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특집] '이주민 섬기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아라!   ‘이주민 섬기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수원비전센터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 부부   <온누리신문>에서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아 나섰다. 생명을 살리고, 전도하고, 선교사를 후원하고, 이주민을 돌보는 등 일상에서 예수를 드러내고, 전하고, 증인된 삶을 사는 성도들 말이다.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이주민을 섬기는 박재두 장로, 이명화 권사 부부(수원온누리교회)다. 이들 부부는 수원역 근처에 ‘수원비전센터’를 차리고 이주민들에게 무료로 한글을 가르치고, 법률 및 의료 상담 등을 지원하며,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이주민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눠주는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수원비전센터에서 이주민들을 가르치고 돌보면서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눠주는 박재두 장로, 이명화 권사 부부(수원온누리교회).   수원역 9번 출구로 나와 다섯 발자국 걸으면 좁은 골목길이 나온다. 그 골목길 끝에 ‘수원역전시장’(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2-10)이 있다. 수원역전시장은 수원역 앞에 있는 오래된 시장인데, 큰 건물 하나가 시장을 이루고 있다. 수원역전시장의 명물은 단연코 지하에 있는 ‘다문화푸드랜드’다. 다문화푸드랜드는 2011년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는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개업했다.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세계 각국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현지인 요리사가 직접 조리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다. 수원역전시장 교통이 발달 되어 원근 각처에서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등이 많이 찾아오는데 이주민들이 향수에 젖어 드는 공간이기도 하다.    수원비전센터, 이주민과 함께 울고 웃는다   세계 각국 문화가 공존하는 수원역전시장에서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수원온누리교회) 부부를 만났다. 이들 부부는 수원역전시장 A동 2층에서 이주민지원센터인 ‘수원비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주민들의 왕래가 활발해서 자주 접촉할 수 있고, 그들의 문화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이곳을 택했다. 수원비전센터 공간이 크지 않다. 5평 남짓한 방 두 개가 전부다. 그런데 이곳에 14개 국가에서 온 16개 종족이 매일 방문하고 있다. 함께 모여 예배하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삶을 나눈다. 수원비전센터는 한국을 찾아온 이주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한국 생활에 필요한 한국어 교육, 문화 교육, 법률 및 의료 상담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봉사자 30여 명이 연중무휴 이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수원비전센터는 그야말로 이주민들에게 그리스도를 담대히 전하는 증인들이 모인 선교 현장이다. 수원비전센터는 2022년 1월 개원했다. 그 역사가 짧은데 벌써 이주민 120여 명(평일반 50여 명, 주말반 70여 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는 수원비전센터가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수원비전센터를 찾는 이주민들은 주로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주 여성, 불법체류자 등이다. 캄보디아에서 온 한 자매는 한국에서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두 자녀를 기르면서 혼자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이 자매는 수원비전센터에서 한국어 수업을 받을 뿐 아니라 수원온누리교회 사회선교부의 도움을 받아 쌀을 지원받고 있다. 또 다른 캄보디아 결혼 이주 여성 자매는 한국에서 처음 만난 남편이 장애인이었다. 그와 자녀를 낳았는데 아이에게도 장애가 있었다. 아이는 보육원으로 보내지고, 그 자매는 집에서 구박만 받다가 쫓겨났다. 얼마 전에 이 자매가 비자를 연장할 수 없는 어려운 형편에 있을 때 온누리교회 한 장로님의 도움으로 비자를 연장받을 수 있었다. 태국에서 온 어느 외국인 근로자는 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종이 상자 더미에 쭈그려 앉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이처럼 수원비전센터를 찾는 이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다.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를 비롯한 봉사자 30여 명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울고 웃으며, 기도하고, 꼭 필요한 도움을 준다. 이주민들의 모든 삶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그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도록 돕고 있다. 무엇보다 이주민들에게 참 소망인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한다. 그 덕분인지 수원비전센터를 찾는 이주민들은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 부부를 부모처럼 의지하며 따른다.  “이주민들이 밤낮없이,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수원비전센터를 찾아와도 마냥 기쁩니다. 