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말씀 해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맛있는 말씀 해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이 면접을 앞두고 이 말씀을 붙든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 투자설명서를 내밀며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마라톤 출발선이나 운동경기에서 유니폼에 이 말씀을 새기기도 하고, 크리스천 부모들은 자녀의 수능시험이나 유학 준비를 앞두고 이 구절을 붙들고 기도한다. 이 모든 장면은 한 가지 공통된 인식을 보여준다. <빌립보서> 4장 13절이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성공’과 ‘자기 성취’를 위한 응원 구절처럼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본문은 분명히 하나님이 우리에게 능력을 주신다는 아름다운 고백이다. 그러나 이 말씀이 “모든 일에서 성공하게 해주신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식의 긍정적 사고방식이나 ‘성공 신앙’의 근거로 사용되기엔, 이 말씀의 본래 의미는 훨씬 더 깊고 오히려 정반대의 맥락에 서 있다. 본문을 담고 있는 빌립보서 4장의 문맥을 살펴보면, 바울은 지금 어떤 외적인 성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결핍과 어려움 속에서도 자족하는 삶의 태도를 고백하고 있다. 바울은 11절에서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라고 말하며, 풍요나 궁핍, 배부름이나 배고픔에 상관없이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안을 말한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라”(빌 4:11) 그러고 바로 이어지는 고백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다.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모든 것’은 ‘원하는 바를 다 이룬다’는 뜻이 아니다. 사실 바울은 단지 ‘불편한 상황’을 이겨냈던 것이 아니다. <고린도후서> 11장을 보면 그는 매를 맞고, 돌에 맞고, 감옥에 갇히고, 바다에 빠지고, 굶주리고, 헐벗고, 강도와 동족 및 거짓 형제의 위험에 시달리며, 죽을 뻔한 일을 여러 번 겪는다. <빌립보서>를 쓸 당시에도 그는 감옥에 갇혀 있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편지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이 말은, 내가 원하는 일을 모두 이룰 수 있다는 선언이 아니라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며, 주어진 삶을 감당할 수 있다는 고백으로 볼 수 있다. 어떤 영웅적 성공이 아니라, 고통과 결핍, 실패의 현장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자족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신앙의 외침인 것이다. 본문의 중심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있지 않다. 핵심은 ‘능력 주시는 자’ 곧 예수 그리스도이다. 바울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약함 속에서도 주시는 은혜의 힘을 말하고 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이 말은 바로 그 능력 주시는 주님으로 인해, 오늘의 괴로움도, 내일의 불확실함도 감당해낼 수 있다는 깊은 신앙의 고백이다. 우리 역시 본문을 ‘성공의 보증서’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시련과 부족함 속에서도 하나님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능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 우리가 본문을 외울 때 그 고백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게 해주소서”라는 주문이 아니라 “주님, 어떤 상황이든 제가 믿음으로 살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라는 고백이어야 할 것이다. 이 말씀이야말로 ‘무엇이든 이룬다’가 아니라, ‘무엇이든 감당하게 하신다’는 복음의 능력인 것이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바울의 이 고백이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우울하거나 절망 가운데 있는 분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 / 오은규 목사(성동광진공동체)
2025-06-21 제1545호
[임직소감[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청지기 되겠습니다!" 2024 명예권사, 권사, 안수집사 임직 소감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청지기 되겠습니다!” 명예권사 6명, 권사 143명, 안수집사 504명 임직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청지기 653명이 세워졌다. 지난 11월 30일(토) 오후 4시 양재온누리교회 사랑홀에서 ‘2024 권사·안수집사 임직예배’를 드렸다. 이날 권사 149명(명예권사 6명, 권사 143명), 안수집사 504명(남 170명, 여 334명)이 임직됐다. 엄정숙 명예권사(양천공동체), 나미경 권사(신용산공동체), 이승우 집사(송파B공동체), 배윤숙 집사(인천온누리교회)가 임직 소감을 보내왔다. / 편집자 주 명예권사 ‘명예권사’라는 새 이름 선교사 자녀들(MK, Missionary Kids)은 얼굴은 한국인이지만 그들의 문화는 선교지와 똑같아서 우리는 그들을 ‘초록 아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노랑색도 아니고 파란색도 아닌 초록색입니다. 그들은 청소년 시절 정체성 혼란을 크게 겪습니다. 저는 약 17년 동안 MK들의 왕엄마 사역을 마치고 2017년 선교사 은퇴를 했습니다. 은퇴 이후에도 4년 동안 선교 본부(GPTI)에서 간사로 자원봉사를 하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내려놓았습니다. 선교 비전이 분명한 온누리교회에 출석하면서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내가 걸어가야 할 방향은 여전한데도 점차 속도가 느려지고, 나의 소속감과 정체성, 사명감이 점점 흐려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순예배에도 나가고, 여러 성경 공부에도 참석해봤지만, 내가 초록 아이가 된 것처럼 낯선 상황이 늘 혼란스럽고 불편했습니다. 온누리교회에서는 다양한 사역이 진행되고 있는데,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찾아 나서야 하는 데서 저 스스로 한정하고, 자신 없어 머뭇거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일대일제자양육을 해보겠냐는 전화를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동반자와 양육과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답니다. 계속 일대일제자양육을 하면서 이제는 온누리교회의 한 지체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섬김의 자리가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무슨 섬김을 할 수 있을지 기도로 아뢰고 있을 즈음 명예권사 제도가 있음을 알고 신청했습니다. 제가 명예권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과업을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역부족하겠으나 온누리교회 명예권사로서의 정체성과 소속감이 생겼습니다. 저에게 섬길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하니까 저절로 새 힘과 용기가 났습니다. 인생의 경주에서 바통(baton)을 새로 받고 앞을 향해 달려가려는 선수가 되어 마음을 정비하고, 임직 안수를 받을 때 성령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능력을 덧입혀주셔서 잘 달려갈 열정을 회복했습니다. 감개무량합니다. 이제 선교사 호칭이 사라지고 온누리교회 ‘명예권사’라는 새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겸손과 사랑으로 공동체를 화목하게 세워가라”는 권면의 말씀을 늘 기억하며 온누리교회 명예권사로서 책무 수행에 힘쓸 것을 다짐합니다. / 엄정숙 권사(양천공동체) 권사 추수할 일꾼 서원! 2006년 안수집사 임직을 받고, 평범하게 신앙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주위 분들이 임직받는 모습을 볼 때마다 도전이 됐지만, 저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동체 리더십에게 여러 차례 권사 직분을 받으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아직 부족하다며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말씀을 묵상하는데 “너는 언제까지 섬김을 받는 자로 있으려고 하느냐”는 울림이 있었고, 떨리는 심정으로 섬김의 자리로 나아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임직대상자 교육에 참여하면서 권사 직분이 나의 자랑과 명예가 되지 않고, 더 낮은 자리에서 주위를 돌아보며 섬길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 다짐에도 불구하고 임직스쿨 계획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필수 과제와 봉사 시간이 만만치 않음을 알고 ‘과연 내가 잘해 낼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몰려왔기 때문입니다. 과제 중에 가장 부담이 큰 새벽기도회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기상 시간이 힘들고 피곤했지만,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면서 말씀으로 은혜받고, 오랜 시간 마음을 짓누르던 자녀에 대한 기도제목이 응답받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의무감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새벽기도회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큐티는 또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말씀을 통해 주시는 은혜를 조원들과 나누고 삶에 적용하며 풍성한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이제는 날마다 큐티와 성경통독으로 하나님과 교제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임직스쿨에서 건강한 영성과 리더, 행복한 가정, 전도 등을 배우면서 교회와 가정,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특히 온누리교회의 비전과 5가지 영성을 배우면서 말씀 공동체와 성령 공동체를 통해 받은 은혜를 선교와 사회참여로 실천해야 한다는 임직자의 책임과 사명이 제게 다가왔습니다. 교회 봉사도 많은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러빙핸드와 주차봉사, 성찬 섬김 등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헌신하는 지체들을 보면서 하나님 안에서 협력해 선을 이루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됐습니다.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숙제하듯이 빨리 하나씩 해치우려고만 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음을 고백합니다. 교육과 봉사를 통해 주신 새로운 비전은 제가 하나님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훈련과정을 함께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아직 미숙하고 부족하지만 주신 직분 기쁨으로 잘 감당하겠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구나. 그러므로 추수할 주인에게 추수할 들판으로 일꾼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라”(마 9:37). 이 말씀 마음에 새기고 추수할 일꾼으로 쓰임 받기를 서원합니다. / 나미경 권사(신용산공동체) 여자 안수집사 부르심의 자리에서 충성되게 안수집사 임직을 권유받았을 때 고민이 되었지만,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임직받아야만 할 수 있는 봉사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정말 섬기고 싶은데 임직받지 못해서 섬길 수 없다면 매우 안타까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지난해 제 몸이 많이 안 좋았는데, 그나마 임직 과정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있을 때 감사함으로 순종해야겠다는 마음을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믿음 상태로는 나는 정말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믿음의 성숙이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건강이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임직을 위해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가 아닌데 형식적으로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고, ‘지금 하는 섬김으로도 벅찬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이재훈 위임목사님의 책 <나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를 읽고 있었는데 ‘혹시라도 억울하다고 생각되는 봉사와 헌신의 영역이 있다면 절대 하지 마십시오. 유익이 되지 않습니다. 헌신은 억울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라는 구절이 제 마음을 때렸습니다. 우리가 헌신하고 봉사하는 이유는 소중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결코, 나의 성취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결코, 잃어버려질 수 없는 하나님 나라를 얻기 위해 간직할 수 없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다’라는 말씀도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 이후 모든 일을 기쁨으로 섬길 수 있었고, 교회 각 처소에서 보이지 않게 섬기는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많은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각자 맡은 바 사명을 감당하는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마음으로만 짧게 하고 넘기던 큐티에서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적용하면서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삶의 변화와 성숙을 이루는 경험을 했습니다. 불평과 원망이 제 입술에서 떠나게 하셨고, 하나님 안에서 감사와 평안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10주 동안 이어진 임직스쿨은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서빙고온누리교회에서 믿음의 싹을 틔웠고, 양재온누리교회에서 자랐으며, 지금은 인천온누리교회에서 열매 맺고 있습니다. 온누리교회에서 성장했기에 이 좋은 교육을 당연하게 누리기만 한 것 같은데 이 지면을 빌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임직 과정에서 온누리교회의 살아있는 비전과 목표를 다시 한번 바라봤습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건강한 영성을 키우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교회의 부르심에 온 마음으로 순종하고, 각자의 일터에서 하나님께 하듯 신실하게 섬기며, 더 나아가 세계를 품고 땅끝까지 전도에 힘쓰는 온누리교회 성도로서의 사명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습니다. 온누리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헌신하며 달려가는 여러 사역에 한마음으로 동참하고, 일꾼으로 참여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 뜻이 우리의 뜻이 되고, 온누리교회 비전이 우리의 비전이 되며, 각 공동체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는 부르심의 자리에서 충성되게 섬기기를 소망합니다. / 배윤숙 집사(인천온누리교회) 남자 안수집사 대적자에서 예수의 제자로! 저는 하나님의 대적자였습니다. 예수 믿으라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무례했고, ‘내가 왜 죄인이냐?’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나이가 많았던 대학원 입학 동기 형은 저를 처음 볼 때부터 예수님 이야기를 하며 전도했습니다. 넉살 좋고 성격 좋은 형이었는데, 그 형마저 결국 포기하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타로 나간 미팅에서 아내를 만났습니다. 아내와 교제하며 저에게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내에게 고난이 밀려와 위로하고 싶었는데 위로가 되지 않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내에게 아무것도 아닌 저를 보며 교만했던 저는 좌절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가 의지하는 하나님이 궁금해졌습니다. 우연히 故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아마 그것이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제 발로 교회에 갔습니다. 그때 대학원 동기 형은 있을 수 없는 일어났다는 듯 저를 한참 바라봤습니다. 오랜 시간 하나님과 등지고 살았던 저에게 성경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통독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믿고 싶어하는 저를 하나님이 말씀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나눴더니 믿음의 선배들이 놀라며 “말씀을 부어 주신다”는 이야기 했습니다. 당시 저는 그 의미를 알 수 없었습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 있는 38년 된 병자에게 던지신 “네가 낫고 싶으냐?”는 예수님의 말씀이 “네가 믿고 싶으냐?”로 들렸고, “그게 믿음”이라며 예수님이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대적자에서 예수님의 제자가 됐습니다. 극적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됐지만, 신앙의 성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음을 경험합니다. 처음 소속된 순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변하지 않는 숨겨진 모습과 죄를 하나님께서 오래 다루셨습니다. 50년 가까이 안고 살았던 상처도 발견하며 치유됨을 순예배에서 경험했니다. 불의한 자를 막으려 싸우면서 분노로 힘든 나날을 보낸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동체 목사님, 방장님과 대화하면서 그 짐을 벗어 던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몸 된 교회 공동체, 한 몸을 이루는 지체 공동체의 은혜임을 깨달았습니다. 대적자였던 제가 온누리교회에서 안수집사 직분을 받았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 정말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의 대적자로 살지 않게 저를 건져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공동체를 통해 저를 돌보시는 세심함도 경험했습니다. 저는 아들이 둘 있습니다. 죄인을 위해 아들을 내어줘야 한다면 저는 목숨을 걸고 싸우며 내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내어주셨습니다. 제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제 그 사랑 앞에 서 있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오후 5시 50분에 들어온 품꾼입니다. 사랑이신 포도원 주인을 위해 오후 6시까지 감사하며 섬기는 삶을 살기로 다짐합니다. / 이승우 집사(송파B공동체)
2024-12-07 제1519호
