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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진 만남, '청년과 멘토'

 2019-07-14      제12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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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진 만남, ‘청년과 멘토’


멘토는 삶으로 보여주는 스승, 경험을 나눠주는 아버지 

 

멘토,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의 의미로 쓰이는 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막막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청년들이 꼭 듣고 싶어하는 말이 있다. 인생 선배들의 경험담이다. 그만큼 살아있는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대 청년들은 인생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으려고 그들의 강의를 찾아보기도 하고, 서적을 구입해서 읽기도 한다. 그렇게 만난 인생 선배들의 말 한마디라도 놓칠까봐 빼곡하게 메모도 해놓는다. 그런데 여기, 청년들이 딱 한 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어 하는 인생 선배들과 정기적으로 그것도 일대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대학청년부에서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 홍하영 기자 hh0@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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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인생 경험을 주고받는 멘토와 청년들 (위 박일환 장로와 김창식 형제, 아래 신현우 집사와 안선명 형제).

 

‘멘토’라는 단어는 <오디세이(Odyssey)>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절친한 친구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면서 친구 멘토에게 자신의 집안과 아들 텔레마코스를 부탁한다. 멘토는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올 때까지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친구의 아들 텔레마코스의 친구이자 스승,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줬다. 전쟁에 나간 친구 오디세우스 대신 텔레마코스 왕자를 지혜롭고 현명한 왕으로 키워냈다. 텔레마코스는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멘토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때마다 멘토는 그의 곁에서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 이후 지금까지 멘토라는 이름이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현명한 지도자(충실한 조언자)’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멘토를 만나고 싶어 한다. 미래에 대한 막막함이 있는 청년들은 더욱 그렇다. 수많은 청년들이 인생 선배들에게서 교훈을 얻고자 한다. 선배들의 인생 경험 그 자체가 그들이 찾아 헤매는 문제의 해답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인생을 먼저 산 선배들의 경험과 진심어린 조언이 청년들에게 정말 큰 도전과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온누리교회 대학청년부에도 청년들에게 도전과 위로, 사랑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있다. 멘토들이다. 청년들이 멘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멘토들과의 대화에서 신앙과 삶에 대한 고민과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 오디세우스의 친구 멘토가 그랬듯이 대청 멘토들도 청년들의 스승이자 부모, 상담사이자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나도 멘토님처럼 살아야겠다”

 

안선명 형제(부천드림플러스공동체)는 신앙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멘토 신현우 집사(부천드림플러스공동체 멘토)를 만났다. 안선명 형제는 어릴 적부터 교회에 다녔는데 2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신앙적인 어려움과 마주했다. 이 무렵 성경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는데 마땅히 물어볼 데가 없었다. 교회를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에 신현우 집사를 만났다.
안선명 형제와 신현우 집사는 7개월 동안 식탁교제를 나누면서 대화했다. 신현우 집사는 안선명 형제와 만나는 시간을 전혀 아까워하지 않았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살아오면서 실수한 경험을 나누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7개월 동안의 만남이 안선명 형제의 신앙을 성장시켰다.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헤매던 안선명 형제가 지금은 부천 온누리교회 찬양팀을 섬기고 있다. 그룹홈 사역도 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있다. 가치관에도 변화가 생겼다. 일터를 ‘능력에 맞게 들어가 돈을 버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처소’라고 생각하게 됐다. 신우회를 만들어서 동료들과 말씀을 나누고, 섬기는 신현우 집사를 보면서 일터에 대한 가치관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또한 신현우 집사의 연애이야기를 들으면서 신앙 안에서 아름답게 교제하는 방법을 배웠다. 매일 함께 QT하면서 교제했다는 신현우 집사 부부의 이야기가 안선명 형제가 가지고 있던 연애에 대한 가치관을 바꿔놓았다. 무엇보다 신현우 집사가 삶으로 보여주는 신앙이 도전이 됐다.
“멘토님 덕분에 제 신앙과 삶이 많이 변화 됐어요. 멘토님이 제게 해주셨던 조언들을 삶으로 직접 보여주시니까 더 와 닿고 도전이 되더라고요. 항상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시는 멘토님을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일 마주할 때마다 떠오르는 ‘멘토’

 

부모는 자녀가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미리 길을 닦아준다. 먼저 걸어온 그 길에 대한 경험을 아낌없이 들려준다. 멘토도 멘티에게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김창식 형제(요셉공동체)는 요셉공동체에서 자신의 인생 경험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든든한 아버지 같은 멘토를 만났다. 요셉공동체 대표멘토 박일환 장로다.
김창식 형제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올바른 신앙관과 재물관, 인격을 갖춘 크리스천 CEO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다. CEO 출신 박일환 장로에게 도움을 받고자 찾아갔다. 박일환 장로는 김창식 형제를 너무나 따뜻하게 맞아줬다. 크리스천으로서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도 알려 줬다. 얼마 전에는 조급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웠다. 김창식 형제가 준비하고 있는 일들이 번번이 잘 풀리지 않아서 조급한 마음이 찾아왔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운 마음도 밀려왔다. 박일환 장로는 김창식 형제에게 본인의 실패담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기다리다보면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신다”고 조언했다. “조급하다 보면 꼭 봐야할 다른 부분을 놓치게 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박일환 장로의 조언대로 김창식 형제는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차근차근 일을 해나가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될 수많은 선택 앞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지도 배웠다.
“박일환 장로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인생은 의사결정의 연속’이라는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일에 최선을 다 하는 것도,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제 선택으로 인해 결정된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을 제 삶에 적용해 보니까 마음가짐부터 달라지더라고요.”
일적인 고민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문제, 신앙적인 고민, 결혼, 인간관계 등에 대해서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어려운 일을 마주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박일환 장로가 떠오를 정도다.

 

웃음 가득한 멘토들의 고백
“청년들과 소통할 때 가장 행복하다”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멘토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신현우 집사는 “청년들과 삶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라며 “청년들을 더 섬기고, 그들을 돕기 위해 더 노력하는 멘토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신현우 집사는 청년들과 더 가까워지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청년부 공동체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일을 맞은 청년들을 챙기고 있다. SNS 카카오톡에 생일을 맞은 청년의 이름이 뜨면 잊지 않고 간단한 선물을 전달하고 마음을 표현한다. 순모임 단체 채팅방에서 은혜 받은 말씀을 나누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청년부 리더십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윷놀이를 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청년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박일환 장로 역시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년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공부하고, 순모임에도 참석하고 있다. 박일환 장로는 “청년들과 소통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박일환 장로가 이 시대 청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토기장이가 진흙을 빚어 좋은 그릇을 만들 듯이 하나님도 여러분을 보시기에 좋은 걸작으로 빚으셨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걸작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인생을 소중하게 살아가십시오.”
박일환 장로와 신현우 집사 외에도 대학청년부에는 수많은 멘토들이 있다. 청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 한다.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일대일 멘토링도 해주고 있다. 인생 선배들의 도움이 필요한 청년이 있다면 주저 없이 다가가기만 하면 된다.

 작성자   홍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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