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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십자가 만드는 사람입니다!”

 2021-06-12      제13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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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청년 응원 프로젝트 

국내 유일 십자가 쥬얼리 ‘비쥬 앤 로사’ 김보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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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좁은 취업문, 설상가상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가뜩이나 우울한 청년들의 취업전선에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 어려운 와중에도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끝까지 도전하는 청년들이 있다. ‘도전하는 청년 응원 프로젝트’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목표, 젊음과 패기로 끝까지 도전하는 크리스천 청년들을 응원하는 코너이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국내 유일 십자가 쥬얼리(Jewelry) 전문 브랜드 ‘비쥬 앤 로사’ 사장 김보미 자매(여호수아청년부)다. “십자가만 만들고 싶다”면서 해맑게 웃는 김보미 자매를 그녀의 작은 쇼룸(강동구 양재대로 136길 54 1층)에서 만났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자신의 브랜드를 설명하는 그녀의 눈빛이 다이아몬드처럼 빛났다. 국내 최고 십자가 브랜드 회사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힐 때는 새빨간 루비처럼 열정이 가득했다. 그녀의 표정은 그 어떤 보석보다 아름답고 빛났다. 
김보미 자매가 운영하는 ‘비쥬 앤 로사’ 매장은 아담하고 참 예뻤다. 그 안에 들어있는 것들이 하나같이 영롱했다. 아기자기한 귀걸이부터 반지, 목걸이, 팔찌까지 여자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보석들이 가득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 무엇인지 물었다. 김보미 자매의 거침없는 설명이 시작됐다.  
“1부 다이아몬드 십자가 목걸이가 잘 나갑니다. 조그마한 다이아몬드와 십자가가 함께 있는 디자인인데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선호합니다. 커플 십자가 목걸이는 십자가가 두 개입니다. 큰 십자가가 작은 십자가를 품 안에 감싸고 있는 모양입니다.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매치할 수 있고, 커플이 하나씩 나눠서 하기도 합니다. 알파와 오메가 문자 위에 십자가가 덧대어진 제품도 있는데 새로운 형태의 목걸이를 원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있습니다. 또 이 귀걸이는요…” 
본인이 만든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엄청난 애정과 노력 없이는 절대 발산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거기서 ‘십자가’가 눈에 들어왔다
 
김보미 자매는 보석관련 전공자가 아니다. 그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공대생이다. 우연한 기회에 보석을 접하고 사랑에 빠졌다.  
“사촌오빠가 다이아몬드 도매업을 했는데 잠시 일을 도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보석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보석은 알면 알수록 정말 아름답고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때부터 따로 학원을 다니면서 보석 세공, 감정, 디자인을 배웠습니다. 이태리 유학 다녀온 사람에게 과외까지 받았는걸요?(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다이아몬드가 주는 화려함과 사치스러움에 정신이 팔렸던 것 같습니다. ‘다이아몬드처럼 화려하고 멋있는 삶 살아야지! 돈 많이 벌어서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할 거야!’라는 욕망이 제 안에 가득했었거든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보석 유통회사에 취직했다. 나름 업계에서 인지도도 있고, 탄탄한 회사였다. 그곳에서 MD(머천다이징), 디자인, 감정, 핸드메이드 등 업무 전반에 대한 실무를 담당했다. 정말 밤낮없이 열심히 일했다. 일에 지나치게 열중하면서 교회와 신앙이 안중에도 없었다. 
김보미 자매는 모태신앙인데 교회와 담을 쌓고 지냈다. 그녀에게 주말은 ‘집에서 쉬는 날’이 되어 있었다. 그녀가 다시 교회에 나오게 된 것은 순전히 제부(弟夫; 여동생 남편)의 권유 때문이다. 
“제부가 온누리교회에 다녀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를 많이 했습니다. 교회 나가서 또래들도 만나고, 하나님도 만나보라고요. 하루는 제부가 저를 양재 온누리교회에 데려다 주고 자기는 가버리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혼자 사랑홀 2층 좌석에 앉았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었다. 그 이후로도 한동안 예배만 가면 엄청 울었다. 그렇게 다시 하나님 품으로 돌아왔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정말 열심히 사는 청년들이 많더라고요. 그 청년들을 보면서 저도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열심히 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마리아행전에 참석했는데 거기서 ‘십자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그녀의 도전
 
마리아행전 참가자들이 흰색 옷에 검은색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었는데, ‘조금 더 예쁜 십자가 목걸이를 디자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사치품인 보석에 십자가를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기도했다. 그리고 오직 십자가를 모티브로 한 쥬얼리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결심을 굳혔다. 바로 그 결심이 국내 유일 십자가 쥬얼리 전문 브랜드 ‘비쥬 앤 로사’의 시작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반대했습니다. 십자가라는 제한적인 디자인으로 어떻게 수익을 내겠냐며 말리더라고요. 엄마와 거래처 사장님, 남자친구만 찬성했습니다. 엄마는 딸이 해보겠다고 하니까 ‘그래, 해 봐라’ 식으로 찬성해주셨고, 거래처 사장님은 자신도 작게 시작했는데 지금은 해외 백화점에도 입점했다면서 ‘하면 된다’고 격려해주시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정신적, 일적으로 저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남자친구가 정말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국내 유일 십자가 쥬얼리 전문 브랜드 ‘비쥬 앤 로사’를 야심차게 론칭했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첫 달 매출이 고작 20만 원이었습니다. 너무 참담하더라고요.” 
몇 달이 지나도 매출이 미비했다. 참담한 결과가 이어지면서 초심을 잃어버린 적도 있었다. 
“컨설팅 회사의 상담을 받았는데 십자가로는 한계가 있다고 딱 잘라 말하더라고요. 저도 그 말에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십자가 외에 다른 디자인을 섞어서 팔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간혹 매출이 나는 제품은 십자가 제품뿐이었습니다.”
한국 교회 원로 목사들의 설교도 김보미 자매가 초심을 찾는데 큰 보탬이 됐다. 
“하용조 목사님, 옥한흠 목사님 등 원로 목사님들의 설교를 찾아서 들었습니다. 그분들은 정말 어려운 시절 하나님만 믿고 시작하신 분들이잖아요? 그분들의 긍정적인 영성, 원동력 등을 배우고 싶었거든요. 원로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으면서 ‘정신 차리자,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고  초심을 찾았습니다.”
물론 이후로도 몇 번의 고비가 있었다. 하지만 김보미 자매는 십자가만 만들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마이너스 매출인 적도 많았고, 쇼룸을 오픈하자마자 코로나19가 터져서 무섭기도 했습니다. 답답한 적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은 하나님이 채워주셨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셨잖아요? 하나님과 동행하면 아무리 좁은 문이라도 힘들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십자가를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습니다.”
김보미 자매가 보석보다 아름답고 빛나는 포부를 밝혔다.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국내 최고의 십자가 전문 쥬얼리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게 저의 꿈입니다. 오직 십자가, 특별한 십자가 쥬얼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제가 만든 십자가 브랜드가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도 하형록 회장님처럼 하나님의 기업을 세우고, 고용도 창출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더 많이 후원하고 싶습니다. ”
문의: 네이버 검색 ‘비쥬앤로사’
      010-2828-2735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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