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따라, 성령 따라
국내 온누리교회 탐방 2. 인천온누리교회
바로 그 땅에서 열매 맺는 ‘인천온누리교회’
김승수 목사에게 듣는 태동부터 성장 그리고 비전
올해는 온누리교회 창립 40주년이다. 지난 40년 동안 온누리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사명을 따라 열방에서 ‘Acts29 비전’을 써내려가고 있다. <온누리신문>에서 Acts29 비전이 쓰이고 있는 바로 그 현장을 찾아간다. ‘예수 따라, 성령 따라’를 주제로 국내 온누리교회 캠퍼스와 협력 기관을 탐방하며 그 아름다운 현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역과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그 두 번째 여정은 ‘인천온누리교회’다. 김승수 목사(인천온누리교회 담당)에게 인천온누리교회의 태동부터 성장 그리고 비전을 들었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한국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지 올해로 140년 됐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복음을 들고 첫발을 내디뎠던 그 역사적인 땅이 ‘인천’(제물포항)이다. 바로 그곳에 2006년 4월 30일 ‘인천온누리교회’가 세워졌다. 인천온누리교회는 이 땅에 복음이 처음 들어온 곳에서 다시 열방에 복음을 전하며 부흥의 역사를 써 가고 있다. 김승수 목사가 인천온누리교회의 태동과 성장 과정을 설명했다.
“인천온누리교회는 2006년 ‘인천 땅에 생수의 강이 흐르고 넘치게 하라, 성령의 물길과 하늘길이 열리게 하라’는 가슴 벅찬 비전을 품고 시작됐습니다. 인천 구월동 목욕탕을 개조한 건물 지하실에서 50여 명의 성도가 시작한 교회가 지금은 많은 성도가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19년 동안 함께하시며 이렇게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이루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교회를 위해 온 마음과 정성으로 섬겨주신 모든 목사님, 장로님,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성도들의 눈물 어린 헌신과
뜨거운 열정이 빛을 발하다!
인천온누리교회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 섬김이다. 인천온누리교회 구월동 시절(2006~2015년) 하나님께서 놀라운 부흥을 주셔서 더 이상 예배 인원을 수용하기 어렵게 됐다. 그때 하나님이 새롭게 조성되는 송도 신도시를 향한 비전을 주셨다. 곧바로 송도에 예배당을 마련한 것은 아니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약 5년 동안 인천온누리교회는 정해진 예배 처소 없이 송도컨벤시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강당 등을 옮겨 다니며 예배드렸다. 인천온누리교회 성도들은 이 시기를 ‘광야 시절’이라고 부른다.
바로 이 ‘광야 시절’ 인천온누리교회 성도들의 눈물 어린 헌신과 뜨거운 열정이 빛을 발했다. 성도들이 ‘처치 빌더스’(Church Builders)팀을 자발적으로 꾸려 매주 주일 예배 공간을 세팅했다. 처치 빌더스팀은 매주 일요일 이른 새벽부터 강대상, 음향 장비, 조명 등 무거운 장비를 트럭에 싣고 내리고, 세팅하는 고된 작업을 마다하지 않았다. 예배당이 없는 상황에서도 성도들이 흔들리지 않았고, 오직 믿음으로 나아갔다. 성도들의 그 끊임없는 수고와 기도가 밑거름이 되어 인천온누리교회가 이토록 아름답게 세워졌다.
인천온누리교회가 자리한 인천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인 동시에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들이 함께 사는 다문화 도시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16만 명에 달하는 이주민이 인천에 거주하고 있다. 인천온누리교회는 지역적 특성을 따라 이주민을 품고 섬기는 귀한 사역도 감당하고 있다. 이주민 사역 역시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 섬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인천온누리교회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주민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몽골어예배를 시작했다. 지금은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페르시아어까지 언어권별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주민들이 모국어로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인천온누리교회 성도들은 매주 언어권별 예배 봉사자로 섬기며 이주민들을 돌보고,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한국어 교육 사역’도 활발하다. 특히 고려인 8천여 명이 모여 사는 함박마을에서 ‘함박웃음사역’을 하고 있는데, 그 열매가 얼마나 풍성한지 모른다. 함박웃음사역은 한국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주민 자녀들이 언어 장벽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시작했다. 함박마을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서 성도 50여 명이 이주민 자녀 80여 명에게 한글 교육과 방과 후 학습 지도, 주말 미술교육, 한국어 자격증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함박웃음사역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지역 사회의 필요를 채우고, 소외된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귀한 통로다.