이주민들이 친정 부모를 찾듯이 정말 힘들고,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저희를 찾아오는 것 자체가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거리낌 없이 다가와 도움을 청하는 이주민들을 보면 ‘우리가 그들에게 의지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합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이주민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은퇴는 없다, 수원이 땅끝이다!   수원비전센터 벽면에 ‘은퇴는 없다, 수원이 땅끝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가 바로 수원비전센터의 비전이다. 세상일에는 은퇴가 있지만, 선교에는 은퇴가 없고, 수원이 땅끝이라는 생각으로 선교 열정을 불태우자는 의지를 담았다.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 부부의 삶도 그 비전대로 흘러가고 있다. 수원비전센터는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 부부의 오랜 기도제목이었던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이명화 권사는 선교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결혼할 때부터 박재두 장로에게 “내가 돈 벌 테니까 당신은 선교사 준비하세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평생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살았다. 그러나 박재두 장로는 겁이 많은 사람이었다. 선교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몸도 약해서 해외에서 현지인들을 섬기고, 돌보고, 복음을 전하는 일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여겼다. 그래서 아내의 선교 제안을 번번이 거절했다. 그런데 박재두 장로가 20여 년 전 온누리교회에 오면서부터 달라졌다. “선교를 가든지 보내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故 하용조 목사의 말이 가슴에 깊이 박혔기 때문이다. <사도행전>의 역사를 계속 써야 한다는 온누리교회 비전이 그의 마음을 울렸기 때문이다.  박재두 장로는 10여 년 동안 온누리교회 순장, 다락방장, 사역팀장 등으로 섬겼다. 그러면서 일상을 선교지로 생각하고 섬기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많이 만났다. 함께 예배드렸던 순원들, 동고동락했던 팀원들, 늘 배우고 의지했던 리더십 등 수많은 성도를 보면서 삶의 모든 자리가 선교지임을 비로소 깨달았다.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 부부는 지난 2019년 선교에 대한 마음을 새로이 품고, 장소가 아닌 사람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사람들이 한국 땅을 찾아온 나그네 ‘이주민’이었다. 하나님이 이들 부부에게 이주민 선교에 대한 마음을 주셨다. 이주민 선교에 도움을 주는 선배 사역자들도 만났다. 특히 오성연 장로(인천온누리교회)와 유해근 목사(나섬교회)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오성연 장로가 운영하는 ‘1클래스1스쿨’ 수업에 참가해서 전국을 다니며 선교지를 탐방했고, 유해근 목사에게 이주민 선교를 배웠다. 그 후 꼬박 1년 기도하고, 준비하고, 공부하고 나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수원비전센터를 개원했다.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 부부는 ‘이주민 선교사’라는 꿈을 날마다 새로 꾸고 있다. 수원비전센터에서 이주민들에게 한국어를 무료로 가르쳐 주면서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복음을 전하고, 더 나아가 이주민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고향에 교회를 세우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다. “더 많은 이주민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수원비전센터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이주민들이 이곳에 와서 열심히 공부하고, 함께 예배하기를 기도합니다. 이곳을 찾은 이주민들이 훗날 역파송 선교사가 되고, 대한민국 리더로 성장하기를 소원합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수원비전센터를 위해서, 한국 사람들과 이주민들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수원비전센터 수업 및 예배 시간 1. 한국어 교실 평일반: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일요반: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오후 6시   2. 이주민 자녀 수업(수학)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3. 이주민 예배 이주민 한국어 예배: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태국어 예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을 찾습니다!   대상: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으로 사는 온누리교회 성도 제보 및 문의: 메일(hha0@onnuri.org) 또는 전화(02-6959-0001)

 2024-02-24      제1480호

[인물] [신년특집] '전도하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을 찾아라!   ‘전도하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작은 바울 꿈꾸는 황진기 순장의 전도 열정   <온누리신문>에서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아 나섰다. 생명을 살리고, 전도하고, 선교사를 후원하고, 이주민을 돌보는 등 일상에서 예수를 드러내고, 전하고, 증인된 삶을 사는 성도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 두 번째 주인공은 황진기 순장(강남E공동체)이다. 그는 작은 바울을 꿈꾸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도하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이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얼마나 좋은 일이 있길래 저렇게 싱글벙글하지?’ 인터뷰 내내 미소를 보이는 황진기 순장(강남E공동체)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생각이다. 