는 것을 설명합니다. 완전한 그리스도의 통치가 이루어지면 모든 악과 모든 대적의 세력들이 완전히 멸망당하기 때문에 같은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는 마지막 종말의 시대 증인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교회란 세상 끝에 서 있는 증인들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부활 승천으로 세상을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성령을 보내시고 제자들에게 권능을 주심으로 증인이 되게 하셨고,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는 증인으로 존재합니다. 이 시기의 의미는 오직 선교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기간 두 증인으로 존재합니다. 권세와 능력과 표적만으로 사람들이 변하지 않습니다. 무서운 심판만으로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처럼 고난 받고 죽임 당했으나 부활의 생명으로 살아가며 증거하는 순교자들의 증언을 통해서는 반역자들이 회개합니다. 모세와 엘리야의 권세로도 이루어지지 못했던 영혼들의 회개가 가장 강력한 하나님의 권능입니다. 두 증인에게 주어진 축복입니다. 증인된 이들의 축복에 참여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5-04-19 제1537호
[주일강단] 거꾸로 치는 천둥 [주일강단] 거꾸로 치는 천둥 <요한계시록> 8:1~7, 9:13~21 / 이재훈 위임목사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이 이 악한 세상을 심판하시는데 그분의 백성과 밀접하게 그 방법과 강도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 의미에서 하나님의 심판은 그분의 백성들과 관련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경고성으로 주어지는 심판은 함께 겪게 하시지만, 최후의 심판부터는 하나님의 백성을 온전히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도 이 세상이 지속되는 한 인류가 겪는 보편적인 악에 인한 고통에서 완전히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최후의 심판은 다릅니다. 어린 양을 통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끝까지 거부하는 이들을 하나님이 철저히 구별하시고 완전하신 능력으로 구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죽음에 처하는 이들보다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이들이 더 많아지기를 간절히 원하시기에 최후의 심판을 지금도 보류하고 계십니다. 둘째, 하나님은 경고성 심판 가운데서 백성들의 증언을 통해서 불신자들을 구원하십니다. 역사 속에 수많은 경고의 심판이 주어졌지만 악한 사람들은 악한 길에서 떠날 줄 모르고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실한 백성들의 증언을 통해서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역사하십니다. 순교를 통해 더 많은 불신자가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기에 하나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경고성 심판의 기간에 순교자가 나오는 이유는 믿지 않는 이들이 순교를 통해서 회개하고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백성들의 기도를 통해서 심판을 실행하십니다. <요한계시록> 8장을 보면 일곱째 인이 떼어지자 일곱 나팔이 주어진 일곱 천사가 나타납니다. 그때 30분쯤 하늘에 정적이 감돌았습니다. 하늘에 정적이 감도는 목적은 하나님 백성들의 기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드려진 모든 기도가 땅으로 내려온다! “또 다른 천사가 와서 금향로를 들고 제단 앞에 섰습니다. 그 천사는 많은 향을 받았는데 이는 모든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보좌 앞에 있는 금 제단에 드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향의 연기는 그 천사의 손에서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하나님 앞으로 올라갔습니다”(3~4절). 금향로에 많은 향들이 있는데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함께 금 제단에 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성도들의 기도와 금향로의 향연이 함께 드려지는 것은 우리의 기도만으로는 하나님의 앞에 열납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무엇인가가 추가되어야 하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 그분의 희생이 함께 드려져야 하나님이 열납하십니다. 우리의 더러운 상태로는 하나님께 합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정적이 흐른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시며 귀 기울여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언제 기도해도, 어떤 기도의 내용이든 하나님이 귀 기울이십니다. “그 천사가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의 불에서 불을 채우고 그것을 땅에 쏟으니 천둥과 요란한 소리와 번개와 지진이 일어났습니다”(5절). 천사가 향로에 나는 향연과 기도와 함께 거기에 불을 채웁니다, 이 불은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 영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그것이 합쳐져서 땅으로 쏟아냅니다. 천둥과 번개, 지진이 일어나 땅에 엄청난 능력이 임합니다. 기도가 하나님께 드려지고, 그 기도가 불과 함께 다시 땅으로 심판이 되어 내려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부르짖음을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아니하십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모든 기도가 땅으로 내려옵니다. 천둥과 번개와 지진으로 백성들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유진 피터슨은 “기도는 우리의 필요를 구하는 것 그 이상이다. 기도는 신비주의적 도피가 아니라 역사적 참여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는 행동”이라고 했습니다. 시인 조지 허버트는 ‘기도’라는 시에서 기도를 ‘거꾸로 치는 천둥’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요한계시록> 말씀에 근거하면 우리의 기도가 하늘로 올라가 그것이 천둥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거꾸로 치는 천둥과 같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강력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도들의 기도를 사용하시고, 천둥과 번개, 지진이 되어 땅으로 돌아오는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친밀한 개인적인 교제에 머물지 않습니다. 역사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강력한 도구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외침보다 강력하고, 능력 있는 하나님의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다섯 번째 인이 떼어질 때 재단 아래에서 울부짖었던 순교자들의 탄원의 기도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그들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해서 천둥으로 내려옵니다. 이는 우리가 심판해달라는 기도해야만 하나님이 심판하실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원하지 않는 일을 우리의 기도가 억지로 행동하도록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온 우주를 향해 계시하신 목적이 있습니다. 그 목적을 성취하도록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그 기도를 통해서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하신다’는 표현은 사실 정확하게 성경적이지는 않습니다. 기도에 대한 성경적인 생각은 ‘하나님이 가지신 뜻과 게시하신 의도를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믿고 구할 때 우리의 기도가 사용된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기도할 마음이 생기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그분의 목적을 이루는 수단으로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일곱 나팔의 재앙 이제 일곱 나팔의 재앙이 나타납니다. 나팔은 하나님이 성도들의 기도를 얼마나 확실하고 강력하게 사용하시는 지를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기도가 향로에 담겨 땅으로 되돌아올 때 일곱 천사가 나팔을 불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나팔을 부는 것은 알려진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 나팔소리는 신약에서 예수님의 재림과 연관되어 사용됩니다. “종말이 올 때 인자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고 택하신 자들을 사방에서 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에서는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말씀합니다. 구약에서 나팔소리는 훨씬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전쟁에서 군사를 소집할 때, 절기가 시작된 것을 알릴 때, 매일 드려지는 제사에서 죽임당한 어린 양이 제단 불속으로 던져지는 순간에도 나팔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장 중요한 절기는 대속죄일입니다. 1년에 한 차례 대제사장이 모든 백성의 죄를 가지고 지성소에 나아가 용서받는 절기입니다. 일곱 번째 달 10일인데, 일곱 번째 달 첫째 날을 ‘나팔절’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나팔소리는 하나님의 심판이 이제 백성들에게 임하는데, 그 심판이 대속하는 속죄양에게 부어짐으로 인해서 그 백성에게 구원이 임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도구가 나팔입니다. <요한계시록> 8장에서는 일곱 나팔 재앙이 나옵니다. 일곱 나팔하면 또 연상되는 사건이 여리고 정복사건입니다. 여리고를 정복할 때 일곱 명의 제사장이 일곱 나팔을 잡고 성을 한 번씩 6일 동안 돌고, 일곱 번째 날에는 일곱 번 돌고, 일곱 나팔을 일제히 길게 불면서 큰 소리를 외칠 때 무너졌습니다. 일곱은 하나님의 완전한 심판이 임하고, 완전한 승리와 구원이 임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본문에 나타난 일곱 나팔의 재앙을 하나씩 살펴보면 출애굽 당시 재앙이 연상됩니다. 첫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땅에 쏟아집니다. 땅의 3분의 1이 불탑니다. 땅을 치시는 재앙입니다. 이는 출애굽의 일곱 번째 재앙이 우박과 불이 애굽 전역에 쏟아진 것을 연상하게 합니다. 두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불타는 큰 산이 바다로 던져지고 바다의 3분의 1이 피로 변해버립니다. 바다의 생명체 3분의 1이 죽임을 당합니다. 바다를 치시는 재앙입니다. 이는 출애굽의 첫 번째 재앙 나일강이 피로 변하는 사건을 연상하게 합니다. 