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온 가족이 함께하는 사순절 성경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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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하는 사순절 성경필사

 2020-02-23      제12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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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하는 사순절 성경필사


차세대, 오늘(23일) 성경필사노트 배부, 26일부터 시작

 

차세대사역본부가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사순절 성경필사’다. 사순절 기간 동안 온 가족이 함께 성경을 읽고 쓰면서 예수님의 삶과 사역, 고난을 묵상하는 프로그램이다. 말씀 안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신앙을 회복하고, 가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틀림없다. 국내 온누리교회 10개 캠퍼스 차세대 모든 부서에서 실시한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사순절 성경필사의 의미부터 유익, 성경필사노트 활용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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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크리스천들에게 매우 익숙한 말이다. 새해 목표로 성경일독과 함께 ‘성경필사’를 계획하는 성도들이 많기 때문이다. 성경을 눈과 입으로만 읽을 때보다 따라 쓰면 그 감동이 배가 된다. 그런데 ‘성경필사’라는 목표를 완수하는 일이 쉽지 않다. 혼자하다 보면 막막할 때가 있고, 성경 전체를 필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쉽게 지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사역본부가 이와 같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사순절 성경필사’가 바로 그것이다. 혼자 하기 막막했던 성경필사를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고, 사순절 기간 동안 정해진 분량만큼만 필사하기 때문에 성경 전체를 필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온 가족이 함께 성경을 읽고 쓰면서 예수님의 삶을 묵상하고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온 가족이 함께 신앙을 회복하고,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다.
사순절은 부활주일 전까지 여섯 번의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말한다.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노아 홍수 때 40일 밤낮으로 비가 내렸고(창 7:4), 모세는 시내산에서 40일 동안 금식하며 십계명을 기록했다(출 34:28). 또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했고(민 14:33),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다(마 4:1). 이처럼 성경에 나오는 40이라는 숫자는 고난과 시련, 인내를 상징한다.
성도들은 40일 동안 이어지는 사순절을 보내며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기간만큼은 더욱 경건한 생활을 하기 위해 금식하고, 기도하며, 절제한다. 결국 사순절은 예수님의 삶과 사역, 고난을 묵상하며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기간이다.

 

성경필사노트 활용법

 

차세대사역본부는 사순절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온 가족이 함께하는 성경필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를 위한 성경필사노트도 제작했다.
성경필사노트 활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사순절 기간 동안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한다. 사순절 기간 동안 매일 정해진 시간에 온 가족이 모여 정해진 성경 본문을 함께 읽는다. 말씀을 읽은 다음에는 그날 읽은 말씀을 성경필사노트에 기록한다. 그날 본문에 나온 예수님의 삶과 사역, 고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기도로 마무리 한다. 날짜를 정해서 가족들이 돌아가며 기도해도 좋다. 만약 온 가족이 함께 모이기 힘든 경우라면 각자 그날의 성경본문을 읽고, 성경필사를 한 다음 기도로 마무리하면 된다. 주일에 일주일 동안 해온 성경필사를 점검하고, 소감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차세대사역본부에서 준비한 성경필사노트는 저학년용(미취학 아동, 유년부)과 고학년용(초등부, 파워웨이브)이 있다. 고학년용 성경필사노트는 보통의 성경필사노트와 마찬가지로 왼편에는 본문 말씀이 쓰여 있고, 오른편에 본문을 따라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글을 읽고 쓰기가 어려운 저학년용 성경필사노트는 흐릿한 글씨로 성경본문이 기록되어 있다. 그 글자를 따라 쓰면 된다. 읽고 써야할 말씀이 많은 날에는 성경본문을 기록하는 대신 그림일기를 쓰는 칸이나 본문을 설명해주는 그림이 그려있다. 이를 활용하면 재미있게 성경필사를 이어갈 수 있다.
차세대사역본부에서 준비한 성경필사노트는 오늘(23일) 국내 온누리교회 10개 캠퍼스 차세대 예배에서 배부한다. 성경필사노트는 올해 사순절 기간인 오는 2월 26일(수)부터 4월 10일(토)까지 정해진 날짜와 분량에 맞춰 작성하면 된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성경필사에는 차세대사역본부 모든 교역자들과 교사들도 참여한다. 