지난 1월 28일(일) 황진기 순장을 도곡교육관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시종일관 행복한 미소와 호탕한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자도 덩달아 행복해졌다. 웃음이 계속 나왔다. 해피 바이러스가 전염된 게 분명했다. 그리고 물었다. 그 행복의 비밀이 뭐냐고 말이다.  “전도가 행복의 비결입니다.”    택시야말로 전도의 황금어장    황진기 순장은 요즘 ‘택시 전도’에 푹 빠져 있다. 그는 몇 달 전부터 택시 전도를 이어오고 있다. 택시를 탈 때마다 기사에게 복음을 전한다. 황진기 순장이 택시 전도에 얼마나 마음을 쓰는지 모른다. 전도하려고 일부러 택시를 탈 정도다. 주일에 교회갈 때는 꼭 택시를 탄다. 교회가는 내내 복음을 전하고, 내리면서 교회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진기 순장이 택시 전도를 시작한 이유가 있다. 어느 날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가 기사와 대화를 나눴다. 황진기 순장이 기사에게 “교회 다니시냐”고 물었더니 그 기사가 “다니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황진기 순장은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을 확인하고, ‘전도폭발훈련’에서 배우고 익힌 전도 방법을 활용해서 전도했다. 그날 그 택시 기사가 예수를 만났다. 입술을 열어 예수를 구주로 고백했다.  “사실 전도하면서도 ‘이게 될까?’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짧은데 복음의 내용을 모두 전할 수 있을지, 제 이야기가 운전에 방해되지는 않을지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입술을 열어 복음을 전하니까 성령님이 그 기사님의 마음을 만지기 시작하셨습니다. 복음을 귀 기울여 듣게 하시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하셨습니다. 정말 놀라고 감격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역할은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씨앗을 뿌리기만 하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더 많은 씨앗을 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이후 황진기 순장은 택시를 탈 때마다 기사에게 “교회 다니십니까?”라고 질문한다. 몇 달째 택시 전도를 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택시 기사 대부분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황진기 순장이 몇 달 동안 만난 수십 명의 택시 기사 중에서 단 한 사람 빼고 모두 교회를 한 번도 다닌 적 없거나 교회를 떠난 이들이었다. 누군가에게 전도를 받아본 적도 없는 사람이 수두룩했다. 택시야말로 전도의 황금어장이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에는 외부적 요인에 방해받을 일이 없어서 일대일로 전도하는 최적의 환경임이 분명했다. 그래서 황진기 순장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택시 전도를 권한다. “택시 전도 하면서 아직도 우리 주변에 복음을 듣지 못한 이웃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일에 더 많은 성도가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도를 어디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성도님들께 택시 전도를 권하고 싶습니다. 택시 안에서 보내는 10~20분 사이에 일어나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때와 장소,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황진기 순장이 택시 전도만 하는 게 아니다. 전도를 빼놓고는 그의 삶을 설명할 수 없다. 행사기획사를 운영하는 황진기 순장은 사람 만나는 게 일이다. 전국 팔도를 다니면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때마다 그는 전도를 쉬지 않는다. 어느 날은 공연 무대를 세팅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전도하려고 무작정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또 어느 날은 미팅을 마치고 교회 다니지 않는 의뢰인에게 ‘이번 행사를 위해 잠깐 기도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묻고 회사와 행사를 위해 기도했다. 얼마 전에는 교회 앞 카페에서 일하는 청년을 전도했다.  때와 장소, 사람을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황진기 순장의 타오르는 전도 열정을 보면 바울이 떠오른다. 예수 전하려고 물불 가리지 않고,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했던 바울의 마음이 황진기 순장에게 심겨 있는 것 같다. “제가 바울과 같다니요? 과찬이십니다. 그러나 ‘작은 바울’이 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전하지 않고는 못 사는 사람입니다.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했던 바울을 본받아서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심기기를 바라며 전도하겠습니다. 예수를 전하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일이고, 가장 큰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황진기 순장에게 전도 열정을 심어준 이는 아내 이미현 순모(강남E공동체)다. 이미현 순모가 몇 년 전 전도폭발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도에 대한 사명이 생겼다. 전도가 왜 중요하고, 왜 전도해야 하는지를 깨달은 그녀는 온종일 전도문을 읊어주는 영상을 틀어놨다. 황진기 순장이 전도문을 달달 외울 정도였다. “아내가 전도폭발훈련을 받고 오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이 훈련은 꼭 들어야 해!’라면서 저를 설득했습니다.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아내가 매일 틀어놓은 영상 덕분에 어느새 저도 모르게 전도문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이럴 거면 내가 훈련받고 말지!’라는 생각으로 전도폭발훈련에 참여했습니다.” 황진기 순장은 대학 시절 CCC(Campus Crusade for Christ, 한국대학생선교회)에서 순장으로 섬길 정도로 전도를 많이 해봤지만, 전도폭발훈련은 신세계였다. 전도폭발훈련은 복음 전하기 위한 담대한 마음부터 복음을 전하는 자세한 방법까지 알려줬다. 