세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횃불처럼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3분의 1이 죽음의 강으로 변합니다. 이 또한 나일강의 오염 사건을 연상하게 합니다. 네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해의 3분의 1과 달의 3분의 1, 별들의 3분의 1이 큰 타격을 받습니다. 하늘을 치시는 재앙입니다. 그래서 낮과 밤에 3분의 1이 빛을 잃어버립니다. 출애굽의 아홉 번째 재앙 흑암 재앙과 대응을 이룹니다. 나팔재앙들이 출애굽과 병행을 이루게 나타나는 것은 최후의 심판의 예표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최후의 출애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애굽은 단지 이스라엘 역사의 사건만이 아니라 장차 우리에게 다가올 역사의 마지막을 내다보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어린 양의 구속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진정한 출애굽, 최후의 출애굽을 기다린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네 번째 나팔은 한 세트를 이룹니다. 네 가지 앞에 나오는 재앙들은 성도들도 함께 겪는 재앙입니다. 그런데 다섯 번째는 순교자의 기도가 나오고, 여섯 번째는 성도들은 구원받고 회개하지 않는 자들의 심판이 나옵니다. 이 구분과 비슷하게 일곱 나팔의 재앙에서도 네 번의 나팔까지는 땅과 바다, 강과 하늘에 주어지는 재앙입니다.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섯 번째 나팔부터는 성도들은 구원받고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 곧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받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재앙이 임합니다. 네 번째 재앙은 자연 생태계에 임합니다.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재앙이 임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다섯 번째, 여섯 번째는 직접 사람들에게 임합니다. 다섯 번째 전사가 나팔을 불자 땅의 무저갱이 열리고 거기서 용광로 같은 연기가 나오면서 메뚜기들이 땅으로 나와 다섯 달 동안 하나님의 인을 받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해를 끼칩니다. 여섯 번째 전사가 나팔을 불었을 때 2억 명의 마병대가 불과 연기와 유황으로 사람들을 죽입니다. 멸망당하는 재앙입니다. 3분의 1의 사람들에게 죽음이 임하게 됩니다. 3분의 1이 재앙으로 죽임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보면 사람들이 뭔가 달라져야 됩니다. 그런데 완악한 죄인들은 재앙에도 회개하지 않습니다. 재앙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습니다. “이 재앙에서 죽임을 당하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자기 손으로 저지른 일들을 회개하지 않고 도리어 귀신들과 금, 은, 청동, 돌, 나무로 만든 보거나 듣거나 걷지도 못하는 우상들에게 경배했습니다. 그들은 또 그들의 살인과 그들의 복술과 그들의 음행과 그들의 도둑질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20~21절). 재앙이 일어났을 때 그들은 우상을 찾았습니다. 우상에게 구원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이 완악함은 <출애굽>에도 나옵니다. 바로가 열 번의 재앙을 내려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바로와 같이 완악해진 영혼들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심판을 받아도 회개하지 않는 인간의 완악함에도 하나님이 마지막 일곱 나팔까지 기간을 두시는 이유는 순교자들의 증언을 통해 회개하도록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역사의 순교자들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여섯 번의 재앙에도 돌이키지 않는 영혼들을 돌이키는 하나님의 통로가 순교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모든 회개의 기회를 주시지만, 회개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일곱 번째 재앙, 마지막 재앙이 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큰 음성이 나며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됐으니 그분이 영원토록 왕 노릇 하실 것이다’”(계 11:15). 이 세상 나라가 이제 주와 그리스도의 통치가 완전히 임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성도들의 기도가 응답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에서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다”라고 기도했던 성도들이 이 세상 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음을 확인하는 때가 옵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다스림이 완성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일곱 번째 나팔이 불려질 때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여리고 앞에 서 있고, 다시 출애굽 앞에 서 있습니다. 일곱 나팔을 불며 언약궤를 들고 이방 도시 여리고를 돌았던 것처럼, 우리는 죄악으로 가득한 도시에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임할 것을 바라봅니다. 침묵하며 여리고 성을 돌았던 백성들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함께 이 세상을 바라보며 기도해야 합니다. 심판이 계속 경고성으로 주어지지만 회개하지 않는 이들이 있고, 하나님은 순교자들의 증언을 통해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성도들은 고난 속에서도 인내하고, 때로 순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모든 기도가 반드시 거꾸로 치는 천둥이 되어서 땅으로 내려올 것입니다. 확신을 가지고 역사를 향해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5-04-12 제1536호
[news] 가정에서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 가정에서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 5월 10~11일 ‘온누리교회 가정의 달 행사’ 개최 5월 4일 어린이주일, 17~18일 교사주일, 입양위탁주일 온누리교회가 올해부터 5월 둘째 주 주일에 ‘가정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5월 10일(토)과 11일(일)에 ‘가정에서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국내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날은 국내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 담당목사가 ‘가정’을 주제로 설교한다. 이날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70세 이상 성도들에게는 카네이션을 달아준다. 교회 로비, 주차장, 이천만광장 등에는 셀프사진관과 포토존을 설치해서 가족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한다. 가족사진을 찍고 나면 교역자가 가족들을 위한 축복기도를 해준다. 온누리교회 가정사역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도 설치한다. 5월 한 달 내내 풍성한 행사가 이어진다. 5월 4일(일)은 ‘어린이주일’이다. 서빙고, 양재, 도곡에서 바이킹,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등 차세대를 위한 놀이시설을 운영한다. CGN에서는 홍보 ‘미션 1000 캠페인’(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1천 원 이상 CGN 후원)을 한다. 사회선교본부 생명과환경팀에서는 ‘차세대 그린 캠페인’을 한다. 서빙고온누리교회 이천만광장에서 차세대들이 ‘Bye Bye 플라스틱’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교회 곳곳에 전시한다. 5월 18일(일)은 ‘교사주일’이다. 차세대 교사들을 격려하고, 축복한다. 5월 17일(토)과 18일(일)은 '입양위탁주일'이다. 사회선교본부 제이홈사역팀(입양위탁커뮤니티)과 선한울타리사역팀(보육원 아동 결연 및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역)이 ‘입양위탁행사’를 개최한다. 입양위탁문화 정착, 보육원 아동 결연, 자립준비청년 멘토 사역을 위한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SNS청년부와 여호수아청년부 예배에서는 입양 가족 간증을 한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5월 3~4일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 지정 차량만 교회주차장 이용 가능 5월 3일(토)과 4일(일)을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이다. 국내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에서 5월 3일(토) 오전 8시부터 4일(일) 오후 4시까지 교회주차장 이용을 제한한다(캠퍼스는 상황에 맞게 진행).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에는 자가용은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교회에 와야 한다. 교회 주변 아파트나 상가, 도로변에 불법 주차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교회주차장은 거동이 불편한 성도, 7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 36개월 이하 동반 자녀가 있는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다자녀(3명 이상) 가정의 차량은 주차장 입구에서 자녀 3명 탑승을 확인하고 입차할 수 있다. 5월 4일에는 서빙고온누리교회에서 이촌역, 국립중앙박물관, 거북선 나루터, 양재온누리교회에서 양재역 환승주차장을 오가는 셔틀을 운영한다. 온누리 회복축제 ‘온전함’ 5월 14~16일 오전 10시 서빙고온누리교회 2025 온누리 회복축제 ‘온전함’이 5월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이어진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빙고온누리교회 본당과 선교관에서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성도들은 온누리교회 홈페이지(onnuri.org)나 하단 QR 코드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7만 원. 5월 4일(일)까지 사전 등록하면 회비를 2만 원 할인해 준다. 이번 회복축제에서는 14일 ‘마음 돌봄’, 15일 ‘정신 치유’, 16일 ‘영혼 회복’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오전 강의가 이어진다. 고병인 교수(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소장), 채규만 교수(성신여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권수영 교수(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이호선 교수(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남윤영 박사(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류경숙 박사(강남GEM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박상미 교수(한양대학교 대학원) 등이 강의한다. 