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그 보석 같은 청년들을 만났다] "하나님의 마음을 그립니다" / 책 <괜찮아> 작가 '명난희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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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보석 같은 청년들을 만났다] "하나님의 마음을 그립니다" / 책 <괜찮아> 작가 '명난희 자매'

 2021-04-17      제13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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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보석 같은 청년들을 만났다 
 
“하나님의 마음을 그립니다”
책 <괜찮아> 작가 ‘명난희 자매’
 
얼어붙은 고용시장, 천정부지 치솟는 집값, 코로나19까지….
이 시대 청년들이 요즘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사는 게 얼마나 팍팍했으면 청년들이 하나같이 “요즘은 사람 구실하기 정말 힘들다”면서 우는 소리를 참 많이 한다. 크리스천 청년들은 사는 게 더 힘들다. 세상에서 살면서 모범까지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청년들에게는 대인관계와 직장생활에서 완수해야 하는 숙제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다. 삶과 신앙, 일과 신앙이 조화를 이루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은데 말이다. 그래서 삶과 신앙이 조화를 이루는 크리스천 청년들이 보석보다 귀하다. 그 보석 같은 청년들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만났다. 그 다섯 번째 주인공은 하나님의 마음을 그리는 작가 명난희 자매(SNS청년부)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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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마음을 그리는 작가 '명난희 자매(SNS청년부)'.
 
 
“괜찮아.”
이 한 마디가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다. 열심히 준비한 시험을 망쳤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했을 때, 아무리 발버둥 쳐도 도저히 해결책을 찾을 수 없을 때, 무엇을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라는 생각이 들 때, 한없이 무기력하고 우울해질 때,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남들과 다른 내 모습에 주눅들 때, 인생이 너무 보잘것없이 느껴질 때가 그렇다. 정말 괜찮지 않은 그 순간에 누군가 건네는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책이 있다. 그림책 <괜찮아>이다. 누군가를 안아주는 따뜻한 그림과 “괜찮아”라는 단어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가 불안하고 위로받고 싶었던 마음을 달래준다. “괜찮아”라는 말과 함께 지친 사람, 상처받은 사람, 용기가 필요한 사람을 안아주는 그림이 일품이다. 어디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 독자들이 “힘든 일상을 이겨 낼 용기가 생긴다”, “무엇이든 괜찮다는 말에서 따뜻한 위로를 얻게 된다”, “힘들고 지친 친구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등의 호평을 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위로와 용기를 선물하는 이 책의 작가가 우리가 찾던 보석 같은 청년 명난희 자매(SNS청년부)다.
 
지쳐서 떠난 스위스에서
더 깊이 만난 하나님
 
명난희 자매에게 그림은 어릴 적부터 언제든지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림 그리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엄청 좋아했습니다.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원고지나 도화지를 엮어서 한쪽에는 그림, 한쪽에는 글을 쓰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토록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잘 그려지지가 않았다. 힘들었던 순간 하나님은 자매를 스위스로 인도하셨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대학에서도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림을 그려지지 않는 순간이 찾아오더라고요. 그림을 그리려면 내 안의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속이 텅 비어 보여줄 것이 없는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답답해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어느 날, 당시 알게 된 한 목사님께서 스위스에서 진행되는 성서적 기초 상담학교(IBC: Introduction to Biblical Counseling) 프로그램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뭐라도 변화를 주자’ 는 마음으로 무작정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스위스로 떠났습니다.” 
그렇게 떠나온 스위스에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났다.
“성서적 기초 상담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우선 저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각 사람은 하나님이 창조한 원형의 모습, 오리지널 디자인(Original Design)이 있는데 살아오면서 부모나 친구, 선생님, 혹은 교회나 사회로부터 듣는 부정적인 메시지나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은 세상적인 관점으로 인해 왜곡된 자아를 가지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시간은 제 안에 뒤틀린 자아상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이 제시하는 외모, 학벌, 부와 명예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시는 시선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깨달은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괜찮아’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그림으로 그리다
 
스위스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학업에 복귀하고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모든 날이 행복하고 순조롭지는 않았다. 대학원을 진학한 뒤에도 불투명한 진로에 대한 불안, 인간관계, 자아에 대한 고민이 계속 따라왔다. 스위스에서 만난 하나님을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그림으로 그렸다.
“대학원을 수료하고 현실적으로 막막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미래가 그려지지 않았거든요.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지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찾아왔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일에 대한 두려움도 다시 찾아왔고요. 그때 스위스에서 들었던 하나님의 음성이 떠올랐습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왜곡된 자아와 거짓 메시지들도 생각났습니다. 괜찮지 않았던 저의 모든 순간을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괜찮아”라는 말과 함께 하루 하나씩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렇게 ‘괜찮아 100일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날마다 그림을 그리고 그 작품을 SNS에 기록했다. 스스로 위로하고 싶어서 그렸던 그림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도 닿았다. 많은 사람이 명난희 자매의 그림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 사연을 보내면서 그림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저를 위로하려고 그림을 그렸는데 많은 사람이 공감해주셨습니다.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 해결책을 찾지 못해 답답한 마음,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힘들어하는 사연을 보내면서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받은 위로를 그림으로 나누었을 뿐인데 많은 사람이 공감해주시고 위로를 받아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명난희 자매는 현재 SNS청년부 주보에 설교 말씀을 그림으로 그리는 ‘주보툰’ 사역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그리는 사람’이라는 비전이 생겼다.
“청년부 리더십 블레싱 시간에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을 그리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안수기도를 해주셨는데 그 기도가 제 마음에 콕 박혔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마음을 그리는 사람’을 저의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를 소개할 때마다 그 문장을 사용합니다.”
그림을 통해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서 명난희 자매는 동화 작가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관심가지고 있는 주제는 ‘가정’이다. 서로 사랑하고 감사하며 화목하게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구상 중이다. 작품을 통해 성경적인 가정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한다.
“요즘 제가 관심을 가지고 구상하고 있는 주제는 ‘가정’입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가 건강하지 못한 가정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기준으로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부모는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자녀는 부모를 어떻게 공경해야 하는지 등 성경적 가정의 기능과 역할을 작품으로 풀어내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max_guys
- 그라폴리오: m-grafolio.naver.com/creator/339171

 작성자   홍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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