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가 멘티에게] 무너질 것인가? 발견할 것인가? 멘토가 멘티에게 무너질 것인가? 발견할 것인가? “오랜 시간 이어지는 시련과 고난에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이 듭니다. 더는 이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집트 룩소르에서 온누리신문 <멘토가 멘티에게> 코너 원고를 부탁받았다.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가 이집트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해 주고 싶어졌다. 이집트 나일강은 비 한 방울 오지 않아도 매년 정기적으로 범람한다. 나일강 상류인 에티오피아 수단 고원에 매년 같은 시기에 폭우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람기가 끝나고 물이 빠지면, 땅을 깊게 갈거나 거름을 주지 않더라도 씨를 뿌리기만 하면 풍년이다. 그래서 당시 이집트는 지상 천국처럼 여겨졌다. 이집트는 ‘믿음의 조상’으로 불리는 아브라함이 기근을 피해서 간 곳, 요셉이 형들의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려 간 곳, 야곱과 아들들이 기근 때문에 간 곳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야곱의 후손들은 기근이 끝난 후에도 이집트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몇백 년이 지나 왕조가 바뀌자 히브리인들은 노예가 되어야 했다. 부족함 없는 현재가 영원할 것 같았는데 상황이 바뀌면서 지옥처럼 고통스러운 날들이 이어졌다. 하나님의 약속을 잊고 있었던 히브리인들은 그제야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친절하게도 모세를 준비시켜 놓으셨다. 모세는 파라오의 궁정에서 자라 지적 능력과 리더십이 있었지만, 혈기를 다스릴 줄 몰랐다. 하나님은 그를 광야로 내몰아 자신을 낮추게 하셨다. 그는 하나님 앞에 엎어져 “제가 도대체 누구라고 바로에게 간다는 말씀이십니까? 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낸다는 말씀이십니까?”라고 대답했고, 그렇게 히브리인들을 탈출시켰다. 그들은 이집트를 벗어나면 당장이라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눈 앞에 펼쳐질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 앞에 놓인 것은 메마른 광야와 싸움닭 같은 이방인들이었다. 히브리인들은 항아리에서 물이 쏟아지듯이 하나님과 모세에게 원망을 쏟아 냈고, 그 결과 40년을 광야에서 살아야 했다.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모두 광야에서 생을 마쳤다. 가나안을 원했지만, 광야에 마음을 빼앗겨 그곳에 갇히고 말았다. 광야는 시련이요, 시련은 광야다. 그러나 시련의 끝에는 가나안이 있다. 중요한 것은 ‘광야와 같은 시련에 무너질 것인가? 아니면 더 중요한 것을 발견할 것인가?’이다. 나는 이집트에서 광야를 보았다. 아스완에서 아부심벨로 가는 길, 룩소르, 후루가다, 카이로를 가는 길이 온통 광야였다. 눈 닿는 데까지 이어지는 모래 언덕과 바위산에 초록색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물이 있어도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달리던 차를 세워 근처 낮은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낙타와 양 떼가 멀리서 다가오고 있었다. 몇몇 목동들이 기다란 막대기를 휘두르며 양 떼를 몰았다. 갑자기 나타나서 이 황량한 곳에서 양을 먹이겠다며 몰고 다니는 게 너무 신기했다. 그들에게 달려가 “풀 한 포기 없는데 양들에게 무엇을 먹이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들은 친절하게 “아침이슬만으로도 자라는 작은 풀이 있으며, 양들은 그것을 먹는다”고 대답했다. 잘 보이지 않지만, 바위틈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곳도 있다고 한다. 이 메마른 곳에 이슬이 내리고,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데 샘이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곳에 무언가 있다고 했다. 그곳 광야에 무언가 있다. 내 인생이 광야 같다고 생각될 때, 또는 내 삶이 사막처럼 버려졌다고 여겨졌을 때 그곳에 무언가 있다. 작은 풀에 생명이 되는 이슬처럼, 거친 바위를 뚫고 솟아나는 샘처럼 생명이신 하나님이 계신다. 어느 날은 안토니오 수도원을 보기 위해 나무 한 그루 없는 산속으로 들어갔다. 우리를 맞이한 검은 수도복을 입은 수도사는 80이 넘은 연세에도 눈빛이 여전히 형형했으며, 말투에는 여유가 넘쳤다.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무척 반가워하면서 “남북한이 통일되기를 기도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분의 표정과 말에서 진실과 사랑이 묻어났다. 거칠고 메마른 환경에서도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인품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났던 곳, 세례요한이 회개하라고 외쳤던 곳, 예수님이 시험을 이기신 곳, 회심한 바울이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난 곳 모두 광야였다. 사랑 깊은 수도사처럼 하나님과 일대일 대면할 수 있는 곳이 광야다. 광야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가장 소중한 게 있다. 지금 같은 고민을 하는 그대들에게 광야는 시련이 아니라 축복이기를 바란다. / 임찬웅 멘토(남양주B공동체)
2025-04-12 제1536호
[맛있는 말씀 해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맛있는 말씀 해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이 면접을 앞두고 이 말씀을 붙든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 투자설명서를 내밀며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마라톤 출발선이나 운동경기에서 유니폼에 이 말씀을 새기기도 하고, 크리스천 부모들은 자녀의 수능시험이나 유학 준비를 앞두고 이 구절을 붙들고 기도한다. 이 모든 장면은 한 가지 공통된 인식을 보여준다. <빌립보서> 4장 13절이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성공’과 ‘자기 성취’를 위한 응원 구절처럼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본문은 분명히 하나님이 우리에게 능력을 주신다는 아름다운 고백이다. 그러나 이 말씀이 “모든 일에서 성공하게 해주신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식의 긍정적 사고방식이나 ‘성공 신앙’의 근거로 사용되기엔, 이 말씀의 본래 의미는 훨씬 더 깊고 오히려 정반대의 맥락에 서 있다. 본문을 담고 있는 빌립보서 4장의 문맥을 살펴보면, 바울은 지금 어떤 외적인 성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결핍과 어려움 속에서도 자족하는 삶의 태도를 고백하고 있다. 바울은 11절에서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라고 말하며, 풍요나 궁핍, 배부름이나 배고픔에 상관없이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안을 말한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라”(빌 4:11) 그러고 바로 이어지는 고백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다.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모든 것’은 ‘원하는 바를 다 이룬다’는 뜻이 아니다. 사실 바울은 단지 ‘불편한 상황’을 이겨냈던 것이 아니다. <고린도후서> 11장을 보면 그는 매를 맞고, 돌에 맞고, 감옥에 갇히고, 바다에 빠지고, 굶주리고, 헐벗고, 강도와 동족 및 거짓 형제의 위험에 시달리며, 죽을 뻔한 일을 여러 번 겪는다. <빌립보서>를 쓸 당시에도 그는 감옥에 갇혀 있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편지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이 말은, 내가 원하는 일을 모두 이룰 수 있다는 선언이 아니라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며, 주어진 삶을 감당할 수 있다는 고백으로 볼 수 있다. 어떤 영웅적 성공이 아니라, 고통과 결핍, 실패의 현장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자족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신앙의 외침인 것이다. 본문의 중심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있지 않다. 핵심은 ‘능력 주시는 자’ 곧 예수 그리스도이다. 바울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약함 속에서도 주시는 은혜의 힘을 말하고 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이 말은 바로 그 능력 주시는 주님으로 인해, 오늘의 괴로움도, 내일의 불확실함도 감당해낼 수 있다는 깊은 신앙의 고백이다. 우리 역시 본문을 ‘성공의 보증서’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시련과 부족함 속에서도 하나님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능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 우리가 본문을 외울 때 그 고백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게 해주소서”라는 주문이 아니라 “주님, 어떤 상황이든 제가 믿음으로 살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라는 고백이어야 할 것이다. 이 말씀이야말로 ‘무엇이든 이룬다’가 아니라, ‘무엇이든 감당하게 하신다’는 복음의 능력인 것이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바울의 이 고백이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우울하거나 절망 가운데 있는 분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 / 오은규 목사(성동광진공동체)
2025-06-21 제1545호
[임직소감[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청지기 되겠습니다!" 2024 명예권사, 권사, 안수집사 임직 소감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청지기 되겠습니다!” 명예권사 6명, 권사 143명, 안수집사 504명 임직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청지기 653명이 세워졌다. 지난 11월 30일(토) 오후 4시 양재온누리교회 사랑홀에서 ‘2024 권사·안수집사 임직예배’를 드렸다. 이날 권사 149명(명예권사 6명, 권사 143명), 안수집사 504명(남 170명, 여 334명)이 임직됐다. 엄정숙 명예권사(양천공동체), 나미경 권사(신용산공동체), 이승우 집사(송파B공동체), 배윤숙 집사(인천온누리교회)가 임직 소감을 보내왔다. / 편집자 주 명예권사 ‘명예권사’라는 새 이름 선교사 자녀들(MK, Missionary Kids)은 얼굴은 한국인이지만 그들의 문화는 선교지와 똑같아서 우리는 그들을 ‘초록 아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노랑색도 아니고 파란색도 아닌 초록색입니다. 그들은 청소년 시절 정체성 혼란을 크게 겪습니다. 저는 약 17년 동안 MK들의 왕엄마 사역을 마치고 2017년 선교사 은퇴를 했습니다. 은퇴 이후에도 4년 동안 선교 본부(GPTI)에서 간사로 자원봉사를 하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내려놓았습니다. 선교 비전이 분명한 온누리교회에 출석하면서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내가 걸어가야 할 방향은 여전한데도 점차 속도가 느려지고, 나의 소속감과 정체성, 사명감이 점점 흐려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순예배에도 나가고, 여러 성경 공부에도 참석해봤지만, 내가 초록 아이가 된 것처럼 낯선 상황이 늘 혼란스럽고 불편했습니다. 온누리교회에서는 다양한 사역이 진행되고 있는데,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찾아 나서야 하는 데서 저 스스로 한정하고, 자신 없어 머뭇거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일대일제자양육을 해보겠냐는 전화를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동반자와 양육과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답니다. 계속 일대일제자양육을 하면서 이제는 온누리교회의 한 지체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섬김의 자리가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무슨 섬김을 할 수 있을지 기도로 아뢰고 있을 즈음 명예권사 제도가 있음을 알고 신청했습니다. 제가 명예권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과업을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역부족하겠으나 온누리교회 명예권사로서의 정체성과 소속감이 생겼습니다. 저에게 섬길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하니까 저절로 새 힘과 용기가 났습니다. 인생의 경주에서 바통(baton)을 새로 받고 앞을 향해 달려가려는 선수가 되어 마음을 정비하고, 임직 안수를 받을 때 성령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능력을 덧입혀주셔서 잘 달려갈 열정을 회복했습니다. 감개무량합니다. 이제 선교사 호칭이 사라지고 온누리교회 ‘명예권사’라는 새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겸손과 사랑으로 공동체를 화목하게 세워가라”는 권면의 말씀을 늘 기억하며 온누리교회 명예권사로서 책무 수행에 힘쓸 것을 다짐합니다. / 엄정숙 권사(양천공동체) 권사 추수할 일꾼 서원! 2006년 안수집사 임직을 받고, 평범하게 신앙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주위 분들이 임직받는 모습을 볼 때마다 도전이 됐지만, 저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동체 리더십에게 여러 차례 권사 직분을 받으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아직 부족하다며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말씀을 묵상하는데 “너는 언제까지 섬김을 받는 자로 있으려고 하느냐”는 울림이 있었고, 떨리는 심정으로 섬김의 자리로 나아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임직대상자 교육에 참여하면서 권사 직분이 나의 자랑과 명예가 되지 않고, 더 낮은 자리에서 주위를 돌아보며 섬길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 다짐에도 불구하고 임직스쿨 계획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필수 과제와 봉사 시간이 만만치 않음을 알고 ‘과연 내가 잘해 낼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몰려왔기 때문입니다. 과제 중에 가장 부담이 큰 새벽기도회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기상 시간이 힘들고 피곤했지만,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면서 말씀으로 은혜받고, 오랜 시간 마음을 짓누르던 자녀에 대한 기도제목이 응답받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의무감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새벽기도회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큐티는 또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말씀을 통해 주시는 은혜를 조원들과 나누고 삶에 적용하며 풍성한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이제는 날마다 큐티와 성경통독으로 하나님과 교제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임직스쿨에서 건강한 영성과 리더, 행복한 가정, 전도 등을 배우면서 교회와 가정,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특히 온누리교회의 비전과 5가지 영성을 배우면서 말씀 공동체와 성령 공동체를 통해 받은 은혜를 선교와 사회참여로 실천해야 한다는 임직자의 책임과 사명이 제게 다가왔습니다. 교회 봉사도 많은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러빙핸드와 주차봉사, 성찬 섬김 등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헌신하는 지체들을 보면서 하나님 안에서 협력해 선을 이루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됐습니다.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숙제하듯이 빨리 하나씩 해치우려고만 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음을 고백합니다. 교육과 봉사를 통해 주신 새로운 비전은 제가 하나님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훈련과정을 함께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아직 미숙하고 부족하지만 주신 직분 기쁨으로 잘 감당하겠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구나. 그러므로 추수할 주인에게 추수할 들판으로 일꾼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라”(마 9:37). 이 말씀 마음에 새기고 추수할 일꾼으로 쓰임 받기를 서원합니다. / 나미경 권사(신용산공동체) 여자 안수집사 부르심의 자리에서 충성되게 안수집사 임직을 권유받았을 때 고민이 되었지만,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임직받아야만 할 수 있는 봉사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정말 섬기고 싶은데 임직받지 못해서 섬길 수 없다면 매우 안타까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지난해 제 몸이 많이 안 좋았는데, 그나마 임직 과정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있을 때 감사함으로 순종해야겠다는 마음을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믿음 상태로는 나는 정말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믿음의 성숙이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건강이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임직을 위해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가 아닌데 형식적으로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고, ‘지금 하는 섬김으로도 벅찬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이재훈 위임목사님의 책 <나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를 읽고 있었는데 ‘혹시라도 억울하다고 생각되는 봉사와 헌신의 영역이 있다면 절대 하지 마십시오. 