내일의 희망을 심는 교회
인천온누리교회의 또 다른 특징이자 강점은 ‘젊은 교회’라는 것이다. 인천온누리교회는 지금, 젊은 부부와 다음세대가 대거 유입되는 큰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자연스레 다음세대를 대한민국과 열방을 변화시킬 하나님의 리더로 세우는 사명을 품게 됐다. ‘내일의 희망을 심는 교회’라는 또 하나의 비전이 생겼다.
인천온누리교회 차세대에서는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도록 돕는 ‘가정예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등교 전 학교 근처 카페에 함께 모여 큐티하고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드림업’ 프로그램도 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말씀 중심의 삶을 훈련하도록 돕는 것이다. 올해 새롭게 시작된 어린이 제자훈련 프로그램 ‘어와나’(Awana)도 다음세대를 향한 인천온누리교회의 깊은 관심을 보여준다.
인천온누리교회 대학청년부 ‘WEB공동체’는 ‘세상에 복음의 그물을 던지는 공동체’라는 비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뜨겁게 헌신하고 있다. 대학교 캠퍼스가 밀집해 있는 인천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캠퍼스 노방전도’와 ‘대학생 전도집회’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외 아웃리치도 활발하다. 잃어버린 한 영혼을 예수님께 인도하는 사역에 젊음을 바치는 청년들의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모른다.
성령 충만, 말씀 충만, 기도 충만,
하나님 맡기신 사명 감당하는 교회
인천온누리교회 창립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흐르는 영적 DNA가 있다. 바로 땅끝을 향한 ‘선교적 열정’이다. 인천온누리교회는 창립 초기부터 해외 선교에 깊이 헌신했다. 특히 몽골을 꾸준히 섬기고 있는데, 어린이사역, 일대일제자양육, 몽골 현지 교회 청년을 미래 리더로 세우는 사역 등을 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은 몽골 청년들을 위한 여름 수련회를 열고 복음도 전하고, 리더십도 양성하고 있다.
인천온누리교회의 선교 비전이 교회 곳곳에 녹아 있다. 매월 개최하는 ‘리사운드’(Re-sound) 선교 집회는 파송 선교사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위로와 도전을 받고, 함께 기도하며, 온 성도가 선교적 삶을 되새기는 귀한 시간이다. 매월 주일예배에서 공동체와 결연된 선교사들의 사역 보고 영상을 함께 보고, 연말에는 모든 파송 선교사가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IOMC’(Incheon Onnuri On-line Mission Conference)를 개최하고 있다. 인천온누리교회는 다양한 선교 프로그램을 통해서 끊임없이 성도들과 선교 현장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있다. 인천온누리교회에 깊이 뿌리 내린 선교 열정은 지난해 열린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섬김이라는 귀한 결실로 이어졌다.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한 인천온누리교회의 비전을 더욱 선명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인천온누리교회는 로잔대회가 열린 송도컨벤시아와 가장 가까운 교회이기에 로잔대회 준비 모임과 각종 국제회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감당했다. 또한 로잔대회 기간 매일 수백 명에서 천여 명에 달하는 한국 교회 지도자들과 중보기도자들이 모여 뜨겁게 기도했던 ‘한국 교회 연합 중보기도회’도 인천온누리교회에서 열렸다. 김승수 목사는 당시의 감격을 회상하며 인천온누리교회가 나아갈 선교 방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인천온누리교회가 로잔대회를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은혜였습니다. 대한민국 각지에서 온 중보기도자들이 인천온누리교회에서 한마음으로 간절히 부르짖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인천온누리교회가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귀한 통로로 쓰임 받았습니다. 인천온누리교회가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더욱 강력하게 쓰임 받아야 할 교회임을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이 처음 뿌려진 역사적인 땅 인천에 세워진 인천온누리교회가 이제 열방을 향해 복음의 꽃을 피우려 한다.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의 꿈이 인천온누리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인천온누리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세 가지 핵심 방향인 ‘다음세대 양육’, ‘이주민 섬김’, ‘땅끝 선교’에 더욱 집중할 것입니다.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한 하나님의 역사에 한계 없이 쓰임 받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인천온누리교회가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굳건히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인천온누리교회가 성령 충만, 말씀 충만, 기도 충만한 교회, 하나님 맡기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