오후에는 ‘선택 강의’가 이어진다. 정신 건강, 정서적 치유, 건강한 부부 및 가족 관계, 교회 상담의 실제, 미디어 중독 문제, 영적 성장과 돌봄, 아동 상담, 성경적 관점에서의 상담 등 회복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문의: 02-3215-3532 / 홍하영 기자 2025 마리아행전 ‘평강의 복’ 6월 11일~13일 양재 사랑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여성기도부흥운동 ‘마리아행전’이 열린다. 6월 11일(수)부터 13일(금)까지 오전 10시 국내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올해 마리아행전 주제는 ‘평강의 복’(시 29:11)이다. 6월 11~12일 서빙고와 양재온누리교회 성도들은 양재 사랑홀에서, 캠퍼스 성도들은 소속 캠퍼스 본당에서 모인다. 서빙고에서는 실황이 중계되지 않는다. 6월 13일에는 양재온누리교회 사랑홀에서 모든 캠퍼스 성도가 함께 모여 연합기도회를 한다. 2025 마리아행전 ‘평강의 복’에서는 이재훈 위임목사, 이훈 목사(길벗다문화센터), 정갑신 목사(예수향남교회)가 메시지를 전한다. 참가신청은 5월 10일부터 각 캠퍼스 로비에 설치되는 안내데스크에서 하면 된다. 회비는 4만 원(간식, 물 포함)이다. 6월 1일까지 등록하면 회비를 2만 원 할인해 준다. 문의: 02-3215-3667 / 홍하영 기자 법조인맞춤전도집회 ‘Justice For You’ 6월 16일 오후 6시 45분 서빙고온누리교회 본당 법조인을 위한 맞춤전도집회 ‘Justice For You’가 막 오른다. 6월 16일(월) 오후 6시 45분 서빙고온누리교회 본당에서 열린다. 법조인맞춤전도집회 ‘Justice For You’에서는 손범수, 진양혜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가스펠 보컬 밴드 크룩스가 공연한다. 가수 선예, 소프라노 강혜정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설교는 이재훈 위임목사가 한다. 참가신청은 온누리교회 홈페이지(onnuri.org)나 로비에 설치되는 홍보부스에서 하면 된다. 신청서에 법조인(판사, 검사, 변호사, 법대교수, 외국변호사 등)인 초대대상자 정보를 기입해야 한다. 법조인이 아니어도 초청할 수 있다. 참가신청 1차 마감은 5월 22일(목) 오후 5시다. 신청 3일 이내 접수 확인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준다. 전도대상자를 위한 기도모임이 5월 26일(월) 오후 7시 30분, 6월 2일(월) 오후 7시 30분 서빙고온누리교회 두란노홀(선교관 지하 1층)에서 열린다. 여성민 목사(전도사역본부장)는 “정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법조인들이 진정한 정의의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만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주변의 법조인들을 초대해달라”고 전했다. 문의: 카카오톡플러스친구 ‘저스티스포유’ / 홍하영 기자 영종온누리교회 창립 2주년 영종온누리교회가 창립 2주년 ‘창립주일 감사예배 및 축하행사’를 5월 4일(일) 오후 2시 영종온누리교회 3층 백향목홀에서 개최한다. 케익 커팅식, 이재훈 위임목사 설교, 크룩스 특별찬양 등의 순서가 이어진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말우물어린이축제’에서는 에어바운스 설치와 푸드트럭 행사, 비눗방울 공연 등을 한다. 영종온누리교회는 2023년 5월 7일 ’하늘을 향한 새로운 항해’를 비전으로 내걸고 국내 11번째 캠퍼스로 창립했다. 도육환 목사(영종온누리교회)는 “영종온누리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로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지혜 기자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낫다’ 7월 4~5일 한일청년연합집회 ‘The Way’ 한일청년연합집회 ‘The Way’가 7월 4일(금)과 5일(토) 막 오른다. The Way 관동위원회가 주최하고, 온누리교회 러브소나타팀과 대학청년부가 협찬한다. 한일청년연합집회 ‘The Way’는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낫다’(전 4:9)를 주제로 진행된다. 7월 4일(금)에는 요코하마 사카에 공회당에서 ‘The Way’ 집회가 열린다. 이서진 목사, 사기사카 타이치 목사가 설교한다. 5일(토)에는 혼고다이 그리스도교회에서 ‘YUME Conference’가 이어진다. 패널 토의, 소그룹 쉐어링, 레크레이션, 팀 발표, 집회 등을 한다. 한일청년연합집회 ‘The Way’ 참가를 원하는 온누리교회 소속 청년들은 5월 11일(일)부터 이메일(2myo0@naver.com)이나 전화(02-3215-3759)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2-3215-3759 / 홍하영 기자
2025-05-03 제1539호
[news] 서로 어울리고, 함께 바라보다! 서로 어울리고, 함께 바라보다! 4월 26~27일‘장애인주일’… 풍성한 기념행사 이어져 특순, 인식개선 캠페인, 교사 모집, 굿윌스토어, 희망콘서트 4월 26일(토)과 27일(일)은 ‘ 장애인주일’ 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어울리고, 함께 예수님을 바라보는 뜻깊은 날이다. 온누리교회 곳곳에서 장애인주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이어진다. 4월 27일(일) 온누리교회 일요주일 예배에서는 장애인들이 특순한다. 서빙고온누리교회 일요주일 1부 사랑챔버, 2부 온사랑합창단, 3부 사랑챔버, 4부와 SNS청년부예배에서 사랑부 워십댄스팀이 특순한다. 양재온누리교회 일요주일 2부 양재 사랑부, 3부 양재예수사랑부, 4부 온사랑합창단이 찬양한다.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도 열린다. ‘ 배려’ , ‘친절’ , ‘ 관심’ , ‘ 사랑’ 을 주제로 만든 포스터를 교회 곳곳에 전시한다. 장애에 대한 편견을 넘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도록 성도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공유한다. 바른 명칭 사용하기, 돌발행동 보이는 장애인 이해하기, 보호자 없이 혼자 다니는 발달장애인 안내하기, 엘리베이터에서 장애인 만났을 때 양보하기,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장애인 화장실에서 배려하기 등을 소개한다. 장애인 예배 교육공동체 ‘ 사랑부’ 교사 모집도 한다. 서빙고, 양재, 강동, 부천, 인천온누리교회 사랑부 교사를 모집한다. 온누리사랑챔버 남자 교사도 모집한다. 각 캠퍼스 로비에 설치하는 홍보데스크나 QR코드로 신청하면 된다. 사랑부 예배는 서빙고 꿈사랑부 오전 9시, 사랑부 오전 9시, 예수사랑부 오전 11시 30분, 누리사랑부 오전 11시, 양재 사랑부 오전 9시, 예수사랑부 오전 11시 30분, 강동 사랑부 오전 11시 30분, 부천 사랑부 오전 11시 30분, 인천 사랑1부 오전 9시, 사랑2부 오전 11시 30분에 드린다. 사랑부 신입교사 교육도 한다. 5월 11일, 18일, 25일 서빙고온누리교회 사랑홀에서 진행된다. 박인숙 교사(특수교육전공, 교 육학박사, 예수사랑부 교사)가 ‘ 발달장애 이해하기’ , ‘ 긍정적 행동지원’ , ‘ 장애 자녀 양육과 가족과의 협력’ 을 주제로 강의한다. ‘ 굿윌스토어 기증 캠페인’ 도 한다. 4월 27일(일) 서빙고와 양재, 부천, 대전, 평택온누리교회에 설치되는 굿윌스토어 기증함에, 인천, 남양주, 강동온누리교회 지정 장소로 기증품을 가져오면 된다.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희망콘서트 ‘ Wonderful Life’ 가 지난 4월 25일(금) 온누리청소년센터 체육관에서 열렸다. 가수 이무송 집사가 사회를 보고, 가스펠 보컬 밴드 크룩스, 색소폰 연주자 김선민, 가수 신인선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재훈 위임목사가 설교하고, 온사랑합창단과 사랑챔버가 공연했다. 한편 온누리사랑챔버 현악4중주팀은 효성그룹 후원으로 4월 7일(월)과 15일(화) 미국 Judson대학교와 시카고온누리교회에서 연주회를 했다. 문의: 02-3215-3263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5월 3~4일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 지정 차량만 교회주차장 이용 5월 3일(토)과 4일(일)은 ‘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 이다. 창조 세계를 아끼고 보호하며, 지역 사회를 배려하는 날이다. 국내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에서 5월 3 일(토) 오전 8시부터 4일(일) 오후 4시까지 교회주차장 이용을 제한한다(캠퍼스는 상황에 맞게 진행). 자가용은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교회에 와야 한 다. 교회 주변 아파트나 상가, 도로변에 불법 주차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교회주차장은 거동이 불편한 성도, 7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 36개월 이하동반 자녀가 있는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다자녀(3명 이상) 가정의 차량은 주 차장 입구에서 자녀 3명 탑승을 확인하고 입차할 수 있다. 셔틀은 일요주일에만 운영한다. 서빙고온누리교회에서 이촌역, 국립중앙박물관, 거북선 나루터, 양재온누리교회에서 양재역 환승주차장을 오간다. / 홍하영 기자 행복한 가정 레이스 ‘달려라퐁당’ 5월 10일부터 24일까지 CGN이 주최하는 행복한 가정 레이스 ‘ 2025 달려라퐁당’ 후원 챌린지(이하 ‘달려라퐁당’ )가 5월 10일(토)부터 24일(토)까지 열린다. 참가신청은 5월 9일(금) 까지 하단 QR코드나 달려라퐁당 홈페이지(runfondant.kr)에서 하면 된다. ‘ 달려라퐁당’ 은 가족, 공동체와 함께 운동하며 후원하는 챌린지다. 후원금 전액 가정과 차세대를 위한 기독 OTT ‘ 퐁당’ 콘텐츠 제작 및 허입에 사용된다. 2025 달려라퐁당에는 걷기, 자전거, 러닝 등의 운동을 선택하고, 목표 거리를 설정한 다음 자율적으로 후원금을 약정해서 참여하면 된다. 거리 또는 걸음 수는 본인 스마트폰에 탑재된 앱으로 측정하면 된다. 측정한 거리는 하단 QR코드로 접속해서 구글폼에 등록하면 된다. 5월 10일(토)에는 ‘ 달려라퐁당데이’ 오프닝 행사가 오전 10시 15분 서빙고, 오전 10시 20분 양재온누리교회에서 열린다. 문의: 02-796-9800 CGN,‘사랑으로 함께’캠페인 NGO 더멋진세상, 2차 긴급구호팀 활동 종료 CGN이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과 교회를 돕는 ‘ 2025 사랑으로 함께’ 캠페인을 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성도들은 5월 30일(금)까지 후원계좌(하나은행 573-910010-60104)로 후원금을 보내면 된다. 이름과 주민번호 앞 6자리를 꼭 기록해야 한다(예: 김사랑 750329). 온누리교회 2차 긴급구호팀이 활동을 종료했다. NGO 더멋진세상을 중심으로 경북 의성에 파견된 2차 긴급구호팀은 보나콤(강동진 목사)과 협력해서 지난 4월 25일(금)과 26일(토) 재난센터 및 각 마을에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 2차 긴급구호팀에는 NGO 더멋진세상 직원과 온누리교회 대학청년부 청년 11명이 참가했다. 인천온누리교회 창립 19주년 인천온누리교회 창립 19주년 감사예배를 4월 27일(일) 오전 11시 30분 본당에서 드린다. 이재훈 위임목사 축하영상 상영, 김승수 목사 설교, 인천 사랑부 특순, 케이크 커팅식 등의 순서가 이어진다. 감사의 떡도 나눠준다. 인천온누리교회는 2006년 4월 30일 국내 8번째 캠퍼스로 창립했다. 지역사회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다음세대를 세우고, 이주민을 돌보며 열방을 향한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관련 기사 5면> . / 홍하영 기자
2025-04-26 제1538호