맛있는 말씀해설 “...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왕하 20:19). 맛있는 말씀해설 “...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왕하 20:19). 이사야 선지자가 바벨론 사신들에게 왕궁의 귀한 것을 모두 보여준 히스기야 왕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왕하 20:17~18). 이 말씀에 대하여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은 선하며, 자신이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으니 선하다고 반응한다. 이 반응은 자신만 무사하면 문제없다는 태도처럼 보여 무책임해 보이고,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회개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열왕기 말씀은 히스기야 왕이 병에서 회복되어 바벨론의 사신들이 온 것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역대하 말씀을 보면 전후 사정이 더 명백해진다, 바벨론 사신의 방문은 히스기야의 병이 회복된 직후가 아니라 그의 병이 회복되고, 앗수르(앗시리아)의 군대가 물러난 그 다음이다(대하 32:31). 그런데 히스기야 왕은 죽을병에서 기적적으로 회복되고 교만해져서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않았다. 이에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게 되었는데, 히스기야가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그의 생전에는 내리지 않았다(대하 32:24~26). 히스기야가 교만해진 것은 두 번의 기적이 연거푸 일어났기 때문이다. 죽을병으로부터 기적적으로 회복되었고, 막강한 앗수르의 군대를 하나님이 물리쳐주셨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히스기야 왕의 이름이 열방에 높아졌고, 그가 교만해졌다. 열왕기 기자는 많은 내용을 생략하고 히스기야의 병과 바벨론 사신 방문 사건을 바로 연결했다. 역대하에 기록된 히스기야의 교만이 바벨론 사신의 방문 때 다시 드러났음을 시사하는 것 같다. 히스기야가 바벨론 사신에게 왕궁의 모든 좋은 것을 보여준 것은 자신을 자랑하기 위함이었다. 역대하 기자는 바벨론 방백들의 사신이 왔을 때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드러내셨다고 기록하고 있다(대하 32:31). 히스기야의 교만을 다시 드러내신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가 히스기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 그는 자신의 교만이 재차 드러났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히스기야는 과거 자신의 교만이 드러났을 때 회개한 믿음의 사람이었고, 그로 인해 히스기야 시대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지 않았다. 따라서 히스기야가 “하나님의 말씀은 선하시다. 내 시대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니 선하다”라는 반응은 무책임한 반응이 아니다. 자신의 교만에 대한 또 다른 회개의 고백일 수 있다. 히스기야의 첫 번째 회개 때 하나님의 진노가 그 시대에는 내려오지 않은 은혜를 두 번째 교만을 드러냈을 때도 거두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히스기야가 심판의 예언을 통해 자신의 교만이 두 번째 드러남에도 인내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 것이다. 히스기야가 “하나님의 말씀이 선하시며, 자신의 시대에 태평하므로 선하다”고 한 것은 하나님 은혜에 대한 고백이다. 히스기야의 고백은 미래 시대의 고통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반응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심판의 기일이 다가오기까지는 오늘도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 은혜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히스기야가 심판의 말씀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오늘의 은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교만을 용서해주시는 그분의 선하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교만과 어리석음과 죄악을 아낌없이 용서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 은혜를 입었다면, 그 은혜를 받기에 너무 형편없는 우리와 대조적인 선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밖에 없다. 히스기야가 자신의 교만을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한 것처럼,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 우리를 값없이 그리고 끝없이 용납해주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하기를 소망한다. / 이은일 장로(성동광진공동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2024-09-14 제1508호
[멘토가 멘티에게] “하나님 믿고 담대히 걸어가십시오!” 멘토가 멘티에게 “하나님 믿고 담대히 걸어가십시오!” “우리 인생의 답이 정해져 있나요? 하나님이 각자에게 정해주신 비전, 길, 배우자 등이 정해져 있는 걸까요?” 우리 인생은 어떠한 답을 정해 놓고 가는 게 아닌 것 같다. 오히려 하나님과 끊임없는 관계 속에서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믿음의 길을 걷다 보면 풍성한 은혜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을 깨달을 때 감탄하며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인생이 된다. 먼저 비전과 길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 과연 그 비전이 나의 욕망에서 시작된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의 비전은 내려놓고, 하나님이 새롭게 하시는 비전을 품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살다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와 찬양을 드릴 때가 분명히 올 것이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 또는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어떠하든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가다 보면 그 길 가운데 하나님의 비전이 보일 것이다.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또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인생의 답’을 하나님과 함께 믿음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과연 ‘각자의 배우자가 정해져 있을까?’ 생각해 보자.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 마치 인생의 모든 것인 것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어찌하라는 말인가? 하나님 안에서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첫째, 지금 내게 맡겨주신 일들에 하나님의 마음을 불어 넣으며 성실히 살아가야 한다. 둘째, 배우자를 만나기 전에 내가 먼저 좋은 배우자가 되기 위해 준비되어야 한다.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 물질적인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말씀과 성령 안에서 생각과 태도, 인격이 변화되어야 한다. 질문자의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또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인생에 대한 두려움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질문자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하나님을 믿고 담대히 걸어가십시오!”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인생은 믿음의 여정과 같다. 그 믿음의 여정은 징검다리를 하나하나 건너는 것과 같다. 때로 돌 하나하나에 발을 내딛기가 두려울 수 있다. 믿음이 부족하고, 두려움이 나를 삼키는 것 같을 때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친히 손잡아 주신다.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하나님이 능히 그 믿음의 여정에 함께해 주신다. 비록 발이 물에 빠질지라도 하나님이 친히 건져주실 것이다. 하나님을 믿고 담대히 걸어가라. 이 답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좌충우돌 믿음의 여정을 걸어가고 있는 나를 소개하고 싶다. 나는 창조주 하나님을 드러내고 싶어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로 일하던 중에 또 다른 꿈이 생겼다.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의사가 되는 것이다. 의사로서의 부르심에 순종해서 의대에 진학했고, 현재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섬기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아서 캄캄한 상황이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부르심에 순종하기를 축복한다. 나의 비전이 아닌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믿음으로 걸어가는 청년들이 되기를 바란다. / 김준태 멘토(남양주온누리교회)
2024-09-14 제1508호
[주일강단] 죄와 전쟁하시는 여호와 [주일강단] 죄와 전쟁하시는 여호와 여호수아 7:6~21 / 이재훈 위임목사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가장 대표적인 전쟁은 ‘여리고 정복 전쟁’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여호수아를 통해 명령하신 대로 순종했을 때 여리고 성이 무너졌고, 이스라엘이 승리했습니다. 그 승리는 ‘기이한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땅을 정복하도록 주신 전략은 군사 전략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법궤를 중심으로, 제사장들이 법궤를 메고 가고, 군사들은 앞뒤에서 지키는 것뿐이었습니다. 군사 전략이라기보다 예배의 행진이었습니다. 여리고 성을 법궤를 중심으로 백성들이 행진하는 것, 그 성을 돈다는 것은 하나님의 소유임을 고백하고, 선포하고, 하나님의 임재와 함께 행진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일곱이라는 숫자가 강조되었습니다. 일곱 제사장, 일곱 나팔, 7일간의 행진, 제7일에는 성을 일곱 바퀴 도는 등 ‘7’이라는 숫자가 반복된 것은 하나님의 수, 완전수, 이 세상에 보여주신 하나님의 발자국입니다. 공의의 하나님이 역사를 온전히 다스리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리고 전쟁에서 실제 전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그 땅에 큰 두려움이 임하도록 하셨고, 두려워 떠는 이들을 진멸할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하나님이 여호수아와 함께하심이 나타났고, 여호수아의 명성이 온 땅에 자자해졌습니다. 그런데 여리고 성을 정복한 이후 곧이어 싸우는 아이 성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크게 패합니다. 여리고 성 전투가 기이한 승리라고 한다면, 아이 성 패배는 기이한 패배였습니다. 도무지 패배할 수 없는 패배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가 아이 성으로 정탐꾼들을 보냈을 때 “그 성이 너무 작고 백성들 수도 적으니 다 올라갈 필요가 없습니다. 2~3천 명만 보내면 충분합니다”라고 건의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36명이 죽임을 당하고, 이스라엘 군사 3천 명이 두려워 도망했습니다. 엄청난 충격과 절망, 좌절에 빠진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머리에 재를 뿌리며 하나님 앞에 엎드려 한탄했습니다. 죄는 철저히 대적하신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거라! 왜 얼굴을 땅에 대고 있느냐? 이스라엘이 죄를 지었다.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내 언약을 어겼다. 그들이 진멸시켜야 할 물건을 가져가서 훔치고는 거짓말하고 자기 창고에 넣어 두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적을 당해 내지 못하고 등을 보인 것이다. 그들이 진멸시켜야 할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진멸시켜야 할 물건을 너희 가운데 없애지 않으면 내가 더 이상 너희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10~12절). 하나님이 알려주신 패배의 원인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진멸하라고 한 물건의 일부를 훔치고, 거짓말을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아이 성 패배를 통해 죄와 싸우시는 여호와, 죄와 전쟁하시는 분임을 드러내고 계십니다. 첫째, 하나님은 죄를 철저히 대적하십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수호신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죄와 싸우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 땅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완벽한 승리를 주셨던 여리고 성 전투에서 어떤 사람이 은밀한 죄를 범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여리고 성을 정복하게 하신 것은 끔찍한 심판이었습니다. 가나안에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죄에 대하여 심판을 실행하시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심판의 실행자, 도구, 대리자로 쓰임 받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죄를 범하는 이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죄로 인해 심판받는 환경을 보면서, 심판을 집행하는 역할을 하면서 죄를 범하는 게 ‘인간의 죄성’입니다. 심판의 도구가 되어서 여리고가 진멸 당하는 과정을 보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인간의 구제 불능한 완악함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원수가 되고, 심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여리고 평원에서 군사령관이 나타났을 때 여호수아가 “당신은 우리 편이요? 아니면 원수 편이요?”라고 질문합니다. 여호수아는 “네 편이다”라는 대답을 기대했을 텐데, “아니다. 나는 여호와의 군사령관으로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씀은 “내가 너와 무조건 함께 하는 게 아니다”라고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편에서 여호와의 원수들을 치는 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가나안 족속이 그 대상이지만, 너희들도 하나님의 원수가 될 수 있고, 너희들도 죄를 범하면 내가 너희를 칠 수 있다는 대답입니다. 어느 편을 일방적으로 드는 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 범죄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들을 대적하는 게 임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가 돼서 실행하는 이들인데, 죄악으로 인해서 그들처럼 심판의 대상이 되어버렸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더는 그들과 함께하지 않으므로 인해서 아이 성 전투에서 어이없이 패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 가운데 믿음으로 참여하는 이들은 축복을 누리게 되었고, 그 언약 바깥으로 불순종해서 뛰쳐나간 이스라엘은 가나안 사람과 다를 바 없이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느 민족의 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어느 민족, 누구라도 죄와 싸우십니다. 죄인을 대적하시는 분임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여리고 성 이야기와 아이 성 이야기를 극명하게 대조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여리고 성 정복이 하나님 앞에 철저히 순종하면 그분이 어떻게 함께하시는지를 보여주었다면, 아이 성 패배는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을 때 그분이 어떻게 대적하시는지, 어떻게 버리시는지를 보여줍니다. 죄, 끝까지 추적해서 드러내신다 “가서 백성들을 거룩하게 하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일을 위해 너희 몸을 거룩하게 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너희 가운데 진멸시켜야 할 물건을 제거하지 않으면 너희 원수들을 당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아침에 각 지파별로 나오라. 여호와께서 제비로 뽑는 지파는 가문별로 나오고 그 가운데 여호와께서 제비로 뽑는 가문은 가족별로 나오고 그 가운데 여호와께서 제비로 뽑는 가족은 성인 남자별로 나와야 한다. 진멸시켜야 할 물건을 가진 사람이 잡히면 그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불태워야 한다. 그가 여호와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다’”(13~15절). 둘째, 하나님은 단 한 사람의 죄일지라도 끝까지 추적하셔서 드러내십니다. 하나님이 제비뽑기 과정을 통해 죄인을 드러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각 지파별로 나오게 하고, 그 지파 중에 한 가문이 뽑히면 가문별로, 한 가문이 뽑히면 가족별로, 그 가족 중에서 성인 남자별로 한 사람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단 한 사람의 죄일지라도 끝까지 추적하셔서 드러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아간이 대표적인 지도자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 사람의 죄 때문에 전체가 패배하게 하는 것은 너무하신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한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 한 사람을 통해 복의 근원이 되는 민족을 삼으셨고, 아담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으로 인해 모든 사람을 의롭다 하셨습니다. 아담의 죄가 모든 인류에 죄의 전염을 가져온 것처럼, 한 사람의 죄가 곧 전염을 일으킬 것으로 보셨습니다. 여러분, 죄는 결코 고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떠한 죄도 순전히 개인적인 것은 없습니다. 모든 죄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동체를 통해 일어납니다. 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전염력이 강하고 영향력을 미칩니다. 죄의 전염력은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죄를 더욱 엄격하게 대하시고, 거룩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엄격하게 다루시는 시점이 있습니다. 가나안 정복 시대가 열리는 때 하나님이 죄를 엄격하게 다루심으로써 그 민족과 역사를 운영하시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제비뽑기 기간이 회개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모든 사람 안에 있는 죄를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여리고 성이 승리하는 그 순간에 범했던 죄를 알고 계셨고, 드러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진멸시켜야 할 물건에 손을 댔습니다.