유익이 되지 않습니다. 헌신은 억울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라는 구절이 제 마음을 때렸습니다. 우리가 헌신하고 봉사하는 이유는 소중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결코, 나의 성취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결코, 잃어버려질 수 없는 하나님 나라를 얻기 위해 간직할 수 없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다’라는 말씀도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 이후 모든 일을 기쁨으로 섬길 수 있었고, 교회 각 처소에서 보이지 않게 섬기는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많은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각자 맡은 바 사명을 감당하는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마음으로만 짧게 하고 넘기던 큐티에서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적용하면서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삶의 변화와 성숙을 이루는 경험을 했습니다. 불평과 원망이 제 입술에서 떠나게 하셨고, 하나님 안에서 감사와 평안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10주 동안 이어진 임직스쿨은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서빙고온누리교회에서 믿음의 싹을 틔웠고, 양재온누리교회에서 자랐으며, 지금은 인천온누리교회에서 열매 맺고 있습니다. 온누리교회에서 성장했기에 이 좋은 교육을 당연하게 누리기만 한 것 같은데 이 지면을 빌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임직 과정에서 온누리교회의 살아있는 비전과 목표를 다시 한번 바라봤습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건강한 영성을 키우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교회의 부르심에 온 마음으로 순종하고, 각자의 일터에서 하나님께 하듯 신실하게 섬기며, 더 나아가 세계를 품고 땅끝까지 전도에 힘쓰는 온누리교회 성도로서의 사명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습니다. 온누리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헌신하며 달려가는 여러 사역에 한마음으로 동참하고, 일꾼으로 참여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 뜻이 우리의 뜻이 되고, 온누리교회 비전이 우리의 비전이 되며, 각 공동체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는 부르심의 자리에서 충성되게 섬기기를 소망합니다. / 배윤숙 집사(인천온누리교회) 남자 안수집사 대적자에서 예수의 제자로! 저는 하나님의 대적자였습니다. 예수 믿으라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무례했고, ‘내가 왜 죄인이냐?’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나이가 많았던 대학원 입학 동기 형은 저를 처음 볼 때부터 예수님 이야기를 하며 전도했습니다. 넉살 좋고 성격 좋은 형이었는데, 그 형마저 결국 포기하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타로 나간 미팅에서 아내를 만났습니다. 아내와 교제하며 저에게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내에게 고난이 밀려와 위로하고 싶었는데 위로가 되지 않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내에게 아무것도 아닌 저를 보며 교만했던 저는 좌절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가 의지하는 하나님이 궁금해졌습니다. 우연히 故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아마 그것이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제 발로 교회에 갔습니다. 그때 대학원 동기 형은 있을 수 없는 일어났다는 듯 저를 한참 바라봤습니다. 오랜 시간 하나님과 등지고 살았던 저에게 성경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통독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믿고 싶어하는 저를 하나님이 말씀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나눴더니 믿음의 선배들이 놀라며 “말씀을 부어 주신다”는 이야기 했습니다. 당시 저는 그 의미를 알 수 없었습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 있는 38년 된 병자에게 던지신 “네가 낫고 싶으냐?”는 예수님의 말씀이 “네가 믿고 싶으냐?”로 들렸고, “그게 믿음”이라며 예수님이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대적자에서 예수님의 제자가 됐습니다. 극적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됐지만, 신앙의 성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음을 경험합니다. 처음 소속된 순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변하지 않는 숨겨진 모습과 죄를 하나님께서 오래 다루셨습니다. 50년 가까이 안고 살았던 상처도 발견하며 치유됨을 순예배에서 경험했니다. 불의한 자를 막으려 싸우면서 분노로 힘든 나날을 보낸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동체 목사님, 방장님과 대화하면서 그 짐을 벗어 던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몸 된 교회 공동체, 한 몸을 이루는 지체 공동체의 은혜임을 깨달았습니다. 대적자였던 제가 온누리교회에서 안수집사 직분을 받았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 정말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의 대적자로 살지 않게 저를 건져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공동체를 통해 저를 돌보시는 세심함도 경험했습니다. 저는 아들이 둘 있습니다. 죄인을 위해 아들을 내어줘야 한다면 저는 목숨을 걸고 싸우며 내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내어주셨습니다. 제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제 그 사랑 앞에 서 있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오후 5시 50분에 들어온 품꾼입니다. 사랑이신 포도원 주인을 위해 오후 6시까지 감사하며 섬기는 삶을 살기로 다짐합니다. / 이승우 집사(송파B공동체)
2024-12-07 제1519호
맛있는 말씀해설 “...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왕하 20:19). 맛있는 말씀해설 “...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왕하 20:19). 이사야 선지자가 바벨론 사신들에게 왕궁의 귀한 것을 모두 보여준 히스기야 왕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왕하 20:17~18). 이 말씀에 대하여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은 선하며, 자신이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으니 선하다고 반응한다. 이 반응은 자신만 무사하면 문제없다는 태도처럼 보여 무책임해 보이고,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회개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열왕기 말씀은 히스기야 왕이 병에서 회복되어 바벨론의 사신들이 온 것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역대하 말씀을 보면 전후 사정이 더 명백해진다, 바벨론 사신의 방문은 히스기야의 병이 회복된 직후가 아니라 그의 병이 회복되고, 앗수르(앗시리아)의 군대가 물러난 그 다음이다(대하 32:31). 그런데 히스기야 왕은 죽을병에서 기적적으로 회복되고 교만해져서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않았다. 이에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게 되었는데, 히스기야가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그의 생전에는 내리지 않았다(대하 32:24~26). 히스기야가 교만해진 것은 두 번의 기적이 연거푸 일어났기 때문이다. 죽을병으로부터 기적적으로 회복되었고, 막강한 앗수르의 군대를 하나님이 물리쳐주셨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히스기야 왕의 이름이 열방에 높아졌고, 그가 교만해졌다. 열왕기 기자는 많은 내용을 생략하고 히스기야의 병과 바벨론 사신 방문 사건을 바로 연결했다. 역대하에 기록된 히스기야의 교만이 바벨론 사신의 방문 때 다시 드러났음을 시사하는 것 같다. 히스기야가 바벨론 사신에게 왕궁의 모든 좋은 것을 보여준 것은 자신을 자랑하기 위함이었다. 역대하 기자는 바벨론 방백들의 사신이 왔을 때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드러내셨다고 기록하고 있다(대하 32:31). 히스기야의 교만을 다시 드러내신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가 히스기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 그는 자신의 교만이 재차 드러났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히스기야는 과거 자신의 교만이 드러났을 때 회개한 믿음의 사람이었고, 그로 인해 히스기야 시대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지 않았다. 따라서 히스기야가 “하나님의 말씀은 선하시다. 내 시대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니 선하다”라는 반응은 무책임한 반응이 아니다. 자신의 교만에 대한 또 다른 회개의 고백일 수 있다. 히스기야의 첫 번째 회개 때 하나님의 진노가 그 시대에는 내려오지 않은 은혜를 두 번째 교만을 드러냈을 때도 거두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히스기야가 심판의 예언을 통해 자신의 교만이 두 번째 드러남에도 인내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 것이다. 히스기야가 “하나님의 말씀이 선하시며, 자신의 시대에 태평하므로 선하다”고 한 것은 하나님 은혜에 대한 고백이다. 히스기야의 고백은 미래 시대의 고통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반응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심판의 기일이 다가오기까지는 오늘도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 은혜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히스기야가 심판의 말씀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오늘의 은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교만을 용서해주시는 그분의 선하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교만과 어리석음과 죄악을 아낌없이 용서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 은혜를 입었다면, 그 은혜를 받기에 너무 형편없는 우리와 대조적인 선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밖에 없다. 히스기야가 자신의 교만을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한 것처럼,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 우리를 값없이 그리고 끝없이 용납해주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하기를 소망한다. / 이은일 장로(성동광진공동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2024-09-14 제1508호
[주일강단] 안식을 위한 전쟁 안식을 위한 전쟁 <여호수아> 1:10~18 /이재훈 위임목사 하나님이 여호수아를 통해 그 땅을 정복하는 여정에 두 가지 성격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선물로 주시는 땅인 동시에 그 백성들이 발로 밟아야 하는 땅, 곧 싸워서 승리해야 하는 땅입니다. 하나님 앞에 합당한 모습, 하나님의 질서 가운데 있기만 해도 주시는 선물이 넘쳐나는데, 그 선물을 스스로 거부하는 인생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곧 승리의 법칙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시고, 순종의 책임과 인격적인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는 것이고, 그 땅에 사는 민족들의 사악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땅에 있는 사람들을 진멸할 것을 명령하신 것입니다. 공의로운, 거룩한 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응답하는 자들이 가나안 땅을 유업으로 얻는 것이지, 무조건적으로 육신의 혈통을 따라 그 땅을 얻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들로 포함된 이들이라 할지라도 가나안 땅에서 범죄를 하고 우상을 숭배한다면 가나안 민족들이 받았던 진노와 심판을 동일하게 내리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강하고 담대하라”고 세 번이나 반복하셨습니다. 이는 주야로 율법책을 묵상하며 기록한 대로 행하는 담대함, 백성들의 수많은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 말씀과 인도하심, 하나님의 질서에 먼저 순종하는 담대함을 의미합니다. 기쁘게 순종하고, 하나님 주신 소명의 특징 “‘그리하여 여호수아가 백성들의 지휘관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진영으로 가서 백성들에게 명령하라. 너희 양식을 준비하라. 이제부터 3일 안에 너희가 여기에서 요단강을 건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시는 땅으로 들어가 차지할 것이다’”(10~11절). 여호수아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실행했습니다. 권위를 가지고 명령한 것입니다. 사람들의 의견이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나님 뜻에 순종할 것을 명령한 것입니다. 때로 지연은 그 자체로 불순종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머뭇거림이 없습니다. 확신이 있습니다. 또 “양식을 준비하라”고 말합니다. 광야시대에는 하늘에서 내린 만나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장차 들어갈 땅에서는 스스로 일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삶의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르우벤 지파, 갓지파, 므낫세 반지파에게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민수기> 32장에 기록된 내용을 가리킵니다. 요단강 건너편을 먼저 정복할 때 므낫세 반지파, 르우벤, 갓 지파는 가축이 많았습니다. 가축 떼를 데리고 요단강을 건널 수 없기에 모세에게 “우리 지파들은 요단을 건너지 않고 여기에 정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대신 아내와 자녀들과 가축들은 여기에 있지만, 싸울 수 있는 남자들은 건너가서 그 땅을 정복할 때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해서 모세가 허락했습니다. 여호수아가 그 지파들에게 “약속을 이제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6~18절). 그들에게 인상적인 두 가지 모습이 나타납니다. 첫째, 기쁘게 순종합니다. 어떤 조건, 한계를 제시하지 않고 여호수아에게 전폭적으로 순종하겠다고 헌신의 서약을 합니다. 자신들의 권익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결코 할 수 없는 말입니다. 모세에게 했던 말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 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이 모세에게 했던 일을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의구심이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그들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고, 하나 됨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실한 고백으로 서약하는 것입니다. 둘째, 백성들이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을 여호수아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여호수아는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을 하나님께도 들었고, 백성들에게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회중들을 통해서도 발견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백성들의 부르심이 연결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소명의 특징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의 부르심과 회중으로부터의 부르심이 하나 되어서 여호수아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귀한 출발이 되었습니다. 안식과 의미 그리고 누림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주시고 이 땅을 너희에게 허락하셨다’라고 명령한 것을 기억하라”(13절).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신 것처럼 너희 형제들에게도 안식을 주실 때까지, 그들도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시는 땅을 차지할 때까지 너희가 도와야 한다. 너희는 그 후에야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강 건너편, 곧 해 돋는 쪽으로 돌아가 너희 땅을 상속할 것이다”(15절). 여호수아가 ‘안식’이라는 단어를 두 번 반복합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정복하는 전쟁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집행되는 전쟁인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안식을 주는 전쟁이라고 인식했습니다. 여기서 안식은 지리적 안식과 물리적인 안식을 의미합니다. 