[예수 따라, 성령 따라] 바로 그 땅에서 열매 맺는 '인천온누리교회' 예수 따라, 성령 따라 국내 온누리교회 탐방 2. 인천온누리교회 바로 그 땅에서 열매 맺는 ‘인천온누리교회’ 김승수 목사에게 듣는 태동부터 성장 그리고 비전 올해는 온누리교회 창립 40주년이다. 지난 40년 동안 온누리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사명을 따라 열방에서 ‘Acts29 비전’을 써내려가고 있다. <온누리신문>에서 Acts29 비전이 쓰이고 있는 바로 그 현장을 찾아간다. ‘예수 따라, 성령 따라’를 주제로 국내 온누리교회 캠퍼스와 협력 기관을 탐방하며 그 아름다운 현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역과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그 두 번째 여정은 ‘인천온누리교회’다. 김승수 목사(인천온누리교회 담당)에게 인천온누리교회의 태동부터 성장 그리고 비전을 들었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한국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지 올해로 140년 됐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복음을 들고 첫발을 내디뎠던 그 역사적인 땅이 ‘인천’(제물포항)이다. 바로 그곳에 2006년 4월 30일 ‘인천온누리교회’가 세워졌다. 인천온누리교회는 이 땅에 복음이 처음 들어온 곳에서 다시 열방에 복음을 전하며 부흥의 역사를 써 가고 있다. 김승수 목사가 인천온누리교회의 태동과 성장 과정을 설명했다. “인천온누리교회는 2006년 ‘인천 땅에 생수의 강이 흐르고 넘치게 하라, 성령의 물길과 하늘길이 열리게 하라’는 가슴 벅찬 비전을 품고 시작됐습니다. 인천 구월동 목욕탕을 개조한 건물 지하실에서 50여 명의 성도가 시작한 교회가 지금은 많은 성도가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19년 동안 함께하시며 이렇게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이루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교회를 위해 온 마음과 정성으로 섬겨주신 모든 목사님, 장로님,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성도들의 눈물 어린 헌신과 뜨거운 열정이 빛을 발하다! 인천온누리교회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 섬김이다. 인천온누리교회 구월동 시절(2006~2015년) 하나님께서 놀라운 부흥을 주셔서 더 이상 예배 인원을 수용하기 어렵게 됐다. 그때 하나님이 새롭게 조성되는 송도 신도시를 향한 비전을 주셨다. 곧바로 송도에 예배당을 마련한 것은 아니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약 5년 동안 인천온누리교회는 정해진 예배 처소 없이 송도컨벤시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강당 등을 옮겨 다니며 예배드렸다. 인천온누리교회 성도들은 이 시기를 ‘광야 시절’이라고 부른다. 바로 이 ‘광야 시절’ 인천온누리교회 성도들의 눈물 어린 헌신과 뜨거운 열정이 빛을 발했다. 성도들이 ‘처치 빌더스’(Church Builders)팀을 자발적으로 꾸려 매주 주일 예배 공간을 세팅했다. 처치 빌더스팀은 매주 일요일 이른 새벽부터 강대상, 음향 장비, 조명 등 무거운 장비를 트럭에 싣고 내리고, 세팅하는 고된 작업을 마다하지 않았다. 예배당이 없는 상황에서도 성도들이 흔들리지 않았고, 오직 믿음으로 나아갔다. 성도들의 그 끊임없는 수고와 기도가 밑거름이 되어 인천온누리교회가 이토록 아름답게 세워졌다. 인천온누리교회가 자리한 인천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인 동시에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들이 함께 사는 다문화 도시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16만 명에 달하는 이주민이 인천에 거주하고 있다. 인천온누리교회는 지역적 특성을 따라 이주민을 품고 섬기는 귀한 사역도 감당하고 있다. 이주민 사역 역시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 섬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인천온누리교회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주민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몽골어예배를 시작했다. 지금은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페르시아어까지 언어권별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주민들이 모국어로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인천온누리교회 성도들은 매주 언어권별 예배 봉사자로 섬기며 이주민들을 돌보고,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한국어 교육 사역’도 활발하다. 특히 고려인 8천여 명이 모여 사는 함박마을에서 ‘함박웃음사역’을 하고 있는데, 그 열매가 얼마나 풍성한지 모른다. 함박웃음사역은 한국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주민 자녀들이 언어 장벽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시작했다. 함박마을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서 성도 50여 명이 이주민 자녀 80여 명에게 한글 교육과 방과 후 학습 지도, 주말 미술교육, 한국어 자격증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함박웃음사역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지역 사회의 필요를 채우고, 소외된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귀한 통로다. 내일의 희망을 심는 교회 인천온누리교회의 또 다른 특징이자 강점은 ‘젊은 교회’라는 것이다. 인천온누리교회는 지금, 젊은 부부와 다음세대가 대거 유입되는 큰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자연스레 다음세대를 대한민국과 열방을 변화시킬 하나님의 리더로 세우는 사명을 품게 됐다. ‘내일의 희망을 심는 교회’라는 또 하나의 비전이 생겼다. 인천온누리교회 차세대에서는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도록 돕는 ‘가정예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등교 전 학교 근처 카페에 함께 모여 큐티하고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드림업’ 프로그램도 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말씀 중심의 삶을 훈련하도록 돕는 것이다. 올해 새롭게 시작된 어린이 제자훈련 프로그램 ‘어와나’(Awana)도 다음세대를 향한 인천온누리교회의 깊은 관심을 보여준다. 인천온누리교회 대학청년부 ‘WEB공동체’는 ‘세상에 복음의 그물을 던지는 공동체’라는 비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뜨겁게 헌신하고 있다. 대학교 캠퍼스가 밀집해 있는 인천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캠퍼스 노방전도’와 ‘대학생 전도집회’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외 아웃리치도 활발하다. 잃어버린 한 영혼을 예수님께 인도하는 사역에 젊음을 바치는 청년들의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모른다. 성령 충만, 말씀 충만, 기도 충만, 하나님 맡기신 사명 감당하는 교회 인천온누리교회 창립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흐르는 영적 DNA가 있다. 바로 땅끝을 향한 ‘선교적 열정’이다. 인천온누리교회는 창립 초기부터 해외 선교에 깊이 헌신했다. 특히 몽골을 꾸준히 섬기고 있는데, 어린이사역, 일대일제자양육, 몽골 현지 교회 청년을 미래 리더로 세우는 사역 등을 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은 몽골 청년들을 위한 여름 수련회를 열고 복음도 전하고, 리더십도 양성하고 있다. 인천온누리교회의 선교 비전이 교회 곳곳에 녹아 있다. 매월 개최하는 ‘리사운드’(Re-sound) 선교 집회는 파송 선교사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위로와 도전을 받고, 함께 기도하며, 온 성도가 선교적 삶을 되새기는 귀한 시간이다. 매월 주일예배에서 공동체와 결연된 선교사들의 사역 보고 영상을 함께 보고, 연말에는 모든 파송 선교사가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IOMC’(Incheon Onnuri On-line Mission Conference)를 개최하고 있다. 인천온누리교회는 다양한 선교 프로그램을 통해서 끊임없이 성도들과 선교 현장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있다. 인천온누리교회에 깊이 뿌리 내린 선교 열정은 지난해 열린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섬김이라는 귀한 결실로 이어졌다.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한 인천온누리교회의 비전을 더욱 선명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인천온누리교회는 로잔대회가 열린 송도컨벤시아와 가장 가까운 교회이기에 로잔대회 준비 모임과 각종 국제회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감당했다. 또한 로잔대회 기간 매일 수백 명에서 천여 명에 달하는 한국 교회 지도자들과 중보기도자들이 모여 뜨겁게 기도했던 ‘한국 교회 연합 중보기도회’도 인천온누리교회에서 열렸다. 김승수 목사는 당시의 감격을 회상하며 인천온누리교회가 나아갈 선교 방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인천온누리교회가 로잔대회를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은혜였습니다. 대한민국 각지에서 온 중보기도자들이 인천온누리교회에서 한마음으로 간절히 부르짖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인천온누리교회가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귀한 통로로 쓰임 받았습니다. 인천온누리교회가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더욱 강력하게 쓰임 받아야 할 교회임을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이 처음 뿌려진 역사적인 땅 인천에 세워진 인천온누리교회가 이제 열방을 향해 복음의 꽃을 피우려 한다.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의 꿈이 인천온누리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인천온누리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세 가지 핵심 방향인 ‘다음세대 양육’, ‘이주민 섬김’, ‘땅끝 선교’에 더욱 집중할 것입니다.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한 하나님의 역사에 한계 없이 쓰임 받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인천온누리교회가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굳건히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인천온누리교회가 성령 충만, 말씀 충만, 기도 충만한 교회, 하나님 맡기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25-04-26 제1538호
