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주일강단 - 삶으로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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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강단 - 삶으로 부르는 노래

 2021-05-22      제13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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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부르는 노래 

미가 6:6~8
/ 김상훈 목사 윤정희 사모
 
윤정희 사모: “우리 아이들의 뒷모습만 봐도 너무 좋습니다. 우리 부부가 이 아이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모든 순간이 여행이고, 즐거움입니다. 우리 아이들 11명과 살면서 삶이 이렇게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멋진 아들은 입양 홍보대사를 꿈꿉니다.” 
 
윤이: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지금 엄마를 처음 만났습니다. 엄마가 저를 처음 만났을 때 잘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리고서 입양되면 가장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저는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고, 치아교정을 하고 싶고, 브랜드 신발을 신고 싶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별거 아니라면서 모두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이야기한 세 가지 소원을 모두 들어주셨고, 가족과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 가지 소원보다 가치 있는 것이 가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입양 홍보대사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윤정희 사모: “처음에는 우리 아들이 제 손을 잡지 않았습니다. 저만 잡았습니다. 저만 ‘아들바라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 손을 꼭 잡고 있습니다. 꼭 잡은 손을 보면서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삶이 가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장 가치 있는 것이 가족입니다. 가장 가치 있는 일은 가족공동체 안에서 천국의 표본을 이뤄가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을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을 자랑하며 살고, 우리 아들은 입양이 왜 가치 있는지를 홍보하며 삽니다.”  
 
김상훈 목사: “저는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결혼했습니다.” 
 
윤정희 사모: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하모니를 이뤄가고, 삶으로 노래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모릅니다.” 
 
김상훈 목사: “아내를 만나 결혼하기 전에는 제가 참 잘난 남자인 줄 알았습니다. 엔지니어로 남보다 돈을 조금 더 벌어서 제가 잘난 줄 알았습니다. 결혼하면 아내를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고,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 마음으로 결혼했는데 유산이 계속 됐습니다. 네 번이나 유산한 아내를 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떤 말로 위로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안타까워만 하다가 어느 날 결단했습니다.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제가 아내 옆에서 도와주면 “잘했다” 소리를 들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노발대발 소리를 질렀습니다.”  
 
윤정희 사모: “남편이 저를 간호하려고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왔다면서 ‘우리 함께 이 아픔을 같이 나눕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그래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너무 힘든데, 네 번이나 아이를 유산해서 상실감에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제는 먹고 살 걱정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 상황에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남편을 보면서 ‘저렇게 대책없고 단순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 거냐고’고 소리를 질러 버렸습니다.” 
 
김상훈 목사: “대책 없이 사는 삶이 어제도 그랬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대책 없는 삶을 살 것 같습니다. 정말 대책 없는 맹목적인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준비해 놓으시고, 대책을 세우시고, 통장과 환경을 만드실 것입니다. ‘십자가에 예수 그리스도 함께 못 박혀 죽었나니’라는 말씀 앞에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정말로 예수님과 십자가에 같이 못 박혀 죽었다면 제가 대책을 세울 이유가 없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만 믿고, 내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이 이끄는 대로 순종했더니 무대책이 가장 좋은 대책이었습니다.”
 
윤정희 사모: 남편과 30년 동안 살면서 가장 좋은 대책 덕분에 제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은 옆에 있는 사람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연약함을 보완해 주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만 행복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30년 동안 제게 해 준말이 있습니다.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입니다. 이 말이 쓴 뿌리가 가득했던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내면의 쓴 뿌리를 놓지 못하고, 던질 수 없고,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남편의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 덕분에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어떤 권위도 내세우지 않으면서 가족 안에서 가장 성실하고 묵묵하게,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섬기는 남편을 보면서 저는 우주 최고의 멋진 남자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만져주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상훈 목사: 대부분 부모들이 아이들을 잘 키우기를 원합니다. 자신의 아이들이 다른 아이보다 잘나고, 능력 있게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키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거꾸로 주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제가 연약한 아이들을 만나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볼 때마다 그 상처와 연약함이 저의 것으로 보이게 하셨습니다. 그 연약함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제가 연약함 가운데 있습니다. 제가 부모로서 아빠로서 부족합니다’라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 부족함과 연약함을 하나님께 아뢨더니 그것을 들어 쓰셨습니다. 약함이 강함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렵고 힘들고 연약함 가운데 우리 가정에 왔지만, 지금은 얼마나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만져주시고, 이렇게 아름답게 키워주셨습니다. 아마 제가 키웠으면 이런 모습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윤정희 사모: 우리 부부의 유전인자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아이들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하나님의 유전인자로 태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천국의 아이들로 키워 세상에 내보내기 위해 저희 부부를 세우셨다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김상훈 목사: 사실 저는 입양아입니다. 잘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이 어떻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었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형제자매’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피가 섞였습니까?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세상 가운데 뒀으면 죽어 없어질 우리를 하나님께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시고, 아버지라 부를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입양된 자들입니다. 위임 받은 자들입니다. 
 
윤정희 사모: 혈연공동체를 넘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언약공동체의 삶을 살아가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누가 나의 형제며 자매냐?’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이루어가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행하는 사람만이 형제자매라고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섬기며, 살아가는 모습이 언약공동체의 삶입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입니다.   
 
김상훈 목사: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마음 판에 새길 말씀입니다.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윤정희 사모: 인자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는 이 땅의 연약한 아이들, 어른들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품고, 걸어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믿음,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일입니다.  
 
김상훈 목사: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렵고 힘든 일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정말 의미 있고, 행복하고,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기쁨이 훨씬 컸습니다. 우리가 어려운 것만 본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소망의 복음을 붙들고 나갈 수 있는 것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더 나은 것을 꿈꿔야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면 힘들고 어려웠던 일이 많았어도 서로 웃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어려운 일이 지나가게 하셨고, 어려움이 오면 기도를 통해서 우리 가정을 회복시킬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모릅니다. 여전히 우리 부부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사랑이 가득 남아 있습니다. 그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윤정희 사모: 우리는 나그네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빌려주신 삶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했고, 이 땅에서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삶을 마음껏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본연의 위치에서 더 사랑하고, 더 행복하고, 더 즐거운 모습으로 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을 이 땅에서 살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복된 날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가정 안에서 
마음껏 사랑하고, 누리고, 베풀고, 섬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늘 하나님의 영광을 삶으로 노래하고, 삶으로 전하고, 
삶으로 증거하는 믿음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더 많이 섬기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욱 순종하며 
삶으로 노래하는 아름다운 인생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작성자   홍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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