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며, 삽디의 손자이며,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진멸시켜야 할 물건의 일부를 취했습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분노가 이스라엘에 대해 불같이 일어났습니다. 진멸시키라고 하는 물건을 왜 몰래 취했습니까? 값비싼 물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전리품 가운데 시날의 아름다운 외투와 은 200세겔과 50세겔 나가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이 나서 가졌습니다. 그것들은 내 장막 안 땅 속에 숨겨져 있고 은은 그 밑에 있습니다”(21절). 값비싼 은과 금을 보고 탐이 나서 가지게 된 것이고, 숨겨놓은 것입니다. 아간의 범죄를 하나님은 이미 보셨습니다. 제비뽑기를 몰라서 한 게 아닙니다. 백성들에게 깨닫게 하시려고 하신 것이고, 회개하게 하시려고 그 과정을 주신 것입니다. 라합과 아간을 비교하면 정반대입니다. 라합은 멸망 받을 대상이었습니다. 여리고 성의 심판받을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누군지 전혀 몰랐던 여인이 구원을 얻었고, 메시아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아간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약속의 땅을 향하던 사람이었지만, 말씀에 불순종하고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멸망을 받았습니다. 아간의 죄를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서 공동체 전체의 죄를 인지하게 하셨을 것입니다. 교만의 죄입니다. 하나님이 승리에 도취해서 스며든 교만의 죄를 드러내셨습니다. 그 첫 번째 증거가 정탐꾼들의 보고에서 나타납니다. 정탐꾼들이 “그 성은 작고, 사람도 적으니 2~3천 명만 올라가도 충분합니다”라고 보고합니다. 교만입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진 게 자신들의 힘으로 무너진 것처럼 착각하고 있습니다. 숫자로 계산해서 이루어지는 전쟁이 아니라는 것을 여리고 성에서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잊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원리,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법칙, 하나님의 일하심의 원리를 잊어버리는 것이 교만입니다. 교만이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을 자신의 능력으로 얻은 것처럼 속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패가 오는 겁니다. 모든 종류의 실패는 교만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교만의 본질은 착각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속한 영광을 자신이 받을 영광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백성들만 교만의 죄에 빠진 게 아닙니다. 여호수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수아가 지도자로서 한 번 더 기도하고 판단했어야 합니다. 여호수아도 교만해진 것입니다. 패배한 후에 울면서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그 원인을 듣습니다. 만일 하나님 앞에 아이 성을 놓고, 여리고 성 앞에서처럼 하나님과 시간을 가졌더라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아이 성의 패배도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승리에 도취된 사람들은 언제나 교만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 것은 죄에 대한 전쟁, 죄와의 싸움이 목적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죄를 해결한 이후에야 아이 성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전심을 다하여, 전력을 다하여 싸움으로 8장에 가서 승리합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은 죄와 전쟁하시는 여호와이심을 나타내셨습니다. 택함 받은 이스라엘이라도, 그 누구라도 죄를 범하면 가나안 민족과 동일한 심판의 대상이 됩니다. 하나님은 심판을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기에 죄를 드러내도록 추적하십니다. 그래서 아이 성의 패배는 은혜이기도 합니다. 때로 패배를 통해서 내 안에 어떤 죄가 있는지 살펴보게 하시고, 우리 공동체에 어떤 죄가 있는지를 추적하게 하시고, 그것을 드러내시고, 처리하게 하심으로써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입니다. 이 패배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주신 전략에 전심을 다해서 순종합니다. 아이 성의 패배가 약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실패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죄가 있을 때 때로 실패합니다. 교만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자기 힘으로 산다고 착각합니다. 영적 긴장감을 잊어버립니다. 그때 하나님은 우리와도 싸우십니다. 죄와 싸우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 안에 죄가 있으면 대적하십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를 십자가로 온전히 처리해야 합니다. 아간을 아골 골짜기에 묻듯이, 우리의 죄를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 묻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우리가 승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 사건들을 통해 우리에게 “너희 안에 있는 죄가 있다면 나는 너와 싸울 수밖에 없다. 나는 너를 대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너는 나의 원수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저 골고다 언덕에서 여호수아가 아골 골짜기에서 아간을 파묻듯이 저 골고다 언덕에 너의 죄를 파묻어라. 그리하여 내가 너와 함께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의 죄를 십자가에 온전히 못 박고,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인생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5-09-06 제1555호
[주일강단] 거룩한 전쟁 [주일강단] 거룩한 전쟁 여호수아 6장 1~20절 / 변대섭 목사 신앙생활을 흔히 전쟁으로 표현합니다. 이 전쟁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력과의 싸움입니다. 하늘의 전쟁이요, 영적 전쟁이요, 거룩한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성도에게 예외 없이 찾아오는 전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따르고자 하는 그 순간부터 하나님이냐 세상이냐 두 선택지 속에서 끊임없이 갈등할 것이고, 이 갈등은 단순히 내적 고민을 넘어서 정말 전쟁 같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이 전쟁의 정체가 무엇인지, 승리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전쟁에서 승리한 역사와 실패한 역사가 어떤 모습인지를 숨기지 않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을 그대로 따르십시오” 오늘 말씀은 여호수아 여리고성 전투장면입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가 붙들 영적 교훈을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방법을 그대로 따르십시오. 여리고성 전투의 핵심은 순종이었습니다. “모든 군인들은 그 성을 둘러싸라. 그 성을 한 번 돌아라. 6일 동안 그렇게 하여라. 그리고 제사장 일곱 명이 법궤 앞에서 양의 뿔로 만든 나팔 일곱 개를 들어라. 그러다가 일곱 번째 날에는 성 주위를 일곱 번 돌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어라. 제사장들이 양의 뿔을 길게 불 것이다. 백성들이 나팔 소리를 들었을 때 모든 백성들은 함성을 질러라. 그러면 성벽이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이니 백성들은 일제히 올라가라”(3~5절). 당시 여리고성은 그리 크지 않은 중간규모의 성이었습니다. 둘레가 약 600미터, 인구는 1,500명 정도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3~4미터 정도의 견고한 안팎 이중성벽이 있었고, 그 안에 샘이 있고, 중요한 교통로의 접점에 위치해서 군사적으로 가치 있는 요새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물 셀 틈 없이 닫혀있었고, 절대 방비 태세를 갖춘 성이었습니다. 이 곳을 점령하는 가장 좋은 전략은 성벽을 부수는 공성전법이나 성벽에 틈을 만들어 공략하는 기습전술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인간이 절대로 생각하지 않고, 선택하지도 않을 ‘매일 성을 한 바퀴 행진하라’는 명령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십니다. 법궤를 동반한 일주일 행진 전술, 그리고 마지막 날 함성을 섞은 음성공격, 터무니없어 보이는 전략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명령에 그대로 복종합니다. 하나님의 이해되지 않는 명령이 떨어졌을 때 이스라엘과 여호수아의 선택은 철저한 순종이었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훈련에 철저하게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이해되지 않는 명령에도 순종하도록 철저하게 훈련받았습니다. 매일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보면서 움직였고, 하나님 명령에 철저히 따를 때와 불순종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역사적으로 경험했습니다. 순종을 명령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신실하시고 선하신지를 경험한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순종 훈련을 통과한 자들이었습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40년 동안 광야에서 너희를 어떻게 이끄셨는지, 어떻게 너희를 낮추시고 너희를 시험해 너희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너희가 그분의 명령을 지키고 있는지 아닌지 알려고 하셨음을 기억하라”(신 8:2). 그동안 배워왔던 순종이 적용되고 펼쳐지는 현장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셨느냐가 중요했지 그 내용이 적절하고 내 생각에 맞는지는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돌아라”라고 하면 돌고, “함성을 지르라”고 하면 지르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명령에 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여주면서 주도권을 쥐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즉시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이 승리의 문을 여는 유일한 열쇠요,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에 오롯이 집중하십시오” 둘째, 하나님의 말씀에 오롯이 집중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여호수아가 곧장 백성들에게 이 말씀을 전하고, 백성들은 일사불란하게 그 말씀을 따라 움직입니다.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명령했습니다. ‘너희는 외치지 말고 소리도 내지 말라. 입 밖에 아무 말도 내지 말고 내가 ‘외치라!’고 명령하는 날에 외치라’”(10절). “외치지 말라”는 명령은 ‘환호하지 말라’라는 뜻입니다. 무질서한 환호성, 들쑥날쑥하게 웅성거리는 것을 금하는 것입니다. ‘소리를 내지 말라’는 것은 낮은 소리와 작은 소리를 의미합니다. 행진하는 동안 군인들끼리 두런두런 이야기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입니다. 더 나아가 ‘입 밖에 아무 말도 내지 말라’고 합니다. 입모양을 움직이면서 속삭이는 것마저 금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왜 이 명령을 하셨는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이 부분을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다는 것은 확인이 됩니다. 여호수아가 완전한 침묵을 요구한 이유는 이 전쟁이 주는 거룩함에 온전히 집중하라는 의미였습니다. 군인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임재 앞에 엄숙히 서라는 것입니다. 마지막 날 일곱 번을 돌고 나서 양각나팔이 조금 길게 울리는 때가 오는데, 그때를 정확히 듣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들려지기를 바라고, 하나님의 사인을 온전히 붙잡기를 바라는 마음에 백성들에게 침묵을 명령한 것입니다. 여러분, 말씀을 듣고자 귀 기울이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간절함이 있어야 하고, 목마름이 있어야 합니다. 절실함으로 말씀을 붙잡고자 하는 결단과 몰두가 필요합니다. 성령님이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도록 인도하실 때 순종해야 합니다. 일상에서 들리는 소음을 줄이고 하나님의 임재를 상기하면서 새로운 마음의 중심으로 서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분명한 음성이 들릴 것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찾아질 것이며, 그분의 말씀과 길이 우리에게 임할 것입니다. 영적 전쟁 한복판에 있거나 하나님의 길을 묻거나 하나님 말씀을 갈급하게 듣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오롯이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충만하게 부어지기를 축원합니다. “끝까지 믿음의 선택만 하십시오” 셋째, 끝까지 믿음의 선택만 하십시오. 마지막 일곱째 날 조금 더 특별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성을 일곱 바퀴 돌고 나서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함성을 지르라”고 명령합니다. 이 명령과 함께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몇 가지를 더 요구합니다. “일곱 번째 돌고 있을 때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때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함성을 지르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다. 이 성과 성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다 진멸된 것으로 여호와께 다 바쳐질 것이다. 오직 창녀 라합과 그녀 집에 그녀와 함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살려 주라.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녀가 숨겨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는 진멸시켜야 할 물건에 손대서는 안 된다. 너희가 진멸시켜야 할 물건을 하나라도 가져가 이스라엘의 진영에 저주가 내리는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모든 은과 금, 청동과 철로 된 그릇은 여호와께 거룩하게 구별돼야 한다. 그것들을 여호와의 금고에 들여야 할 것이다’”(16~19절). 여호수아가 명령한 것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첫째, ‘하나님이 이 성을 너희에게 주셨다’입니다. 말씀대로 성벽이 무너질 것을 그는 이미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둘째, ‘라합과 그 일행을 살려라’입니다. 그녀가 정탐꾼들을 숨겨주었기 때문입니다. 셋째, ‘모든 것을 진멸하되 거룩하게 구별된 물건에는 절대로 손대지 말라’입니다. 하나님께 바쳐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 가지 명령은 여호수아가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여호수아는 믿음으로 바라보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선택을 했습니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성벽은 이미 그의 시선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보여준 라합의 구원은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루어야 할 중요한 미션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가나한 땅 족속의 진멸은 가나안에 입성하기 시작한 이스라엘 앞에 놓인 절대적 순종의 과제였습니다. 실제 이 세 가지가 여리고성 전투의 핵심적인 의미가 됩니다. 함성을 지른 즉시 여리고성의 견고한 성벽이 무너져 내립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따르는 이스라엘이 승리를 취하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라합은 <여호수아> 6장에서 세 번이나 강조됩니다.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명령하고, 따로 정탐꾼들을 불러서 라합의 집에 즉시 가서 그녀와 그 가족들을 구하라는 개인적인 명령을 부여합니다. 그녀가 정탐꾼들을 숨겨주었기 때문입니다. 믿음 때문에 이루어진 구원이요, 이 믿음으로 인해 라합이 <히브리서> 11장 믿음의 조상 계보에 들어가고, 예수님의 족보에 언급되는 여인 중 한 명이 됩니다. 여리고성의 진멸 또한 중요한 결과를 남깁니다. 이 거룩한 명령에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명령에 불순종한 이가 있었고, 이에 대한 심판과 그로 인한 교훈이 <여호수아> 7장과 8장의 핵심 주제가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수아가 흔들리지 않고 집중하고 있는 초점과 그 집중력에 주목하십시오. 우리의 거룩한 전쟁은 단 한 번의 전투, 어느 한 시점의 영적 승리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성 전투 7일 내내 핵심에 집중했고, <여호수아> 24장 끝날 때까지,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계속 집중했습니다. 믿음은 여호수아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였고, 그의 결정과 행보는 믿음의 선택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여러분, 거룩한 전쟁은 신앙생활 내내 지속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수십 년 한다고 해도 그 전쟁이 끝나지 않습니다. 믿음의 지구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여러분, 거역하는 죄인들을 참으신 분을 생각하십시오. 그리하여 지쳐 낙심하지 마십시오”(히 12:3). 지치기 쉽고 피곤해지기 쉬운 우리 믿음의 근육이 단단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 중 하나가 ‘시간’이라는 공격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고 무뎌집니다. 믿음의 걸음이 기쁨으로 충만해지지 않고, 은혜가 당연하게 여겨질 때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치열함이 느슨해지고, 세상의 우상이 더 강하게 보일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믿음의 시험에 빠질 수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참으로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새롭게 은혜를 붙잡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믿음의 결단과 순종의 걸음이 지쳐서 낙심되지 않고 날마다 새롭게 강건해지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나 어렵습니다. 거룩한 전쟁, 끝까지 믿음의 걸음을 완주하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나 힘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여호수아가 끝까지 믿음의 걸음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습니다. <여호수아> 1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약속 때문입니다. “네 평생 너를 당해 낼 자가 없을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했던 것처럼 너와도 함께할 것이다. 내가 결코 너를 떠나지 않으며 버리지 않을 것이다”(5절). “내가 네게 명령하지 않았느냐? 강하고 담대하여라. 두려워하지 말고 낙심하지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 여호와 네 하나님이 너와 함께할 것이다”(9절). 이 말씀이 여호수아에게 얼마나 위안이 되었겠습니까?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이 여호수아에게 깊이 임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 약속을 믿고 믿음의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서 있는 거룩한 전쟁의 자리가 어디입니까? 모든 전쟁에서 승전가가 울리기를 축원합니다. 이해되지 않아도 하나님의 방법에 그대로 순종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명확하게 들리도록 오롯이 집중하십시오. 낙심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끝까지 선한 믿음의 선택을 하십시오. 반드시 여리고성 승리와 같은 영적 승리가 주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여리고성 전투에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거룩한 전쟁의 승전 용사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5-08-30 제1554호
