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환경 지킴이 ‘박희윤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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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지킴이 ‘박희윤 집사’

 2022-05-29      제13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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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이 세상에 보여야 할 자화상

 

평범함의 위대함!

환경 지킴이 박희윤 집사

 

평범하게 사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꾸준하게, 평범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은혜다. 여기, 평범함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한 성도가 있다. 그 주인공은 대전온누리교회 박희윤 집사. 지난 522특출난 게 없어서 도무지 인터뷰할 게 없다는 박희윤 집사를 만났다. 세종특별자치시 금강변을 걸으면서 주일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방에 늘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너무나도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의 신앙과 삶 이야기를 들었다.

/ 김영선 기자 k4458@onnuri.org

 

박희윤 집사는 주일이면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가끔은 걸어서 교회에 오기도 한다. 작은 실천이 무너진 창조질서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택시를 이용할 때는 전도도 한다.

사실 승용차를 타고 교회 오는 게 더 힘듭니다. 주차하려면 여간 신경 쓸 게 많거든요. 대중교통으로 교회에 오면 집에서 조금 일찍 나오는 수고는 감수해야지만,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움직여서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지키잖아요? 저는 택시를 타면 잔돈을 안 받거나 요금보다 조금 더 드립니다. ‘요즘 밥값도 많이 올라서 부담이 큰데 점심 맛있게 드시라고 인사하면 기사님들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릅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것도 알릴 수도 있고요. 주보나 온누리신문을 전해줘도 좋습니다.”

집에서는 안 쓰는 전기 코드 뽑는 것이 기본이다. 장을 볼 때는 장바구니를 챙기고, 종이 영수증을 받지 않는다. 식당에서 식사한 뒤에는 음식이 정말 맛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희윤 집사에게는 화장실에서 물 아끼기, 중고거래, 텀블러 이용, 골프채로 보행기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선물하기 등 평범하지만 위대한 습관이 20가지쯤 더 있다. 평범한 위대함이 모여 자칭타칭 환경 지킴이박희윤 집사를 만들었다.

 

평범한 공무원,

자나 깨나 환경을 생각하다!

 

박희윤 집사는 신앙생활도 평범하게 시작했다. 박희윤 집사는 결혼하면서 아내 유금은 권사의 권면으로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눈 꼭 감고 교회에 다녔더니 믿음이 생겼다.

우리 유 권사가 결혼하려거든 교회를 꼭 다녀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 마음이 몹시 가난했던 모양입니다. 말씀이 참 달고, 성도들과 교제가 정말 좋더라고요. 별 탈 없이 교회를 다녔습니다. 대전온누리교회는 2007년부터 출석했습니다.”

박희윤 집사는 직장생활도 평범했다. 대전광역시에서 일반행정공무원으로 41년을 근무하다 몇 년 전 정년퇴직 했다. 박희윤 집사의 말에 의하면 본인은 늘 기본을 지키는 공무원이었다고 한다.

“‘늘 시민들을 위하고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조금 더 편안할까 고민하는 자세가 공무원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공무원이 지켜야 할 기본과 자세를 늘 잊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상을 주시더라고요. 청렴결백한 공무원들에게 수여하는 상 청백리상을 받고 특별승진도 했습니다.”

박희윤 집사가 자나 깨나 환경을 생각하게 된 것도 공무원 시절 환경업무를 담당하면서부터다. 박희윤 집사는 대전시청 환경부서에서 근무할 당시 시에 쓰레기 제로화 도시를 제안했다. 몇 달 동안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다니고, 쓰레기 매립장을 방문하면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깨달았다.

재활용이 허울만 좋지 실천율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문제가 여러 가지 있는데 쓰레기가 아닌 것까지 쓰레기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문제입니다. 분명 더 쓸 수 있는 멀쩡한 물건이 버려지는 게 너무 많습니다. 쓰레기양이 업체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쓰레기가 줄어들면 관련 업체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으니까 민감한 게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쓰레기 제로화를 실천하기에는 시기상조였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인 의식도 부족해서 쓰레기 제로화 도시를 실천하는 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부터 변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한가지씩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박희윤 집사의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을 풀어 놓자면 끝이 없다. 매일 실천하는 습관이 20가지가 훌쩍 넘는다.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 방향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다. 누가 보면 유별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작은 행동들이 보이지 않게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박희윤 집사가 쓰레기 제로화 도시를 추진할 때는 그토록 어려웠던 일들이 박희윤 집사 같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고, 이제는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실천하는 일들이 대세가 되고 있다. 국내외 여러 도시와 지자체에서 쓰레기 제로화 도시를 표방하며 노력하고 있다.

 

박희윤 집사의 제안

대중교통, 중고장터, 소금과 빛!

 

박희윤 집사는 지난 32일부터 417일까지 실시한 사순절 창조질서 회복캠페인 보시기에 좋았더라에 동참하면서 환경보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환경과 생명 보호를 위한 실천을 나누는 경험이 그렇게 즐거웠다고 한다. 박희윤 집사가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제안하는 실천이 29가지나 된다. 그중에서 가장 강력한 제안 세 가지만 소개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중고장터를 애용하고’, ‘일터와 일상에서 소금과 빛 되기.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교회에 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환경도 아끼고, 교회 주변 이웃들도 배려하고, 노약자와 차세대 가정에 교회 주차장을 양보할 수 있잖아요? 몇 년 전부터 교회에서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좀처럼 자리 잡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성도들이 앞장서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고장터를 많이 이용하는 것도 박희윤 집사가 제안한 환경을 지키는 작지만 좋은 습관 중 하나다.

안 쓰는 물건을 사고파는 문화가 꽤 자리를 잡았습니다. 쓸 수 있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는 문화가 교회에도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빙고온누리교회에는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팔아 선교하는 나눔장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에 나눔장터 같은 중고상점이 자생(自生)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희윤 집사가 가장 마음을 많이 담은 제안은 일터와 일상에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것이다.

한번은 골목에 계속 쓰레기가 쌓인다는 민원이 있었습니다. 현장에 가봤더니 CCTV도 있고 경고 안내문도 큼지막하게 붙어있었습니다. 경고와 처벌이 있어도 쓰레기가 쌓였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화단을 예쁘게 만들었더니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저는 성도들이 그 골목 화단처럼 일터와 일상에서 생명을 지키고, 환경을 아끼는 소금과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조금 수고스럽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나가면 됩니다.”

 

 작성자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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