더는 광야를 방황하지 않고, 적들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살아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또 여호와께서는 그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그들의 사방에 안식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원수들 가운데 하나도 그들에게 맞서지 못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모든 원수들을 그들 손에 넘겨주셨기 때문입니다”(수 21:44). 첫 번 째 안식은 이제 그들과 맞설 수 없고, 원수들의 공격과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물리적인 안식입니다. 두 번 째 안식은 그보다 깊은 의미입니다. 물리적인 위협이 없지만 그것 자체가 안식의 완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 임재 가운데 누리는 평안의 안식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온전히 다스리실 때 누리는 축복이 바로 안식입니다.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 가운데 누리는 평화, 기쁨, 행복이 안식입니다. 두 번째 의미의 안식을 <히브리서>에서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누구에게 그분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맹세하셨습니까? 불순종한 사람들이 아니고 누구입니까?”(히 3:18). “그런데 믿는 우리들은 그 안식에 들어갑니다”(히 4:3). 이는 하나님이 ‘내가 진노해 맹세한 것처럼 그들은 결코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고 하신 것과 같습니다. 세상이 창조된 이래 믿고 순종한 사람들은 안식에 들어갔지만, 불신한 이들은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다른 성경들은 안식을 설명할 때 ‘사바트’라는 단어로 번역된 ‘사바티스모스’라는 헬라어를 사용하는데, 시간적인 구별의 안식입니다. 제7일을 구별하고, 시간을 구별함으로써 하나님을 예비하며 누리는 안식입니다. 멈춤으로써 내가 살아가는 인생의 시간을 떼어 구별하고, 하나님의 시간으로 구별함으로써 누리는 안식입니다. 그러나 <히브리서> 3장과 4장에서는 딱 한 구절만 빼고 장소적 의미의 안식을 설명합니다. 히브리어 ‘매누하’라는 단어로 설명하는데, 시간 중심과 공간 중심으로 나누어서 안식을 설명합니다.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것’을 ‘안식을 얻는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공간적인 의미의 안식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누릴 수 없는 안식, 장차 들어갈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누릴 안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4장에서는 세 종류의 안식을 연결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창조 질서 완성으로서의 안식입니다. “어디엔가 제7일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그분의 모든 일을 쉬셨다.’ 그런데 여기서는 다시 ‘그들은 결코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히 4:4~5). 하나님의 창조가 제7일에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안식도 하나님 창조의 일부이며, 가장 마지막에 창조하신 것이지만 하나님의 의도에서는 첫 번째였습니다. 그래서 천지창조의 목적은 하나님이 누리시는 그 안식을 인간과 더불어 모든 만물과 누리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그 안식을 인간이 깨트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서 가나안 땅을 약속하시고, 그 땅을 차지함으로써 얻는 안식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둘째, 가난한 땅을 차지함으로 얻는 안식입니다. “만일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안식을 주었더라면 하나님께서 나중에 다른 날에 대해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안식이 남아 있습니다”(히 4:8~9).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안식을 주지 못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갔지만, 진정한 안식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가난한 땅에 들어가는 것이 안식을 얻는 전쟁이었지만, 그것은 하나의 모형이었습니다. 진정한 안식을 보여주는 모형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면서 남아있는 진정한 안식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누리는 안식입니다. 셋째,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참된 안식입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의 통치 안으로 들어가서 누리는 안식입니다. 우리의 모든 수고와 염려를 예수님께 맡기고 그분 안에서 누리는 평안을 의미합니다. 이 안식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습니까? “그들처럼 우리도 복음 증거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들은 말씀이 그들에게 무익했던 것은 그들이 들은 말씀과 믿음을 연합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히 4:2). 하나님의 약속 말씀에 우리의 믿음을 더하면 됩니다, 그 믿음은 순종을 의미하고, 안식을 누리는 것입니다. “강하고 담대하고 율법책을 주야로 묵상하고,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형통하리라”는 말씀에서 ‘형통’이 안식이라는 맥락의 의미입니다. 가나안 족속이 아무리 강해 보여도 하나님 약속을 믿음으로 순종하는 자들이 그 땅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를 얽매는 죄악의 사슬과 세상의 위협이 아무리 강해 보여도 하나님 말씀에 믿음으로 응답하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안식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장차 들어갈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가나안을 정복하는 전쟁은 안식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싸우는 영적 전쟁 또한 안식을 누리기 위한 싸움입니다. 그 안식은 말씀에 온전히 순종할 때, 담대하게 순종할 때 하나님의 통치가 우리를 온전히 다스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질서 안에 온전히 거하게 됨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계획하신 안식을 누리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의 안식을 이 땅에서 누릴 수 있습니다. 그 안식을 누리는 사람들만이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내 주 예수 모신 곳 그 어디나 하늘나라입니다. 우리가 사는 곳이 안식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믿음으로 승리를 경험하기를 축원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5-07-26 제1550호
[714연합기도대성회] 한국 교회의 부르짖음 "여호와께 돌아가자!" 한국 교회의 부르짖음 “여호와께 돌아가자!” 714연합기도대성회 … 회개 그리고 영적 각성 한국 교회 기도 용사들의 부르짖음은 회개 그리고 영적 각성을 향하고 있었다. 지난 7월 14일(월)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714연합기도대성회’는 집회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한국 교회가 하나 되어 대한민국과 열방, 복음적 갱신과 연합, 변화와 평화, 세계 선교 등을 위해 부르짖은 그 자체가 엄청난 축복이자 시너지였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교회가 다 함께 기도 운동의 불씨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결단은 엄청난 열매가 분명했다. 그 현장에 다녀왔다. / 홍하영 기자 “오늘 우리는 기도의 전함에 탑승했습니다. 이 자리는 한국 교회 연합기도운동의 새로운 출발이자 한국 교회 연합기도 특공대의 출범식입니다!” 이인호 목사(더사랑의교회)의 선포로 ‘714연합기도대성회’ 막이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교회 200개, 선교 단체 26개, 목회자, 선교사, 성도 등 1만 2천여 명(1부 4,413명, 2부 3,958명, 3부 4,096명)이 참석했다. 2025 714기도대성회에서는 한국 교회의 죄를 회개하고, 영적 각성을 촉구하는 연합기도회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총 3부로 나눠 진행했다. “이 땅을 고쳐주소서” 기도 그리고 회복 1부 기도회에서는 청주상당교회 예배팀이 찬양하고, 안광복 목사(청주상당교회)가 메시지를, 정명호 목사(혜성교회), 김용석 목사(서울반석교회)가 기도회를 인도했다. 찬양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주를 향한 사랑을 고백했다. 가슴에 손을 모으고, 두 팔을 하늘 높이 들고 찬양하며 하나님 이름을 높였다. 설교는 안광복 목사가 ‘이 땅을 고쳐주소서’(대하 7:14)를 주제로 했다. 안 목사는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회복 방법은 악한 길에서 떠나고, 스스로 낮추며, 기도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회개 방법을 가르쳐주시고, 회복의 길을 약속해 주신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그분 앞으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라고 권면했다. 1부 기도회는 정명호 목사와 김용석 목사가 인도했다. 정명호 목사는 ‘교회의 회개와 영적 각성’을, 김용석 목사는 ‘대한민국과 열방을 위한 기도’를 주제로 기도회를 이끌었다. 민경순 집사(아름다운교회)는 “714연합기도대성회에 참가하면서 기도를 향한 마음의 불이 붙었다”면서 “이 땅의 모든 교회와 북한 지하 교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기도의 불씨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매일, 매주, 매년 함께! 2부에서는 이인호 목사 사회, 선한목자교회 예배팀 찬양, 유기성 목사(위드지저스미니스트리) 설교, 박성수 목사(부산온누리교회), 이건호 목사(순복음대구교회) 기도회 순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인호 목사는 ‘714기도운동의 비전’을 소개했다. 이 목사는 “한국 교회의 복음적 갱신과 연합, 변화와 평화, 세계 선교의 부흥을 위해 기도 운동의 불씨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면서 “매일, 매주 함께 기도하고, 지역마다 지역 연합기도모임을 만들어서 매년 714연합기도대성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가자는 “714기도운동의 비전에 크게 공감한다”면서 “내가 있는 곳에서 기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메시지는 유기성 목사가 ‘보기를 원하나이다’(막 10:46~52)를 주제로 전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해달라고 가장 먼저 기도해야 한다”면서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믿고, 그분을 뜨겁게 사랑하면서 그분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기도회는 박성수 목사 ‘교회의 회개와 영적 각성’, 이건호 목사 ‘대한민국과 열방을 위한 기도’를 주제로 인도했다. 백순이 권사(성동광진공동체)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싶어서 714연합기도대성회에 참가했다”면서 “한국 교회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할 때 이 땅이 변화되는 역사가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결단선언서 낭독 “기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3부 기도회는 강남중앙침례교회 예배팀과 청년 합창단이 문을 열었다. 뒤이어 이재훈 목사가 제4차 로잔대회와 714연합기도운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목사는 “714연합기도운동은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를 통해 하나님이 한국 교회에 주신 선물”이라면서 “한국 교회가 연합하고, 기도로 깨어나 대각성과 부흥을 경험하며, 세계 선교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함께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설교는 최병락 목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출 17:8~16)를 주제로 했다. 최 목사는 “기도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며, 효과적”이라면서 “한국 교회가 하나님 앞에 다시 엎드려 이 땅의 회복을 구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3부 기도회는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 이신사 목사(남군산교회), 이해영 목사(성민교회)가 인도했다. 각각 ‘교회의 회개와 영적 각성’, ‘한국 사회와 한반도의 평화’, ‘한국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주제로 기도회를 인도했다. 714연합기도대성회 피날레는 모든 참가자가 함께하는 ‘결단선언서’ 낭독이 장식했다. “나는 골방의 기도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나는 속한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나는 고통받는 세상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714연합기도운동 ‘714연합기도운동’은 <역대하> 7장 14절 말씀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국 교회의 회개와 각성을 촉구하는 연합기도운동이다.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를 준비하며 시작된 첫 집회(2023년 7월 14일)에 한국 교회 성도 1만 5천여 명이 참가했다. 그때부터 지속적인 연합기도운동을 하고 있다. 714연합기도운동에서는 매일 기도제목 공유, 지역 교회 기도모임, 연 1회 연합기도대성회 개최 등을 하고 있다. 다음 714연합기도대성회는 2026년 7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2025-07-19 제1549호
[주일강단] 당신의 가나안을 정복하라 당신의 가나안을 정복하라 <여호수아> 1:1~9 /이재훈 위임목사 구약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 하나가 ‘광야 시대를 마치고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시점’입니다. 그 시점이 <여호수아서>에 등장합니다.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사건들의 사실성과 역사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의 역사성을 부정하면 껍데기밖에 남지 않습니다. 성경 66권 중에서 어느 한 권의 역사성이 부정되면 성경 전체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성경 66권을 ‘정경’이라고 합니다. 정경의 울타리 안에서 가나안 정복 전쟁을 봐야 합니다. 전체 맥락에서 볼 때 이 전쟁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거룩한 전쟁’입니다. 하나님의 언약들이 <여호수아서>에서 그대로 성취되고 있기에 역사성이 무너지거나 이 책이 없다면 하나님 구원 역사의 다리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롭고 의로운 ‘심판의 전쟁’ “네 자손은 4대 만에 여기로 돌아올 것이다.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창 15:16). 하나님이 아직 믿지 못하는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이 번성할 것이고, 그의 후손들에게 땅을 주실 것이며,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사라를 통해서 분명 후손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그는 믿지 못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하늘의 별을 보여주며 “너의 자손이 이렇게 별처럼 많아질 것”이라는 약속을 확신시켜 주시고 나서 이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은 장차 있을 <출애굽>과 <여호수아>에 나오는 가나안 전쟁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이집트의 종으로 팔려간 요셉이 총리가 되고, 그 가족들이 모두 애굽에 내려가서 4대 동안 살게 되면서 자손이 번성했습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요셉이 고리가 되어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이집트, 그 풍요로운 땅에서 번성했습니다. 4대 만에 이집트에서 돌아오는 과정에서 쓰임 받은 사람이 모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고 나서 가나안 족속에 대한 하나님 심판의 도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랫동안 가나안 족속의 죄악을 주목하셨습니다. 400년 동안 참고 인내했지만, 그들의 죄악이 가득 찼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출애굽 역사를 이루셨고, 가나안 족속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이루셨습니다. 그 심판의 통로가 되는 게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이 ‘진멸하라’고 할 때 쓰는 히브리어 단어가 ‘헤렘’인데,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린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롭고 의로운 심판의 전쟁이기 때문에 그 어떤 전리품도 백성들이 취하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려진 전쟁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에서 일어난 전쟁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 속에서 특별한 시간과 장소, 대상에게 주어진 명령입니다. 역사상 다시는 반복될 수 없고, 반복되어서도 안 되는 사건입니다. 