전도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쳐줬다. 황진기 순장이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이유도 전도폭발훈련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저도 전도가 쉽지 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 거는 게 어색했고, 거절당할까 두려웠습니다.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 망설인 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전도폭발훈련을 받고 나서 담대하게 복음 전할 용기가 생겼습니다. 무슨 일이든 제대로 하려면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훈련이 꼭 필요합니다. 전도를 더 배우고 훈련받고 싶은 성도님들은 반드시 전도폭발훈련에 참여하십시오.” 황진기 순장이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올해 온누리교회 표어가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입니다. 저는 이 표어를 보면서 하나님이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전도의 사명을 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온누리교회 모든 성도가 전도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회사 동료, 차 한 잔 마시러 들린 카페 직원, 사랑하는 가족 등 그들 모두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한 영혼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것보다 더 큰 기쁨과 감격이 없습니다. 전도해 본 사람만 아는 행복이 있습니다. 온누리교회 성도 모두가 그 행복을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을 찾습니다! 대상: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으로 사는 온누리교회 성도 제보 및 문의: 메일(hha0@onnuri.org) 또는 전화(02-6959-0001)

 2024-02-03      제1478호

[인물] [신년특집] '생명 살리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을 찾아라!   ‘생명 살리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오창화 집사의 입양과 위탁, 태아생명보호운동    2024년 온누리교회 표어가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A Bold Witness for Christ)이다. <사도행전> 28장 31절 말씀을 따라 담대하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자는 다짐이다. 그 다짐처럼, 온누리교회에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이 참 많다. <온누리신문>에서 바로 그들을 찾아 나섰다. 일상에서 예수를 드러내고, 전하고, 증인된 삶을 사는 성도들 말이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오창화 집사(한강공동체)다. 입양과 위탁, 태아생명보호운동 에 앞장서며 생명을 살리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이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부모는 아이의 우주”라는 말이 있다. 아이가 부모를 통해서 세상을 배우고, 부모로 인해 아이의 세상이 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꼭 필요하다. 지난 1월 10일, 한 아이(가명 소망)가 새로운 우주를 만났다. 소망이의 새 우주가 되어 줄 부모는 미국인이다. 그들은 소망이의 부모가 되려고 14시간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왔다.  소망이는 ‘베이비박스’에서 발견됐다. 어떤 사연인지 몰라도 친생부모가 베이비박스에 맡겼고, 소망이는 새 부모의 품을 기약 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더군다나 소망이는 유전자 이상으로 머리카락이 나지 않고, 손톱과 발톱이 거의 없는 조금 특별한 아이다. 유전자병을 앓는 아이가 한국인 가정에 입양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보육원과 위탁가정에 머물다가 미국인 부모 품에 안기게 됐다. 소망이는 3년의 기다림 끝에 “아빠가 대머리라서 아이가 자신의 특별함을 느끼지 못할 거예요”라고 재치 있는 농담을 던질 줄 아는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부모를 만났다. 미국인 부모는 친생자녀로 아들 3명을 두고, “고아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장애인 아들 2명 입양했다. 그중 한 명이 소망이다.   ‘위탁’과 ‘입양’ 그 기쁨과 행복   오창화 집사를 바로 그곳에서 만났다. 소망이와 새 부모의 만남을 축복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오창화 집사 가정에서 마련했다. 오창화 집사 가정이 그동안 소망이를 돌본 위탁가정이기 때문이다. 오창화 집사 가정이 보육원으로 가야 할 소망이를 ‘아동 일시 위탁가정’ 프로그램을 통해 위탁하면서 입양 대상 아동으로 바꿀 수 있었다. 소망이 이후에 베이비박스에 맡겨진 아기들의 보육원이 아닌 가정으로 갈 수 있는 입양의 문이 열렸다.  위탁가정이란 부모의 질병, 가출, 이혼, 수감, 사망, 학대 등의 이유로 친가정에서 보호받을 수 없는 아동들을 일정 기간 양육하는 가정을 말한다.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가정의 품을 제공하면서 친부모와의 분리로 인해 겪는 불안을 최소화하고, 친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료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위탁은 부모의 사랑과 가정의 품이 꼭 필요한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 주는 보석 같은 일이다. 아이들이 새 부모를 만나기 전에 안전한 울타리이자 따듯한 안식처가 되어 준다.  오창화 집사와 그의 아내 유금지 권사는 소망이에게 정말 좋은 위탁부모가 되어줬다. 매일 소망이를 위해 기도하면서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소망이가 위탁가정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할 새 부모를 위해, 또 소망이가 얼마나 사랑받고 자랐는지를 보여주려고 모든 시간을 기록해뒀다. ‘꺄르르’ 웃는 소망이의 얼굴, 옹알옹알 잠꼬대하는 모습, 힘겹게 엉덩이를 들썩이며 뒤집기 성공하던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그 순간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소망이의 한국 이름이 새겨진 도장과 함께 새 부모에게 전달했다. 