[주일강단]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주일강단]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여호수아 5장 10~15절 / 이재훈 위임목사 <여호수아> 5장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준비를 하나님이 시키시는 내용입니다. 요단강이 갈라지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했지만, 하나님은 곧바로 가나안 정복을 향한 전쟁을 명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놀라운 기적 그 자체가 우리의 믿음을 올바로 세워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적 그 자체는 우리가 도리어 교만하게 하고, 들뜨게 하고,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게 하고, 자신이 무엇인가 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위험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기적을 체험하고 하나님이 하셨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너머에 올바른 영적 생활보다는 계속 기적을 바라면서 믿음의 생활인지, 요행을 바라는 삶인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일에 빠지곤 합니다. 기적적인 요단강 도하 이후 하나님이 세 가지를 명령하심으로써 그들이 승리를 올바르게 경험하도록 인도하십니다. “할례를 행하라” 첫째,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할례를 시행하도록 하신 이유는 이집트에서 나온 사람들은 모두 할례를 받은 사람이었지만, 광야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할례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할례는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후손들 사이에 맺으신 언약의 증표입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증표입니다. 가나안 민족과 싸워야 하는 시점을 앞두고 무엇보다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바로잡기를 원하셨습니다. 군사적으로 볼 때는 무모한 일처럼 보입니다. 적어도 며칠간 전투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요단강을 건넌 사건으로 인해서 가나안의 모든 민족의 마음이 녹아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상황임을 아셨기에 할례를 명하셨습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내가 너희에게서 이집트의 수치를 굴려 내 버렸다.’ 그리하여 그곳 이름이 오늘날까지 길갈이라 불리게 됐습니다”(수 5:9). 할례를 행한 것은 하나님의 백성, 언약 백성이라는 것을 확증하는 것이지만, 이 시점에는 ‘이집트의 수치를 끊어내는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는 사실 이집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집트의 수치가 끊어진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가나안 정복을 통해 행하시는 일들이 당시 사람들만을 위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든 시대와 역사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원리와 진리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태어나 할례 받지 못했고, 이집트를 가보지 않은 세대에게 이집트의 수치가 굴려내 버린 것입니다. ‘길갈’이라는 단어의 뜻이 ‘굴려내 버리다’입니다. 이집트의 수치가 끊어진다는 것은 이집트에서 종 되었던 삶의 수치를 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당연히 이집트에서 더 잘 살았습니다. 광야에서는 하늘에서 내려진 만나와 메추라기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날마다 물 부족을 느꼈습니다. 반면 이집트의 삶은 풍족했습니다. 당시 최고의 문명이었습니다. 가장 번성한 나라였습니다. 비록 노예와 종의 신분이었지만 먹을 것이 풍족했고, 부러울 게 없었던 삶이었습니다. 단지 신분이 노예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풍족해도 신분이 종 된 것은 수치스러운 삶이라고 하셨습니다. 힘들어도 자유의 삶을 사는 게 오히려 복되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광야에서 자라 난 이들에게 할례를 행함으로 이집트의 수치를 끊어 버린 것은 당시 백성들뿐 아니라 이 시대 사람들에게 영적 교훈을 주시는 것입니다. 장차 오실 예수님 통해서 할례가 세례의 의미로 전환되는 것을 염두에 두신 것입니다. 이집트의 수치는 우리가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포로 되었던 모든 삶을 가리킵니다. 세상은 그저 풍족하게만 살면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풍족해도 죄의 종 된 삶은 수치스럽다고 말씀하십니다. 죄의 종 된 삶은 아무리 풍요를 누려도 수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의 종 된 삶의 수치를 끊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으면 됩니다. 구약의 할례가 신약의 세례로 이어집니다. 할례는 옛 언약의 증표지만,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새 언약의 증표입니다. 할례는 아브라함 육신의 후손된 사람들에게 행했지만, 세례는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에게 주어집니다. 할례는 육체의 살을 끊어내지만, 세례는 마음의 본성, 죄의 종 되었던 습성을 끊어냅니다. 할례는 사람의 손으로 행하지만, 세례는 성령의 역사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세례를 가리켜 ‘마음의 할례’ 혹은 ‘그리스도의 할례’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은 육신의 몸을 벗어 버리는 그리스도의 할례, 곧 손으로 하지 않은 할례를 받았습니다. 또한 여러분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됐고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습니다”(골 2:11~12). 구약의 할례를 신약의 세례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할례, 곧 마음의 할례는 그리스도와 함께 옛사람이 죽음으로 말미암아 이집트의 수치를 끊어내고,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그분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 삶입니다. 할례가 세례로 이어지는데, 그 세례란 그리스도와 연합해 하나님의 자녀 됨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세례란 그리스도와 연합되고, 그리스도 십자가의 죽음이 나의 옛 사람의 죽음임을 믿음으로 이집트의 수치를 끊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적 길갈을 경험한 성도가 됩니다.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성도들이 세례를 꼭 받아야 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나의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았음을 고백하고, 마음의 할례 곧, 그리스도와 연합해 과거 죄의 종 되었던 수치를 끊어내는 과정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됨을 확증하는 통과 예식입니다. “유월절을 지키라” 둘째, “유월절을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이 이집트에서 그들을 구원하신 것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이제 길갈에 진을 치고 여리고 평지에서 그들이 유월절을 지킵니다. 유월은 어린 양의 피를 바른 모든 이집트의 가정을 죽음의 천사가 지나갔다, 넘어갔다, 유월했다는 의미입니다. 어린 양의 피가 그 땅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구원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핵심은 흠 없는 어린 양의 희생을 통해서 심판으로부터 건짐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입니다. 유월절 어린 양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나누셨습니다. 그때 성찬 예식을 제정하셨습니다. 유월절이라는 절기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찬으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전환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구약의 유월절이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의 육체적 구원을 기억하는 절기라면, 신약의 성찬은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을 기억하는 예식입니다. 유월절이 흠 없는 어린 양의 피로 제물을 드렸다면, 성찬은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이루어집니다. 유월절에는 할례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참여할 수 있었지만, 성찬에는 세례 받은 모든 성도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유월절은 매년 한 차례 반복되지만, 성찬은 예수님 다시 오실 때까지 반복해서 주의 죽으심을 전합니다. 유월절이 성찬으로 이어지고, 성찬은 그리스도의 생명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한 지체임을 확증하는 예식입니다. 하나님이 할례를 행하라 하시고,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신 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세례와 성찬의 의미로 연결됩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셋째,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고 명령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도 준비를 요구하십니다. 역사적인 중요한 사건 이면에는 지도자가 하나님을 대면하고, 체험하고, 비전을 받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도자가 하나님의 비전 앞에 순종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여호수아가 혼자 여리고 들판에 나아갑니다. 그때 손에 칼을 든 한 사람을 만납니다. 성경에서 칼을 든 이가 나타날 때는 경고를 주시는 경우입니다. 여호수아 앞에 나타난 칼을 든 존재는 사람의 모습이었고, 군대 장관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백성들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모습으로 나타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잠시 나타나시는 것을 ‘하나님의 현현’이라고 부릅니다. 지금 여호수아에게 나타난 칼을 든 이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입니다. 전쟁을 앞둔 여호수아가 군대 장관이기 때문에 그 모습으로 나타나신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이르렀을 때 눈을 들어 보니 어떤 사람이 손에 칼을 빼 들고 그 앞에 서 있었습니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우리 편이오, 우리 원수의 편이오?’”(13절). 자신의 편이면 싸울 필요가 없고, 원수의 편이면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칼을 든 이의 대답이 특이합니다. “그가 대답했습니다. ‘아니다. 나는 지금 여호와의 군사령관으로 왔다’”(14절a). 동문서답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오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와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조건적인 함께하심이었습니다. “주야로 묵상하여 그 가운데로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는 순종이 조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수호신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하시지만 함께하실 수 없는 삶을 살면 그들도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든 아니든 하나님 편에 서지 않으면 그들과 대적해서 싸우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만일 가나안 정복을 하는 가운데 하나님 편에 서 있지 않으면 그들도 심판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 땅에 정착했지만 하나님 편에 서지 않고, 가나안 민족과 동일하게 우상을 숭배하고 범죄를 했을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도 진노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 편이 되어달라고 기도하면서 우리가 하나님 편이 되려는 노력은 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은 내 편이 되어주시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올바른 신앙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군사령관이 여호수아에게 나타나 그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자 여호수아가 땅에 엎드려 경배하고 그에게 말했습니다. ‘내 주께서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렵니까?’(14절b). 참된 태도입니다. 하나님이 내 편인가 아닌가, 다른 사람 편인가를 묻는 수준이 아닙니다. 참된 신앙은 ‘내가 이 상황에서 하나님께 순종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를 질문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순종한다면 당연히 하나님은 내 편이 되십니다. 하나님께 지금 순종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질문하지 않고, 하나님께 내 편이 되어달라고 하면 “아니다. 나는 여호와의 군사령관이다”라는 대답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호와의 군사령관이 여호수아에게 말했습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다.’ 그러자 여호수아는 그렇게 했습니다”(15절). 당시 문화에서 누군가 앞에서 신을 벗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종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세도 이 음성을 듣고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도 할례와 유월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여호수아에게 주신 세 가지 명령은 모세에게 주셨던 명령과 동일합니다. 여호수아에게 주어진 사명이 모세에게 주어진 사명과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제2의 모세로 부름을 받은 것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신을 벗는 것은 순종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르는 하나님의 종임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신을 벗고 순종의 자리에 서 있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정복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이 우리를 정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이루기 전에 하나님께 먼저 항복하고, 엎드리고, 하나님께 정복된 자가 될 때 주어진 소명을 이룰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례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모두가 그리스도와 연합되고, 하나님의 자녀 됨을 경험하는 게 세례공동체입니다. 또 성찬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고,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게 성찬공동체입니다. 순종공동체도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종 된 공동체로서, 그분이 명하시는 일에 온전히 순종하는 공동체입니다. 바로 그 공동체가 될 때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귀한 백성들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신을 벗고, 우리가 밟는 땅마다 거룩한 땅으로 변화시키는 주의 백성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5-08-23 제1553호