심판과 예수님 통한 구원을 설명하는 ‘유형론’ <여호수아서>는 가나안 정복을 통해 신구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구원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가나안 정복 이야기가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서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 내려지는 심판과 예수님을 통한 구원을 설명하기 위해서 ‘모형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차 오실 예수님을 소개하기 위해서 성경은 다양한 사람과 사건, 여러 제도, <레위기>에 나타난 제사법, 절기들을 사용합니다. 가나안 땅 자체가 ‘영원한 안식의 모형’입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 자체는 성도들의 ‘영적 전투의 모형’입니다.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때의 관문이 요단강인데, 요단강을 건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생명의 삶으로 들어가는 모형’입니다. 사실 요단강은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함께 부활의 새 생명, 풍성한 삶을 누리는 변화라는 의미에서 ‘세례의 모형’입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 모형은 ‘여호수아’라는 인물 자체입니다. 여호수아가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했고, 예수 그리스도는 새 창조로 인도하셨습니다. 여호수아가 정복할 대상은 가나안 족속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정복하십니다. 여호수아는 물리적인 땅이었지만, 예수님은 새 하늘과 새 땅을 유업으로 주십니다. 여호수아가 인도했던 땅에서의 안식은 지리적이고 매우 조건적이었지만, 예수님은 궁극적이고 영원한 안식을 허락하십니다.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를 보좌하던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너와 이 모든 백성들은 이제 일어나 이 강을 건너 내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는 땅으로 가거라’”(1~2절). 모세의 죽음을 강조합니다. 모세가 죽었어도 부르심이 계속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죽었지만, 그의 이름은 계속 등장합니다. <여호수아서>에서 모세의 그림자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아브라함과 모세는 하나님이 주신 모든 약속을 이어가는 통로입니다. 약속의 땅, 선물의 땅, 정복해야할 땅 하나님이 여호수아가 장차 이끌고 들어갈 땅이 어떤 성격인지를 먼저 설명합니다. 첫째, 이 땅은 약속의 땅입니다. “강하고 담대하여라. 내가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그 땅을 네가 이 백성들에게 유산으로 나눠줄 것이다”(6절).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이라는 것입니다. 약속의 땅입니다. 그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4대 전에 이미 약속된 땅이고, 그 땅이 많은 자손과 함께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시고, 이 땅은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있는 땅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이 땅은 또한 선물의 땅입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시는 땅으로 들어가 차지할 것이다”(11절). 그 땅은 하나님 은혜의 약속을 따라 주어지기 때문에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갈 때만 얻을 수 있는 땅이기에 선물입니다. 셋째, 이 땅은 정복해야 할 땅입니다. “내가 모세에게 말한 대로 네가 네 발로 밟는 곳마다 네게 줄 것이다. 광야와 레바논에서부터 커다란 유프라테스 강과 헷 사람의 온 땅과 해지는 서쪽 대해까지 네 영토가 될 것이다”(3~4절). 가장 넓은 영토를 의미합니다. 이 땅은 약속을 따라 주시는 선물이며, 동시에 정복해야 하는 땅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선물로, 은혜로, 약속을 따라 주시는 땅인데, 우리가 싸워서 이겨야 하는 땅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고, 친히 싸워 주셔서 우리는 하나님을 따라가기만 하면 선물로 승리를 얻을 수 있는데, 그때 이 둘이 조화됩니다. 하나님이 친히 싸워 주시는 전쟁입니다. 우리는 순종만 하면 용사이신 하나님이 앞서 싸워 주시고, 그들을 쫓아주시는 전쟁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얻은 영생은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은사 곧 선물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생입니다. 영생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요한계시록> 2장 10절에서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우리가 죽도록 싸워서 얻어야 할 면류관이기도 한 것입니다. 한편에서는 선물이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면류관이기도 합니다. 그 땅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미 주셨습니다. 이미 약속하셨기 때문에 승리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순종하며 싸워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얻는 구원을 설명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이 이 전쟁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주신 승리를 위해서 <여호수아> 1장의 명령이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주신 말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세상 속에 있는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에 너의 가나안을 정복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강하고 담대하게 순종해야 합니다. “네 평생 너를 당해 낼 자가 없을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했던 것처럼 너와도 함께할 것이다. 내가 결코 너를 떠나지 않으며 버리지 않을 것이다. 강하고 담대하여라. 내가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그 땅을 네가 이 백성들에게 유산으로 나눠 줄 것이다. 오직 마음을 강하게 먹고 큰 용기를 내어라. 내 종 모세가 네게 준 율법을 다 지켜라. 그것에서 돌이켜 좌우로 치우치지 마라. 그러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잘될 것이다”(5~7절). 앞으로 전쟁을 해야 해서 강하고 담대하라는 맥락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큰 용기를 내라”는 말씀 이후에 “모세가 네게 준 율법을 다 지켜라. 치우치지 마라. 순종하라”고 합니다. 그 담대함은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책을 주야로 묵상하고, 그 안에 기록된 대로 행하는 데 필요한 용기, 담대함,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미 약속한 땅이고, 선물로 주신 땅이고, 승리가 보장된 땅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앞서 주시는 데 필요한 조건은 순종입니다. 순종을 방해하는 게 가나안입니다. 가나안은 내 안에 있는 불순종, 우상, 유혹, 하나님 은혜를 망각하는 어리석음입니다. 내 안에 있는 가나안을 먼저 정복해야지만, 대적들에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 전쟁은 대적들과의 전쟁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가나안을 정복하는 전쟁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담대히 순종할 때 적이 무섭지 않게 됩니다. 담대하고 용기 있게 순종하는 여호수아를 통해 승리가 주어집니다. 둘째,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의지하라입니다. “네 평생 너를 당해 낼 자가 없을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했던 것처럼 너와도 함께할 것이다. 내가 결코 너를 떠나지 않으며 버리지 않을 것이다”(5절). “내가 네게 명령하지 않았느냐? 강하고 담대하여라. 두려워하지 말고 낙심하지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 여호와 네 하나님이 너와 함께할 것이다”(9절). 여호수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말씀에 대한 담대한 순종이고, 하나님에 임재하심에 대한 신뢰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중요한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이 강함이 될 것입니다. 지혜가 부족하면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소심하고 유약하다면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 <여호수아> 1장은 단순한 리더십 교체가 아닙니다. 말씀을 붙잡고 담대히 순종하며 내 안에 있는 가나안을 정복할 때 하나님이 약속하신 유업을 이 땅에서도 우리가 누릴 것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을 의지하며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으려면 믿음을 가지고 담대하고 순종하기를 축원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5-07-19 제1549호
[주일강단] 더 큰 일도 보게 될 것이다 주일강단 더 큰 일도 보게 될 것이다 <요한복음> 1:45~51 /박종길 목사 예수님은 먼저 소수의 사람들을 택해서 제자로 세우십니다. 부족하고 불충분한 사람들이지만, 예수님이 그들을 불러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키우십니다. 제자 삼으시고, 훈련하고 교육해서 하나님 나라 큰 일꾼으로 삼으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이 제자로 불러주시고, 하나님 나라 일꾼으로 삼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보시고, 아시고, 부르십니다. 첫째, 예수님은 우리를 부르시는 분입니다. “빌립은 나다나엘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모세가 율법에 기록했고 예언자들도 기록했던 그분을 우리가 만났소. 그분은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시오!’ 나다나엘이 물었습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는가?’ 빌립이 말했습니다. ‘와서 보시오!’”(45~46절).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우리도 부르십니다. 제자는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그분을 쫓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요한복음> 1장에서 예수님이 다섯 명의 제자를 부르십니다. 베드로와 안드레, 빌립과 나다나엘, 그리고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아마도 사도 요한을 부르십니다. 예수님이 이 다섯 명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부르십니다. 그들을 만나고, 선택하고, 회심하는 일이 각기 다릅니다. 그 사람에게 맞게 부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를 때도 각 사람에게 맞게 존중해 주시고 배려해 주십니다. 안드레와 또 한 명은 “무엇을 구하느냐?”라는 질문으로, 베드로는 미래에 대한 약속으로, 빌립은 “나를 따르라”는 명령으로 부르십니다. 나다나엘은 그의 편견을 제거하고, 메시아를 확인하는 은혜로운 말씀으로 부르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지금 모습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부르십니다. 우리도 현재 모습으로 판단하지 않고, 미래의 모습으로 부르십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부르시는 예수님 오늘 본문 45~46절에 빌립이 친구 나다나엘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친구에게 예수님을 소개하신 적이 있습니까? 예수님에 대한 간절한 사랑으로 주변의 사람들에게 그분을 소개하고,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열정이 있습니까? 빌립과 같이 우리도 예수님 전하는 자리에 있기를 소망합니다. 빌립의 전도를 받은 나다나엘의 반응이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나다나엘이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면서 출신 배경으로 그분을 판단합니다. 나다나엘도 갈릴리 출신인데 불구하고 선입견과 출신 배경으로 예수님을 무시합니다. 갈릴리는 역사적으로 인정받는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열왕기상> 9장을 보면, 다윗왕과 솔로몬에 의해서 성전과 자기 왕궁을 지을 때 많은 백향목과 잔나무, 금 등을 북쪽에 있는 두로왕 히람에게 빌립니다. 솔로몬 때 히람왕이 공사 대금을 요구합니다. 그때 솔로몬이 뜬금없이 갈릴리에 있는 20개 성읍을 떼어서 그 값을 치르게 합니다. 갈릴리가 하루아침에 이방 나라에 속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두로왕 히람이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볼품없고 쓸모없다는 뜻으로 ‘가불’이라고 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 입장에서는 매우 불행하고 수치스러운 사건입니다. 언제든지 뚝 떼어서 다른 나라에 줄 수 있는 대접을 받았고, 이스라엘에서도 그렇게 취급했던 곳이 갈릴리입니다. 나다나엘이 빌립에게 예수님을 소개받았을 때 “나사렛에서 선한 게 나겠냐?”며 무시합니다. 세상은 출신을 따지기도 하고, 집안이나 학벌, 직업이나 배경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고 제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를 직업이나 배경, 지역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예수님 제자들 가운데는 어부도 있었고, 가난한 갈릴리 출신도 있었습니다. 세리도 있었고, 열혈당에 있었던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부르십니다. 빌립이 배타적이고 편협적인 나다나엘에게 “와서 보시오”라고 말합니다. 우리도 판단하지 않거나 제한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부르는 예수님을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를 아시는 예수님 둘째, 예수님은 우리를 아십니다.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다가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참 이스라엘 사람이 있다. 이 사람에게는 거짓된 것이 없다.’ 나다나엘이 물었습니다.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내가 보았다’”(47~48절). 나다나엘은 갈릴리 가나 출신입니다. 나다나엘을 보고 예수님이 “여기 참 이스라엘 사람이 있다. 이 사람에게는 거짓된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나다나엘이 놀라서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라고 질문합니다. 예수님이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내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 있었다’는 표현을 랍비들의 문학에서는 ‘그가 율법을 묵상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문화에서 어떤 사람이 무화과나무 아래 있었다는 것은 그가 기도하고, 명상하고, 말씀을 묵상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영적인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 있었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을 찾고, 교제하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무화과나무 아래 있습니까? 하나님을 만나고, 묵상하고, 찾고, 교제하고, 기도하는 영적 무화과나무가 있습니까? 예수님은 나다나엘이 영적인 사람인 것, 간사함이 없는 사람인 것을 아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우리를 아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아시는 분입니다. 하나님 앞에 숨을 곳이 없습니다. 결국, 빌립에게 핀잔주었던 나다나엘이 예수님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며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자 나다나엘이 대답했습니다.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49절). 예수님은 나다나엘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했는지, 어떤 사람인지 아셨습니다. 우리도 아십니다.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아픔과 고민,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아십니다. 그분이 우리를 아시기 때문에 도와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분이 우리를 부르시고 아시기 때문에 참 생명의 길, 구원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셋째, 예수님은 우리를 보시는 분입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던 너를 보았다고 해서 믿느냐? 이제 그보다 더 큰일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인자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50~51절). 예수님이 야곱의 사닥다리 이야기를 합니다. 예수님은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서 묵상했던 내용을 아시는 것 같습니다. 나다나엘이 참 이스라엘 사람이고, 이스라엘 사람이었던 야곱의 이야기를 통해서 더 큰 일도 보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과거보다 현재, 현재보다 미래가 더 나은 축복임을 약속하십니다. 나다나엘의 까칠한 성격, 편협한 기질을 문제 삼지 않으십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우리의 겉모습, 말투, 성격, 부족한 과거를 문제 삼지 않으시고 미래의 축복을 말씀하십니다. 현재의 나다나엘을 보시는 게 아니라 미래의 나다나엘을 보십니다. 