[news] 어린양 예수님이 다시 사셨다! 어린양 예수님이 다시 사셨다! 4월 19~20일‘부활주일’, 칸타타 등 행사 이어져 강동‘2025 행복이음 축제’, 차세대‘부활절 갑티슈’ 어린양 예수님이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온 누리에 예수 부활의 기쁨이 가득한 주일을 보낸다. 국내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에서 4월 19일(토)과 20일(일) ‘ 부활주일 예배’ 를 드린다. 서빙고온누리교회 토요주일 1~2부 예배에서는 버금미션콰이어&앙상블이 ‘I AM’ , 일요주일 1~4부 예배에서는 주사랑찬양사역팀이 ‘ 주 하나님 크시도다’(How Great Thou Art)를 주제로 칸타타를 한다. 양재온누리교회 토요주일예배에서는 김영미 권사와 양재토요챔버(이선희 권사), 일요1부 챔버(박정규 성가사)가 ‘ 부활, 생명주신 주님!’ , 양재 일요주일 1~4부 예배에서는 도곡주경배찬양사역팀이 ‘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를 주제로 찬양한다. 도곡교육관 일요주일 1~2부 예배에서는 도곡주임재찬양사역팀이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를 주제로 칸타타를 한다. 다른 캠퍼스는 캠퍼스 일정과 상황에 맞춰 부활주일 예배를 드린다. 강동온누리교회에서는 지역 주민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나눈다. ‘ 2025 행복이음 축제’ 가 4월 20일(일) 오후 1시 30분 강동구 천호로데오거리 나비쇼핑몰 앞 광장에서 열린다. 부활절 달걀 나눔, 창조질서회복 캠페인 부스, 평강 포토존, 강동 연합찬양사역팀과 강동 온유대학부의 워십, 서초C공동체 특별 순서, 지역 예술가와 단체들이 참여하는 무대 등을 한다. 차세대에서는 ‘ 부활절 갑티슈’ 를 나눠준다.부활절 갑티슈에는 가족예배 가이드와 기도문, 참고 영상이 들어있다. 차세대 부서에서는 부활절 드라마, 계란꾸미기, 부활절 무드등 만들기 등 다양한 소그룹 활동을 한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NGO 더멋진세상, 2차 긴급구호팀 파견 CGN, 이재민 위한‘사랑으로 함께’ 캠페인 NGO 더멋진세상이 경북 의성에 2차 긴급구호팀을 파견한다. 4월 25일(금)부터 29일(화)까지 경북 의성에서 밥차 운영 및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 지역 교회와 성도 가정을 방문해서 청소와 위로도 할 예정이다. 긴급구호 활동을 함께할 대학청년부 자원봉사자도 10명 모집한다. 대학청년부 각 공동체에서 안내하는 온라인 링크로 신청하면 된다. CGN에서도 경북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과 교회를 돕는다. 이재민을 위한 ‘ 2025 사랑으로 함께’ 캠페인을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성도들은 5월 30일까지 후 원계좌(하나은행 573-910010-60104)로 후원금을 보내면 된다. 후원금을 보낼 때 이름과 주민번호 앞 6자리를 잊지말고 기록해야 한다(예: 김사랑 750329). 후원금 전액 산불 피해 이재민과 교회를 돕는 데 사용한다. / 홍하영 기자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 '어린양을 바라보라' 종료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 ‘ 어린양을 바라보라’ 가 종료됐다. 1주차 ‘ 영원하신 어린양’ , 2주차 ‘ 이 땅에 오신 어린양’ , 3주차 ‘ 세상을 섬기신 어린양’ , 4주차 ‘ 죽임 당하신 어린양’ , 5주차 ‘ 부활하신 어린양’ , 6주차 ‘ 다시 오실 어린양’ 을 주제로 지난 3월 10일(월)부터 4월 18일(금)까지 이어졌다. 이재훈 위임목사, 박 종길 목사, 강부호 목사, 이기원 목사, 이기훈 목사, 온누리교회 30~40대 부목사들이 설교했다. 고난주간에는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 부활을 깊이 묵상하며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환 집사(마포공동체)는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에 참가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묵상할 수 있었다”면서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성령 충만한 삶을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임하진 성도(서빙고온누리교회)는 “이번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에서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잊고 교만과 불평으로 살았던 삶을 회개했다”면서 “어린양 되신 예수님만 바라보며 그분을 닮고 싶다”고 소망했다. / 홍하영 기자 온누리 회복축제 '온전함' 5월 14~16일 오전 10시 서빙고온누리교회 2025 온누리 회복축제가 ‘ 온전함’ 을 주제로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빙고온누리교회 본당 및 선교관에서 막 오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축제가 이어진다. 회복축제 ‘ 온전함’ 은 온누리교회 회복사역본부,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 한국교회상담사역네트워크가 공동주최한다. 온전한 회복을 기다리는 성도, 누군가의 온전한 회복을 돕고 싶은 성도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성도들은 온누리교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비는 7만 원(4월 30일까지 사전등록하면 5만 원)<관련기사 5면>. 회복축제 ‘ 온전함’ 에서는 14일 ‘ 마음 돌봄’ , 15일 ‘ 정신 치유’ , 16일 ‘ 영혼 회복’ 을 주제로 강의가 이어진다. 기독교 상담 및 심리치유 분야 저명한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고병인 교수(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소장), 채규만 교수(성신여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권수영 교수(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이호선 교수(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남윤영 박사(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류경숙 박사(강남GEM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박상미 교수(한양대학교 대학원)가 오전에 강의한다. 오후에는 회복축제 참가자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맞춰 강의를 선택해서 듣는 선택 강의가 진행된다. 정신건강, 정서 치유, 부부/가족 관계, 교회상담, 미디어 중독, 영적 돌봄, 아동 상담, 성경적 상담 등의 주제를 다룬다. 문의: 02-3215-3532 / 홍하영 기자 굿윌스토어 기증 캠페인 20일과 27일 각 캠퍼스 ‘굿윌스토어 기증 캠페인’ 을 한다. 4월 20일(일)과 27일(일) 서빙고, 양재, 부천, 대전, 남양주, 평택, 인천, 강동온누리교회에서 한다. 양지온누리교회는 4월 20일(일)에 한다. 서빙고와 양재, 부천, 대전, 평택, 양지는 교회에 설치되는 굿윌스토어 기증함에, 인천, 남양주, 강동은 교회 내 지정 장소로 기증품을 가져오면 된다. 기증품이 많은 경우에는 굿윌스토어에 연락하면 방문 수거한다. 굿윌스토어 기증품은 재사용이 가능한 의류, 신발, 가방, 잡화, 도서, 음반, 주방용품, 생활용품, 소형 가전제품, 유아용품 등이다. 굿윌스토어는 성도들의 기증품을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한다. 문의: 1533-0091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2025-04-18 제1537호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 그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온 천국!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 그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온 천국!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아주 특별한 방문 온누리교회 올해 표어‘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이와 짝을 이루는 표현이‘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준비된 신부만 예수님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준비된 신부는 어떤 사람인가? 예수님 성품을 닮은 사람,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람들이다. <온누리신문>에서 바로 그들,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그 다섯 번째 주인공은‘S브릿지 이웃사랑팀’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은 매월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아프고, 외롭고, 쓸쓸한 홀몸 어르신들에게 천국을 선물하고 있다. 그들의 아주 특별한 방문을 소개한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사회선교본부 서빙고 이웃사랑팀과 함께 S브릿지공동체 이웃사랑팀(이하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서빙고동, 동빙고동, 보광동, 청파동에 사는 홀몸 어르신들의 집을 찾는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씩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하고 말벗이 되어 드린다. 건강은 어떤지, 지난달에는 무슨 일이 있었 는지, TV에서 본 드라마는 어땠는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묻고 답하며 봄날의 햇살 같은 따듯한 시간을 선물한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작은 천국이 만들어진다. 나를 잊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게… S브릿지 이웃사랑팀은 2021년부터 이 사역을 했다.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 한복판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르신들의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직접 찾아가는 것 말고는 도움을 드릴 방법이 없었기에 결단을 내렸다. 당연히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강력하게 한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 홀몸 어르신 가정 방문’ 사역이 그렇게 시작됐다. S브릿지공동체 자체적으로 이웃사랑팀을 만들고, 사회선교본부와 함께 사역을 시작했다. 안 그래도 아프고, 외롭고, 쓸쓸한 어르신들이 코로나19로 인해고립까지 된 최악의 상황을 타개하고자 예수의 사랑을 품은 교회와 성도들이 나선 것이다. 홀몸 어르신 가정 방문 사역은 한시적인 게 아니다. 계속 이어지고 있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매월 홀몸 어르신 댁을 방문해서 지역상품권과 반찬 등을 전달한다. 결코 물질적인 도움만 드리는 게 아니다. 홀몸 어르신들을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존재가 있다는 그 자체가 얼마나 특별한지 모른다. 홀몸 어르신들이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방문을 “한 줄기 빛”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다. 홀몸 어르신들에게 S브릿지 이웃사랑팀은 ‘ 아무도 찾지 않는 나를 잊지 않는 존재’ 이다. 김동숙 어르신(74세, 보광동)은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방문하는 날이면 심장이 요동친다. 평소에는 TV와 함께 하루를 보내는데,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방문하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방문 그 자체가 천국이고,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천사들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오는 날만 되면 심장이 벌렁거려요. 너무 기대돼서 옷도 예쁘게 입고 기다린다니까요. 