 

사역칼럼

 

‘신앙의 기억’이라는 도서관

 

국민학교 5학년 때로 기억한다. 저녁식사를 준비하시던 어머니께서 분홍색천으로 만든 작은 자루에 쌀을 한움쿰 넣으셨다. 나는 어머니께 “거기에 쌀을 왜 담아요?”라고 질문했다. 어머니는 “교회에 가지고 갈 거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쌀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드릴 때 우리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셨다. 나에게는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할 만큼 강력했다. 그날 이후로도 어머니께서 성경가방에 성미자루를 넣고 교회에 가시던 모습을 여러 차례 보았다. 나는 그 장면을 ‘신앙의 기억’이라는 도서관에 꽂아두고 지금도 필요할 때 꺼내곤 한다. 이처럼 유아기나 아동기 때부터 교회를 다니는 자녀들은 어린 시절 들었던 성경이야기, 신앙의 추억들을 자양분으로 신앙이 자라난다. 이러한 자양분을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사람은 주변에 있는 어른들이다. 이들을 ‘중요한 타자’라고 한다. 이들이 하는 하나님과 신앙에 관한 이야기, 일상에서 하는 선택들은 자녀의 신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자녀 신앙양육의 가장 큰 책임을 갖고 있는 부모는 행동과 선택이 신앙적인지,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고민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나는 자녀에게 신앙양육을 하고 있는가?’, ‘내가 하는 신앙양육은 무엇을 알려주기 위함인가?’, ‘나는 하루 중에서 어떻게, 어떤 시간을 이용해서 신앙양육을 하고 있는가?’ 등의 질문은 자녀 학교의 급식표, 선생님과 교우관계, 건강상태 등의 질문보다 훨씬 우선해야한다. 하나님을 믿고 갈망하는 마음은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해야할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녀 신앙양육의 목표가 무엇인가? 신명기 6장에서 모세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를 준비하던 이스라엘을 향해 “우리 하나님 여호와가 유일한 여호와시니”라고 선포한다. 이 선포는 오늘 나의 삶, 우리의 가정에도 울리는 말씀이며, 자녀 신앙양육의 핵심이 되는 말씀이다. 상상해보라. 우리의 자녀가 하나님이 유일한 하나님 되심을 알고, 믿고, 그 분의 뜻에 따르는 것을. 믿는 부모에게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물음이 생긴다. 자녀에게 하나님만 사랑하는 신앙을 교육하기 위한 구체적은 방법이 무엇인가? 신명기는 그 첫 번째 방법으로 “부모가 먼저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명령한다. 두 번째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한다. 부지런히 알려준다는 것은 하루 중에서 네 때, 즉 앉아있을 때, 길을 걸어갈 때, 누울 때, 일어날 때에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라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자. ‘나는 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식탁에서, 자녀가 집을 나설 때, 잠자리에서 신앙교육을 하고 있는가?’ 만약 하고 있다면 ‘자녀의 안전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우리 하나님이 유일한 하나님 되심을 교육하고 있는가?’를 질문해보라.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자녀의 신앙양육을 하고 싶은 마음은 온누리교회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나는 차세대에서 15년 동안 사역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자녀의 신앙양육을 위해 애쓰는 부모를 보면서 ‘그게 그렇게 어려울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나의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그게 그렇게 어려운 것임을 알게 되었다. 자녀의 신앙양육이 왜 그렇게 어려울까? 신앙교육의 결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수시로 잃게 된다. 또한 방법을 몰라 손을 놓게 되는 경우도 있고, 갑자기 무엇을 하려고 하면 많이 어색하고 자녀가 잘 따라올지 걱정이 돼서 시작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자녀들이 귀찮아해서 멈추게 되기도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차세대 교역자들이 고민하며 찾아낸 것은 가정에서 의미 있고 일관성 있는 신앙양육을 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하나님이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하루 중 ‘네 때’를 이용해서 자녀에게 부지런히 교육할 것을 명령하셨다. 그 말씀 뒤에 제시되는 것이 제도이다. ‘이 말씀’을 손목에 기호로 매고,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집의 문과 문설주에 기록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징적 교수방법이다. 믿는 이들로 하여금 이것들을 볼 때마다 ‘하나님이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차세대사역본부에서는 2019년부터 매달 성경말씀이 적힌 식빵모양의 카드를 자녀들을 통해 가정에 보냈다. 현관문에 붙이고 하루에 한 번씩 가족들이 함께 읽도록 안내했다. ‘여호와 하나님만 사랑해요’라고 적힌 야광액자를 가정에 보냈고, 아침과 저녁 침대에서 읽기를 부탁했다. 식탁에서 신앙교육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크리스마스에는 각휴지를 나눠줬다. 올해 역시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활발하게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말씀식빵과 액자는 그대로 진행되고, 식탁 신앙양육을 위해 각휴지는 부활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에 제공될 것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그램은 사순절 기간을 이용한 ‘가족 성경 쓰기’이다. 말씀쓰기를 통해 예수님의 사역과 우리를 향한 사랑을 마음에 새기고자 한다. 차세대에서 제공되는 가정신앙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말씀의 지식과 함께 신앙의 추억이 매일 쌓여가기를 소망한다. 차세대들 모두가 그 추억들을 신앙의 기억이라는 도서관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어 신앙을 지켜가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이 유일한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고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 노희태 목사(차세대사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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