실수나 연약함 가운데 우리를 두지 않으시고 더 나은 자리, 더 성숙한 자리, 더 건강한 자리로 인도하시면서 “삶 속에서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면 변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실 때 과거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지금 모습으로 우리를 제한하지 않으시고 “더 큰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변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3년을 같이 지내도 변하지 않고, 심지어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도 변하지 않았지만, 그들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임했을 때 그들이 변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변화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부르시고, 아시고, 보고 계십니다.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불러주십니다. 천국에 이르는 길은 오직 예수님 예수님은 나다나엘이 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야곱의 사닥다리, <창세기> 28장을 새롭게 해석해 주셨습니다. 하늘과 땅을 연결했던 야곱이 보았던 사닥다리 꿈이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을 향해 가다가 한 장소에 이르러 해가 지자 거기에서 밤을 지내게 됐습니다. 야곱은 거기에 있던 돌을 가져다가 머리에 베고 누워 잤습니다. 그가 꿈에 보니 사닥다리 하나가 땅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천사가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습니다”(창 28:10~12). 야곱의 사닥다리가 이제 예수님의 사닥다리가 됩니다. 야곱이 이스라엘 율법 혈통을 상징한다면, 예수님은 온 세상의 복음과 은혜를 상징합니다. 이제 예수님이 나다나엘에게 새로운 벧엘, 즉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를 보여줍니다. 야곱이 보았던 그 사닥다리가 예수님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유일한 사닥다리이고, 중보자입니다. 이 땅에 많은 길이 있지만, 천국에 이르는 길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께 도달할 수 있습니다. 나다나엘이 묵상했던 야곱의 새 사닥다리가 바로 예수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다나엘과 예수님의 만남에서 세 가지 교훈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옛 언약에서 새 언약으로 중심이 바뀌었습니다. 율법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사닥다리로 옮겨졌습니다. 둘째, 나다나엘의 삶이 자기중심적이었다면, 이제 예수님 중심의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제자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사람이고, 예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십자가와 구원을 위해서 살아가는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셋째, 묵상과 명상의 자리에서 삶의 역동적인 축복의 자리로 바뀌었습니다. 지역적이고, 폐쇄적이고, 편협했던 나다나엘이 예수님을 통해서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세계 선교를 위해 쓰임 받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우리를 부르시고 제자 삼으십니다. 그리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을 것이다”(마 28:19~20).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명령은 ‘온 세상에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제자’라는 표현이 269번이나 사용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는 표현은 신약에서 세 번밖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이방인들과 유대인을 분리 구별하기 위한 표현에 사용됩니다. 예수님이 빌립과 나다나엘을 부르셔서 제자 삼으신 것처럼 우리를 부르십니다. 예수님은 수없이 많은 실수를 저지르는 우리를 믿어주시고, 부르시고, 아시고, 보시는 분입니다.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우리를 제자로 불러주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냉담하게 절망하고 좌절할 수 있겠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제자로 부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부르시고, 아시고, 보시는 예수님과 함께 선교의 사명을 담당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제 그보다 더 큰 일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아시고, 보시며, 제자로 초청하시는 예수님을 만나십시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을 약속하시는 예수님 말씀을 붙잡고 그분과 동행하며 승리하십시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5-07-12 제1548호
[News]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라 외치던 목사님을 기억합니다”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라 외치던 목사님을 기억합니다” 7월 28일(월)~8월 1일(금) ‘하용조 목사 추모 기간’ 8월 1일 Acts29비전빌리지 ‘하용조 목사 소천 14주기 추모예배 온누리교회가 하용조 목사 소천 14주기를 맞아 7월 28일(월)부터 8월 1일(금)까지를 ‘ 하용조 목사 추모 기간’ 으로 정하고, 그를 기억하는 시간을 갖는다. 추모 기간 국내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 새벽기도회에서 하용조 목사의 생전 설교 영상을 상영한다. 하용조 목사 추모 기간 새벽기도회 설교 주제와 본문은 7월 28일(월) ‘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 까닭은’(요 15:16~25), 29일(화) ‘ 성령님과 고난’(요 15:26~16:4), 30일(수) ‘ 예수님은 가시고 성령님이 오신다’(요 16:5~11), 31일(목) ‘ 진리의 성령’ (요 16:12~15), 8월 1일(금)‘ 빼앗을 수 없는 기쁨’(요 16:16~32)이다. 새벽기도회는 서빙고온누리교회 오전 5시 30분 본당, 양재온누리교회 오전 5시 30분 사랑홀, 부천, 대전, 남양주, 평택, 인천 오전 5시 30분 본당, 수원 오전 5시 30분 ICT C동 1층예배실, 세종 오전 5시 30분 세종교육관 408호, 양지 오전 5시 30분 시안홀, 영종, 제주 오전 6시 본당, 강동 오전 6시 20분 본당에서 진행된다. 하용조 목사 소천 14주기 추모예배는 8월 1일(금) 오전 11시 Acts29비전빌리지 하용조기념채플에서 드린다. 유가족과 교회 리더십 중심으로 소규모 예배를 드린다. 박종길 목사가 사회를 보고, 홍성호 장로 대표기도, 블러썸챔버 특순, 이재훈 위임목사 설교, 가족대표 하성석 원장 인사, 강부호 목사 축도 등의 순으로 예배를 드린다. 故 하용조 목사는 2011년 8월 2일 향년 65세로 하나님 품에 안겼다. 1976년 한국 최초 연예인교회 개척, 1980년 두란노서원 창립, 1985년 온누리교회 창립, 2005 CGNTV 설립, 2007년 첫 러브소나타 개최, 2010년 NGO 더멋진세상을 창립했다. 저서로는 <사도행전적교회를 꿈꾼다>, <나는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 등 90여 권이 있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온누리와 함께, 온 누리를 행복하게! 여름 아웃리치 국내외 318개 팀 6,368명 참가 8월 31일까지 동영상 공모전 및 간증문 모집 온누리교회 여름 아웃리치가 한창이다. 국내외 318개 팀 6,368명이 열방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7월 22일 기준). 국내 아웃리치에는 성인공동체 34개 팀 1,054명, 대학청년부 136개 팀 2,898명, 차세대 23개 팀 388명이 참가한다. 춘천, 남양주, 제주, 태안 등지에서 군 장병 초청 잔치, 마을 및 노방 전도, 어린이 사역, 어르신 섬김, 마을 미화 작업 등을 한다. 해외 아웃리치에는 성인공동체 35개 팀 572명, 대학청년부 63개 팀 955명, 차세대 27개 팀 501명이 참가한다. 미얀마, 일본, 스리랑카, 뉴질랜드 등지에서 선교사 위로와 교제, 교회 보수, 어린이 캠프, 마을 전도 등을 한다. 이번 주(7월 27일~8월 2일) 아웃리치를 떠나는 공동체는 성북공동체, 양재B공동체, 과천의왕공동체, 인천 온유공동체, 인천 충성공동체, 인천 대학청년부 등이다. 군 부대 아웃리치를 다녀 온 오효수 다락방장(남양주 C공동체 별내다락방)은 “수많은 장병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생명과 소망을 얻고,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관련 기사 5면>. 여름 아웃리치의 은혜와 감동도 나눈다. 미디어본부에서는 8월 31일(일)까지 ‘ 2025 여름 아웃리치 동영상 공모전’ 을 개최한다. 여름 아웃리치 영상(릴스, 숏츠 등)을 60~90초 분량으로 제작해서 응모하면 된다. 영상을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해시태그(#온누리아웃리치2025) 하거나 온누리교회 공식 인스타그램(@onnuri.acts29)에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내면 된다. 이메일(onnurismart@gmail.com)로도 응모할 수 있다. 1등 50만 원(2팀), 2등 30만원(3팀), 3등 10만 원(5팀), 좋아요상 10만 원, 등등상 5만 원(5팀)을 준다. <온누리신문>에서는 아웃리치 사진과 간증을 모집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까지 간증(한글 파일 기준 글자 10포인트로 A4용지 1장)과 사진(사역 사진, 간증을 쓴 성도 사진)을 이메일(hha0@onnuri.org)로 보내면 7~8월 <온누리신문>에 게재한다. / 홍하영 기자 차세대, 하나님 안에서 여름나기! 10일까지‘여름 캠프’, 16일까지‘QT하고 빙수먹자’ 차세대가 하나님 안에서 여름을 나고 있다. 8월 10일까지 차세대 여름 캠프가 진행된다. 예수님의꿈아이(영아부, 유아부, 유치부)와 꿈이자라는땅(유년부, 초등부, 소년부)은 ‘ 하나님의 꿈을 입은 요셉’ , 파워웨이브(중고등부)는 ‘ His Plan’ 을 주제로 온누리교회 각 캠퍼스 및 외부에서 캠프를 한다. 차세대들이 방학 동안 QT하면서 하나님과 친밀해지도록 돕는 차세대 슬기로운 방학생활 ‘QT하고 빙수먹자’ 는 8월 16일(토)까지 이어진다. <예수님이랑 나랑>, <예수님이 좋아요>, <새벽나라> 등 차세대 QT 교재와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상을 활용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 가정 QT’ 4번을 포함해서 총 24번 QT한다. 참여 일수에 따라 빙수를 선물로 보내준다. 문의: 02-3215-3521 / 홍하영 기자 기독 다큐멘터리 영화 무명(無名), ‘1:1 결연 복음릴레이 캠페인’ CGN이 기독 다큐멘터리 영화 무명(無名) ‘1:1 결연 복음 릴레이 캠페인’ 을 한다. 영화관을 찾기 힘든 미자립교회 성도들과 해외 선교사, 한인 이주민 성도들이 기독 다큐멘터리 영화 ‘ 무명(無名)’ 을 관람하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후원금 1만 원을 후원하면 1명의 선교사 혹은 성도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후원금을 입금할 때는 입금자명과 생년월일을 꼭 기입해야 한다(예: 온누리 910128). 더 자세한 내용은 CGN 홈페이지(cgnkorea.net)에서 확인할수 있다. 문의: 02-796-2243 후원계좌: 하나은행 228-910021-96104((재)온누리선교재단)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2025-07-26 제1550호
[News] 세 겹줄, 하나님과 이웃과 조화로운 인생 세 겹줄, 하나님과 이웃과 조화로운 인생 ‘러브소나타 시가’10월 29~30일 모리야마 시민홀 7월 19~31일까지 러브소나타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 ‘ 러브소나타 시가’ 참가자를 모집한다. 7월 19일부터 31일까지 러브소나타 홈페이지(QR코드 참고)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신청 3일 내에 여권 사본 제출과 접수비를 납부해야 한다. 접수비는 20만 원이다. 잔금은 8월 14일(목)까지 완납하면 된다. 러브소나타 시가는 ‘ 세 겹줄, 삼포요시(하나님과 이웃과 조화)의 인생’(전 4:12)을 주제로 10월 29일(수)과 30일(목) 모리야마 시민홀에서 막 오른다. 10월 29일(수) 세미나와 가스펠 나이트, 30일 리더십 포럼(한일친선오찬회), 러브소나타 집회가 이어진다. 모리야마 시민홀 소홀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한국측 김요성 목사, 일본측 마츠바라히로키 목사가 강의한다. 같은 날 오후 6시 45분 모리야마 시민홀 대홀에서 가스펠 나이트가 열린다. 시모자와 겐지 목사가 말씀을 전한다. 30일 오전에는 비와코 호텔에서 리더십 포럼(한일친선오찬회)을 개최한다. 한국측 윤형주 장로, 일본측 사카오카 다카시 이사장(사단법인 겨자씨)이 강의한다. 러브소나타 집회는 오후 7시 모리야마 시민홀 대홀에서 이어진다. 이재훈 위임목사가 설교하고, 온누리 사랑챔버오케스트라, 가수 선예, 소프라노 김영미, 크룩스, 할렐루야 코러스(러브소나타시가 연합성가대)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집회 실황을 러브소나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문의: 02-570-7415 계좌번호: 하나은행 228-910010-26305 (온누리교회 러브소나타 참가자)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하용조 목사 소천 14주기 7월 28일~8월 1일‘하용조 목사 추모 기간’ 오는 8월 2일(토)은 하용조 목사 소천 14주기다. 온누리교회는 7월 28일(월)부터 8월 1일(금)까지를 ‘ 하용조 목사 추모 기간’ 으로정하고, 故 하용조 목사를 기억하고, 그리는시간을 보낸다. 추모 기간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 새벽기도회에서는 故 하용조 목사의 생전 설교를 상영한다. 설교 주제와 본문은 7월 28일(월) ‘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 까닭은’(요 15:16~25), 29일(화) ‘ 성령님과 고난’(요 15:26~16:4), 30일(수) ‘ 예수님은 가시고 성령님이 오신다’(요 16:5~11), 31일(목) ‘ 진리의 성령’(요 16:12~15), 8월 1일(금) ‘ 빼앗을 수 없는 기쁨’(요16:16~32)이다. 8월 1일(금) 오전 11시 Acts29비전빌리지 하용조기념채플에서는 ‘ 하용조 목사 소천 14주기 추모예배’ 를 드린다. 유가족과 교회 리더십 중심으로 드린다. 박종길 목사가 사회를 보고, 블러썸챔버 특순, 이재훈 위임목사 설교, 가족대표 하성석 원장 인사, 강부호 목사 축도 등이 이어진다. 故 하용조 목사는 지난 2011년 8월 2일 향년 65세로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그 뜨거운 은혜와 감동 기다립니다! 2025 여름 아웃리치 간증 모집, 동영상 공모전 2025 여름 아웃리치의 그 뜨거운 은혜와 감동을 기다린다. <온누리신문>에서 아웃리치 사진과 간증을 모집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까지 간증(한글 파일 기준 글자 10포인트로 A4용지 1장)과 사진(사역 사진, 간증을 쓴 성도 사진)을 이메일(hha0@onnuri.org)로 보내면 7~8월 <온누리신문>에 게재한다. 사역 사진은 단체 사진보다 역동적인 사진, 세로 사진보다 가로 사진이 좋다. 미디어본부에서는 8월 31일(일)까지 ‘ 2025 여름 아웃리치 동영상 공모전’ 을 개최한다. 올해 여름 아웃리치 영상(릴스, 숏츠 등)을 60~90초 분량으로 제작해서 응모하면 된다. 비공개 지역 등 노출되지 않아야 할 정보는 들어가면 안 된다. 팀당 최대 1편 출품할 수 있다. 영상을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해시태그(#온누리아웃리치2025) 하거나 온누리교회 공식 인스타그램(@onnuri.acts29)에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내면 된다. 이메일(onnurismart@gmail.com)로도 응모할 수 있다. 시상도 한다. 1등 50만 원(2팀), 2등 30만 원(3팀), 3등 10만 원(5팀, 배달앱 상품권), 좋아요상 10만 원, 등등상 5만 원(5팀, 카페 상품권)을 준다. 올해 온누리교회 아웃리치에는 국내 193개 팀 4,340명, 해외 125개 팀 2,028명(7월 16일 기준)이 참가한다. / 홍하영 기자 “QT하고 빙수 먹자!” 차세대 슬기로운 방학생활 차세대 슬기로운 방학생활 ‘ QT하고 빙수먹자’ 가 7월 21일(월)부터 8월 16일(토)까지 이어진다. ‘QT하고 빙수먹자’ 는 차세대들이 방학 동안 QT하면서 하나님과 친밀해지 고, 영적 성장을 이루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예수님이랑 나랑>, <예수님이 좋아요>, <새벽나라> 등 차세대 QT 교재와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상을 활용한다. 차세대들이 방학 동안 총 24번의 QT를 하는데, 가족과 함께하는 ‘ 가정 QT’ 도 4번 있다. 참여 일수에 따라 빙수를 선물로 보내준다. 한편 차세대 여름 캠프가 한창이다. 예수님의꿈아이(영아부, 유아부, 유치부)와 꿈이자라는땅(유년부, 초등부, 소년부)은 ‘ 하나님의 꿈을 입은 요셉’ , 파워웨이브(중고등부)는 ‘ His Plan’ 을 주제로 8월 10일(일)까지 온누리교회 각 캠퍼스 본당 및 외부에서 진행된다. 문의: 02-3215-3521 / 홍하영 기자 714연합기도대성회 성료 714연합기도대성회 ‘ 여호와께 돌아가자’(호 6:1)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 교회의 죄를 회개하고, 영적 각성을 촉구하며, 기도 운동의 불씨를 이어가기로 다짐하는 축복의 장(場)이었다. 지난 7월 14일(월)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막 오른 ‘714연합기도대성회’ 에는 한국 교회 200개, 선교 단체 26개, 목회자, 선교사, 성도 등 1만 2천여 명(1부 4,413명, 2부 3,958명, 3부 4,096명)이 참석했다<관련 기사 3면>. / 홍하영 기자
2025-07-19 제1549호