평소에는 누워서 텔레비전만 보거나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는데, S브릿지 이웃사랑팀만 오면 내 마음이 천국이 되지요. 나는 결혼을 안 해서 가족이 없는데, S브릿지 이웃사랑팀 덕분에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김동숙 어르신이 처음부터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방문을 반긴 것은 아니다. 낯을 많이 가리고, 사람을 잘 믿지 못해서 첫 방문 때는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 “기도도 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러나 S브릿지 이웃사랑팀에게 포기란 없었다. 김동숙 어르신의 마음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철마다 맛있는 과일을 가져가고, 어르신이 좋아하시는 햄버거를 사다 드리려고 몇 시간씩 줄을 서기도 했다. 항암치료로 고생하는 어르신을 위해 십시일반회비를 모아 침대도 선물했다. 어디 그뿐인가. 길이 좁고 가파른 동네라 침대 배달이 안 된다고 해서 직접 그 큰 침대를 어르신 집까지 옮겨 드렸다. 그 정성에 감동하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 그 까칠하던 김동숙 어르신이 눈물을 보이며 S브릿지 이웃사랑팀에게 마음을 활짝 열었다. 지금은 누구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열렬한 팬이 됐다. 이정림 팀장(S브릿지 이웃사랑팀)은 홀몸 어르신들이 마음을 열어주실 때 금은보화를 얻은 것처럼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홀몸 어르신들이 마음을 여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찾아오지 못하도록 일부러 모진 말을 던지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래도 저희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홀몸 어르신들은 하나님이 저희에게 맡기신 한 영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이 마음을 열 때까지 찾아뵐 것입니다. 한 달, 두 달, 1년이 지나도 괜찮습니다. 홀몸 어르신들이 아주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면 그동안 속상했던 마음이 눈 녹듯 녹아내립니다. 금은보화를 얻은 것처럼 기쁩니다. 어르신들의 미소 한 번이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합니다.” 박순정 어르신(80세, 보광동)도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그들이문을 두드리면 버선발로 뛰쳐나와 반긴다. 뜨듯하게 아랫목을 데워뒀다가 내어주는 큰 사랑을 주면서도 따듯한 차 한 잔 대접하지 못하는 형편이라 몹시 미안해하신다. “우리 집에는 손님이 찾아올 일이 없습니다. 아들 내외가 가끔 오기는 하는데, 그마저도 없는 날에는 종일 벽만 보고 있습니다. 하도 말을 안 해서 입술이 말라붙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나를 잊지 않고 매월 찾아와 줍니다. 얼마나 고맙고 기쁜지 모릅니다. 나한테는 아들밖에 없는데, 살가운 딸들이생긴 것 같아 정말 좋습니다.” 박순정 어르신은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다가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일어날 때가 되면 옛날 이야기를 또 끄집어내신다. 그들이 가는 게 못내 아쉽고, 조금이라도 사람의 온기를 더 느끼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박지혜 자매(S브릿지공동체)는 박순정 어르신에게 같은 이야기를 열댓 번도 더 들었지만, 그 마음을 알기에 지겹지 않다고 했다. “어르신들이 혼자 얼마나 외로우셨겠어요? 이야기 나눌 친구도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저희의 방문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반가워서 더 잡아두고 싶은 마음에 옛날 이야기를 계속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외로운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기에 같은 이야기라도, 수십 번 반복해서 들었더라도 더 잘 들어드리고싶습니다. 예수님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친히 찾아가셨던 것처럼, 저도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찾아가 그분들에게 삶의 작은 기쁨이라도 전하고 싶습니다.” 천국은 멀리 있지 않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존재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봉사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방문이 어르신들에게 웃음꽃을 피워주고, 메말랐던 마음에 사랑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그 아름다운 섬김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다. 사람이 그리운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그저 시간을 쪼개고 마음을 내는 것이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S브릿지 이웃사랑팀 모두가 겸손했다. 김신실 자매(S브릿지공동체)는 홀몸 어르신을 섬기는 일은 ‘ 작은 선함을 실천하는 기회’ 라고 했다. “故 이어령 교수님이 생전 인터뷰에서 ‘ 파 뿌리 하나와 같은 선함이 누구에게나 있다’ 고 말씀하신 걸 들었습니다. 저에게도 그 작은 선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에서의 섬김은 그 작은 선의를 실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기회입니다. 어르신들이 저희를 만날 때마다 무척 행복해하시고, 하나님이 항상 함께하신다는 것을 느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신은주 자매(S브릿지공동체)는 홀몸 어르신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다. “어르신들이 저희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을보면서 이 사역이 얼마나 귀한지 깨달았습니다. 제가 이 귀한 사역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합니다. 어르신들과 마음을 나누고, 그분들께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어르신들이천국 가실 때까지 외롭지 않도록 곁을 지켜드릴 것입니다.” 천국은 멀리 있지 않다. 하나님의 사람들이사랑을 전할 때마다 천국이 가까워진다. 누군가의 마음에 스며든 따뜻한 말 한마디에, 손꼽아 기다려지는 발걸음에, 외로움을 덜어주는 손길 속에 천국이 존재한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섬김이 홀몸 어르신들의 하루하루를 천국으로 바꾸고,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처 럼 말이다. 이웃사랑팀 사역 문의: 010-9802-2395
2025-04-11 제1536호
[르포] 그 아픈 눈물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꽃'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과 함께! 다 타고, 무너지고, 생명도 잃고… 그 아픈 눈물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꽃’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잿빛이었다. 진짜 다 타고, 무너지고, 너무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었다. 그 현장은 정말 참혹하고 끔찍했다. 지난 3월 22일(토)부터 열흘 가까이 이어진 경북 산불이 가져온 피해가 어마어마했다. 그 크고 무서운 산불을 겨우 진화했더니, 이제는 검게 그을린 깊은 상처가 드러났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그 푸르던 숲이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렸다. 주민들의 눈물이 한시도 멈추지 않았다. 그들과 함께 울고, 그들을 위로하고, 그 아픈 눈물 속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워야 했다. 그것이 교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온누리교회가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그들과 동행했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찾아가는 길부터 쉽지 않았다. 거리도, 교통편도 그리고 마음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상북도 영양군 석복면을 찾았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다. 그 푸르던 곳이 온통 검게 그을렸다. 모든 것이 검고, 노랗고, 잿빛으로 변해있었다. 석보면 포산리마을은 정말 처참했다. 검게 탄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고,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전소된 트럭도 보였다. 검게 탄 트럭 위에 놓인 새하얀 국화꽃이 말할 수 없는 처참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산에서 불덩이가 날아와 마을 구석구석에 폭탄처럼 떨어졌습니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불길을 피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오죽했으면 마을 사람들이 논 한가운데로 모였겠습니까? 대피할 공간이 없어서 뻥 뚫린 논이 안전할까 싶어서 그곳에 모였습니다.” 주민들은 겪어보지 않으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공포 속에서 떨었다. 산불은 5분 만에 8km를 달려와 모든 걸 집어삼켰다. 발전기와 통신장비마저 망가뜨려 전기도, 전화도 끊겼다. 주민들이 완전히 고립됐다. “여기 있으면 죽겠다 싶어서 차를 몰고 무작정 내려갔습니다. 불길이 차를 넘어 다니더라고요. 연기가 가득해서 앞은 하나도 안 보이고…. 참말로 여기서 죽는갑다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무사히 빠져나왔는데, 옆 동네에서는 길에 갇혀 죽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무섭고 기가 찹디다.” 절망의 잿더미 속에서도 분명 희망이 살아 있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절망과 슬픔이 드리운 현장에서 한 가닥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온누리교회가 파견한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의 위로와 헌신이 주민들에게 위안이 됐다. 온누리교회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은 NGO 더멋진세상과 대학청년부 5개 공동체에서 모인 청년 10명이다. 지난 3월 30일(일) 대학청년부 주일예배에 긴급구호팀 모집 광고를 내자마자 청년들이 발벗고 나섰다. 하루 만에 긴급구호팀을 결성했다. 이기세 형제(여호수아청년부, 조달팀장)는 잠시 생업을 내려놓고 긴급구호에 뛰어들었다. “이번 경북 산불 소식을 들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뉴스에서 보고 도울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긴급구호팀원 모집 광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습니다. 회사에 양해를 구했더니 흔쾌히 지지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작은 섬김과 헌신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그분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의 하루는 새벽 3시부터 시작됐다. 