[주일강단] 마음에 세우는 기념비 [주일강단] 마음에 세우는 기념비 여호수아 4:1~7, 19~24 / 이재훈 위임목사 믿음은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를 바라보게 합니다. 과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믿음의 내용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성경에 우리가 과거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기억하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명령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특히 <이사야>에서 과거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상반되게 말씀합니다. 먼저, “과거를 기억하지 말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지나간 일들을 기억하지 말라,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사 43:18). “과거를 기억하라”는 말씀도 <이사야>에서 나옵니다. “예전의 일, 오래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니 나밖에 다른 신이 없다. 나는 하나님이니 나 같은 이가 없다”(사 46:9). 어떤 말씀에서는 “과거를 기억하라”고 하고, 또 다른 말씀에서는 “기억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 구절만으로는 그 의미를 다 해석할 수 없습니다. 전후 문맥을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가 연연하는 것들, 이 세상에 집착하는 것들, 죄악의 습관들을 비롯해서 기억에 담아둘 필요가 없는 것들을 기억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만이 유일한 분이시며, 진정한 신이시며, 하나님 외에 다른 분이 없다는 것은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믿음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기억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믿음은 기억과 중요한 관계 믿음은 기억과 중요한 관계가 있습니다.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은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리고, 잊어버려야 될 것을 깊이 기억합니다. 많은 사람이 과거에 대한 기억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알지 못한 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잊어버려야 할 나쁜 기억들은 깊이 간직하고, 깊이 간직해야 할 좋은 기억들은 쉽게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기억은 단지 정보를 저장하는 뇌의 물리적인 활동만이 아니라 우리 마음과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사로잡고 있는 기억을 초월하지 않고는 하나님께 나갈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기억을 초월해서 하나님께 나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 과거 기억이 치유되어야 합니다. 과거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삶은 변화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모든 상처를 아물게 한다’는 말은 사실 틀렸습니다. 치유되지 않는 상처들, 또 새롭게 되지 않는 기억들이 우리 삶을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회란 무엇입니까? 쓰라린 기억입니다. 죄책감은 절망적인 기억입니다. 감사는 즐거움으로 가득 찬 기억입니다. 이 기억의 치유는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라!” 오늘 본문에서 요단강을 건넌 뒤에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십니다. 요단강을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도록 기념비를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단강이 마른 뒤에 요단강 한복판에서 돌 열두 개를 가져와 길갈에 세우도록 하십니다. 이 명령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너희가 지나온 길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는 경험에서 그치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 기적으로부터 미래를 열어가고, 과거를 새롭게 하는 기억을 얻기를 원하셨습니다. 강을 건너기 전에는 미래의 하나님이 행하시고, 인도하실 것을 기대하도록 격려하셨습니다. 강을 건너온 뒤에는 과거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쉽게 잊어버리는지를 잘 아십니다. 단지 기억력의 문제를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상처입고 억울한 일은 평생 잊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행하신 일은 너무 쉽게 잊어버립니다. 진정한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믿음의 실체입니다. 내 기억 속에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한 기억이 가득하면 믿음이 견고한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를 기억하는 것은 믿음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때로 교만이 됩니다. 자기 자랑이 되고, 자기 공로의식이 됩니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는 잊어버려야 합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합니다. 사실 어떻게 모를 수가 있습니까? 오른손이 하는데 왼손이 어떻게 모를 수가 있습니까? 그 말씀은 “의식하지 말라, 기억하지 말라, 자신이 선한 일을 행한 것도 기억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마태복음> 25장을 보면 마지막 때 예수님이 “내가 헐벗을 때에 네가 나를 위해 옷을 입혀주었고 굶주릴 때 먹여주었다”고 말씀하시니까 그 사람이 “내가 언제 먹여드렸고 입혀드렸습니까?”라고 합니다. 기억이 없는 것입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베푼 선행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그마하게 행한 선한 일을 평생 기억합니다.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도 기억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믿음이 될 때 건강한 믿음이 됩니다. 현재의 믿음, 미래를 열어가는 능력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가 명령한 그대로 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 지파의 수에 따라 요단 강 한복판에서 돌 12개를 그들이 묵을 곳에 가져와 거기서 쉬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요단 강 한복판에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서 있던 자리에 돌 12개를 세워 두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돌들이 오늘날까지도 거기에 있습니다”(8~9절). 지파마다 한 사람씩을 세워 열두 명에게 요단 강 한복판에서 돌을 취하여 기념비를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길갈에 열두 돌을 세웁니다. 그런데 9절을 보면 “제사장들이 서 있던 자리에 돌 열두 개를 세워두었다”고 말씀합니다. 해석상의 논란이 있습니다. 9절을 보면 ‘제사장들이 서 있던 자리’에 돌 열두 개를 세워두었다고 했는데, 20절을 보면 ‘길갈’에 열두 돌을 세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 구절이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고, 두 곳 모두에 세운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명령은 “너희는 요단 강 한복판에 제사장이 서있던 곳에서 돌 12개를 갖고 너희가 오늘 밤 묵을 곳에 두라”입니다. 그래서 길갈에 열두 돌을 세운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9절에 제사장들이 그 언약궤를 메고 있던 요단 강이 마른 그 한복판에도 돌을 세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양쪽에 세워진 것입니다. 9절 말씀을 자세히 보면 ‘여호수아는’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호수아는 그 돌을 취한 자리까지 기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돌을 그 강바닥에서 취해서 오늘 밤 묵을 곳, 길갈에 세우도록 말씀하셨고, 그것을 준행했습니다. 그런데 제사장들이 서있던 곳에서 돌을 취한 순간 여호수아는 그 자리도 기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 돌을 취한 자리에다가 돌무더기를 여호수아 주도하에 열두 개를 또 세운 것입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왜 거기까지 세웠느냐?”고 책망하실 분이 아닙니다. 이 구절을 여호수아의 자발적인 생각으로 그 자리도 기억하고 싶어서 세웠다고 보면 서로 모순이 아니라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돌이 몇 개냐 보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현재의 믿음이고, 미래를 열어가는 능력이 됩니다. 우리의 믿음은 단지 과거의 추억 속에서 하나님을 믿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일하셨지만 지금도 일하시고 앞으로 행하실 하나님을 믿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념비를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기념물, 예수님의 십자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는 여러 가지 기념비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물은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세상 어느 종교가 사형틀을 상징으로 삼겠습니까? 다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입니다. 오늘날 교회들이 십자가를 예쁘게 포장해서 그렇지, 실제 십자가는 끔찍한 사형틀입니다. 복음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상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성경이 예수님의 죽음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대개 위대한 사람들의 생애에서 죽음은 생애의 마지막에 기록될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살아있을 때 행적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예수님의 죽음을 강조하고 있고, 예수님도 자신의 죽음이 인생의 핵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만찬을 통해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기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비가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에 십자가가 기념비로 세워져 있어야 합니다. 보이는 물질적인 십자가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율법적으로 생각하면서, 마음에 십자가가 기념비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마음에 영혼의 십자가가 세워져 있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길갈에 기념비를 세운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마음에 기념비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그들의 후손들과 주변 나라들에게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가 기억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훗날 너희 자손들이 아버지에게 이 돌들은 무슨 뜻이 있습니까?’하고 물으면 너희는 너희 자손들에게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이 강을 건넜다’라고 알려 주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홍해에서 너희가 다 건널 때까지 우리 앞에서 홍해를 말리셨듯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다 건널 때까지 너희 앞에서 요단강을 말리신 것이다. 이것은 이 땅의 모든 백성들이 여호와의 손이 강함을 알게 하려는 것이요, 너희가 평생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려는 것이다”(21~24절). 이 말씀에 왜 이 돌들을 세우도록, 기념비를 세우도록 하셨는지가 나옵니다. 너희 자손들, 이 땅의 모든 백성이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는 믿음을 가지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내 아들 솔로몬아, 하나님을 네 아버지로 알고 온 마음을 드리며 기꺼이 그분을 섬겨라.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살피시고 사람의 생각과 의도를 헤아리신다. 만약 네가 그분을 찾으면 만날 것이요, 만약 네가 그분을 버리면 그분이 너를 영원히 버리실 것이다”(대상 28:9). “젊은 시절에 너는 네 창조자를 기억하여라. 고통의 날들이 닥치기 전에 “인생에 낙이 없다”라고 할 때가 오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기 전에, 비 온 후에 다시 먹구름이 끼기 전에 그렇게 하여라“(전 12:1~2).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게 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미래를 열지 못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기억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기억보다 인생의 발목을 잡는 기억들이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이든, 친구로부터 받은 상처이든, 이 사회가 준 기억이든 잘못된 기억이 젊은이들에게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미래가 열리지 않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는 게 중요합니다. 믿음의 적은 망각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믿음의 능력이 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5-08-16 제1552호
[News] 지금 여기, 사도행전! 지금 여기, 사도행전! 9월 16일~10월 23일 온누리교회 창립 40주년 기념 행사 사전 캠페인, 특별순예배, 온누리사역축제(OMC) 등 개최 온누리교회가 오는 10월 6일(월) 창립 4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행사가 ‘ 지금 여기, 사도행전’ 을 주제로 9월 16일(화)부터 10월 23일(목)까지 이어진다. ‘ 사전 캠페인’ , ‘ 특별순예배’ , ‘ 온누리사역축제(OMC)’ 등이 진행된다. ‘ 40주년 사전 캠페인’ 은 9월 16일부터 10월 23일까지 이어진다. 40주년 축하 웹페이지 론칭을 시작으로 매주 1~2편씩 40주년 관련 영상을 온누리교회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한다. ‘ 은혜의 40년’ , ‘작은 시작’ , ‘ 부흥의 기억’ , ‘ 선교와 나눔’ , ‘ 다시 새롭게’ , ‘ 세대를 잇다’ , ‘ 비전의 선언’ 등을 주제로 온누리교회 창립부터 성장, 비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40일 묵상 캠페인, 사진전, 부흥회, 토크쇼, 공모전, 마라톤 대회 등도 개최한다. 특별순예배도 드린다. 9월 둘째 주부터 10월 셋째 주까지 5주 동안 한다. 1주 ‘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꾸다’ , 2주 ‘ 큐티하면 행복합니다’ , 3주 ‘ 일대일은 온누리에 주신 선물입니다’ , 4주 ‘ 나는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 , 5주 ‘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으로, 맞춤전도’ 를 주제로 순예배를 드린다. 순장들에게 매주 이재훈 위임목사의 강의 영상 및 찬양 영상을 제공한다. 특별순예배에는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와 순이 참여한다. 2025 온누리사역축제(OMC)는 10월 21일(화)부터 23일(목)까지 서빙고온누리교회에서 막 오른다. 온누리교회 역사와 철학, 비전을 성도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21일(화) ‘ 교회, 복음으로 서다!’ , 22일(수) ‘ 교회, 문화로 퍼져가다!’ , 23일(목) ‘ 교회, 선교로 꽃피우다!’ 를 주제로 강의 및 패널토의, 집회 등을 한다. 온누리교회 목회자 및 리더십, 성도, 파송 선 교사, 복음과도시 이사회, 국내외 인사 및 교계 리더십, 농어촌 교회 및 도시미자립 교회 목회자, 성도 등 2천5백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성도들은 10월 12일(일)까지 QR코드로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등록 문의: 각 캠퍼스 목회지원실 행사 문의: 02-3215-3234(3122, 3534)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추수감사절 감사의 쌀과 성경 나눔 ‘사르밧 프로젝트’ 10월 19일까지 순, 개인별 헌금 및 나눔 대상자 접수 2025 사르밧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참여하는 순은 10월 19일(일)까지 사르밧 프로젝트 헌금을 각 캠퍼스 송금 계좌로 봉헌하면 된다. 헌금은 쌀 20kg 한 포대 가격(65,000원)을 기준으로 형편에 맞게 하면 된다. 헌금을 입금할 때는 공동체, 다락방, 순 이름을 일곱 자 이내로 기재해서 보내야 한다(예: 한강마리아2순). 개인 참여도 가능하다. 개인 참여 성도들은 헌금을 송금할 때 이름과 생년월일을 꼭 기재해야 한다(예: 홍길동 850128). 송금 계좌는 서빙고 ‘ 하나은행 573-910019-14805’ , 양재 ‘ 하나은행 573-910021-35705’ 다. 나머지 캠퍼스는 목회지원실에 문의하면 된다. 사르밧 프로젝트 나눔 대상자도 모집한다. 1순위 온누리교회 공동체 소속 성도, 2순위 외부 기관, 3순위 외부 개인 순이다. 나눔 대상자 접수는 10월 19일(일)까지 이메일로 하면 된다(서빙고: 25thanksgiving@naver.com, 양재:hyomin2021@naver.com). 나머지 캠퍼스는 목회지원실에 제출하면 된다. 반드시 공동체 담당목사와 대표장로의 확인을 거친 다음, 공동체를 통해서 접수해야 한다. 공동체 이름과 공동체 담당목사, 대표장로 승인 여부를 기록해서 보내야 한다(예: 000공동체 000 목사님과 000 대표장로님께 승인 받음). 이메일을 보낼 때는 공동체 담당목사와 대표장로를 참조인으로 발송해야 한다. 쌀 발송을원하는 캠퍼스는 10월 19일(일)까지 담당자가 대상자 리스트를 취합해서 서빙고온누리교회 수신처로 접수하고, 그 계좌로 금액을 이체하면 된다. 문의: 02-3215-3434(서빙고), 각 캠퍼스 담당 간사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2025 하비스트(Harvest)‘Renewal’ 10월 4일부터 6일까지 파주 영산수련원 2025 하비스트(Harvest)가 ‘ Renewal’ 을 주제로 오는 10월 4일(토)부터 6일(월)까지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막 오른다. 올해 하비스트에서는 <에스겔> 37장의 마른 뼈가 군대가 되는 환상을 배경으로 영적 회복과 갱신을 주제로 메시지들이 선포된다. 이주민들이 자신과 민족의 마른 뼈와 같은 영적 상태를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다. 하비스트 첫째 날에는 전국에서 모인 이주민들을 환영하고, 나라별 국제문화축제와 예배별 패션쇼가 열린다. 둘째 날에는 인도네시아 찬양팀과 함께하는 주일예배와 성찬식이 이어진다. 같은 날 오후에는 Mini Nations Tour가 열린다. 13개 국가 부스를 돌면서 나라별 문화체험을 하고, 서로를 축복하며 하나님 안에서 한 공동체임을 경험한다. 저녁집회에서는 성령의 임재와 영광을 구하며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묶였던 것들이 자유케 되고 회복되기를 기도한다. 셋째 날에는 이주민들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비전을 선포하고, 하나님께 삶을 헌신하며, ‘Renewal’ 세리머니를 할 예정이다. 문의: 031-491-9650 / 박지혜 기자 ‘당신이 무명(無名)의 선교사입니다’ 9월과 10월은‘CGN 후원의 달’ 9월~10월은 ‘ CGN 후원의 달’ 이다. ‘ 당신이 무명(無名)의 선교사입니다’ 를 주제로 행사 및 특별 방송, 이벤트가 이어진다. 9월 20일(토)과 21일(일)에는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에서 CGN 후원 및 약정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온누리교회 모든 예배에서 나눠주는 약정서를 작성해서 제출하거나 전화(02-796-2243), 홈페이지(cgnkorea.net)에서 참여하면 된다. 후원자 참여 이벤트는 9월 20일(토)과 21일(일) 국내 온누리교회 로비에서 진행된다. 사진전과 포토 부스 등을 운영한다. 특별방송에서는 김재원 아나운서와 개그우먼 김효진이 사회를 본다. CGN의 미디어 선교 사역을 알리고, 새롭게 나아갈 비전과 사역 방향 등을 공유한다. 문의: 02-796-2243 / 홍하영 기자 금요PRS(공동체성경읽기모임) 개강 금요PRS(공동체성경읽기모임)가 개강한다. 9월 19일부터 12월 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30분 서빙고 이천만광장 홍보관에서 진행된다. 금요PRS(공동체성경읽기모임)는 <디모데전서> 4장 13절 말씀을 따라 공동체가 함께 모여 말씀과 신앙고전을 읽고 나누며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간단한 간식을 겸비한 교제 시간을 가진 후, 10시부터 공동체 성경읽기와 신앙서적 읽기로 진행된다. 신앙서적을 오디오북으로 듣고, 눈으로 읽는다. 문의: 010-5603-5500 / 박지혜 기자