[News] 한국 교회여, 여호와께 돌아가자! 한국 교회여, 여호와께 돌아가자! ‘714연합기도대성회’ 7월 14일 오후 2시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 한국 교회 200개, 선교 단체 26개, 목회자, 선교사, 성도 등 1만 명 참석 한국 교회가 하나님 앞으로 다시 나아간다. ‘714연합기도대성회’가 ‘여호와께 돌아가자’(호 6:1)를 주제로 7월 14일(월)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막 오른다. 한국 교회 200개, 선교 단체 26개, 목회자, 선교사, 성도 등 1만 명이 참석한다. 714기도대성회는 세 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오후 2시)에서는 이인호 목사(더사랑의교회), 정갑신 목사(예수향남교회) 환영 인사와 비전 소개, 안광복 목사(청주상당교회) 설교가 이어진다. 정명호 목사(혜성교회)와 김용석 목사(서울반석교회)가 기도회를 인도한다. 찬양은 청주상당교회 찬양팀이 인도한다. 두 번째 세션(오후 4시 15분)에서는 이인호 목사가 714 기도 비전을 소개하고, 유기성 목사(위드지저스미니스트리)가 말씀을 전한다. 박성수 목사(부산온누리교회)와 이건호 목사(순복음대구교회)가 기도회를 인도한다. 찬양은 선한목자교회 찬양팀이 한다. 세 번째 세션(오후 6시 50분)에서는 이재훈 위임목사가 제4차 로잔대회 및 714연합기도대성회를 소개하고,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가 말씀을 전한다.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 이신사 목사(남군산교회), 이해영 목사(성민교회), 이인호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한다. 찬양은 강남중앙침례교회 찬양팀이 한다. 714연합기도대성회 참가신청은 하단 QR코드로 하면 된다. 온누리교회 성도 1천 명을 모집한다. 타 교회 성도는 714연합기도운동본부 홈페이지(714praymov.org)에서 신청하면 된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성도는 사전에 문의(02-868-8425)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내 봉사자가 배정 좌석을 안내한다. 이번 행사는 714연합기도운동본부가 주최하고, 한국로잔위원회 후원, 복음과도시, 위드지저스미니스트리, 한국세계선교협의회, M-bridge가 협력한다. / 홍하영 기자 복음과 사랑 품고 열방으로! 여름 아웃리치 국내외 318개 팀 6,368명 참가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복음과 사랑 품고 열방으로 떠난다. 2025 온누리교회 여름 아웃리치가 본격 시작됐다. 국내외 총 318개 팀 6,368명이 참가한다. 국내 아웃리치는 춘천, 제주, 태안, 광주, 서천, 여수 등지에서 진행된다. 193개 팀 4,340명이 참가한다. 해외 아웃리치는 네팔, 스리랑카, 일본, 튀르키예 등지에서 이어진다. 125개 팀 2,028명이 참가한다(7월 8일 기준). 온누리교회 여름 아웃리치에서는 어린이 사역, 마을 미화, 교회 보수, 목회자 및 선교사 위로, 마을 전도 등을 한다. 아웃리치 가는 온누리교회 성도들은 반드시 교회에 현황 및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국내 아웃리치는 공동체에, 해외 아웃리치는 2000선교에 보고하면 된다. 안전사고와 감염병 예방도 철저히 해야 한다. 한편 미디어본부에서 ‘2025 여름 아웃리치 동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7월 1일(화)부터 8월 31일(일)까지 여름 아웃리치 영상(릴스, 숏츠 등)을 60~90초 분량으로 제작해 응모하면 된다. 팀당 최대 1편 출품할 수 있다. 영상을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해시태그(#온누리아웃리치2025) 하거나 온누리교회 공식 인스타그램(@onnuri.acts29)에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내면 된다. 이메일(onnurismart@gmail.com)로도 응모할 수 있다. <온누리신문>에서는 여름 아웃리치 사진과 간증 원고를 모집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까지 간증(한글 파일 기준 글자 10포인트로 A4 용지 1장)과 아웃리치 사역 사진 및 간증자 사진을 이메일(hha0@onnuri.org)로 보내면 된다. / 홍하영 기자 차세대 교사 부흥집회 개최 7월 18일 오후 9시 서빙고 본당, 양재 사랑홀 차세대 교사 부흥집회가 ‘기도, 다음세대를 향한 소망의 불씨’를 주제로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11일(금) 1차 집회가 열렸고, 2차 집회는 7월 18일(금) 오후 9시 서빙고온누리교회 본당과 양재온누리교회 사랑홀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강부호 목사(양재), 노희태 목사(서빙고)가 설교한다. 차세대 학생들이 율동과 콰이어로 섬길 예정이다. 차세대 교사 부흥집회는 교사와 학부모가 교회, 가정, 학교에서의 신앙 양육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는 자리다. 다음세대를 마음에 품은 차세대 교사와 부모, 성도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지난 7월 11일(금)에 열린 1차 집회는 서빙고온누리교회 본당과 양재온누리교회 사랑홀에서 열렸다. 박종길 목사(서빙고), 노희태 목사(양재)가 설교했다. 차세대를 위해 기도하는 교사와 부모, 성도 등이 참석했다. 문의: 02-3215-3523 / 홍하영 기자 <일대일제자양육 성경공부> 개정 4판 출간 <일대일제자양육 성경공부> 개정 4판을 출간했다. 7월부터 일대일제자양육을 시작하는 성도들은 반드시 개정 4판을 사용해야 한다. 이미 양육 중인 성도들은 기존 교재를 사용하면 된다. 일대일제자양육 성경공부 개정 4판에서는 전반적인 언어와 구성, 문장 표현을 다듬고, 보충 설명 등을 추가해 성경적 이해와 실제 적용을 돕는다. 교재 구성과 구체적 실천을 독려할 수 있는 항목들도 추가됐다. 양육자 훈련 권고 내용을 기록하고, 부록도 개편했다. 자세한 사항은 <표>로 정리해두었다(QR코드 참고). / 홍하영 기자 한일청년연합집회 ‘The Way’ 성료 한국과 일본 목회자, 청년 등 참석 한일청년연합집회 ‘The Way’가 양국 청년들의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재확인하며 막을 내렸다. 한일청년연합집회 ‘The Way’는 지난 7월 4일(금)~5일(토) 요코하마 사카에 공회당과 혼고다이 그리스도 교회에서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낫다’(전 4:9)를 주제로 막 올랐다. 한국과 일본 목회자와 청년 등 4일 420여 명, 5일 260여 명이 참석했다. 4일(금) 이서진 목사, 사기사카 타이치 목사, 5일(토) 노다 가츠토시 목사, 아사자와 요시토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김창호 목사는 “앞으로 한일청년연합집회를 통해 청년들이 다음 세대 부흥의 주역으로 일어서길 바란다”면서 “내년 7월, 동경기독교대학(TCU)에서 열릴 집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7월 비전헌금, ‘FCBH’ 후원 7월 12(토)~13일(일) 봉헌하는 7월 비전헌금은 선교단체 ‘FCBH’를 후원하는 데 사용된다. ‘FCBH(Faith Comes By Hearing)’는 ‘오디오 복음 선교단체’다. 전력 공급이 어렵거나 문해율이 낮은 공동체를 위해 그들의 언어로 성경을 녹음하고 번역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소리로 전하는 사역을 한다. 온누리교회는 2018년 10월부터 FCBH 아시아와 사역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비전 헌금은 2033년까지 모든 종족에게 오디오 성경을 보급하는 비전에 활용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5면>. / 박지혜 기자
2025-07-13 제1548호
[예수 따라, 성령 따라] 국내 온누리교회 탐방 3. 양지온누리교회 예수 따라, 성령 따라 국내 온누리교회 탐방 3. 양지온누리교회 선교 위해 태동했고, 선교 위해 기능한다! 양지온누리교회의 뿌리 깊은 선교 역사와 미래 올해는 온누리교회 창립 40주년이다. 온누리교회는 지난 40년 동안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사명을 따라 ‘Acts29 비전’을 써내려가고 있다. <온누리신문>에서 Acts29 비전이 완수되는 바로 그 현장을 찾아간다. ‘예수 따라, 성령 따라’를 주제로 국내 온누리교회 캠퍼스와 협력 기관을 탐방하며 그 아름다운 현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역과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 세 번째 여정은 ‘양지온누리교회’다. 박철웅 목사에게 양지온누리교회의 뿌리 깊은 선교 역사와 역할에 관해 들었다.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양지온누리교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선교’다. 어쩌면 가장 뿌리 깊은 선교 역사와 선교를 위한 역할을 자랑하는 교회가 양지온누리교회다.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선교훈련원 TIM 국제선교회와 함께 선교의 최일선에서 장단기 선교사 배출, 교회 리더십 양성 및 영성 회복 등을 완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지온누리교회와 Acts29 비전빌리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두 기관 모두 선교를 위해 태동했고, 선교를 위해 기능하고 있다. 그 시작은 ‘2천/1만 비전 선포’였다. 하용조 목사가 1994년 2천/1만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을 완수하는 훈련장으로 ‘온누리벧엘교회’와 ‘온누리이천만훈련원’을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 창립했다. 당시 이 지역에는 온누리교회 소유의 땅이 없었다. 그런데 1996년 목회자 부재로 정상적인 예배를 드리기 어려웠던 낙원벧엘교회 성도들이 온누리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온누리교회는 낙원벧엘교회의 노후된 건물을 보수하고, ‘온누리벧엘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이상규 목사를 담당목사로 파송했다. 그 터에 있던 건물을 보수해 ‘온누리이천만훈련원’도 세웠다. 온누리이천만훈련원은 선교사들을 위한 영적 훈련장으로 사용되다가 전 세계에서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를 세우기 위한 거점인 ‘온누리세계선교센터(OWMC)’로 거듭났다. 김사무엘 선교사를 초대 원장으로 세우고, 선교 정책을 수립하고 연구하는 ‘2000선교본부’,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원하는 ‘두란노해외선교회(TIM)’를 창립했다. 그리고 2010년, 온누리세계선교센터가 ‘Acts29 비전빌리지’로 다시 한번 도약했다. 2005년 말에는 온누리벧엘교회 모든 성도가 온누리교회 등록 성도로 전환했고, 2012년 6월 온누리벧엘교회가 ‘양지온누리교회’로 거듭나며 온누리교회 10번째 캠퍼스로 탄생했다. 이상규 목사에 이어 황종연 목사, 김영배 목사, 도육환 목사가 양지온누리교회를 섬겼다. 2022년부터는 박철웅 목사가 사역하고 있다. 선교지에 있지 않지만, 선교지를 경험하는 교회 양지온누리교회가 Acts29 비전빌리지 안에 위치하면서 선교적 정체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선교사의 안식과 회복, 선교사 후보자들의 훈련, 그리고 성도들의 선교적 삶이 교차하면서 ‘선교지에 있지 않지만, 선교지를 경험하는 교회’라는 독특한 특징을 형성했다. 박철웅 목사는 양지온누리교회가 가진 독특한 특징을 다음같이 설명했다. “양지온누리교회는 Acts29 비전빌리지 안에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선교 훈련을 받는 후보자들, 안식년을 보내거나 잠시 본부사역을 하는 선교사들과 함께 머물게 됩니다. 선교사들과 함께하는 공동체가 만들어졌습니다. 성도들이 선교사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선교 현장을 생생하게 접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양지온누리교회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자 특색입니다.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양지온누리교회가 지닌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 둘러싸인 교회’라는 점이다. 김사무엘홀에서 예배드리고 나서 예배당 커튼이 올라가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움을 환기해 준다. 은퇴 선교사와 안식 선교사들의 쉼과 회복을 위한 자연 쉼터를 마련하고자 했던 故 하용조 목사의 뜻과도 맞닿아 있다. 날마다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교회 양지온누리교회는 선교와 함께 태동한 교회답게 그 역할을 매우 충실하게 감당하고 있다. 한 예로 ‘온누리나누리사역팀’이 있다. 온누리나누리사역팀에서는 성도들이 기증한 물품을 재판매해서 얻은 수익금으로 선교지 유치원에 놀이터를 설치하거나 선교사들의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 구매 등을 돕고 있다. 해외 아웃리치 같은 선교 기반 사역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또한 양지온누리교회 성도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가 선교적 삶을 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외진 지역이라는 한계가 있다. 다음 세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양지온누리교회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차세대 사역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성경학습 프로그램 ‘어와나(Awana)’다. 어와나(Awana)는 놀이와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말씀을 배우고, 협동심을 키우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연령별로 구성되어 있다. 젊은 부부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수요오전여성예배’, ‘마더와이즈’ 등을 통해서 젊은 부부들과 그들의 자녀가 양지온누리교회에서 자리 잡고, 다음 세대가 신앙 안에서 성장하도록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이 양지온누리교회가 ‘경험하는 교회’에 머무르지 않고 날마다 한 걸음 더 성장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그들이 꿈꾸는 ‘선교적 미래’ 무엇보다 양지온누리교회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아주 특별하고 귀하게 여긴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하고, ‘일당백’이기 때문이다. 650명 규모의 캠퍼스 교회가 다양한 사역과 프로그램을 감당할 수 있는 이유는 양지온누리교회 성도들이 1인 2역, 3역을 감당하기 때문이다. 박철웅 목사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헌신하는 양지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양지온누리교회 성도들의 그 아름다운 헌신을 선교적 미래를 꿈꾸고 이뤄가는 소중한 발걸음으로 여긴다. 양지온누리교회가 꿈꾸는 선교적 미래는 명확하다. 양지온누리교회 모든 성도가 ‘선교적 삶’을 사는 하나님의 사람들로 세워지는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보내는 선교사’, ‘보냄 받은 선교사’라는 정체성을 따라 살기를 소망하고 있다. “양지온누리교회 모든 성도가 영적으로 성숙해져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선교훈련원에서는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선교지와 선교사를 위해 중보기도하는 ‘시안기도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양지온누리교회의 더 많은 성도가 선교의 열정으로 시안기도모임에 참여해서 온누리 선교를 위한 기도가 다시 한번 뜨겁게 부흥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2025-06-28 제1546호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 그들은 희망 그 자체!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 그들은 희망 그 자체! 우크라이나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 “엄마가 배고프면 안 되잖아요.”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부차의 한 마을. 두 소년이 구호품으로 받은 통조림을 엄마의 무덤가에 내놓으며 말했다. 두 소년의 엄마는 폭격을 피해 지하실에 숨어 몇 날 며칠을 지내며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양보하다가 굶주림 속에 세상을 떠났다. 국경에서 이 소식을 접한 어느 선교사 부부가 두 소년을 찾아갔다. 함께 식사하며 어린이 성경을 전달했고, 2년 동안 그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그 참혹한 절망의 땅, 눈물의 땅에서 한 줄기 빛을 발하며 희망의 꽃을 피우는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NGO 더멋진세상 협력 선교사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가 그들이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사실 처음부터 우크라이나를 마음에 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그곳에 머무르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의 선교 역사를 알고 싶어서 던진 ‘왜 우크라이나인가요?’라는 질문에 돌아온 답이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가 처음부터 우크라이나를 생각한 건 아니었다. 청년 시절, 영락교회에서 봉사하던 두 사람은 선교 비전을 품고 부부가 되었다. 하나님과 선교, 목회를 더 배우기 위해 영국으로 떠나 신학을 공부했다. 한국에 돌아와 일산 세광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며 목회에서 얻는 보람과 기쁨에 선교의 소명을 잊을 뻔했다. 그러다 우크라이나 신학교에서 강사로 초청받았다. “일주일 동안 강의를 마치고 돌아올 준비를 하는데, 학장님이 함께 사역하지 않겠냐고 제안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듣고 순종했습니다.” 그렇게 낯선 땅, 우크라이나에서 사역이 시작됐다. 40대 황금의 시간 10년을 드리고자 시작한 사역이 벌써 20년이 되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하면서 늘 ‘왜 우크라이나일까?’라는 질문을 품었다. 20여 년이 지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터지고 그 참혹한 광경을 바라보며 비로소 그 이유를 깨달았다. “난민들이 국경을 넘으며 절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릅니다. 그들의 아픔이 제 눈물이 되었을 때 그제야 ‘하나님이 바로 이때를 위해 우리를 이곳에 보내셨구나’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이사야> 40장 1절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말씀을 질문의 답으로 주셨습니다.” “한 사람의 변화면 충분합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자신들을 ‘우크라이나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곳의 언어와 문화, 정서가 한국보다 익숙해졌다. 그곳에서 세월이 20년이다. 오랜 시간 그곳에서 교회 개척, 지도자 훈련, 한글학교, 묵상집과 신앙 서적 보급(약 19만 권), 심장병 환아 수술 지원 등의 사역을 했다. 사람을 세우는 일에 전력을 다했다. 그들 곁에 문영기 장로와 황명덕 권사 부부(이촌공동체)가 이끄는 ‘선의재단’이 있었다. 문 장로와 황 권사의 아낌없는 기도와 후원이 사역에 큰 도움이 됐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비영리법인 선의 우크라이나’를 설립하고, 문서사역을 했다. 묵상집과 신앙 서적 19만 권을 우크라이나 곳곳에 보급했다. 