가장 먼저 식사팀이 나섰다.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 아침 식사 배식과 배달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 준비가 끝날 즈음인 새벽 5시 30분부터는 안내팀과 조달팀이 도시락 포장과 배식을 했다. 주민들의 식사가 끝나도 쉴 틈이 없었다. 설거지와 다음 식사를 곧바로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바쁜 와중에도 청년들은 틈틈이 회의하며 이재민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섬길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지친 기색 하나 없었다. 그 아름다운 청년들의 입술에서는 찬양이 흘러나왔다. 식사팀 이호준 형제(SNS청년부, 식사팀장)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했다. “산불로 생활 터전을 잃고 피난처에 계신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게 의식주 해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식사를 더욱 정성스럽게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만든 음식을 드시면서 위로받고, 예수님의 사랑이 주민들에게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은 이재민들에게 긴급구호 물품도 전달했다. 4월 3일(목) 아침 일찍 식사 배급을 마치고 긴급구호 물품을 포장했다.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옷가지를 담았다. 기독교 마을공동체 보나콤(대표: 강동진 목사)에서 준비한 양말과 속옷, 수건, NGO 더멋진세상에서 지원한 트레이닝복 2천여 벌을 상자에 정성스럽게 담았다. 주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위로가 전달되기를 소망하는 기도도 함께 담았다. 긴급구호품은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는 마을회관과 체육관, 교회 등지를 찾아가 직접 전달했다. 이하용 형제(여호수아청년부, 안내팀장)는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것 같다고 했다. 그만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경북 산불 긴급구호 팀원들이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도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따라온 사람들이라 그런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것처럼 손발이 정말 잘 맞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팀이 만들어졌을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협력했습니다. 오로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섬기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의 마음이 주민들에게도 전달됐다. 마음마저 잿빛으로 물들었던 주민들이 서서히 미소를 보였다. 한 사람 두 사람 미소가 번지더니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만개했다. 따듯한 밥 한 끼, 건네진 옷 한 벌, 그리고 진심 어린 위로의 말 한마디 덕분에 굳었던 표정이 풀리고, 미소를 되찾았다.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포산리마을 주민 한인숙 씨는 다 타버린 논밭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했었지만,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의 따뜻한 밥 한 끼에 위안을 얻었다. “우리 동네는 딱 두 집 빼고 다 타 버렸습니다. 전기와 물마저 끊겨서 꼼짝없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한창 농사철인데 논밭과 농기구가 잿더미가 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너무 막막하고 암담합니다. 그래도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이 정성껏 준비해주신 음식을 먹으면서 사랑을 느꼈습니다. 배도 채우고, 텅 빈 마음도 채웠습니다.” 카메라 렌즈 너머로 비친 산불 피해 현장은 말 그대로 참혹 그 자체였다. 그래도 누군가 손을 내밀고, 함께 울어주면서 다시는 없을 것 같았던 희망을 되찾았다. 분명 희망이 살아 있었다. 이제 우리의 기도와 도움의 손길을 이어진다면 다시 생명이 움트고, 그 푸르던 절경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2025-04-05 제1535호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 옥에 갇힌 자들에게… 회개의 통로 ‘새사람사역팀’ 이순남 권사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 옥에 갇힌 자들에게… 회개의 통로 ‘새사람사역팀’ 이순남 권사 온누리교회 올해 표어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이와 짝을 이루는 표현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준비된 신부만 예수님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준비된 신부는 어떤 사람인가? 예수님 성품을 닮은 사람,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람들이다. <온누리신문>에서 바로 그들,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그 네 번째 주인공은 회개의 통로 ‘새사람사역팀’의 이순남 권사다. 이 권사는 오랜 시간 옥에 갇힌 자들이 회개하고, 예수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그 아름다운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회개’를 이렇게 설명한다. ‘기독교 신앙생활로 들어가는 데 필요한 요건의 하나. 살아온 삶이 잘못되었음을 자각하여 죄인임을 반성하고 그로부터 벗어나려는 뜻을 세워 새로운 생활로 돌아가는 일’. 또 다른 사전에서는 ‘기독교 신자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죄에서 떠나는 구원의 한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이 중요한 회개의 통로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새사람사역팀’이다. 새사람사역팀은 재소자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새사람사역팀이 재소자를 대신해 용서를 구하거나 회개하는 게 아니다. 오직 복음, 그 복음을 통해서 재소자들이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고 회개하도록 돕는다. 개인의 변화, 그것은 새 성전의 탄생 온누리교회 새사람사역팀에서는 수도권과 충청권 12개 교도소와 구치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소자들이 복음을 듣고, 회개하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거듭나도록 돕고 있다. 얼마나 귀한 사역인지 모른다. 그런데 새사람사역팀원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사역으로 여기는 정서 때문이다. 두려움이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역이다. 새사람사역팀이 왜 필요하고, 교회와 성도들이 왜 헌신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이순남 권사가 설명했다. “새사람사역은 엄청난 열매가 있습니다. 단순한 복음 전도가 아닙니다. 한 개인이 변하고, 그 변화로 인해서 새 성전이 탄생하는 사역입니다. 수많은 재소자가 출소 이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고 세상에 나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죄인이었던 그들이 변해서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저는 그 변화가 새 성전의 탄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사람사역팀이 왜 필요하고, 우리가 왜 이 사역에 헌신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죄인인 내가 회개의 통로로 이순남 권사가 새사람사역팀에서 섬기게 된 계기가 있다. 기도 중에 받은 말씀이 결정적이었다. “주민센터 사회복지과에서 일하다가 딸의 산후조리를 도우려고 독일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제게 “다른 곳으로 놓임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의 의미를 알고 싶어서 성경을 열심히 찾았는데 뜻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순예배에서 이 이야기를 나눴고, 섬김의 자리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뜻임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순모님이 저를 2019년 상반기에 새사람사역팀에 연결해주셨습니다.” 새사람사역팀에서의 섬김이 순탄하지 않았다. 딸의 산후조리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랜 시간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순남 권사의 마음에서 새사람사역팀이 떠나지 않았다.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새사람사역팀을 섬겨야 하는데…’라는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우연히 새가족사역팀과 새사람사역팀을 함께 섬기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이 제게 새사람사역팀의 회계로 섬겨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일하기 위해 따놓은 컴퓨터 자격증이 있었고, 20대 시절 회계업무를 해본 경험이 있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담당 간사님을 매일 찾아가 배웠습니다. 새사람사역팀 회계로 섬기면서 다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새사람사역팀에서 쓰임 받기 위해 훈련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순남 권사는 새사람사역팀에서 열심을 냈다. 그렇지만 사역이 녹록하지는 않았다. 기도의 힘이 아니었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도 많았다. “처음 만나는 재소자 중에 경계가 아주 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일부러 상처주는 말들을 쏟아냅니다. 지난해 가을 저와 연결된 두 명의 재소자가 그랬습니다. ‘다음부터는 나오지 않겠다’, ‘교재를 버리겠다’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어찌나 마음이 힘들던지 마무리 기도가 나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다음 만남을 기다리는 동안 원형탈모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순남 권사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섬김을 이어온 이유가 있다. 그녀도 ‘죄인’이었기 때문이다. “새사람사역팀에서 섬기며 깨달았습니다. 저도 죄인인데 예수님을 만나서 구원받았기에 복음의 통로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처럼 재소자들도 예수님을 만나면 달라집니다. 그들도 반드시 거듭납니다.” 이순남 권사의 간절한 바람과 소망처럼 재소자들이 진짜 달라졌다. 