2025-09-13 제1556호
[News] 모든 아메리카 대륙으로 지경 넓힌다! 모든 아메리카 대륙으로 지경 넓힌다! CGN 미주지사 설립 20주년 감사예배 드려 미주 및 중남미 선교사와 목회자 위한‘선교 허브’ CGN 미주지사가 오는 8월 27일(수) 설립 2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드렸다. 동부에서는 지난 8월 19일(화), 뉴저지온누리교회(담임 마크 최 목사)에서 감사예배를 드렸다. 설교는 이재훈 위임목사가 ‘ 복음에 빚진 자’(롬 1:14~16)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날 이재훈 위임목사는 “CGN은 복음에 빚진 자의 마음으로 시작해 ‘ 교회 너머의 교회’ 라는 소명을 감당하고 있다”면서 “故 하용조 목사님의 Acts29 비전을 따라 앞으로도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귀한 사역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서부는 8월 23일(토) 얼바인온누리교회(담임 박신웅 목사)에서 감사예배를 드렸다.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가설교했다. 황지수 CGN 미주지사장은 “앞으로도영어권 다음세대를 위한 미디어 선교를 핵심 비전으로 삼고, 중남미를 넘어 모든 아메리카 대륙으로 지경을 넓히는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CGN 미주지사는 지난 2005년 8월 27일 미국 L.A.에 문을 열었다. 지난 20년 동안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파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미주 및 중남미 지역 선교사와 현지 목회자를 위한 전략적 ‘선교 허브’ 역할을 감당해 왔다. 대표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전 세계 한인 선교사의 삶과 사역을 담은 다큐멘터리시리즈 <미션로그>, 잃어버린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는 현장을 기록해 1,300만 뷰를 기록한 <더 파이널 프로젝트> 등이 있다.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2025 하비스트(Harvest) 준비 한창 이주민 성도 섬길 봉사자 모집 2025 이주민을 위한 추석연합집회 ‘ 2025 하비스트(Harvest, 이하 하비스트)’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는 10월 4일(토)부터 6일(일)까지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 Renewal(영적 각성, 예배의 회복)’ 을 주제로 막 오른다. ‘ 하비스트’ 는 이주민들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면서 하나님 은혜를 묵상하고, 감사하는 이주민 공동체의 연합예배다. 몽골, 네팔, 필리핀, 미얀마,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중국, 페르시아 등지에서 온 이주민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비스트를 봉사자 140명을 모집한다. 모집 부문은 예배지원(영상촬영, 편집 등), 접수・안내, 교통・차량・숙소, 식사・간식, 의료지원, 차세대 프로그램, 국제문화축제 ‘ Mini Nations Tour’ 등이다. 올해 하비스트에서는 이재훈 위임목사, 해럴드 김 목사(국제사역본부), 마주 목사(AIC, 안디옥인도네시아선교회), 김태완 목사(온누리M미션)가 말씀을 전한다. 문의: 031-491-9650 시니어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하반기 시니어아카데미가 개강한다. 서빙고 9월 10일부터 12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두란노홀, 양재 9월 10일부터 12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드림홀, 부천 9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20분 비전홀(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대상은 서빙고와 양재 65세 이상, 부천 만 70세 이상 어르신 성도다. 등록은 시니어아카데미 개강일 현장에서 하면 된다. 회비는 서빙고와 양재 5만 원, 부천 3만 원. 여름 아웃리치 막바지 국내외 320개 팀 6,438명 참가 온누리교회 여름 아웃리치가 막바지다. 현재까지 국내외 320개 팀 6,438명이 아웃리치에 참가했다(8월 20일 기준). 국내 아웃리치는 춘천, 남양주, 제주, 태안 등지에서 진행했다. 군 장병 초청 잔치, 마을 및 노방 전도, 어린이 사역, 마을 미화 작업 등을 했다. 해외 아웃리치는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지에서 했다. 선교사 위로와 교제, 의료 사역, 어린이 캠프, 교회 보수 작업 등을 했다. 성정대 집사(동대문중랑공동체)는 “공동체 아웃리치가 지역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흩날리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안태숙 집사(영등포왕구로공동체)는 “아웃리치에 참가하면서 하나님은 고통받는 자들의 신음을 외면하지 않는 분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관련 기사 4면>. / 박지혜 기자
2025-08-23 제1553호
[News] “주님의 십자가를, 내 십자가로!” “주님의 십자가를, 내 십자가로!”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 소천 14주기 추모 기간 보내 하용조 목사 생전 설교 영상 상영, 소천 14주기 추모예배 온누리교회가 ‘ 하용조 목사 소천 14주기 추모 기간’ 을 보냈다. 이 기간 온누리교회 성도들은 하용조 목사의 신앙과 믿음을 본받아 성령님과 동행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예수를 전 하는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의 꿈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관련기사 3면>. 온누리교회는 지난 7월 28일(월)부터 8월 1일(금)까지를 ‘ 하용조 목사 추모 기간’ 으로 정하고, 국내 12개 캠퍼스 새벽기도회에서 하용조 목사의 생전 설교 영상을 상영했다. 8월 1일(금)에는 Acts29비전빌리지 하용조 기념채플에서 ‘ 하용조 목사 소천 14주기 추모예배’ 를 드렸다. 온누리교회 목회자 및 리더십,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추모예배는 이재훈 위임목사 사회, 홍성호 장로 대표기도, 블러썸챔버 특순, 박종길 목사 설교, 유가족 대표 하성석 부원장 인사, 강부호 목사 축도 등의 순 으로 진행됐다. 이날 박종길 목사는 ‘ 주님의 십자가를 내 십자가로’(갈 6:14)를 주제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하용조 목사님은 평생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며 십자가만 자랑 하는 삶을 사셨다”면서 “우리도 그분의 신앙을 본받아 십자가만을 자랑하며, 주님의 십자가를 내 십자가 삼고, 주님의 길을 따라가자”고 권면했다. 유가족 대표 하성석 부원장은 “아버지는 성경 속 제자들처럼 살며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꾸셨던 분”이라며 “아버지의 꿈을 온누리교회가 이뤄가는 모습을 보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여성민 목사(전도사역본부장)는 “하용조 목사님은 늘 성령과 함께하시며 성령에 이끌리는 삶을 축복이자 성공으로 여기셨다”면서 “하용조 목사님처럼 늘 성령에 붙들려 사역하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김종승 장로(수원온누리교회)는 “아직 하용조 목사님만큼 신앙과 인품이 모두 훌륭한 분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그분을 기억하며 늘 겸손함으로 교회와 성도를 섬기고, 예수님께 충성을 다하는 제자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홍범식 장로(중종로공동체)는 “하용조 목사님은 예수님만큼이나 이웃을 깊게 돌보며 사랑하신 분”이라며 “목사님께 배운대로 어려운 이웃들, 잊혀진 선교사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끈임없이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여름 아웃리치 318개 팀 6,368명 참가 국내 193개 팀 4,340명 해외 125개 팀 2,028명 2025 온누리교회 여름 아웃리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국내외 318개 팀 성도 6,368명이 참가한다(8월 1일 기준). 국내 아웃리치에는 성인공동체, 대학청년부, 차세대 193개 팀 4,340명이 참가한다. 춘천, 남양주, 제주, 태안 등지에서 군 장병 초청 잔치, 마을 및 노방 전도, 어린이 사역, 어르신 섬김, 마을 미화 작업 등을 한다. 해외 아웃리치에는 성인공동체, 대학청년부, 차세대 125개 팀 2,028명이 참가한다. 미얀마, 일본, 스리랑카, 뉴질랜드 등지에서 선교사 위로와 교제, 교회 보수, 어린이 캠프, 마을 전도 등을 한다. 북아프리카 T국 아웃리치를 다녀온 박흥순 권사(강동온누리교회)는 “선교지에서의 모든 일정이 하나님 계획안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이뤄졌음을 체험했다”면서 “우리가 뿌린 작은 복음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관련기사 6면>. <온누리신문>에서 여름 아웃리치 사진과 간증을 모집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까지 간증(한글 파일 기준 글자 10포인트로 A4용지 1장)과 사진(사역 사진, 간증을 쓴 성도 사진)을 이메일(hha0@onnuri.org)로 보내면 7~8월 <온누리신문>에 게재한다. 미디어본부에서는 8월 31일(일)까지 ‘ 2025 여름 아웃리치 동영상 공모전’ 을 개최한다. 여름 아웃리치 영상을 60~90초 분량으로 제작해서 응모하면 된다. 영상을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해시태그(#온누리아웃리치2025) 하거나 온누리교회 공식 인스타그램(@onnuri.acts29)에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내면 된다. 이메일(onnurismart@gmail.com)로도 응모할 수 있다. / 홍하영 기자 차세대들의 아주 특별한 여름 방학! 10일까지‘여름 캠프’ 16일까지‘QT하고 빙수먹자’ 온누리교회 차세대가 말씀과 기도가 가득한 아주 특별한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다. 8월 10일까지 차세대 여름 캠프가 이어진다. 온누리교회 각 캠퍼스 예수님의꿈아이(영아부・유 아부・유치부), 꿈이자라는땅(유년부・초등부・소년부), 파워웨이브(중고등부) 소속 차세대들이 참가한다. 예수님의꿈아이와 꿈이자라는땅은 ‘ 하나님의 꿈을 입은 요셉’ 을 주제로 온누리교회 각 캠퍼스 본당 및 외부에서 캠프를 한다. 파워웨이브는 ‘ His Plan’ 을 주제로 외부에서 여름 수련회를 한다. 차세대 슬기로운 방학생활 ‘QT하고 빙수먹자’ 도 8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예수님이랑나랑>, <예수님이 좋아요>, <새벽나라> 등 차세대 QT 교재와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서 총 24회 QT를 한다. 4회는 가족과 함께하는 ‘ 가정 QT’ 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 일수에 따라 빙수를 선물로 준다. 문의: 02-3215-3521 / 홍하영 기자 CGN, 영화‘무명(無名)’ 1:1 결연 복음릴레이 캠페인 CGN에서 기독 다큐멘터리 영화 무명(無名) ‘ 1:1 결연 복음릴레이 캠페인’ 을 한다. 영화관 관람이 어려운 미자립교회 성도들과 한인 이주민 성도, 해외 선교사들이 기독 다큐멘터 리 영화 ‘ 무명(無名)’ 을 관람하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후원금 1만 원을 후원하면 1명의 성도 혹은 선교사가 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1:1 결연 복음릴레이 캠페인에 후원금을 입금할 때는 입금자명과 생년월일을 꼭 기입해야 한다(예: 온누리 910128). 더 자세한 내용은 CGN 홈페이지(cgnkorea.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96-2243 후원계좌: 하나은행 228-910021-96104((재)온누리선교재단)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8월 비전헌금 ‘군 선교 후원’ 8월 9일(토)과 10일(일) 봉헌하는 8월 비전헌금은 온누리교회 군 선교를 위해 사용된다. 군 선교팀은 대한민국 60만 장병들의 복음화를 꿈꾸며 전국 각지 부대를 찾아가 전도집회와 진중 세례식을 개최하고 있다. 군 선교는 청년 복음화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손꼽힐 만큼 중요한 사역이다<관련기사 5면>.
2025-08-02 제1551호
[News]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라 외치던 목사님을 기억합니다”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라 외치던 목사님을 기억합니다” 7월 28일(월)~8월 1일(금) ‘하용조 목사 추모 기간’ 8월 1일 Acts29비전빌리지 ‘하용조 목사 소천 14주기 추모예배 온누리교회가 하용조 목사 소천 14주기를 맞아 7월 28일(월)부터 8월 1일(금)까지를 ‘ 하용조 목사 추모 기간’ 으로 정하고, 그를 기억하는 시간을 갖는다. 추모 기간 국내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 새벽기도회에서 하용조 목사의 생전 설교 영상을 상영한다. 하용조 목사 추모 기간 새벽기도회 설교 주제와 본문은 7월 28일(월) ‘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 까닭은’(요 15:16~25), 29일(화) ‘ 성령님과 고난’(요 15:26~16:4), 30일(수) ‘ 예수님은 가시고 성령님이 오신다’(요 16:5~11), 31일(목) ‘ 진리의 성령’ (요 16:12~15), 8월 1일(금)‘ 빼앗을 수 없는 기쁨’(요 16:16~32)이다. 새벽기도회는 서빙고온누리교회 오전 5시 30분 본당, 양재온누리교회 오전 5시 30분 사랑홀, 부천, 대전, 남양주, 평택, 인천 오전 5시 30분 본당, 수원 오전 5시 30분 ICT C동 1층예배실, 세종 오전 5시 30분 세종교육관 408호, 양지 오전 5시 30분 시안홀, 영종, 제주 오전 6시 본당, 강동 오전 6시 20분 본당에서 진행된다. 하용조 목사 소천 14주기 추모예배는 8월 1일(금) 오전 11시 Acts29비전빌리지 하용조기념채플에서 드린다. 유가족과 교회 리더십 중심으로 소규모 예배를 드린다. 박종길 목사가 사회를 보고, 홍성호 장로 대표기도, 블러썸챔버 특순, 이재훈 위임목사 설교, 가족대표 하성석 원장 인사, 강부호 목사 축도 등의 순으로 예배를 드린다. 故 하용조 목사는 2011년 8월 2일 향년 65세로 하나님 품에 안겼다. 1976년 한국 최초 연예인교회 개척, 1980년 두란노서원 창립, 1985년 온누리교회 창립, 2005 CGNTV 설립, 2007년 첫 러브소나타 개최, 2010년 NGO 더멋진세상을 창립했다. 저서로는 <사도행전적교회를 꿈꾼다>, <나는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 등 90여 권이 있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온누리와 함께, 온 누리를 행복하게! 여름 아웃리치 국내외 318개 팀 6,368명 참가 8월 31일까지 동영상 공모전 및 간증문 모집 온누리교회 여름 아웃리치가 한창이다. 국내외 318개 팀 6,368명이 열방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7월 22일 기준). 국내 아웃리치에는 성인공동체 34개 팀 1,054명, 대학청년부 136개 팀 2,898명, 차세대 23개 팀 388명이 참가한다. 춘천, 남양주, 제주, 태안 등지에서 군 장병 초청 잔치, 마을 및 노방 전도, 어린이 사역, 어르신 섬김, 마을 미화 작업 등을 한다. 해외 아웃리치에는 성인공동체 35개 팀 572명, 대학청년부 63개 팀 955명, 차세대 27개 팀 501명이 참가한다. 미얀마, 일본, 스리랑카, 뉴질랜드 등지에서 선교사 위로와 교제, 교회 보수, 어린이 캠프, 마을 전도 등을 한다. 이번 주(7월 27일~8월 2일) 아웃리치를 떠나는 공동체는 성북공동체, 양재B공동체, 과천의왕공동체, 인천 온유공동체, 인천 충성공동체, 인천 대학청년부 등이다. 군 부대 아웃리치를 다녀 온 오효수 다락방장(남양주 C공동체 별내다락방)은 “수많은 장병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생명과 소망을 얻고,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관련 기사 5면>. 여름 아웃리치의 은혜와 감동도 나눈다. 미디어본부에서는 8월 31일(일)까지 ‘ 2025 여름 아웃리치 동영상 공모전’ 을 개최한다. 여름 아웃리치 영상(릴스, 숏츠 등)을 60~90초 분량으로 제작해서 응모하면 된다. 영상을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해시태그(#온누리아웃리치2025) 하거나 온누리교회 공식 인스타그램(@onnuri.acts29)에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내면 된다. 이메일(onnurismart@gmail.com)로도 응모할 수 있다. 1등 50만 원(2팀), 2등 30만원(3팀), 3등 10만 원(5팀), 좋아요상 10만 원, 등등상 5만 원(5팀)을 준다. <온누리신문>에서는 아웃리치 사진과 간증을 모집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까지 간증(한글 파일 기준 글자 10포인트로 A4용지 1장)과 사진(사역 사진, 간증을 쓴 성도 사진)을 이메일(hha0@onnuri.org)로 보내면 7~8월 <온누리신문>에 게재한다. / 홍하영 기자 차세대, 하나님 안에서 여름나기! 10일까지‘여름 캠프’, 16일까지‘QT하고 빙수먹자’ 차세대가 하나님 안에서 여름을 나고 있다. 8월 10일까지 차세대 여름 캠프가 진행된다. 예수님의꿈아이(영아부, 유아부, 유치부)와 꿈이자라는땅(유년부, 초등부, 소년부)은 ‘ 하나님의 꿈을 입은 요셉’ , 파워웨이브(중고등부)는 ‘ His Plan’ 을 주제로 온누리교회 각 캠퍼스 및 외부에서 캠프를 한다. 차세대들이 방학 동안 QT하면서 하나님과 친밀해지도록 돕는 차세대 슬기로운 방학생활 ‘QT하고 빙수먹자’ 는 8월 16일(토)까지 이어진다. <예수님이랑 나랑>, <예수님이 좋아요>, <새벽나라> 등 차세대 QT 교재와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상을 활용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 가정 QT’ 4번을 포함해서 총 24번 QT한다. 참여 일수에 따라 빙수를 선물로 보내준다. 문의: 02-3215-3521 / 홍하영 기자 기독 다큐멘터리 영화 무명(無名), ‘1:1 결연 복음릴레이 캠페인’ CGN이 기독 다큐멘터리 영화 무명(無名) ‘1:1 결연 복음 릴레이 캠페인’ 을 한다. 영화관을 찾기 힘든 미자립교회 성도들과 해외 선교사, 한인 이주민 성도들이 기독 다큐멘터리 영화 ‘ 무명(無名)’ 을 관람하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후원금 1만 원을 후원하면 1명의 선교사 혹은 성도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후원금을 입금할 때는 입금자명과 생년월일을 꼭 기입해야 한다(예: 온누리 910128). 더 자세한 내용은 CGN 홈페이지(cgnkorea.net)에서 확인할수 있다. 문의: 02-796-2243 후원계좌: 하나은행 228-910021-96104((재)온누리선교재단)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2025-07-26 제1550호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 그들은 희망 그 자체!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 그들은 희망 그 자체! 우크라이나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 “엄마가 배고프면 안 되잖아요.”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부차의 한 마을. 두 소년이 구호품으로 받은 통조림을 엄마의 무덤가에 내놓으며 말했다. 두 소년의 엄마는 폭격을 피해 지하실에 숨어 몇 날 며칠을 지내며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양보하다가 굶주림 속에 세상을 떠났다. 국경에서 이 소식을 접한 어느 선교사 부부가 두 소년을 찾아갔다. 함께 식사하며 어린이 성경을 전달했고, 2년 동안 그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그 참혹한 절망의 땅, 눈물의 땅에서 한 줄기 빛을 발하며 희망의 꽃을 피우는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NGO 더멋진세상 협력 선교사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가 그들이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사실 처음부터 우크라이나를 마음에 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그곳에 머무르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의 선교 역사를 알고 싶어서 던진 ‘왜 우크라이나인가요?’