수천 권의 책을 직접 분류하고 발송하는 고된 육체노동의 연속이었지만,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질 때면 힘이 났다. “고된 작업으로 몹시 지쳐있었는데, 교도소에서 편지 한 통이 왔습니다. 큰 범죄를 저질러서 12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23세 청년 레오니드가 묵상집을 읽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제 제 마음에는 예수님이 주신 소망과 사랑이 있습니다’라는 그 청년의 고백을 읽는 순간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에도 사역이 힘든 날이면 ‘주님, 레오니드 한 사람의 변화면 충분합니다’라고 고백하며 힘을 얻습니다.” 심장병 환아 수술비 지원을 받은 한 엄마의 편지도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의 마음에 깊이 남았다. 그 엄마는 “어린 제 아들에게 새 생명을 주시니 고맙습니다. 저희 가정에 머물던 재앙이 사라졌습니다.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을 졌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절망 속에 좌절하던 가족이 행복의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이다. 이 편지와 소식은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에게 사역을 이어갈 힘이자 기쁨이 됐다. 난민이면서, 난민을 돕는 사역자 기쁨과 감사, 보람이 가득했던 20년이 잿빛으로 변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발발하자 정부에서 교민 철수 명령을 내렸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도 인근 국가인 루마니아로 피신했지만, 마음은 항상 국경 너머 우크라이나에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국경으로 수많은 난민이 몰려들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난민들을 돕기 위해 국경 근처 도시로 향했다. “엄마들이 한 손으로는 아이 손을, 다른 한 손으로는 가방을 들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국경을 넘어왔습니다. 가족과 생활 터전을 모두 잃었으니 그 아픔을 어찌 말로 다하겠습니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무척 많았는데, 도움의 줄 손길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자기도 난민이면서 동시에 난민을 돕는 사역자가 된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난민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녔다. 가족과 마을, 집을 잃은 사람들을 돕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그들을 위로했다. 그 무렵, NGO 더멋진세상과 동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NGO 더멋진세상과 2019년부터 ‘더 멋진 마을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하고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연되던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될 무렵 전쟁이 터진 것이다. NGO 더멋진세상과 온누리교회가 난민들을 위해 지체없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전쟁 소식을 듣자마자 중보기도는 물론이고, 후원금과 긴급구호 물품을 빠르게 보냈다. 긴급 구호는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우크라이나로 구호 물품을 보낼 통로가 필요했다. 그때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셨다. 전쟁 피해가 심각했던 부차에 사는 성도 미꼴라이, 나타샤 부부에게 연락이 왔다. 연락이 끊겨 생사조차 알 수 없어 기도만 하고 있었는데, “목사님 저희 살아 있어요!”라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그 문자를 받고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기쁨의 통곡을 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죽음의 골짜기에서 생존한 미꼴라이, 나타샤 부부에게 회복할 시간을 가지라고 권면했지만, 그들은 주변에 더 불쌍한 사람들을 돕겠다며 부차에 머물렀다. 우크라이나 입국이 금지되었던 기간에 그 부부를 통해 부차와 체르노빌 인근 지역 등 피해가 심했던 지역에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당신을 버리지 않습니다” 전쟁이 모든 것을 파괴한 것 같았지만,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다. 지금, 우크라이나에 거센 부흥의 불길이 불고 있다. 전쟁 전후를 비교한 통계를 보면, 우크라이나 교회 예배 참석률이 17%에서 42%로, 기도 생활은 19%에서 48%로, 자원봉사 참여율은 5%에서 26%로 급증했다. 하나님에 대한 관심도는 10%에서 85%까지 치솟았다. “지금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영적으로 목말라 있습니다. 평일에도 교회에 모여 기도하고, 성경을 공부합니다. 고통 속에서 비로소 하나님을 찾게 된 것입니다. 난민들에게 가장 큰 위로는 먹을 것이나 잠자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버리지 않으신다’라는 말씀 한 구절입니다. 그들은 그 말씀을 품고 용기 얻고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지금 체르노빌 원전을 포함하는 이반키우 지역의 전쟁고아 77명을 위한 사역에 힘쓰고 있다. 전쟁 중 부모가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본 극심한 트라우마를 가진 아이들이다.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위탁가정의 주거지 마련, 아이들이 꿈을 키우며 공부할 수 있는 컴퓨터실,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작은 극장, 맘껏 뛰놀 수 있는 풋살 경기장 같은 시설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페도립브카 마을의 오염된 식수 해결, 시도로비치 마을의 선교회관 복구, 모자원 및 조손가정을 위한 센터건립 등 해야 할 사역이 많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지원이 단순한 구제가 아니라 ‘다음 세대 선교 주자를 세우는 거룩한 나눔’이라고 강조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사랑에 빚진 자들입니다. 이제 그 빚을 갚을 때입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우리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성품이 선하고, 받은 은혜를 잊지 않으며, 고난을 통해 더욱 단단해집니다. 지금 우리가 그들의 손을 잡아준다면, 믿음으로 일어서서 자신들을 침공한 러시아, 쇠퇴한 유럽의 교회, 더 나아가 이슬람권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연일 포탄이 날아드는 우크라이나에서 지금도 많은 한국 선교사가 현장을 떠나지 않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두려움 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울고 있는 사람들 곁에 머무르고 있다. 김태한, 윤수정 선교사 부부도 7월 말 다시 우크라이나로 간다. 그곳에서 예배를 회복하고, 사람을 세우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고난의 터널을 지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그들은 희망 그 자체다. 이제 우리가 그들과 함께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물어야 할 때다. 후원계좌: 국민은행 166101-04-021656 김태한(UKR 복음주의신학교)
2025-07-19 제1549호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 그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온 천국!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 그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온 천국!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아주 특별한 방문 온누리교회 올해 표어‘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이와 짝을 이루는 표현이‘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준비된 신부만 예수님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준비된 신부는 어떤 사람인가? 예수님 성품을 닮은 사람,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람들이다. <온누리신문>에서 바로 그들,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그 다섯 번째 주인공은‘S브릿지 이웃사랑팀’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은 매월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아프고, 외롭고, 쓸쓸한 홀몸 어르신들에게 천국을 선물하고 있다. 그들의 아주 특별한 방문을 소개한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사회선교본부 서빙고 이웃사랑팀과 함께 S브릿지공동체 이웃사랑팀(이하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서빙고동, 동빙고동, 보광동, 청파동에 사는 홀몸 어르신들의 집을 찾는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씩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하고 말벗이 되어 드린다. 건강은 어떤지, 지난달에는 무슨 일이 있었 는지, TV에서 본 드라마는 어땠는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묻고 답하며 봄날의 햇살 같은 따듯한 시간을 선물한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작은 천국이 만들어진다. 나를 잊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게… S브릿지 이웃사랑팀은 2021년부터 이 사역을 했다.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 한복판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르신들의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직접 찾아가는 것 말고는 도움을 드릴 방법이 없었기에 결단을 내렸다. 당연히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강력하게 한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 홀몸 어르신 가정 방문’ 사역이 그렇게 시작됐다. S브릿지공동체 자체적으로 이웃사랑팀을 만들고, 사회선교본부와 함께 사역을 시작했다. 안 그래도 아프고, 외롭고, 쓸쓸한 어르신들이 코로나19로 인해고립까지 된 최악의 상황을 타개하고자 예수의 사랑을 품은 교회와 성도들이 나선 것이다. 홀몸 어르신 가정 방문 사역은 한시적인 게 아니다. 계속 이어지고 있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매월 홀몸 어르신 댁을 방문해서 지역상품권과 반찬 등을 전달한다. 결코 물질적인 도움만 드리는 게 아니다. 홀몸 어르신들을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존재가 있다는 그 자체가 얼마나 특별한지 모른다. 홀몸 어르신들이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방문을 “한 줄기 빛”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다. 홀몸 어르신들에게 S브릿지 이웃사랑팀은 ‘ 아무도 찾지 않는 나를 잊지 않는 존재’ 이다. 김동숙 어르신(74세, 보광동)은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방문하는 날이면 심장이 요동친다. 평소에는 TV와 함께 하루를 보내는데,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방문하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방문 그 자체가 천국이고,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천사들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오는 날만 되면 심장이 벌렁거려요. 너무 기대돼서 옷도 예쁘게 입고 기다린다니까요. 평소에는 누워서 텔레비전만 보거나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는데, S브릿지 이웃사랑팀만 오면 내 마음이 천국이 되지요. 나는 결혼을 안 해서 가족이 없는데, S브릿지 이웃사랑팀 덕분에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김동숙 어르신이 처음부터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방문을 반긴 것은 아니다. 낯을 많이 가리고, 사람을 잘 믿지 못해서 첫 방문 때는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 “기도도 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러나 S브릿지 이웃사랑팀에게 포기란 없었다. 김동숙 어르신의 마음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철마다 맛있는 과일을 가져가고, 어르신이 좋아하시는 햄버거를 사다 드리려고 몇 시간씩 줄을 서기도 했다. 항암치료로 고생하는 어르신을 위해 십시일반회비를 모아 침대도 선물했다. 어디 그뿐인가. 길이 좁고 가파른 동네라 침대 배달이 안 된다고 해서 직접 그 큰 침대를 어르신 집까지 옮겨 드렸다. 그 정성에 감동하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 그 까칠하던 김동숙 어르신이 눈물을 보이며 S브릿지 이웃사랑팀에게 마음을 활짝 열었다. 지금은 누구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열렬한 팬이 됐다. 이정림 팀장(S브릿지 이웃사랑팀)은 홀몸 어르신들이 마음을 열어주실 때 금은보화를 얻은 것처럼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홀몸 어르신들이 마음을 여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찾아오지 못하도록 일부러 모진 말을 던지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래도 저희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홀몸 어르신들은 하나님이 저희에게 맡기신 한 영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이 마음을 열 때까지 찾아뵐 것입니다. 한 달, 두 달, 1년이 지나도 괜찮습니다. 홀몸 어르신들이 아주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면 그동안 속상했던 마음이 눈 녹듯 녹아내립니다. 금은보화를 얻은 것처럼 기쁩니다. 어르신들의 미소 한 번이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합니다.” 박순정 어르신(80세, 보광동)도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그들이문을 두드리면 버선발로 뛰쳐나와 반긴다. 뜨듯하게 아랫목을 데워뒀다가 내어주는 큰 사랑을 주면서도 따듯한 차 한 잔 대접하지 못하는 형편이라 몹시 미안해하신다. “우리 집에는 손님이 찾아올 일이 없습니다. 아들 내외가 가끔 오기는 하는데, 그마저도 없는 날에는 종일 벽만 보고 있습니다. 하도 말을 안 해서 입술이 말라붙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나를 잊지 않고 매월 찾아와 줍니다. 얼마나 고맙고 기쁜지 모릅니다. 나한테는 아들밖에 없는데, 살가운 딸들이생긴 것 같아 정말 좋습니다.” 박순정 어르신은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다가 S브릿지 이웃사랑팀이 일어날 때가 되면 옛날 이야기를 또 끄집어내신다. 그들이 가는 게 못내 아쉽고, 조금이라도 사람의 온기를 더 느끼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박지혜 자매(S브릿지공동체)는 박순정 어르신에게 같은 이야기를 열댓 번도 더 들었지만, 그 마음을 알기에 지겹지 않다고 했다. “어르신들이 혼자 얼마나 외로우셨겠어요? 이야기 나눌 친구도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저희의 방문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반가워서 더 잡아두고 싶은 마음에 옛날 이야기를 계속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외로운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기에 같은 이야기라도, 수십 번 반복해서 들었더라도 더 잘 들어드리고싶습니다. 예수님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친히 찾아가셨던 것처럼, 저도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찾아가 그분들에게 삶의 작은 기쁨이라도 전하고 싶습니다.” 천국은 멀리 있지 않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존재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봉사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방문이 어르신들에게 웃음꽃을 피워주고, 메말랐던 마음에 사랑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그 아름다운 섬김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다. 사람이 그리운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그저 시간을 쪼개고 마음을 내는 것이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S브릿지 이웃사랑팀 모두가 겸손했다. 김신실 자매(S브릿지공동체)는 홀몸 어르신을 섬기는 일은 ‘ 작은 선함을 실천하는 기회’ 라고 했다. “故 이어령 교수님이 생전 인터뷰에서 ‘ 파 뿌리 하나와 같은 선함이 누구에게나 있다’ 고 말씀하신 걸 들었습니다. 저에게도 그 작은 선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에서의 섬김은 그 작은 선의를 실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기회입니다. 어르신들이 저희를 만날 때마다 무척 행복해하시고, 하나님이 항상 함께하신다는 것을 느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신은주 자매(S브릿지공동체)는 홀몸 어르신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다. “어르신들이 저희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을보면서 이 사역이 얼마나 귀한지 깨달았습니다. 제가 이 귀한 사역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합니다. 어르신들과 마음을 나누고, 그분들께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어르신들이천국 가실 때까지 외롭지 않도록 곁을 지켜드릴 것입니다.” 천국은 멀리 있지 않다. 하나님의 사람들이사랑을 전할 때마다 천국이 가까워진다. 누군가의 마음에 스며든 따뜻한 말 한마디에, 손꼽아 기다려지는 발걸음에, 외로움을 덜어주는 손길 속에 천국이 존재한다. S브릿지 이웃사랑팀의 섬김이 홀몸 어르신들의 하루하루를 천국으로 바꾸고,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처 럼 말이다. 이웃사랑팀 사역 문의: 010-9802-2395