역시 예수님을 알고, 하나님을 만나면 변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매 순간 마음으로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으면서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재소자들에게 진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재소자들이 먼저 저에게 사과하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조금씩 마음을 열고 9주를 보냈습니다. 마지막 만남에서 재소자 한 명이 제게 ‘올해 하반기에 1:1 멘토링을 신청할 테니까 다시 만나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 재소자에게 ‘살아있다면 다시 만나자’고 말하며 웃으면서 작별했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다시 만나달라”는 재소자의 부탁에 이순남 권사가 ‘살아있다면 다시 만나자’고 답한 이유가 있다. 그녀는 늘 ‘지금, 이 섬김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헌신하기 때문이다. 그 아름다운 헌신을 이어오는 이순남 권사가 자신의 기도제목을 나눴다. “제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님 사랑의 마음을 품고, 재소자들에게 그 사랑을 전하는 것뿐입니다. 어느덧 제 나이가 72살입니다. 갈렙이 많은 나이에도 ’저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기도했던 것처럼, 저도 비슷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 목숨이 다할 때까지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주시기를, 회개의 통로로 쓰임 받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더불어 새사람사역팀에서 동역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소자들이 회개하고, 새사람으로 거듭나도록 헌신해 주십시오.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신 하나님이 또 다른 죄인을 구원하고자 여러분을 부르고 계십니다.” 문의: 010-3242-8743
2025-04-05 제1535호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 그 청년들의 아름다운 헌신 그 청년들의 아름다운 헌신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 제작한 ‘Lambup팀’ 2025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이하 40일 새벽기도회)의 은혜와 감사 그리고 기쁨이 날로 커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기도로 새벽을 깨우고, 날마다 삶 속에서 그분을 닮아가고 있다”는 성도들의 간증이 줄을 잇고 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보이지 않는 헌신자들의 섬김이 만든 열매가 분명하다. 여기에도 40일 새벽기도회를 더 은혜롭고 풍성하게 만드는 헌신자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SNS공동체 소속 청년들로 구성된 ‘Lambup(어린양+Wake Up)팀’이다. 그들이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한 장본인들이다. 그들을 만나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받은 은혜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최근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가 성도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그만큼 이목을 끌고, 40일 새벽기도회 참여를 독려하는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한 ‘Lambup팀’은 정말 급하게 만들어졌다. 40일 새벽기도회 시작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탄생했다. 팀원도 다섯 명(김대현 기획, 홍승호, 배순호, 정주현 개발, 김진수 디자인)뿐이다.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프로젝트는 최성민 목사(대학청년부 본부장, SNS공동체)가 제안했다. SNS공동체에서 ‘I WILL테크팀’으로 활약하던 청년들과 새로 영입한 청년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청년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달랐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누구도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Lambup팀에 참여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고민도 없이 바로 결정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길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했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시간, 단 일주일! 밤을 지새우는 수밖에… 문제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 제작에 주어진 시간은 단 일주일이었다. 턱없이 부족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 일주일 동안 Lambup팀원 모두가 밤을 지새웠다. 밤낮없이 헌신해서 ‘출석’, ‘말씀’, ‘묵상’ 기능이 제공되는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완성했다. 사실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 제작과정이 그리 쉽지 않았다.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획 의도는 매우 단순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40일 새벽기도회에 더 많이, 더 유익하게 참여하도록 돕는 게 전부였다. 김대현 형제(기획 담당)는 40일 동안 이어지는 새벽기도회에 성도들이 지치지 않고 참여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싶었다. “40일 동안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포기하지 않고 40일 새벽기도회에 참여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지를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가 ‘출석 스탬프’ 기능으로 새벽기도회 참여를 독려하고, ‘말씀카드’를 공유하고 기록하는 등의 기능을 추가해서 40일 새벽기도회에서 받는 은혜를 나누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김진수 자매(디자인 담당)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는 웹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 “모든 성도가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에 접근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사용하기도 편리하고, 시각적으로도 편안함을 제공하는 디자인을 하고자 부단히 애를 썼습니다.” 웹페이지 제작과정이 곧 예배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하면서 Lambup팀원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큰 은혜를 받았다. 홍승호 형제(개발 담당)는 어머니가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했다. “제가 제작한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어머니가 사용하시는 것을 보고 성도님들께도 도움이 되겠구나’ 확신했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그리고 교회의 선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 같아서 무척 기뻤습니다.” 정주현 형제(개발 담당)는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하면서 자기 자신에게도 40일 새벽기도회 참여 동기가 만들어졌음을 깨달았다. “사실 제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하면서 마음과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정말 힘든 상황이었는데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집중하고 마음을 쏟아내며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에게도 40일 새벽기도회에 참여해야겠다는 동기가 만들어졌습니다.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개발했는데 새벽기도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거룩한 찔림’이 생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Lambup팀원들 모두가 한목소리로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하는 과정 자체가 예배였다고 고백했다. “팀원 모두가 일주일 동안 잠을 줄여가며 웹페이지 개발에 참여했는데 누구도 지치지 않았습니다. 각자의 달란트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하는 모든 과정이 저희가 하나님을 더욱 앙망하고, 예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섬김이 보석보다 귀한 이유 Lambup팀에게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 제작 프로젝트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각자의 달라트인 IT 기술로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고,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다. 배순호 형제(개발담당)가 오랫동안 소망했던 IT사역에 대한 소망과 포부를 밝혔다. “IT 기술 분야가 사역과 선교에 더 많이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과 비전을 늘 품고 있었습니다.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하면서 그 소망과 비전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그 일에 제가 쓰임 받고, 헌신하는 방법을 기도하며 구할 것입니다.” 김진수 자매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이라면 언제든 감사하며 헌신하겠다고 마음먹었다. “Lambup팀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섬길 기회가 많다는 것을 알고 도전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이라면 감사와 기쁨으로 순종할 것입니다.” 최성민 목사는 Lambup팀의 헌신이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면서 앞으로도 하나님 나라와 교회 그리고 성도들을 섬기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청년들이 비전을 품고, 섬기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교회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의 비전과 섬김이 커지는 만큼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청년들이 Lambup팀입니다. 이 청년들의 헌신과 섬김이 보석보다 귀한 이유입니다.”
2025-03-22 제153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