도저히 값을 매길 수 없는 귀한 사랑이 담긴 선물을 받아 든 소망이의 새 부모가 크게 감동했다. “소망이가 저희 가정에 오기 전에 오창화 집사님 댁에 머무른 것이 정말 큰 축복입니다. 소망이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이 감동 그 자체입니다. 그동안 제 아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신 오창화 집사님과 유금지 집사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오창화 집사님 부부를 보면서 생명을 사랑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서 천국을 이루는 하나님의 가정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오창화 집사 가정은 입양에도 적극적이다. 위탁이 아이들에게 잠시 가정의 따스함을 전해주는 일이라면, 입양은 아이들에게 온전한 가족을 선물하는 일이다. 오창화 집사 가정은 12년 전 가슴으로 쌍둥이 딸을 낳았다. 그토록 기다렸던 넷째 아들을 천국으로 보내고 얼마 뒤 입양을 했다. 오창화 집사와 유금지 집사는 하나님이 주신 첫 번째 명령 “생육하고 번성하라”를 사명으로 여기며 다자녀의 복을 누리기를 원했다. 아들 둘을 낳고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며 난임병원에 다닐 정도였다. 그렇게 셋째 딸을 얻었고, 넷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그 아이를 데려가셨다. 오창화 집사와 유금지 집사는 자녀를 잃고 나서 부모 잃은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 부모를 잃고, 원가정에서 분리된 수많은 아이가 부모의 사랑과 가정을 얼마나 간절히 기다리며 보육원에서 지내고 있는지를 알게 됐다. 하나님이 그들 부부에게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보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리고 오랜 기도와 노력 끝에 사랑스러운 쌍둥이 딸을 입양으로 얻었다. 오창화 집사 가정은 아주 큰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들이 사는 모습 자체가 그리스도를 전하는 통로다. “저에게는 아내와 낳은 네 명의 자녀, 가슴으로 낳은 두 명의 자녀, 그리고 위탁으로 낳은 두 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많은 분이 저희 가정을 보시면서 ‘어떻게 다자녀를 양육하냐’며 놀라곤 합니다. 그때마다 저는 생명을 만드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입양과 위탁을 하면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눕니다. 다자녀를 양육하면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기쁨과 행복을 보여드립니다. 그러면 많은 분이 저희 가정과 동행하시고, 함께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태아생명보호운동’에도 앞장   오창화 집사는 ‘태아생명보호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 게 그를 가장 잘 나타내는 표현일 정도다. 프로라이프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낙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미혼모들을 돕는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오창화 집사는 입양한 쌍둥이 딸들과 아이들을 위탁해서 돌보면서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신 24:19)는 말씀이 마음에 더 와닿았다. 친생부모가 아이들을 낙태했더라면 이 귀한 생명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더 아팠다. 그래서 부모들이 태아의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지키고, 보호하도록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도 ‘태아생명보호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2019년 4월 낙태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로 인해서 합법적인 태아 살인인 ‘낙태’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세상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일로 인해서 원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임신과 낙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낙태는 태아의 생명을 빼앗는 일입니다.  이 시대 크리스천들이 생명을 구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태아생명보호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고, 그 일을 지원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성도들이 직접 나서서 생명이 지켜진 아이들을 입양하고, 위탁해야 합니다. 입양과 위탁이 어려우시다면 보육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아이들을 가슴으로 품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태아의 생명을 지켜만 준다면 양육은 하나님께 입양된 우리가 하겠다’고 강력하게 소리쳐야 합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누리며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입양과 위탁을 한다면 한다면, 세상과 구별될 것이며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을 찾습니다! 대상: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으로 사는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이야기 제보 및 문의: 메일(hha0@onnuri.org) 또는 전화(02-695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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