2025-04-11 제1536호
[르포] 그 아픈 눈물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꽃'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과 함께! 다 타고, 무너지고, 생명도 잃고… 그 아픈 눈물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꽃’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잿빛이었다. 진짜 다 타고, 무너지고, 너무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었다. 그 현장은 정말 참혹하고 끔찍했다. 지난 3월 22일(토)부터 열흘 가까이 이어진 경북 산불이 가져온 피해가 어마어마했다. 그 크고 무서운 산불을 겨우 진화했더니, 이제는 검게 그을린 깊은 상처가 드러났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그 푸르던 숲이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렸다. 주민들의 눈물이 한시도 멈추지 않았다. 그들과 함께 울고, 그들을 위로하고, 그 아픈 눈물 속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워야 했다. 그것이 교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온누리교회가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그들과 동행했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찾아가는 길부터 쉽지 않았다. 거리도, 교통편도 그리고 마음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상북도 영양군 석복면을 찾았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다. 그 푸르던 곳이 온통 검게 그을렸다. 모든 것이 검고, 노랗고, 잿빛으로 변해있었다. 석보면 포산리마을은 정말 처참했다. 검게 탄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고,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전소된 트럭도 보였다. 검게 탄 트럭 위에 놓인 새하얀 국화꽃이 말할 수 없는 처참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산에서 불덩이가 날아와 마을 구석구석에 폭탄처럼 떨어졌습니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불길을 피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오죽했으면 마을 사람들이 논 한가운데로 모였겠습니까? 대피할 공간이 없어서 뻥 뚫린 논이 안전할까 싶어서 그곳에 모였습니다.” 주민들은 겪어보지 않으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공포 속에서 떨었다. 산불은 5분 만에 8km를 달려와 모든 걸 집어삼켰다. 발전기와 통신장비마저 망가뜨려 전기도, 전화도 끊겼다. 주민들이 완전히 고립됐다. “여기 있으면 죽겠다 싶어서 차를 몰고 무작정 내려갔습니다. 불길이 차를 넘어 다니더라고요. 연기가 가득해서 앞은 하나도 안 보이고…. 참말로 여기서 죽는갑다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무사히 빠져나왔는데, 옆 동네에서는 길에 갇혀 죽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무섭고 기가 찹디다.” 절망의 잿더미 속에서도 분명 희망이 살아 있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절망과 슬픔이 드리운 현장에서 한 가닥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온누리교회가 파견한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의 위로와 헌신이 주민들에게 위안이 됐다. 온누리교회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은 NGO 더멋진세상과 대학청년부 5개 공동체에서 모인 청년 10명이다. 지난 3월 30일(일) 대학청년부 주일예배에 긴급구호팀 모집 광고를 내자마자 청년들이 발벗고 나섰다. 하루 만에 긴급구호팀을 결성했다. 이기세 형제(여호수아청년부, 조달팀장)는 잠시 생업을 내려놓고 긴급구호에 뛰어들었다. “이번 경북 산불 소식을 들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뉴스에서 보고 도울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긴급구호팀원 모집 광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습니다. 회사에 양해를 구했더니 흔쾌히 지지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작은 섬김과 헌신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그분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의 하루는 새벽 3시부터 시작됐다. 가장 먼저 식사팀이 나섰다.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 아침 식사 배식과 배달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 준비가 끝날 즈음인 새벽 5시 30분부터는 안내팀과 조달팀이 도시락 포장과 배식을 했다. 주민들의 식사가 끝나도 쉴 틈이 없었다. 설거지와 다음 식사를 곧바로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바쁜 와중에도 청년들은 틈틈이 회의하며 이재민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섬길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지친 기색 하나 없었다. 그 아름다운 청년들의 입술에서는 찬양이 흘러나왔다. 식사팀 이호준 형제(SNS청년부, 식사팀장)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했다. “산불로 생활 터전을 잃고 피난처에 계신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게 의식주 해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식사를 더욱 정성스럽게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만든 음식을 드시면서 위로받고, 예수님의 사랑이 주민들에게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은 이재민들에게 긴급구호 물품도 전달했다. 4월 3일(목) 아침 일찍 식사 배급을 마치고 긴급구호 물품을 포장했다.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옷가지를 담았다. 기독교 마을공동체 보나콤(대표: 강동진 목사)에서 준비한 양말과 속옷, 수건, NGO 더멋진세상에서 지원한 트레이닝복 2천여 벌을 상자에 정성스럽게 담았다. 주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위로가 전달되기를 소망하는 기도도 함께 담았다. 긴급구호품은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는 마을회관과 체육관, 교회 등지를 찾아가 직접 전달했다. 이하용 형제(여호수아청년부, 안내팀장)는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것 같다고 했다. 그만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경북 산불 긴급구호 팀원들이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도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따라온 사람들이라 그런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것처럼 손발이 정말 잘 맞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팀이 만들어졌을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협력했습니다. 오로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섬기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의 마음이 주민들에게도 전달됐다. 마음마저 잿빛으로 물들었던 주민들이 서서히 미소를 보였다. 한 사람 두 사람 미소가 번지더니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만개했다. 따듯한 밥 한 끼, 건네진 옷 한 벌, 그리고 진심 어린 위로의 말 한마디 덕분에 굳었던 표정이 풀리고, 미소를 되찾았다.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포산리마을 주민 한인숙 씨는 다 타버린 논밭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했었지만,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의 따뜻한 밥 한 끼에 위안을 얻었다. “우리 동네는 딱 두 집 빼고 다 타 버렸습니다. 전기와 물마저 끊겨서 꼼짝없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한창 농사철인데 논밭과 농기구가 잿더미가 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너무 막막하고 암담합니다. 그래도 경북 산불 긴급구호팀이 정성껏 준비해주신 음식을 먹으면서 사랑을 느꼈습니다. 배도 채우고, 텅 빈 마음도 채웠습니다.” 카메라 렌즈 너머로 비친 산불 피해 현장은 말 그대로 참혹 그 자체였다. 그래도 누군가 손을 내밀고, 함께 울어주면서 다시는 없을 것 같았던 희망을 되찾았다. 분명 희망이 살아 있었다. 이제 우리의 기도와 도움의 손길을 이어진다면 다시 생명이 움트고, 그 푸르던 절경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2025-04-05 제1535호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 옥에 갇힌 자들에게… 회개의 통로 ‘새사람사역팀’ 이순남 권사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 옥에 갇힌 자들에게… 회개의 통로 ‘새사람사역팀’ 이순남 권사 온누리교회 올해 표어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이와 짝을 이루는 표현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준비된 신부만 예수님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준비된 신부는 어떤 사람인가? 예수님 성품을 닮은 사람,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람들이다. <온누리신문>에서 바로 그들,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그 네 번째 주인공은 회개의 통로 ‘새사람사역팀’의 이순남 권사다. 이 권사는 오랜 시간 옥에 갇힌 자들이 회개하고, 예수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그 아름다운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회개’를 이렇게 설명한다. ‘기독교 신앙생활로 들어가는 데 필요한 요건의 하나. 살아온 삶이 잘못되었음을 자각하여 죄인임을 반성하고 그로부터 벗어나려는 뜻을 세워 새로운 생활로 돌아가는 일’. 또 다른 사전에서는 ‘기독교 신자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죄에서 떠나는 구원의 한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이 중요한 회개의 통로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새사람사역팀’이다. 새사람사역팀은 재소자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새사람사역팀이 재소자를 대신해 용서를 구하거나 회개하는 게 아니다. 오직 복음, 그 복음을 통해서 재소자들이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고 회개하도록 돕는다. 개인의 변화, 그것은 새 성전의 탄생 온누리교회 새사람사역팀에서는 수도권과 충청권 12개 교도소와 구치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소자들이 복음을 듣고, 회개하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거듭나도록 돕고 있다. 얼마나 귀한 사역인지 모른다. 그런데 새사람사역팀원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사역으로 여기는 정서 때문이다. 두려움이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역이다. 새사람사역팀이 왜 필요하고, 교회와 성도들이 왜 헌신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이순남 권사가 설명했다. “새사람사역은 엄청난 열매가 있습니다. 단순한 복음 전도가 아닙니다. 한 개인이 변하고, 그 변화로 인해서 새 성전이 탄생하는 사역입니다. 수많은 재소자가 출소 이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고 세상에 나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죄인이었던 그들이 변해서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저는 그 변화가 새 성전의 탄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사람사역팀이 왜 필요하고, 우리가 왜 이 사역에 헌신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죄인인 내가 회개의 통로로 이순남 권사가 새사람사역팀에서 섬기게 된 계기가 있다. 기도 중에 받은 말씀이 결정적이었다. “주민센터 사회복지과에서 일하다가 딸의 산후조리를 도우려고 독일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제게 “다른 곳으로 놓임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의 의미를 알고 싶어서 성경을 열심히 찾았는데 뜻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순예배에서 이 이야기를 나눴고, 섬김의 자리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뜻임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순모님이 저를 2019년 상반기에 새사람사역팀에 연결해주셨습니다.” 새사람사역팀에서의 섬김이 순탄하지 않았다. 딸의 산후조리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랜 시간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순남 권사의 마음에서 새사람사역팀이 떠나지 않았다.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새사람사역팀을 섬겨야 하는데…’라는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우연히 새가족사역팀과 새사람사역팀을 함께 섬기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이 제게 새사람사역팀의 회계로 섬겨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일하기 위해 따놓은 컴퓨터 자격증이 있었고, 20대 시절 회계업무를 해본 경험이 있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담당 간사님을 매일 찾아가 배웠습니다. 새사람사역팀 회계로 섬기면서 다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새사람사역팀에서 쓰임 받기 위해 훈련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순남 권사는 새사람사역팀에서 열심을 냈다. 그렇지만 사역이 녹록하지는 않았다. 기도의 힘이 아니었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도 많았다. “처음 만나는 재소자 중에 경계가 아주 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일부러 상처주는 말들을 쏟아냅니다. 지난해 가을 저와 연결된 두 명의 재소자가 그랬습니다. ‘다음부터는 나오지 않겠다’, ‘교재를 버리겠다’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어찌나 마음이 힘들던지 마무리 기도가 나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다음 만남을 기다리는 동안 원형탈모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순남 권사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섬김을 이어온 이유가 있다. 그녀도 ‘죄인’이었기 때문이다. “새사람사역팀에서 섬기며 깨달았습니다. 저도 죄인인데 예수님을 만나서 구원받았기에 복음의 통로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처럼 재소자들도 예수님을 만나면 달라집니다. 그들도 반드시 거듭납니다.” 이순남 권사의 간절한 바람과 소망처럼 재소자들이 진짜 달라졌다. 역시 예수님을 알고, 하나님을 만나면 변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매 순간 마음으로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으면서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재소자들에게 진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재소자들이 먼저 저에게 사과하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조금씩 마음을 열고 9주를 보냈습니다. 마지막 만남에서 재소자 한 명이 제게 ‘올해 하반기에 1:1 멘토링을 신청할 테니까 다시 만나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 재소자에게 ‘살아있다면 다시 만나자’고 말하며 웃으면서 작별했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다시 만나달라”는 재소자의 부탁에 이순남 권사가 ‘살아있다면 다시 만나자’고 답한 이유가 있다. 그녀는 늘 ‘지금, 이 섬김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헌신하기 때문이다. 그 아름다운 헌신을 이어오는 이순남 권사가 자신의 기도제목을 나눴다. “제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님 사랑의 마음을 품고, 재소자들에게 그 사랑을 전하는 것뿐입니다. 어느덧 제 나이가 72살입니다. 갈렙이 많은 나이에도 ’저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기도했던 것처럼, 저도 비슷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 목숨이 다할 때까지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주시기를, 회개의 통로로 쓰임 받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더불어 새사람사역팀에서 동역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소자들이 회개하고, 새사람으로 거듭나도록 헌신해 주십시오.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신 하나님이 또 다른 죄인을 구원하고자 여러분을 부르고 계십니다.” 문의: 010-3242-8743
2025-04-05 제1535호