라는 질문에 돌아온 답이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가 처음부터 우크라이나를 생각한 건 아니었다. 청년 시절, 영락교회에서 봉사하던 두 사람은 선교 비전을 품고 부부가 되었다. 하나님과 선교, 목회를 더 배우기 위해 영국으로 떠나 신학을 공부했다. 한국에 돌아와 일산 세광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며 목회에서 얻는 보람과 기쁨에 선교의 소명을 잊을 뻔했다. 그러다 우크라이나 신학교에서 강사로 초청받았다. “일주일 동안 강의를 마치고 돌아올 준비를 하는데, 학장님이 함께 사역하지 않겠냐고 제안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듣고 순종했습니다.” 그렇게 낯선 땅, 우크라이나에서 사역이 시작됐다. 40대 황금의 시간 10년을 드리고자 시작한 사역이 벌써 20년이 되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하면서 늘 ‘왜 우크라이나일까?’라는 질문을 품었다. 20여 년이 지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터지고 그 참혹한 광경을 바라보며 비로소 그 이유를 깨달았다. “난민들이 국경을 넘으며 절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릅니다. 그들의 아픔이 제 눈물이 되었을 때 그제야 ‘하나님이 바로 이때를 위해 우리를 이곳에 보내셨구나’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이사야> 40장 1절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말씀을 질문의 답으로 주셨습니다.” “한 사람의 변화면 충분합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자신들을 ‘우크라이나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곳의 언어와 문화, 정서가 한국보다 익숙해졌다. 그곳에서 세월이 20년이다. 오랜 시간 그곳에서 교회 개척, 지도자 훈련, 한글학교, 묵상집과 신앙 서적 보급(약 19만 권), 심장병 환아 수술 지원 등의 사역을 했다. 사람을 세우는 일에 전력을 다했다. 그들 곁에 문영기 장로와 황명덕 권사 부부(이촌공동체)가 이끄는 ‘선의재단’이 있었다. 문 장로와 황 권사의 아낌없는 기도와 후원이 사역에 큰 도움이 됐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비영리법인 선의 우크라이나’를 설립하고, 문서사역을 했다. 묵상집과 신앙 서적 19만 권을 우크라이나 곳곳에 보급했다. 수천 권의 책을 직접 분류하고 발송하는 고된 육체노동의 연속이었지만,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질 때면 힘이 났다. “고된 작업으로 몹시 지쳐있었는데, 교도소에서 편지 한 통이 왔습니다. 큰 범죄를 저질러서 12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23세 청년 레오니드가 묵상집을 읽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제 제 마음에는 예수님이 주신 소망과 사랑이 있습니다’라는 그 청년의 고백을 읽는 순간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에도 사역이 힘든 날이면 ‘주님, 레오니드 한 사람의 변화면 충분합니다’라고 고백하며 힘을 얻습니다.” 심장병 환아 수술비 지원을 받은 한 엄마의 편지도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의 마음에 깊이 남았다. 그 엄마는 “어린 제 아들에게 새 생명을 주시니 고맙습니다. 저희 가정에 머물던 재앙이 사라졌습니다.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을 졌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절망 속에 좌절하던 가족이 행복의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이다. 이 편지와 소식은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에게 사역을 이어갈 힘이자 기쁨이 됐다. 난민이면서, 난민을 돕는 사역자 기쁨과 감사, 보람이 가득했던 20년이 잿빛으로 변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발발하자 정부에서 교민 철수 명령을 내렸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도 인근 국가인 루마니아로 피신했지만, 마음은 항상 국경 너머 우크라이나에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국경으로 수많은 난민이 몰려들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난민들을 돕기 위해 국경 근처 도시로 향했다. “엄마들이 한 손으로는 아이 손을, 다른 한 손으로는 가방을 들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국경을 넘어왔습니다. 가족과 생활 터전을 모두 잃었으니 그 아픔을 어찌 말로 다하겠습니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무척 많았는데, 도움의 줄 손길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자기도 난민이면서 동시에 난민을 돕는 사역자가 된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난민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녔다. 가족과 마을, 집을 잃은 사람들을 돕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그들을 위로했다. 그 무렵, NGO 더멋진세상과 동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NGO 더멋진세상과 2019년부터 ‘더 멋진 마을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하고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연되던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될 무렵 전쟁이 터진 것이다. NGO 더멋진세상과 온누리교회가 난민들을 위해 지체없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전쟁 소식을 듣자마자 중보기도는 물론이고, 후원금과 긴급구호 물품을 빠르게 보냈다. 긴급 구호는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우크라이나로 구호 물품을 보낼 통로가 필요했다. 그때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셨다. 전쟁 피해가 심각했던 부차에 사는 성도 미꼴라이, 나타샤 부부에게 연락이 왔다. 연락이 끊겨 생사조차 알 수 없어 기도만 하고 있었는데, “목사님 저희 살아 있어요!”라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그 문자를 받고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기쁨의 통곡을 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죽음의 골짜기에서 생존한 미꼴라이, 나타샤 부부에게 회복할 시간을 가지라고 권면했지만, 그들은 주변에 더 불쌍한 사람들을 돕겠다며 부차에 머물렀다. 우크라이나 입국이 금지되었던 기간에 그 부부를 통해 부차와 체르노빌 인근 지역 등 피해가 심했던 지역에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당신을 버리지 않습니다” 전쟁이 모든 것을 파괴한 것 같았지만,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다. 지금, 우크라이나에 거센 부흥의 불길이 불고 있다. 전쟁 전후를 비교한 통계를 보면, 우크라이나 교회 예배 참석률이 17%에서 42%로, 기도 생활은 19%에서 48%로, 자원봉사 참여율은 5%에서 26%로 급증했다. 하나님에 대한 관심도는 10%에서 85%까지 치솟았다. “지금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영적으로 목말라 있습니다. 평일에도 교회에 모여 기도하고, 성경을 공부합니다. 고통 속에서 비로소 하나님을 찾게 된 것입니다. 난민들에게 가장 큰 위로는 먹을 것이나 잠자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버리지 않으신다’라는 말씀 한 구절입니다. 그들은 그 말씀을 품고 용기 얻고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지금 체르노빌 원전을 포함하는 이반키우 지역의 전쟁고아 77명을 위한 사역에 힘쓰고 있다. 전쟁 중 부모가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본 극심한 트라우마를 가진 아이들이다.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위탁가정의 주거지 마련, 아이들이 꿈을 키우며 공부할 수 있는 컴퓨터실,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작은 극장, 맘껏 뛰놀 수 있는 풋살 경기장 같은 시설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페도립브카 마을의 오염된 식수 해결, 시도로비치 마을의 선교회관 복구, 모자원 및 조손가정을 위한 센터건립 등 해야 할 사역이 많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지원이 단순한 구제가 아니라 ‘다음 세대 선교 주자를 세우는 거룩한 나눔’이라고 강조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사랑에 빚진 자들입니다. 이제 그 빚을 갚을 때입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우리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성품이 선하고, 받은 은혜를 잊지 않으며, 고난을 통해 더욱 단단해집니다. 지금 우리가 그들의 손을 잡아준다면, 믿음으로 일어서서 자신들을 침공한 러시아, 쇠퇴한 유럽의 교회, 더 나아가 이슬람권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연일 포탄이 날아드는 우크라이나에서 지금도 많은 한국 선교사가 현장을 떠나지 않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두려움 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울고 있는 사람들 곁에 머무르고 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도 7월 말 다시 우크라이나로 간다. 그곳에서 예배를 회복하고, 사람을 세우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고난의 터널을 지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그들은 희망 그 자체다. 이제 우리가 그들과 함께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물어야 할 때다. 후원계좌: 국민은행 166101-04-021656 김태한(UKR 복음주의신학교)
2025-07-19 제1549호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 그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온 천국!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 그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온 천국!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아주 특별한 방문 온누리교회 올해 표어‘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이와 짝을 이루는 표현이‘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준비된 신부만 예수님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준비된 신부는 어떤 사람인가? 예수님 성품을 닮은 사람,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람들이다. <온누리신문>에서 바로 그들,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그 다섯 번째 주인공은‘S브릿지 이웃사랑팀’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은 매월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아프고, 외롭고, 쓸쓸한 홀몸 어르신들에게 천국을 선물하고 있다. 그들의 아주 특별한 방문을 소개한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사회선교본부 서빙고 이웃사랑팀과 함께 S브릿지공동체 이웃사랑팀(이하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서빙고동, 동빙고동, 보광동, 청파동에 사는 홀몸 어르신들의 집을 찾는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씩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하고 말벗이 되어 드린다. 건강은 어떤지, 지난달에는 무슨 일이 있었 는지, TV에서 본 드라마는 어땠는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묻고 답하며 봄날의 햇살 같은 따듯한 시간을 선물한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작은 천국이 만들어진다. 나를 잊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게… S브릿지 이웃사랑팀은 2021년부터 이 사역을 했다.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 한복판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르신들의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직접 찾아가는 것 말고는 도움을 드릴 방법이 없었기에 결단을 내렸다. 당연히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강력하게 한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 홀몸 어르신 가정 방문’ 사역이 그렇게 시작됐다. S브릿지공동체 자체적으로 이웃사랑팀을 만들고, 사회선교본부와 함께 사역을 시작했다. 안 그래도 아프고, 외롭고, 쓸쓸한 어르신들이 코로나19로 인해고립까지 된 최악의 상황을 타개하고자 예수의 사랑을 품은 교회와 성도들이 나선 것이다. 홀몸 어르신 가정 방문 사역은 한시적인 게 아니다. 계속 이어지고 있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매월 홀몸 어르신 댁을 방문해서 지역상품권과 반찬 등을 전달한다. 결코 물질적인 도움만 드리는 게 아니다. 홀몸 어르신들을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존재가 있다는 그 자체가 얼마나 특별한지 모른다. 홀몸 어르신들이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방문을 “한 줄기 빛”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다. 홀몸 어르신들에게 S브릿지 이웃사랑팀은 ‘ 아무도 찾지 않는 나를 잊지 않는 존재’ 이다. 김동숙 어르신(74세, 보광동)은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방문하는 날이면 심장이 요동친다. 평소에는 TV와 함께 하루를 보내는데,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방문하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방문 그 자체가 천국이고,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천사들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오는 날만 되면 심장이 벌렁거려요. 너무 기대돼서 옷도 예쁘게 입고 기다린다니까요. 평소에는 누워서 텔레비전만 보거나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는데, S브릿지 이웃사랑팀만 오면 내 마음이 천국이 되지요. 나는 결혼을 안 해서 가족이 없는데, S브릿지 이웃사랑팀 덕분에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김동숙 어르신이 처음부터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방문을 반긴 것은 아니다. 낯을 많이 가리고, 사람을 잘 믿지 못해서 첫 방문 때는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 “기도도 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러나 S브릿지 이웃사랑팀에게 포기란 없었다. 김동숙 어르신의 마음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철마다 맛있는 과일을 가져가고, 어르신이 좋아하시는 햄버거를 사다 드리려고 몇 시간씩 줄을 서기도 했다. 항암치료로 고생하는 어르신을 위해 십시일반회비를 모아 침대도 선물했다. 어디 그뿐인가. 길이 좁고 가파른 동네라 침대 배달이 안 된다고 해서 직접 그 큰 침대를 어르신 집까지 옮겨 드렸다. 그 정성에 감동하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 그 까칠하던 김동숙 어르신이 눈물을 보이며 S브릿지 이웃사랑팀에게 마음을 활짝 열었다. 지금은 누구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열렬한 팬이 됐다. 이정림 팀장(S브릿지 이웃사랑팀)은 홀몸 어르신들이 마음을 열어주실 때 금은보화를 얻은 것처럼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홀몸 어르신들이 마음을 여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찾아오지 못하도록 일부러 모진 말을 던지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래도 저희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홀몸 어르신들은 하나님이 저희에게 맡기신 한 영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이 마음을 열 때까지 찾아뵐 것입니다. 한 달, 두 달, 1년이 지나도 괜찮습니다. 홀몸 어르신들이 아주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면 그동안 속상했던 마음이 눈 녹듯 녹아내립니다. 금은보화를 얻은 것처럼 기쁩니다. 어르신들의 미소 한 번이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합니다.” 박순정 어르신(80세, 보광동)도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그들이문을 두드리면 버선발로 뛰쳐나와 반긴다. 뜨듯하게 아랫목을 데워뒀다가 내어주는 큰 사랑을 주면서도 따듯한 차 한 잔 대접하지 못하는 형편이라 몹시 미안해하신다. “우리 집에는 손님이 찾아올 일이 없습니다. 아들 내외가 가끔 오기는 하는데, 그마저도 없는 날에는 종일 벽만 보고 있습니다. 하도 말을 안 해서 입술이 말라붙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나를 잊지 않고 매월 찾아와 줍니다. 얼마나 고맙고 기쁜지 모릅니다. 나한테는 아들밖에 없는데, 살가운 딸들이생긴 것 같아 정말 좋습니다.” 박순정 어르신은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다가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일어날 때가 되면 옛날 이야기를 또 끄집어내신다. 그들이 가는 게 못내 아쉽고, 조금이라도 사람의 온기를 더 느끼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박지혜 자매(S브릿지공동체)는 박순정 어르신에게 같은 이야기를 열댓 번도 더 들었지만, 그 마음을 알기에 지겹지 않다고 했다. “어르신들이 혼자 얼마나 외로우셨겠어요? 이야기 나눌 친구도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저희의 방문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반가워서 더 잡아두고 싶은 마음에 옛날 이야기를 계속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외로운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기에 같은 이야기라도, 수십 번 반복해서 들었더라도 더 잘 들어드리고싶습니다. 예수님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친히 찾아가셨던 것처럼, 저도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찾아가 그분들에게 삶의 작은 기쁨이라도 전하고 싶습니다.” 천국은 멀리 있지 않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존재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봉사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방문이 어르신들에게 웃음꽃을 피워주고, 메말랐던 마음에 사랑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그 아름다운 섬김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다. 사람이 그리운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그저 시간을 쪼개고 마음을 내는 것이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S브릿지 이웃사랑팀 모두가 겸손했다. 김신실 자매(S브릿지공동체)는 홀몸 어르신을 섬기는 일은 ‘ 작은 선함을 실천하는 기회’ 라고 했다. “故 이어령 교수님이 생전 인터뷰에서 ‘ 파 뿌리 하나와 같은 선함이 누구에게나 있다’ 고 말씀하신 걸 들었습니다. 저에게도 그 작은 선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에서의 섬김은 그 작은 선의를 실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기회입니다. 어르신들이 저희를 만날 때마다 무척 행복해하시고, 하나님이 항상 함께하신다는 것을 느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신은주 자매(S브릿지공동체)는 홀몸 어르신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다. “어르신들이 저희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을보면서 이 사역이 얼마나 귀한지 깨달았습니다. 제가 이 귀한 사역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합니다. 어르신들과 마음을 나누고, 그분들께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어르신들이천국 가실 때까지 외롭지 않도록 곁을 지켜드릴 것입니다.” 천국은 멀리 있지 않다. 하나님의 사람들이사랑을 전할 때마다 천국이 가까워진다. 누군가의 마음에 스며든 따뜻한 말 한마디에, 손꼽아 기다려지는 발걸음에, 외로움을 덜어주는 손길 속에 천국이 존재한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섬김이 홀몸 어르신들의 하루하루를 천국으로 바꾸고,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처 럼 말이다. 이웃사랑팀 사역 문의: 010-9802-2395
2025-04-11 제1536호
[르포] 그 아픈 눈물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꽃'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과 함께! 다 타고, 무너지고, 생명도 잃고… 그 아픈 눈물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꽃’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잿빛이었다. 진짜 다 타고, 무너지고, 너무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었다. 그 현장은 정말 참혹하고 끔찍했다. 지난 3월 22일(토)부터 열흘 가까이 이어진 경북 산불이 가져온 피해가 어마어마했다. 그 크고 무서운 산불을 겨우 진화했더니, 이제는 검게 그을린 깊은 상처가 드러났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그 푸르던 숲이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렸다. 주민들의 눈물이 한시도 멈추지 않았다. 그들과 함께 울고, 그들을 위로하고, 그 아픈 눈물 속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워야 했다. 그것이 교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온누리교회가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그들과 동행했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찾아가는 길부터 쉽지 않았다. 거리도, 교통편도 그리고 마음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상북도 영양군 석복면을 찾았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다. 그 푸르던 곳이 온통 검게 그을렸다. 모든 것이 검고, 노랗고, 잿빛으로 변해있었다. 석보면 포산리마을은 정말 처참했다. 검게 탄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고,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전소된 트럭도 보였다. 검게 탄 트럭 위에 놓인 새하얀 국화꽃이 말할 수 없는 처참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산에서 불덩이가 날아와 마을 구석구석에 폭탄처럼 떨어졌습니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불길을 피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오죽했으면 마을 사람들이 논 한가운데로 모였겠습니까? 대피할 공간이 없어서 뻥 뚫린 논이 안전할까 싶어서 그곳에 모였습니다.” 주민들은 겪어보지 않으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공포 속에서 떨었다. 산불은 5분 만에 8km를 달려와 모든 걸 집어삼켰다. 발전기와 통신장비마저 망가뜨려 전기도, 전화도 끊겼다. 주민들이 완전히 고립됐다. “여기 있으면 죽겠다 싶어서 차를 몰고 무작정 내려갔습니다. 불길이 차를 넘어 다니더라고요. 연기가 가득해서 앞은 하나도 안 보이고…. 참말로 여기서 죽는갑다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무사히 빠져나왔는데, 옆 동네에서는 길에 갇혀 죽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무섭고 기가 찹디다.” 절망의 잿더미 속에서도 분명 희망이 살아 있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절망과 슬픔이 드리운 현장에서 한 가닥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온누리교회가 파견한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의 위로와 헌신이 주민들에게 위안이 됐다. 온누리교회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은 NGO 더멋진세상과 대학청년부 5개 공동체에서 모인 청년 10명이다. 지난 3월 30일(일) 대학청년부 주일예배에 긴급구호팀 모집 광고를 내자마자 청년들이 발벗고 나섰다. 하루 만에 긴급구호팀을 결성했다. 이기세 형제(여호수아청년부, 조달팀장)는 잠시 생업을 내려놓고 긴급구호에 뛰어들었다. “이번 경북 산불 소식을 들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뉴스에서 보고 도울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긴급구호팀원 모집 광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습니다. 회사에 양해를 구했더니 흔쾌히 지지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작은 섬김과 헌신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그분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의 하루는 새벽 3시부터 시작됐다. 가장 먼저 식사팀이 나섰다.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 아침 식사 배식과 배달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 준비가 끝날 즈음인 새벽 5시 30분부터는 안내팀과 조달팀이 도시락 포장과 배식을 했다. 주민들의 식사가 끝나도 쉴 틈이 없었다. 설거지와 다음 식사를 곧바로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바쁜 와중에도 청년들은 틈틈이 회의하며 이재민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섬길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지친 기색 하나 없었다. 그 아름다운 청년들의 입술에서는 찬양이 흘러나왔다. 식사팀 이호준 형제(SNS청년부, 식사팀장)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했다. “산불로 생활 터전을 잃고 피난처에 계신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게 의식주 해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식사를 더욱 정성스럽게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만든 음식을 드시면서 위로받고, 예수님의 사랑이 주민들에게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은 이재민들에게 긴급구호 물품도 전달했다. 4월 3일(목) 아침 일찍 식사 배급을 마치고 긴급구호 물품을 포장했다.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옷가지를 담았다. 기독교 마을공동체 보나콤(대표: 강동진 목사)에서 준비한 양말과 속옷, 수건, NGO 더멋진세상에서 지원한 트레이닝복 2천여 벌을 상자에 정성스럽게 담았다. 주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위로가 전달되기를 소망하는 기도도 함께 담았다. 긴급구호품은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는 마을회관과 체육관, 교회 등지를 찾아가 직접 전달했다. 이하용 형제(여호수아청년부, 안내팀장)는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것 같다고 했다. 그만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경북 산불 긴급구호 팀원들이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도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따라온 사람들이라 그런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것처럼 손발이 정말 잘 맞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팀이 만들어졌을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협력했습니다. 오로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섬기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의 마음이 주민들에게도 전달됐다. 마음마저 잿빛으로 물들었던 주민들이 서서히 미소를 보였다. 한 사람 두 사람 미소가 번지더니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만개했다. 따듯한 밥 한 끼, 건네진 옷 한 벌, 그리고 진심 어린 위로의 말 한마디 덕분에 굳었던 표정이 풀리고, 미소를 되찾았다.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포산리마을 주민 한인숙 씨는 다 타버린 논밭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했었지만,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의 따뜻한 밥 한 끼에 위안을 얻었다. “우리 동네는 딱 두 집 빼고 다 타 버렸습니다. 전기와 물마저 끊겨서 꼼짝없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한창 농사철인데 논밭과 농기구가 잿더미가 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너무 막막하고 암담합니다. 그래도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이 정성껏 준비해주신 음식을 먹으면서 사랑을 느꼈습니다. 배도 채우고, 텅 빈 마음도 채웠습니다.” 카메라 렌즈 너머로 비친 산불 피해 현장은 말 그대로 참혹 그 자체였다. 그래도 누군가 손을 내밀고, 함께 울어주면서 다시는 없을 것 같았던 희망을 되찾았다. 분명 희망이 살아 있었다. 이제 우리의 기도와 도움의 손길을 이어진다면 다시 생명이 움트고, 그 푸르던 절경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2025-04-05 제1535호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 그 청년들의 아름다운 헌신 그 청년들의 아름다운 헌신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 제작한 ‘Lambup팀’ 2025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이하 40일 새벽기도회)의 은혜와 감사 그리고 기쁨이 날로 커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기도로 새벽을 깨우고, 날마다 삶 속에서 그분을 닮아가고 있다”는 성도들의 간증이 줄을 잇고 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보이지 않는 헌신자들의 섬김이 만든 열매가 분명하다. 여기에도 40일 새벽기도회를 더 은혜롭고 풍성하게 만드는 헌신자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SNS공동체 소속 청년들로 구성된 ‘Lambup(어린양+Wake Up)팀’이다. 그들이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한 장본인들이다. 그들을 만나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받은 은혜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최근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가 성도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그만큼 이목을 끌고, 40일 새벽기도회 참여를 독려하는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한 ‘Lambup팀’은 정말 급하게 만들어졌다. 40일 새벽기도회 시작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탄생했다. 팀원도 다섯 명(김대현 기획, 홍승호, 배순호, 정주현 개발, 김진수 디자인)뿐이다.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프로젝트는 최성민 목사(대학청년부 본부장, SNS공동체)가 제안했다. SNS공동체에서 ‘I WILL테크팀’으로 활약하던 청년들과 새로 영입한 청년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청년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달랐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누구도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Lambup팀에 참여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고민도 없이 바로 결정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길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했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시간, 단 일주일! 밤을 지새우는 수밖에… 문제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 제작에 주어진 시간은 단 일주일이었다. 턱없이 부족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 일주일 동안 Lambup팀원 모두가 밤을 지새웠다. 밤낮없이 헌신해서 ‘출석’, ‘말씀’, ‘묵상’ 기능이 제공되는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완성했다. 사실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 제작과정이 그리 쉽지 않았다.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획 의도는 매우 단순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40일 새벽기도회에 더 많이, 더 유익하게 참여하도록 돕는 게 전부였다. 김대현 형제(기획 담당)는 40일 동안 이어지는 새벽기도회에 성도들이 지치지 않고 참여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싶었다. “40일 동안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포기하지 않고 40일 새벽기도회에 참여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지를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가 ‘출석 스탬프’ 기능으로 새벽기도회 참여를 독려하고, ‘말씀카드’를 공유하고 기록하는 등의 기능을 추가해서 40일 새벽기도회에서 받는 은혜를 나누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김진수 자매(디자인 담당)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는 웹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 “모든 성도가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에 접근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사용하기도 편리하고, 시각적으로도 편안함을 제공하는 디자인을 하고자 부단히 애를 썼습니다.” 웹페이지 제작과정이 곧 예배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하면서 Lambup팀원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큰 은혜를 받았다. 홍승호 형제(개발 담당)는 어머니가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했다. “제가 제작한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어머니가 사용하시는 것을 보고 성도님들께도 도움이 되겠구나’ 확신했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그리고 교회의 선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 같아서 무척 기뻤습니다.” 정주현 형제(개발 담당)는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하면서 자기 자신에게도 40일 새벽기도회 참여 동기가 만들어졌음을 깨달았다. “사실 제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하면서 마음과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정말 힘든 상황이었는데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집중하고 마음을 쏟아내며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에게도 40일 새벽기도회에 참여해야겠다는 동기가 만들어졌습니다.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개발했는데 새벽기도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거룩한 찔림’이 생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Lambup팀원들 모두가 한목소리로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하는 과정 자체가 예배였다고 고백했다. “팀원 모두가 일주일 동안 잠을 줄여가며 웹페이지 개발에 참여했는데 누구도 지치지 않았습니다. 각자의 달란트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하는 모든 과정이 저희가 하나님을 더욱 앙망하고, 예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섬김이 보석보다 귀한 이유 Lambup팀에게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 제작 프로젝트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각자의 달라트인 IT 기술로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고,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다. 배순호 형제(개발담당)가 오랫동안 소망했던 IT사역에 대한 소망과 포부를 밝혔다. “IT 기술 분야가 사역과 선교에 더 많이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과 비전을 늘 품고 있었습니다. 40일 새벽기도회 홍보 웹페이지를 제작하면서 그 소망과 비전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그 일에 제가 쓰임 받고, 헌신하는 방법을 기도하며 구할 것입니다.” 김진수 자매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이라면 언제든 감사하며 헌신하겠다고 마음먹었다. “Lambup팀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섬길 기회가 많다는 것을 알고 도전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이라면 감사와 기쁨으로 순종할 것입니다.” 최성민 목사는 Lambup팀의 헌신이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면서 앞으로도 하나님 나라와 교회 그리고 성도들을 섬기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청년들이 비전을 품고, 섬기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교회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의 비전과 섬김이 커지는 만큼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청년들이 Lambup팀입니다. 이 청년들의 헌신과 섬김이 보석보다 귀한 이유입니다.”
2025-03-22 제153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